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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꽃의 아름다움의 유혹-292화 (292/371)
  • <-- 용서는가진자의 사치일뿐이다 -->

    출퇴근하며 지나다니다 간판만 봤던 커피숍이엿는데 막상 문을 열고 들어가지 잔잔한 클래식음악이 흐르고..조용한 분위기의 요즘 프랜차이즈 커피숍과는 좀 다른 분위기다.

    나는이내 적당한 자리를 골라 소파에 앉자 정장을 입은 직원이 내자리로 걸어와 앉은 자리탁자위에 어름물이 담긴 투명한 유리컵을 놓는다.

    “일행이 오실거지요?”

    스물대여섯..정도 되보이는 여직원이 일부러 그러는것인지.. 차분한 말투로 묻는다.

    “네.. 곧 올겁니다 ..”

    나의 대답에 여직원이 미소를 짓더니 그냥 인사를 하고는 앉아 있던 카운트로 가버리고 나는 하얗게 이슬이 맺힌 물잔을들어 입으로 가져가 마시고는 카페의 분위기를 살핀다.

    까끔하고 모던하게 꾸민 인테리어는 한지 얼마 되보이지 않아보이고 낮시간이라 그런지 아니면 원래 손님이 별로 없는것인지.. 커피숍 안에는 손님이라고는나밖에는 없다.

    나는 그렇게 멍하니 커피솝안을 둘러 보는데 마침 문이 열리며 회색의 양복을 입은 남자가 가죽가방을 들고 들어서더니 그도 안을 두리번 거리더니 나를 발견하고는 내쪽으로 성큼성큼 걸어와 선다.

    “안태수,.변호사라고 하느데 저와 방금 통화하셨던 분이시지요?”

    조용한 분위기 탓인지 그가 조심이 묻는다.

    “네.. 앉으세요...”

    나는 굳이 얼이나지 않고앉은채로 서있는 그를 올려다 보며 말을 하자 그가 미소를 짓더니 살짝 고개를 숙여 목례를 하고는 내앞에 앉고 다시 아까 그 여종업원이 내앞에 놔둔 물잔과 같은 것을 들고 우리쪽으로 와 이번에는 안변호사 앞에 물잔을 내려 놓는다.

    “커피.. 괜찮으시죠?”

    나는 굳이 또 귀찮게 종업원이 주문을 받으러 오는 것이 싫어 안태수에게 묻는다.

    “네.. 괜찮습니다 ”

    그는 내말을 기다렸다는 듯 꽤 식식하게 대답을하고 나는 여종업원에게 커피 두잔을 주문한다.

    그렇게 여종업원이 자리를 떠나자 그가 가방을 열더니 펜과 메모지를 꺼내고 나는 그런 그의모습을 보고는 웃는다.

    “아까 .. 그 민주희씨에게 .. 원하는 것을 말해 달라고 하니 말을 오히려 저에게 해줄수 있는 것을 문서화 해서 만들어 달라는 말을 들었습니다..근데 아시지 않습니까..이런일에 기록을 남기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해서 일단 앞에 계신 사장님께서 합의후..신고를 취하한다는 조건으로 원하시는 것을 말씀하시면 제가 적극 관철되도록 뛰어 보겠습니다.. 어차피 벌어진일이니.. 최대한 ..많은 것을 챙기는 것이 이득 아니겠습니까...하하”

    금색 뿔테를 쓴채 짧은 스포츠머리를 한 그가 오똑선 콧날레 걸려 있는 뿔테 안경을 손끝으로 치켜 올리곤 웃으며 말을 한다.

    “최대한 많은것이라.. 괜찮은생각이시기는 하네요..근데 안태수 변호사님..이런일 한건 처리하면 얼만 받습니까?”

    나는 대뜸 그에게 묻는다.

    그러자 생각지 않은 질문을 받은 그가 웃는다.

    “글쎄요.. 아직 정해진 수임료는 없습니다 .. 근데 그것은 왜 물으시는지....”

    그의 말에 탁자위에 팬을 쥐고 있는그의 손을 보고는 말을 한다.

    “조석규가 주겠다고 하는금액에 두배를 드릴테니.. 제일하나 해주시죠.. 조석규가 이일로 형사 처벌을 받을수 있게.. 변호사님이 좀 움직여 주셨으면 하는데..”

    내말에 그가 웃더니 손에쥔 펜을 놓고는 몸을 소파에 기대고는 나를 본다.

    “정말이지 ... 아까 민주희씨나 앞에계신 사장님이나 .. 말씀이 잘 통하지 않네요.. 이왕 벌어진 일입니다 지금 합의하지 않으면 이일이 법정으로 갈거고..저쪽에서는 우리나라 최고의 변호인단을꾸려서 이일에 달려 들겁니다 .. 그럼 지금 요구해서 받을수 있는 합의금에 반도 챙겨가기 어려울 거예요.. 그러지 마시고..제선에서 정리 하시죠...”

    그가 좀전의 부드럽던 말투에서 조금은 굳어진 말투로 바꾸어 말을 한다.

