<-- 용서는가진자의 사치일뿐이다 -->
“협상은 비밀리에 그리고 사드 배치를 전격적으로... 미리 중국이 우리와 미국이 사드 협상을 하는 것을 알게 되다고 한들 주바우진으로써는 마땅히 대책이 없을 건데 미국과 한국이 이미 방위조약을 채결한상태이니 솔직히 우리와 미국간에 어떤 무기거래도 합법이 되는 건데...”
하고는 나를 슬쩍 본다.
아마 정치인으로써 사드 배치를 전격적으로 발표하고 난뒤에 일어날 반대 여론을 생각하는 듯 하다.
하지만 ...
“중국쪽내부사정 때문입니다 .. 전격적으로 발표를 해야 중국에서 받아 들이는 충격이 더 클것이고 아울러 중국내 군부쪽의 반응도 더 날카로울 수밖에 없을테니... 물론 전격적인 사드배치 발표가 국내에 강한 반대 여론을 만들어 낼수는 있겠지만 ... 그것보다는 일단 중국쪽을 흔드는 것이 먼저이니까요...”
내말에 대통령이 더 이상의 논쟁을 벌이지 않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는 정실장을 본다.
“사드 배치 협상을 하던 곳이 우리쪽 국방부죠...”
“네... 국방부가 주협상팀이고 그안에 국정원과 외교부쪽의 인원이 석여 있는 방식입니다 ”
정실장이 똑바로 대통령을 보지 못한채 대답을 한다.
“그럼 일단 당장 오늘이라도 재협상의지를 미국쪽에 보내고.. 내일 부터라도 협상을 시작할수 있게끔해요.. 그리고 참 이사무관...자네는 바로 경제수석에서 유선상으로 지금 이방에서 노고갔던이야기 보고 하고.. 일본상황이 어찌 될지 모르는 일이니 대응팀 꾸려서 만일에 사태에 대비를 하고... 가만...그나저나 이일에 김철민씨가 자주 대면보고를 했으면 하는데....”
하고는 대통령이 말끝을 흐리자 정실장이 얼른 대답을 한다.
“경호처에 김철민씨 청와대 출입증 발급을 지시하겠습니다 ”
그러자 대통령이 고개가 끄덕여지고 이내 그는 옆에 협탁의 서랍을 열더니 담배 한 대를 물고는 불을 붙인다.
“제일의 채우철도 이일에 대해 알고 있나 ?”
청와대를 나와 다시 삼우그룹본사로 돌아가는 차안.. 이성관이 한숨을 쉬며 내게 묻는다.
“정확한 일은 모릅니다 브렉시트가 현실화 될거라는 정도.. ”
내말에 그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신이 앉은쪽의 창문을 내리고는 앞에 운전을 하던 기사를 본다.
“담배좀 있나?”
“어..없습니다 ... ”
이성관의 말한마디에 놀란 듯 반응하는 운전기사..나는 얼른 내주머니에 담배를 꺼내 내민다.
“제것이라도 피우실래요?”
내말게 그가 웃더니 내가 내민 담배를 받아 입에 물고는 내가 불을 붙여주자 길게 연기를 몸안으로 빨아들이더니 흰연기를 내뱉으며 말을 한다.
“김철민이 만약에..말이야 사드가 우리나라에 배치가되고도 주바우진이 군부의 힘을 누르는데 성공을 하면 자네가 말한 일본의 모라토리움은 여지없이 일어나겠지...”
그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군부의 힘을 누르는데 주바우진이 성공을 한다면 일단은 그럴가능성이 크죠...일본이 그동안 침체된 내수 경제를 활성화 하기 뿌린 엔화의 양이 엄청나니.. 그것이 하루아침에 일본으로 밀려 들어간다면 아무리 일본으로써도 그것을 감당해 내기가 버거울테니까요..”
“그럼 ... 사드말고 다른 대책은 없는 건가 ? 그것가지고 만약에 먹히지 않는다면 ..말이야...”
이성관의 말에 나는 고개를 돌려 그의 얼굴을 보다가는 고개를 젓는다.
“있기야 있겠죠..하지만 그것이 가지고 올 여파가 너무 세서 아까 이야기를 꺼내지 못한 것 뿐입니다 ”
내말에 이성관이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을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그랬구만... 누군가는 그일을 추진하려고 목숨까지 걸었었는데.. 이제는 전혀 다른이유로 그것을 또 추진을 하게 되었으니... 김철민.. 혹시 이일에 자금적 지원이 필요하면 언제든 말해 이유를 불문하고 자금은 내가 지원을 해줄테니 ..뭐 그것이 얼마나 도움이 될지 모르는 일이지만...”
이성관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는 창가를 내다 보는데 어느덧 해가지는 거리에 길게 주홍색의 저녁햇살이 늘어져 있다.
