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향기꽃의 아름다움의 유혹-295화 (295/371)
  • <-- 용서는가진자의 사치일뿐이다 -->

    “제가 링거줄 직접 뺏어요... 이제는 피고 멈췄고... 그럼 가도 돼죠?”

    의사의 말을 들엇는지 아직 교복 차림의 주미가 배시시 웃으며 말을 하자 간호사가 얼른 주미 앞으로다가가서 링거 바늘이 꼽혀 있던 팔을 들어 본다.

    “위험하게.. 좀만 기다리면 빼줄건데...”

    간호사가 주미를 타박하듯 말을하자 주미가 괜히 미안한 미소를 짓고 이내 의사가 나를 보며 말을 다시 이어간다.

    “원무과에 들르 셨다 가셔야 할 거예요 저기 서잇는 사람들이 들어오는 사람만 막는게 아니니까..”

    하곤 의사가 말을 하고 나는 이내 그의 말에 웃어주며 고개를 끄덕인다.

    주미를 데리고 원무과에 들어 병원비를 계산하고 나와 주미를 다른 병원으로 데려가려고 했지만 주미는 몸이 괜찮다며 병원은 싫다고 버텼고 하는 수없이 오피스텔로 데려갈수 없어 일단 목동의 집에 하영이와 장모가 없다는 말을 하고서 주미를 집으로 데려가고 주희에게도 그리로 오라고 연락을 해줫다.

    그렇게 목동의 사는 빈집에 다시 나혼자가 아닌 주미와 같이 들어갔고 주미는 아까 자다 일어났음에도 피곤한지.. 샤워를 하고는 소파에서 알몸에 팬티 한 장만 걸치고는 티비를 보다 잠이 들어 버리고 나는 그런 주미를 내방에 침대에 눕히고 나오니 벌써 9시가 넘었다.

    주희가 올시간이 지난것같기는 한데..

    나는 시계를 보며 괜히 혼잣말을 중얼거리는데 소파에 둔 주미의 핸드폰이 울리며 발신인에 이보미 기자의 전화 번호가 뜬다.

    벌써 상황을 파악을 한건가...

    나는 이내 벨이 울리는 전화기를 들어 통화 버튼을 누르고는 귀에 전화기를 가져가 대며 소파에 앉는다.

    “네 ..이기자님.. ”

    “휴,.... 주무시고 계시는 것은 아니죠?”

    보미가 꽤나 힘이 들었던 듯 말을 한다.

    “아니요 시간이 있는데 뭐 이전화기의 주인은 잠이 들었지만요...”

    나는 괜히 이야기가 끝나고 주미를 바꿔 달라고 할까 싶어 먼저 선수를 친다.

    “아.. 뭐 그 피해자 인터뷰는 내일 따도 되죠.. 그나저나 이일이요.. 생각보다 견적이 좀 나오는데요...?”

    “견적이 나오다니요...”

    나는 보미의 말이 언뜻 이해가 가지 않아 묻는다.

    “일선 형사차원에서 벌어진 일이 아니네요 솔직히 저는 아까 본부장님 말을 들을때만해도.. 대기업쪽에서 이런저런 인맥을 동원해서 일선 형사들에게 돈이라도 찔러주고 상황을 무마 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에요.. 당시 신고 전화를 받은 당직 형사가 병원으로 오려고 하는데 청와대 파견 경무관이 말렸다는 거예요..”

    “경무관이요?”

    “네... 해서 상황을 좀더 알아보니 .. 그 전화를 한 사람이 청와대 경호처에 파견된 모용길 경무관이에요.... ”

    “그럼 ... 청와대쪽에서 그일에 직접적으로 관여를 했다는 거예요?”

    나의 물음에 이보미가 입을 뗀다.

    “그러기 쉽죠 청와대 파견 경무관이면 승진은 이미 따놓은 거나 마찬가지인데.. 고작 대기업이 주는 돈 몇푼이 움직이지는 않았을 거고.. 아마도.. 그위에 삼우유통과 유착이 있는 청와대 고위직의 부탁을 받았다고볼수 있죠...”

    이보미 기자의 말에 나의 머리에서는 현수석이라는 이름이 떠오른다 ..

    이미 이성관의 부탁을 삼우유통의 증자에 대해 관여를 한 현수석이 이성관이 발을 뺀상황에서도 계속 조석규와 손을 잡고 있엇다는 말인가..

    그래서 조석규가 그렇게 자신있게 행동을 한거고..

    “본부장님 누구 집히는사람이라도 있으신 거예요?”

    다시 전화기에서 이보미기자의 말소리가 들려온다.

    “지금 소문으로 떠도는 삼우유통의 증자와 이통사 진출이요.. 애초에 삼우그룹의 이성관 회장이 청와대의 관계자를 만나면서 시작된일이에요.. 그런데..이성관이 중간이 발을 빼면서 저는 청와대쪽에서도 손을 뗀거로 알고 있었는데..그게 아닌가 보네요..”