    “최고의 변호인단이라 ...돈이좀 들겠네요.. 최소 10억정도 들려나? 뭐 이런저런 인세티브까지 하면 더될 수도 있을거고.. 아마 부장검사급 변호인과 판사출신 변호가까지 그 변호인단에 넣으려면 더 큰돈이 들수도 있겠네요.. 근데 과연 이 재판이 이루어질 때..조석규의 손에 그런 큰돈이 남아 있을까 싶네요...”

    내말에 그가 고개를 살짝 돌려 눈길을 돌리며 나를 본다.

    “조석규씨가 누구인지 몰라서 그러시는 겁니까.. 삼우유통의 실질적 경영주에요.. 삼우그룹.. 몰라요?”

    안태수가 어이 없다는 표정으로 나를 보며 말을 하고 나는 그의 말에 웃는다.

    “왜 모르겠어요..이성관 회장과도 잘아는사이고..또.. 조석규씨와도 저번 운수사업 인수건으로 만난적도 있는데..”

    내말이 허세라고 판단을 하는 걸까...

    내말을 들은 그가 헛웃음을 짓더니 입을 뗀다.

    “아직 성함을 안여쭈어 봤는데.. 성함이.. 어찌 되시죠?”

    “김철민이라고 합니다...얼마전까지 제일전자에서 근무를 했었고 .조석규와는 핸드폰 사업으로 한번 겨룬적도 있었고요..뭐 저의 완벽한 승리로 끝나기는 했지만...아무튼 그건 지나간 이야기라 더 할말은 아니고 .지금 이일만가지고 이야기를 해보죠.. 일단 병원에서 민주희씨가 병원측에서 경찰에 신고란 기록을 확보했습니다 ..물론 신고한 시간도 그자료에는 나와 있구요.. 헌데.. 그신고를 받고 달려온 것은 경찰이 아니라 .. 조석규가 보낸 안태수 변호사님이였습니다 ..그쵸?”

    나의 말에 그가 고개를 끄덕인다.

    “일단 ... 조석규 실장이 먼저 연락이 와서 이런 실수를 범했으니 빨리 수습을 부탁해서...”

    “그럼 병원을 어찌 아시고..”

    나의 말에 그가 입을 열지 않고 나를 보고 나는 입을 다시 뗀다.

    “해서 저는 이일을 이렇게 설계 해볼까 합니다 먼저 변호사님이 온 것은 병원 cc티비뿐아니라 본사람도 여럿이니 부인을 할수 없는일이고.. 그런 변호사님이 조석규의 밑에서 근무하는 직원을 찾아와 합의을 종용했습니다..머 좋은 말로 하신 것은 제가 알겠는데.. 문제는 좋은 말로 했는지 안했는지 누가 듣지를 못했네요..하하.. ”

    “제가 조석규실장의 지위를 이용해서 협박이라도 했다고 역으려는 겁니까?”

    그의 말에 나는 고갤 끄덕인다.

    “네.. 물론이죠.. 우리나라에서 갑질만큼 여론이 발끈하는 일이 어디또 있습니까..더구나 이사안이 조석규가 교복을 입은 미성년자를 미성년자 임을 알고도 겁탈을했습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꽤나 시끄러워질수 있는 문제죠..거기에 병원에서 신고를 했는데 경찰은 오지 않고 조석규의 변호사가 나타났으니 다들 누구의 말을 믿어 줄까요...”

    내말에 그가 입술을 파르르 떤다.

    “그래서요...”

    굳어졌던그의 목소리는 더 굳어져 들리고 나는 이내 물잔을 들어 한모금 마시고는 내려 놓는다 마침 카운터 쪽에서 직원이 커피잔을 쟁반에 받혀 우리쪽으로 걸어오고 나는 이내 입에 대었던 물잔을 내려 놓곤 소파에 몸을 기댄다.

    그러자 종업원이 우리 앞에 커피잔을 내려 놓고는 가고..이내 나의 입은 다시 열린다.

    “kbn에 이보미 기자..아시려나.. 그기자자가 제가 제일그룹에 있을 때.. 우리 그룹의 스폰을 받게 만들어 줬어요... 해서 제가 내달라는 기사는 어지간하면 내주죠.. 해서 이런 일련의 사건을 언론에 터트려 볼까 합니다 ...”

    “가능하리라 보십니까.. 삼우쪽도 만만치 않은 압력을 그 언론사에 넣을수 있을 겁니다 ”

    그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물론 그러시겠지요..하지만 .. 그건 삼우그룹본부가 도와줄때의 이야기고.. 지금은 삼우그룹의 이성관 회장이 도와줄 상황은 아닌데.. 모르시는 모양이네요...”

    “팔은 안으로 굽는 법입니다.. 그런 지저분한일로 삼우가의 누를 만들 이성관 회장이 아니죠...”

    그의 말에 나는 웃는다.