참 ...
수백억의 비자금을 숨겨둔 국가의 대통령... 그가 과연 자신의 정치적 입지가 줄어드는 것을 감안하고서.. 내말을 들어 줄까하는 의구심이 머리에서 들었었다.
헌데 너무나 쉽게 나의 말을 알아 들었고 또... 비밀리에 사드배치 협상을진행하고 전격적인 발표로 인해 자신의 정치력에 타격을 입는 것을 알면서 나의 제안을 받아 들였다.
솔직히 청와대로 가기전까지만해도 반신반의 했었다 부패한 정치인에게 과연 애국과 민족주의가 남아 있을까 하고...
하지만 대통령은 마치 애국으로 똘똘 뭉친 그리고 민족주의 정신이 강한 ...마치 독립운동을 하던 그때의 그사람들처럼 국가를 위해 전혀 다른 것은 따지지 않았다.
의외다.
원래는강한 반대를 하고...이일을 시작하기전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하며 시간을 끌며 결정을 늦출줄알았는데.. 그러지 않고 그 자리에서 결정을 하고 바로 시행에 옮겼다.
개인의 부정축제를 할지언정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는 자신의 손해는 감안을 하겠다는 것인가 ...
이런 것이 완전한 정의는 아닐지라도 정의라고는 할수 있다.
선과악...그것은 어차피 한끗차이 일 뿐이라는 건가...
나는 삼우그룹지하 주차장에서 이성관과 헤어져 내차를 끌고 사무실로 돌아오면 이런생각에 머리가 혼란스러웠다.
그리곤 어느덧 퇴근시간이 훌쩍 지나버린 시간에 사무실 주차장에 차를 주차를 하고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와 사무실 앞에서는데 사무실 문틈 사이로 빛이 흘러나온다.
혹시 채민과 숙자가 퇴근을 하지 않은건가....
하는생각에 조심이 문앞에서니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고 조용하다.
나는 이내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사무실안으로 들어서니..불이 켜진 사무실안에 채민과 숙자의 책상은 비워져 있고 제인이 예전에 민호가 쓰던 책상에 앉아 무엇인가 서류를 보고 있다 들어오는 나에게 시선을 돌린다.
“어디 다녀오세요...”
제인이의자에서 몸을 일으켜 세우며 묻는다.
“이성관좀 만나고 왔네요.. 이성관이 청와대 vip와 직접연결되어 있어서 이일과 관련해 청와대쪽에 무언가 부탁을 할게 있어서 그나저나 제인이 내뒤에 꼬리 붙여 놓은거 아니에요?”
내말에 제인이 피식한다.
“저번에 납골당에서 부터는 사람을 붙이지 않았어요.. 김철민씨의 가족이 우리의 볼모로 잡여 있는 것을 아는데 엄한생각을 하기야 하겠어요?.”
제인의 말에 나도 피식웃고는 내자리로 가서 의자에 앉고는 컴퓨터의 파워 버튼을 누르고 제인은 자신이 보던 서류를 들곤 내쪽으로 와서는 내앞에 서류를 내려 놓는다.
“찾았네요..영국에서 주바우진과 손을 잡았을 거라고 예상되는 인물이요.. 존헉스리.. 영국 내무장관이에요.. ”
제인의 말에 부팅되는 모니터 화면을 보던 난 책상위에 올려진 서류를 든다.
이제 고작 50살의 나이지만 일부러 그런것인지 머린 하얀 백발에 꽤나 핸섬하게 생긴 남자다 보이는 얼굴만 가지고는 보수쪽이 아니라 진보쪽 성향이 짓을것같은 사람인데..
“생긴것과는 다르네요.. 보기에는 꼭 진보쪽 성향이 짓을 것 같아 보이는데..”
“그렇죠?저도 사진을 보고는 그런생각을 했었는데..거기 뒷장에 보고서에도 나와있지만 지난달부터 조지서러스쪽의 사람과 자주 접촉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지난 영구총리의 중국방문때 내각서열 3위인 그가 굳이 그 방중에 동행을 했어요 당시만해도 cia에서 주요인물이 아니라는 판단에 동선파악에 소흘했었는데 아마 그점은우리의 실수인 것 같고...”
우리?
나는 제인의 말에 고개를 돌려 그녀의 얼굴을 본다.
우리라는 말.. 솔직히 외국인들이 잘 쓰지 않는말이다 ..우리나라 사람은 대충 국적만 같아도 우리라는 말을 쓰지만 외국인들이 한국말로 대화를 할때는 우리라는말은 그 보다는 조금은 적은 범주의 단체에 같이 속했을때나 우리라는 말을 쓰는데..