    “누군데요.. 그사람이...”

    나의 말에 이보미가 급하게 묻는다.

    “청와대 경제 수석이요..”

    나는 말이 작게 전화기에 울리고 전화기에선 잠시 침묵이 흐른다.

    이보미도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을 거다 청와대의 경제수석..그가 직간접 적으로 이일에 관여했다는 것은 어쩌면 그위에 지존의 자리에 있는 사람도 이일게 발을 끼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

    그럼.. 이일이 이보미가 생각하고 있는 것과는 틀리게 간단하지 않다는말도 되는거다 ..

    “어..어...어쩌...죠...”

    보미가 잠시간의 침묵을 깨며 말을 한다.

    “일단 끊어봐요.. 이성관과 직접 통화를 좀 해볼일이 있으니까...”

    “이성관... 삼우그룹회장이요?”

    나의 말에 보미가 놀라 묻는다.

    “네.. 지금 가장 정확히 상황을 파악할수 있는 사람은 이성관뿐이에요.. 일단 내일 다시 통화를 합시다 보미씨..”

    하고는 너는 급하게 전화를 끊고는 급히 충전기에 꼽아둔 내전화기를 찾아서 이성관의 전화번호를 찾아 누르려다 전화기 상단에 시간을 보고는 멈칫한다.

    벌써 9시가 넘은 시간인데.. 아무리 나와의 통화가 스스럼없는 사람이라도 너무 늦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머리에서 든다.

    하지만.. 만약에 지금 내 머리에서 떠오른 생각이 사실이라면 앞으로 일주일가지고는 조석규를 넘어 트리는 것은 불가능 해지는 것은 물론.. 아예 그를 넘지 못할수도 있다.

    나는 생각 끝에 아랫입술을 꼭물고는 전화기의 통화 버튼을 누르고 전화기를 귀에 가져가 댄다.

    그러자 연결음이 귀에서 꽤크게 울리고.. 그소리에 맞춰 나의 심장이 뛰는 것이 느껴지도록 나의 심장이 강하게 뛴다.

    “후.....”

    연결음이 이어질수록 괜히 초초해지며 마른침이 넘어갈수면.. 전화기에서.. 여자의 목소리가 들린다.

    이진주... 이성관의 딸..

    “오호... 이시간에 아빠에게 전화를 다 하시고.. 간이 큰건가..아님 진짜 뭔일이라도 있는 건가요?”

    내전화를 받자 마자 진주가 장난하듯 말을 한다.

    “회장님은 지금 주무십니까?”

    나는 장난스러운 진주의 말에 오히려 말을 무겁게 한다.

    “오..진짜 뭔일이 있기는 한모양이네.. 잠시만요 아빠 지금 손님들 마중나가셨는데..어 들어오시네요..잠시만요...”

    하고는 전화기에서 잠시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이어 이성관의 목소리가 전화기에서 들린다.

    “그래.. 그러지 않아도 자네에게 전화를 하려던 참인데.. 지금 우리집으로 바로 올수 있겠나? 방금 청와대에서 사람이 다녀 갔는데.. 전화로 이야기를 할수 있는 말이 아닌 것 같군...집주소는 문자로 보내주지..”

    조금은 무거운 듯 들리는 이성관의 목소리...

    청와대에서 다녀 갔다는말은 조석규의 일로 청와대쪽에서 직접 움직였다는 말..인데..

    “네.. 지금 움직이겠습니다 ..”

    하고는 나는 전화를 끊고는 바로 나갈 채비를 하려고 안방문을 여려다간 방안에서 자고 있는 주미 생각에 멈칫한다.

    혼자 두고 가도 되려나 싶은 생각이 드는 찰나 초인종이 울리는 소리가 들린다.

    때마침 ..주희가 와준 것 같다.

    나는 얼른 안방문에서 손을 놓곤 .현관문을 열니 역시 주희가양손에 무겁게 종이가방을 들고는 내가연 현관문앞에 서있다.

    “엄마가 나 자취한다니까 이것저것 다 싸줘서..호호..”

    주희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그녀의 손에 들려진 종이가방을 들어 준다.

    “잘왔어요..지금 급히 나가봐야 하는데.. 주미혼자 있어 망설이던 차였는데.. 잘됫네요..”

    하고는 나는 주희의손에서 받아든 종이가방을 소파 탁자에 올려 놓고는 안방문을 조심이 열고 들어가 옷을 챙겨입고는 급히 집을 나온다.

    어떻게 운전을 하고 간 것인지 조차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나는 그져 이성관이 알려준 주소를 네비에 찍어두곤 아무런 생각도 하지 못하고 그져 네비가 시키는대로 운전을 해서 이태원의 대저택앞에 차를 세운다.

    그러자 집밖에서 경비를 서던직원이 내차로 달려 오고는 나의 신분을 확인하자 ..나를 안내해 높게 지은 저택 지하쪽 문으로 나를 안내하고 이어 계단을 오르저 나무문이 나오고 직원은 그문을 열어 젖히고는 옆으로 비켜 선다.

