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향기꽃의 아름다움의 유혹-305화 (305/371)
  • <-- 용서는가진자의 사치일뿐이다 -->

    “띠..띠...띠...띠,...띨리릭”

    은성의 오피스텔의 현관번호를 누르는 소리가 조용한 복도에 꽤나 크게 울리고 ..

    나는그렇게 열린 현관문의 문고릴 돌려 문을 당기자 현관문이 열린다.

    그러자 어두운 오피스텔안에 오렌지색의 현관등이 켜진다.

    아직 도착을 하지 않은 것인가.,..나는 안을 살펴볼 생각을 하지 않고 입구 화장실 벽면쪽에 있는 내부 스위치를 찾아 불을 켜자 오피스텔안에 불이 들어오는데.. 검은색의 양복을 입은 남자다 탁자위에 반쯤 비어있는 꼬냑병을 두고 술이 담긴 잔을 들고는 앉아 있다.

    “오셧습니까...”

    피곤한 듯 들리는 조석규의 목소리...

    나는 그런 그를 보고는 웃는다.

    “불을 켜놓고 계시지 .왜 그렇게 앉아 계십니까.. ”

    내말에 조석규도 웃으며 손에든 잔을 내려 놓고는 탁자에 있는 빈장에 술늘 채운다.

    “그냥 불을 켜놓고 있으려니까.. 은서와 이방에서 뒹구르던게 생각이 나서.. ...앉아요.. 어차피 긴이야기가 될 것 같은데.. 술이나 한잔하면서 이야기 합시다 ”

    조석규가 말을 하며 나를 본다.

    “왜.. 은서씨와 헤어지지기라도 했습니까?”

    난 조석규 맞은편에 자릴 잡고 앉고 석규는 가득 채운 잔을 내앞으로 밀어 놓고는 자신의 잔을 다시 들고는 소파에 몸을 비스듬히기대서는 나를 보더니 피식한다.

    “어린여자를 강간한일로 다시는 나와 만나지 않을것처럼 이야기를 하던데..뭐 방송으로 먹고사는 년이 이미지가 중요하니 이해는 해..”

    “돈때문은 아니고요? ”

    그의 말에 내가 얼른 말을 잇자 조석규의 표정이 어이 없게 변한다.

    “이깟일로 내가 망했다고 생각하는 건가.. 김철민씨는?”

    “글쎄요.. 일단 오늘 뉴스를 보니 이번 강간 사건에 대해 검찰에서 직접 수사를 나선다는 것을 보니 당신을 비호하던 정치권 세력들이 전부 등을 돌린 것 같은데..그럼 당연히 이번 증자나 이통사 사업 진출은 없었던 일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거기다 선거를 앞둔 정부와 여당은이번일을 덮기 위해.. 들끓는 여론앞에 당신을 먹잇감으로 던져 놓을 텐데.. 그럼 뭐.. 한두개가 털리겠어요? ”

    “크흐흐흐..젠장.. 그렇기는 하네.. 근데 그렇게 되면 나만 무너지지 않는다는거 그들로써도 다 알고 있을건데.. 그렇게 까지야 하겠어 ?”

    아직은 자신에게 쥔 패가 남아 있다는 건가..

    “그런가요? 헌데 조실장님은 왜 상황이 이렇게 된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안하시는 모양입니다 ... ”

    나는그의 말에 재밌있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말을 하고는 가득차있는 술잔을 들어 한모금 마신다.

    “알아..여기오면서 어린 기집애와 합의하라고 보낸 안태수 변호사와 통화를 하면서 들었어 .. 이번일에 니가 끼어 있다는 말.. 그말을 듣고 보니 오산쪽에 케이블사를 매입해 비싼가격에 나에게 다시 넘긴 사람의 이름도 김철민이란 생각이 떠오르고..,, 그래서 묻는건데.. 김철민.. 나한테 왜그러는거야?”

    조석규의 눈이 멍하듯 초점을 잃은채 나를 보며 묻는다.

    “어디까지 유추했길래 왜그러느냐는 질문을 하시는 겁니까.?”

    “서영과.. 원진에서 케이블사의 매입협상을 시작한거 거기에 오늘 아침에 연이어 터진 정치권과 나와의 유착관계폭로 기사.. 그뿐이겠어? ”

    “모를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조실장님이 멍청한 것은 아닌가 봅니다...네 맞아요.. 당신이 이통사 진출을 꿈꿀수 있게 자리를 만든것도 나고... 또 그것을 지금 좌절 시키고 있는 것도 저에요 그래서 말인데 일단 제가 왜 그랬느냐를 말씀드리기전에 앞으로 일어날 일을 먼저 말씀을 드릴께요.. ”

    “앞으로 일어날일? 뭐가 더 일어나겠어 ? 내일 내가 검찰에 달려가서 조사받고 일단 여론을 잠재우기위해 며칠 살다 나오면 되는일인데..그러면 니가 말했듯이 나는 이통사 진출은 날아가버리는 거고.. 거기까지지..안그래?”