“그래요....근데 이사람이 중국과 밀약을 했다고 한들 지금 당장 뭐를 어쩔수 없는 일이잖아요.. ”
“맞아요..다만 지금 영국의 현총리가 사임을 발표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가운데 이자의 이름이 영국내 정계에서 돌고 있어요... 후임 총리로요.. 이제 브렉시트가 일어났으니 이제 유럽연합쪽과 탈퇴협상을진행해야 하테니...이사람.. 협상전략가로 유명한 사람이에요..”
제인의 말에 나는고개를 끄덕인다.
“일단그럼 당장은 할 일이 있는거네요.. 이사람이 영국 총리가 되지 못하게 하는 거.. 그리고 아마 한국쪽에서 미국쪽에 사드 협상을 재계하자는 콜이 갈 거예요.. 그러니 그거 수일내로 재개 해서 타결짓고 바로 발표좀 부탁드려요..”
내말에 제인에 고개를 갸웃한다.
“갑자기 사드라니요.. 혹시 이성관회장에서 간이유가 그것때문이에요?”
제인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네.. 사드요..당장 주바우진이 군부의 힘을 누르는 것을 막아야 하니... 그렇게 중국쪽을 일단 자극을 해보려구요..그게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 ”
내말에 제인의 고개가 천천히 끄덕여지더니 입맛을 다신다.
“괜찮은 방법이네요..사드가 들어온다는 덧은 우리쪽 레이더가 중국전역을 감시하고 있다는 것이 되니 중국으로써는 달가울리 없을거고.. 또 중국군부의 반발도 심할거고..그리고 그만큼 중국군의 발언권도 세질테니까...”
“근본적 대응은 아니에뇨.. 주바우진이 꽤오래 이일을 기획해 왔는데 이런 일에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거예요..해서 이번 사드 배치 협상은 비밀리에 이어져야 하고 또..전격적으로 발표가 있어야 할꺼에요..물론 시간도 올래 끌면 안되기도 하고..”
내말에 제인이 고개를 끄덕인다.
“당장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죠.. 알았어요..본국에 오늘 보고을 하죠.. 그나저나 김철민씨... 제가 여기 온 것을 알고 사무실로 온 것은 아닐테고.. 왜 집으로 바로 가지 않고 사무실로 왔어요? 퇴근시간이 훌쩍 지났는데..”
제인이 시계를 보며 7시가 넘은 시간을 확인하고는 말을 한다.
“뭐.. 집에 가봐야 반기는 사람도 없고 .. 사무실서 외신이나 검색하다 들어갈까 하고요.. ”
하고는 나는 이내 부팅이끝나 화면이 들어온 모니터를 보고는 마우스를 손으로 집어 드는데 제인에 얼른 내손을 잡는다.
“특이한외신 보도는 제가 따로 보고를 올릴거고 아마 우리쪽에서 나오는 정보가 외신기사보다는 빠를 거예요..그러니 시간낭비 하지 말고 나가죠..제가 저녁을 살테니까.. 저도 혼자 밥먹기 지겨운데..”
“밥이요?”
나는 내손위에 올려진 유난히 흰살결의 작은 그녀의 손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운 손안의 살결을 손등에 느끼며 되묻는다.
“네... 왜 저랑 밥먹는거 싫으세요?”
제인의 말에 나는 고개를 젓는다.
“아니요..싫기는요.. 일어납시다 .. 헌데 한국에서 밥은 남자가 사는 거니 제가 사죠...뭐 좋아해요?”
하고는 내가 일어나자 제인이 나의손등에서 손을 치우고는 일어서는 나를 보며 웃는다.
“저... 냉동삼겹살 먹고 싶은데.. 예전에 한국에 있을때는 자주 먹으러 다녔는데..요즘에는 냉동 삼겹살 파는 데가 없더라구요.. 전 그게 맛있는데..”
제인의 말에 나는 피식웃는다.
“그런건 학교앞에 가야 있을 꺼에요..돈없는 대학생들이 자주찾는 곳이요..갑시다 아마 내가 아는 곳이 한군데 있는게 거기는 아직 할꺼에요...”
하고는 내가방금전 내손위에 올려졋던 제인의 손을 덥썩 잡자 순간 제인이 움찔하지만 내손을 굳이 뿌리치지는 않는다.
이태원의 뒷골목에 있는 삼겹살집... 바닥은 삼겹살에서 튄 기름으로 미끈거리고 안에는 삼겹살을 굽느나 나온 연기가 자욱하게 끼어있는 식당안으로 들어가자 제인에 놀란다.
“어머...여기였네...나도 여기 한번 와본적이 있었는데 도통어디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서...호호호”
제인도 이곳을 와본적이 있는 듯 방갑게 말을 하며 나와 같이 자리를 찾아 앉고.. 우리는 무심히 우리앞으로 다가온 나이든 아주마에게 삼겹살 3인분을 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