    나는 그런 나무 문을 안쪽으로 발걸음을 들이고 이어 긴복도를 따라 걸어 들어가자 넓은 거실같은 것이 나오는가 싶더니 그곳에서 대기하고 있던 직원의 안내를 받아 그 거실 위층에 있는 문앞에 다시선다.

    “회장님.. 말씀하신 손님 오셧습니다 ”

    문앞에 작은 벨을 누르며 직원이 말을 하자 그 벨옆에 있는 작은 스피커에서 이성관의 목소리가 들린다.

    “들어오라고 해요...”

    그의 말에 직원은 나를 보더니 괜히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내쉬고는 문을 열어주고 나는 마른침을 넘기며 그문안으로 들어간다.

    그러자 .. 약간은 어두운 듯 한 밝기의 조명이 넓은 방안을 내리쬐고 있고 도서관에서나 맡을수 있는 책냄새가 나의 코를 먼저 찌른다.

    “급하게 오느라고 수고했어.. 앉지...”

    들어선 방.. 안쪽에 소박하게 보이는 책상에 스텐드 밑에서 무슨 서류를 읽던 이성관이 들어오는 나를 보고는 말을 하고..

    나는 방한쪽 구석에 서로 마주보고 있는 일인용 소파의 한자리를 차지해 앉고..이어 이성관이 나의 맞은 편에 앉는다.

    “늦어서 차는 준비하지 말라고 했네.. 괜찮지?”

    그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네.. 상관은 없습니다 ..”

    나는 왠지 어색한 이분위기에 어색한 말투로 말을 하고 이성관은 나를 보더니 아까 스탠드 불빛으로 보던 서류를 나보라는 듯 우리둘이 앉아 있는 탁자위에 올려 놓고 나는 그의 눈을 힐끔보고는 이내 그것을 들어 본다.

    “파나마 제도에 있는 내가 따로 만들어놓은 페이퍼 컴퍼니야..그 회사를 통해 빼돌린 자금이 아마 대충 해도 50억 달러가 좀 넘을 거야..”

    그의 말에 난 서류에 있는 은행 잔고 금액과 그가 가진 중국과 일본의 채권량이 적힌 숫다를 확인한다.

    “이걸왜...”

    나의 말에 그가 웃는다.

    “방금전 청와대쪽에서 다녀가면서 나에게 주고간 서류야.. 만약에 조석규를 건드리면 그 서류의내용은 내일아침에 아침 뉴스시간에 터져 나올거고..난 꼼짝없이 탈세로 검찰 조사를 받으러 나가야 하는 상황이 되다는데..자네 생각은 어떤가?”

    그의 말에 난 다시 서류의 숫자를 확인한다.

    하지만 볼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이미 이성관이 인정을 하며 말을 한 것을 ...

    “제생각이 종요하겠습니까.. 이게 세상밖으로 나오면 제가 다치는 것이 아니라 회장님이 다치는 것 아닙니까..”

    내말에 이성관이 다시 웃는다.

    “그래서 ..내가 다친다고 여직까지 몰아 붙이는 것을 모두 관둬 주기라도 하겠다는 거야?”

    그의 말에 나는 대답을 앉고는 괜히 마른침을 넘긴다.

    그러자 이성관이 소파에 몸을 깊게 기대고는 다리를 꼬며 말을 이어간다.

    “아마 청와대에서는 내가 자네를 동원해서 조석규의 회사를 먹으려 이런일을 벌인것이라 생각을 한모양이야..그게 아니고는 지금 이상황이 설명이 안되니..뭐 나라도 그렇게생각을 했을 거고..하지만 아니잖아.. 그게.. 사실이.. ”

    “그렇기는 해도 저쪽에서 그렇게 믿으면 그게 사실이 되는거 아니겠습니까..”

    나의 말에 이성관의 입꼬리는 다시 올라 간다.

    “하하..자네..정치도 아는 가..하하 재미있는 친구네.. 근데 말이야..이서류...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일까...”

    아까부터 심각했어야 하는 그의 표정이 생각보다 밝았었다 ..그런데 이번에 나오는 그의 말...그럼 이 서류가 가짜라는 건가...

    “제가 알수는 없죠.. 이것을 아는 사람은 오직 회장님 뿐이잖습니까...”

    내말에 그가 고개를 끄덕인다.

    “하하 그래.. 그냥 자네와 이렇게 질문을 주고 받는게 재미 있어서 버릇처럼 또 나와 버렸군.. 가끔은 말이야..김철민 너와 이야기를 하다보면 문득 문득 너와 나의 관계가 어떤관계인지를 잊을때가 있어.. 지금은 아군이지만 언젠가는 또 적으로 만날수도 있는 사이라는 것 말이야..해서 .”

    적군과 아군...

    그래 어차피 기업을 운영하는입장에선 하루하루가 전쟁같을 테니...

    “무슨말씀인지..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

    나의 말에 이성관이 나를 힐끗올려다 보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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