    말을하는 조석규의 표정이 자신만만하다.

    아마도 그렇게 자신이 구치소에서 얼마간 ... 아마 선거가 끝나고 나서 여론이 잠잠해질때쯤까지 지내다 나오면 되는일쯤으로 생각을 하는모양이다.

    그래.. 아마도 지금까지는그랬을수 있다.

    돈이라는 것이 주는 권력이 조석규를 지탱하고 있었으니 그런 생각을 하는것도 무리는 아닐거고..

    “왜.. 거기까지라고 생각을 하시죠.. 그이후에 더한일들이 기다리고 있을텐데...”

    “더한일? 하하하 이봐 김철민이 네가 아직 잘모르는 모양인데.. 난 너같은 부류와는 틀려.. 내가 나의 모친의 뱃속에서 태어날때부터 너같은 바닥에서놀던 놈들과는 다르게 태너난거지.. 그리고 나와 같은 사람들은 우리들만이 가진 이런저런 특권을 유지하기 위해 서로들 똘똘 뭉쳐 서로를 돕기도 하지 ..물론 인정은해..나를 이렇게 바닥까지 끌어내린 너의 능력..하지만 여기까지야 더 이상의 것은 없어 ... ”

    자신만만한 조석규의 말투...

    왠지 뭔가 내가 알지 못하는 것을 쥐고 있는 듯 하다.

    뭘까..

    나의 머리에는 그의 말을 듣고는 그것을 유추해내려 하지만 진짜로 내가 저들의 삶을 모르기에 그것을 유추해낼 방법이 없다.

    “자신만만 하시네요.. 근데 이성관 회장이 조석규씨의 유통을 노린다는거 모르시는 것 같네요.. ”

    내말에 그가 피식한다.

    “모르기는요... 알지.. 다만 이성관회장도 지금 상황에서 내것을 유통을 먹으려 들지는 않을 거야.. 내가 이성관 회장이 관리하는 이런저런 비자금 루트를 좀 알고 있거든 아마 금요일날 내가 아는 청와대 사람이 그것을 들고 이성관을 만났던 것으로 아는데.. 뭐 소문에는 이성관 회장이 내 채권을 회수 하려고 내 주식에 대해 압류를 할거라는 소문이 돌기는 하는데.. 그건 내가 봤을 때 니놈이 퍼트린 헛소문일거야..만일 나에게 그런일이 벌어지면 이성관도 내뒤를 따라 검찰에 출두를 해야 할거니까,...”

    저거였나 조석규의 자신만만한 근거가.. 이성관의 비자금 관리계좌..

    솔직히 그것이 조석규의 손에서 나왔을 거라는 것을 나로써는 생각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그게 조석규의 손에서 나왔다니.. 재미난 사실이다 나는 그것이 정부의 첩보부서에서 흘러 나온것이라 생각을했었는데..

    하긴 첩보부서에서 흘러 나왔다면 그것이 현수석쪽에 먼저 보고되기 보다는 대통령이 먼저 알았을 건데.. 이일의 뒤처리는 더 쉬워지는 것 아닌가 ...

    “그랬군요.. 그 파나마제도 회사의 비자금 관리 계좌의 정보가 조석규 실장에게서 나온 것이였네요..솔직히 나는 다른곳에서 나왔을줄 알고 꽤 고민을했엇는데.. 근데 조석규씨.. 그 계좌의 실제 주인이 누군지는알고 디민 거예요?”

    “실제 주인이라니 ..이성관회장의 것이라니까..”

    내말에 그가 술잔을 든 손을 바꾸며 대답을 하고 나는 웃으며 고개를 젖는다.

    “아니에요..그거.. 이성관의것이 .. 다른사람의 것이에요.. 바로 당신이 지금 믿고 있는 대통령의 것입니다 뭐 그사실을 아는사람은 나와 이성관 대통령 ..셋뿐이기는 하지만..아차..그러고보니 이제 당신도 알게 되었네요..”

    “대통령?”

    “네.. 이회장은 그돈을 관리만 해주는것이고.. 하하참 재미있네요.. 그런줄도 모르고 나는 당신이 들어가고 나서 뒤처리를 할생각에 머리를 쓰고 앉아 있었으니 당신말이 맞다며 일이 더 간단해 지네요..당신 입하나만 막으면 이성관회장도.. 대통령도 안전해지는꼴이니.. ”

    내말에 그가 비스듬히 소파에 기대었던 몸을 세우더니 손에든 술잔을 내려 놓고는 입을뗀다.

    “대통령의 것이라니 .. 좀 의외기는 한데..그래도 상관없이 그것만 내손에 있는것도 아니고.. 아참.. 김철민씨 그거 아나 오늘 검찰에서 나를 수사한다고 발표하고 정한 담당검사..그사람이 내 고등학교 동창이야.. 그말은 적어도 이상황에서 나를 이대로 내버려 두면 탁인선이던 현수석이던 같이 죽는거라는말이야.. 심지어 이일에 직간접적으로 관여를 한 대통령도 다칠수 있는 문제라고.. ”

    확실히 호락호락한 조석규가 아니다 .. 하긴 그래서 이렇게 긴시간을 준비한 것이기는 하지만...

    나는 조석규의 자신만만한 표정을 보고는 이내 미소를 짓고는 입을 연다.

    “탁인선이라는 인물도 제가 알기로는 민경택실장이 연결해준인물이라고 알고 있고.. 거기에 현수석이나 청와대쪽의 인맥도 이성관을 통해 만들어진 인맥인것같던데.. 그들이 전부 파악하고 있는 내용이 아닐까 하는데.. 뭐 당신이 어떤 행동을 취하던 그것은 나와는 상관없는거니 알아서 하시고 다만 당신이 그것과는 상관없이 앞으로 격게될 일을 설명을 드리지요..내일 아침.. 법원이 일을 시작하면 이성관회장은 바로 당신이 만들어준 채권서류를 가지고 당신이 가지고 있는 주식을 압류 할겁니다 그럼 시장에서는 그런 이회장의 행동에 삼우그룹에서 유통에 대한 자금지원을 하지 않을거라고 유추할거고.. 그럼 유통의 주식은 내일하루에 끝없는 폭락을 시작할겁니다 .. 그럼 이제껏 시장에서 떠도는 소문으로 유통의 주식을 팔지 않고 쥐고 있던 사람들이 더 이상의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 주식을 던질거고.. 그것을 이회장이 전부 매수를 시작할거고.. ”

    “그런다고 이회장이 내경영권을 뺏어 갈만큼의 양을 확보하지 못해.. ”

    내말에 조석규가 단정지어 말을한다.

    “그럴지도요..하지만 삼우푸딩이요.. 그게 제가 알기로는 비상장 회사인 것으로 아는데 만약에 그 이회장이 유통의 주식이 아닌 푸딩쪽의 주식을 압류해 들어간다면 이야기는 달라지지 않을까요? 어떤 것을 압류할지는 이성관 회장 마음이고.. 거기에 시장에 던저지는 주식들을 매수하고..”

    내말에 조석규의 눈이 동그래진다.

    “어차피 그돈은 두달후에 돌려 주기로 약정을 한거야.. 그러니 그렇게 빨리 이회장이 나의 재산을 압류해서 가져가지는 못해...”

    “그렇지 않아요.. 돈을 빌려간당신이 두달안에 그돈을 갚을수 있을때는 그 약정이 효력을 발휘하는 건데 당신은내일부터 한동안 구치소에서 나오지 못할 것인데.. 그것만가지고도 충분히 이성관회장이 압류는 가능 할겁니다 더구나 가격변동이 없는 비상장 주식에 대한 압류는 너무나 당연한 일이고.. .”

    내말에 흥분한 듯 조석규의 목소리가 높아진다.

    “말했잖아.. 내동창이 내 담당검사라고.. 내가 가만히 있을 것 같아 ? ”

    “참 딱하십니다 조실장님.. 친구분을 검사로 임명한 것은 조실장님을 도우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얼마 남지 않은 선거기간에 어떤식으로든 조실장님의 언론에 중심에 세워 지금 언급되고 있는 정부 여당의 정치인들을 숨기려는 뜻이라는거 모르세요? 다시 말씀드리면 가장 조실장님을 잘아는 검사가 조실장님의 개인적 비리를 비롯해 정부여당에 피해가 가지 않는 비리를 털어서 이슈를 돌리려고 하는 저쪽의 수작이라는거.. ”

    나도 모르게 내언성도 높아지고 내말에 조석규는 굳어진 얼굴로 눈을 깜박이며 나를 가만히 보고...난 이내 높아졌던 언성을 나줘선 다시 말을 이어 간다.

    “조실장님.. 당신은 이제 끝난겁니다.. 지금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참고로 내가 이시간에 당신에게 연락을 해서 만난 것은 이성관회장의 부탁으로 만난겁니다 .. 더 이상 자신의 핏줄이 추한모습으로 망가져 가는 것이 볼성 사나우니 나보고 당신의 호흡기를 떼주라고 해서요.. 사채시장에 돈을 구하려고 알바보셨죠..그리고 처음엔 돈을 융통해주는데 긍정적으로 나왔던 사채 업자들이 갑자기 돈을 못내주겠다고 했을 거고.. 왜그랬는지 아십니까..바로 오늘까지만해도..유통을 인수하기 위해 이성관회장이 사채시장쪽에 당신의 채권에 대한이자 선지불하고 채권을 사들인다는 말을 했다 취소했기 때문입니다.. ”

    내말에 그가 나를 보는 시선을 둔채로 입을 연다.

    “도데체.. 왜..너 나한테 이러는 거지.. 지난 삼우전자의 일부터 시작해서 왜 내인생에 끼어들어 나를 이렇게 망가 트려 놓는거냐고 개자식아...”

    순간 흥분한 조석규가 갑자기 나의 멱살을 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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