    “뭐..그거야 조석규가 이쁜 조카일때나 그런거고..한때 이성관회장의 것이여야 했던 삼우전자를 조석규가 날로 먹으려다 체한적있잖아요..그일로 이성관 회장의 심기가 그리 좋은 편도 아니고 게다가.. 이성관회장이 삼우유통을 다시 먹으려고 하고 있어요..헌데.. 지금 이통사 진출과 증자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그회사의 최대 주주인 조석규의 갑질과.. 파렴치한 행동이 언론에 나오는 것만큼 확실한 타격을 줄수 있는 방법이 뭐가또 있을까요... 안그래요.. 안태수 변호사님?”

    나의 말에 그가 입을 앙다문채 나를 주시하고 나는 방금내온 커피잔옆에 각설탕 하나를 넣고는 스푼으로 젓다가는 고개를 들어 급히 그를 본다.

    “아참.. 조석규 그사람도 그사실을 알고 있을 건데..이성관이 자신을 돕지 않을거라는거..내말이 믿기지 않으면 이 자리에서확인을 해보셔도 되는 일이고...”

    내말에 그가 잠시 나를 보더니 전화기를 주머니에서 꺼내들고는 내가 보라는 듯 버튼을 눌러 전화를 걸려다가는 나의 눈치를 보고는 이내 전화기의 종료 버튼을 누르고 탁자위에 전화기를 내려 놓는다.

    “진짜 조석규 실장에게서 원하는 것이 뭡니까.. ?”

    안태수가 답답한 듯 한숨쉬듯 말을 하며 나을 보고 나는 커피를 젖던 스푼을 잔받침위에 올려 놓고는 커피잔의 손잡이에 손가락을 끼워 넣으며 들고는 입을 연다.

    “질문이 잘못된 것 같은데.. 안변호사님이 여기오던 안오던 제가 방금 말한대로 일은 진행을 시킬것이고 ...그럼 굳이 제가 먼저 연락을 해서 안변호사님을 이곳으로 부를 이유가 없었을건데.. 여기에 부른이유,.. 그것을 물어 보셔야 하는거 아닙니까?”

    나의 말에 그가 숨을 길게 들이쉬었다 내쉰다.

    “그럼 다시 묻죠.. 나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김철민 씨...”

    그의 말에 나는 커피를 한모금 마시고는 입을 뗀다.

    “아마 오늘내일 주말기간동안이 .. 조석규가 알거지가 되느냐 아니면 그나마 좀 건지느냐의 싸움이 될겁니다 .. 근데 솔직히 저는 그가 좀 알거지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헌데 평소의 조석규라면 충분히 이상황속에서 피해를 최소화 하고 얼마간 건지면서 이싸움이 끝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해서 그가 정상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게 정신적으로 좀 흔들어 놓고 싶습니다 해서말인데.. ”

    나는 말을중간에 끊고는 다시 커피를 입가에 가져가 한모금을 마시며 힐끗 나를 보는 안변호사의 눈치를 보는데,,, 그가 굳은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고 있고 다시 탁자로 돌아간 내시선에는 탁자위에 올려져 있는 그의 손이 필요이상으로 주먹을 꼭쥐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 온다.

    “말씀 하시죠...”

    내가 말을 끊고 커피를 홀짝이자 안태수가 조심히 나를 채근한다.

    “지금 이대로 조석규에게 가서 지금 빠져나갈 방법이 없어 보인다라고 말을해 주세요.. 그리고 되도록 빨리 경찰쪽에 출두를 해서 언론의 시선을 피해 조사를 받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충고도좀 해주시고..뭐 보아하니 경찰에 조석규와 같이갈정도의 위치는 아닌 것 같으니 ... 거기까지만 좀 해주시죠.. ”

    “조석규실장이 ..제말을 듣지는않을겁니다 아마 다른변호사를 다시병원에 보낼거고.. 또 저와 같은 협상을 시도 하려 들겁니다 어차피 경찰은 주말이 지나야 행동을 시작할테니까요..”

    그가 나의 말을 기다렸다는 듯 말을 한다.

    “그부분에 대한 것은 제가 대비를 할겁니다 그러니 조석규가 당신말을 듣건말건 제말대로 만 해주시면 됩니다 우리 안상태 변호사님은 그에 대한보답은 아까 말씀드린대로 조석규가 변호사님에게 드리는 수고비의 두배를 드릴께요...”

    내말에 그가 눈을 깜박이며 나를 보고 나는 다시 커피잔을 입가로 가져간다.

    그렇게 나는 아무말없이 커피를 홀짝이고.. 안태수는 나를 멍하니 보고 있다가는 이내 입을 뗀다.

    “아까 김철민씨와 조석규 실장이 아는 사이라고 했는데.제가 조석규실장에게 말을 하는와중에 김철민씨의 이야기를 꺼내도 되겠습니까...”

    “뭐 마음대로 하세요..어차피 이제는 제가 표면에 들어날 수 밖에 없으니까..조만간 저에 대해 그도 알게 될거니다 ”

    내말에 그가 한숨을 쉬더니 탁자위에 메모지와 펜을 들어 가방에 집어 넣는다.

    “어차피.. 합의는 안되는 분위기고... 김철민씨의 말처럼 빠르게 경찰조사에 협조를 하는 것이 맞는 이야기네요.. 그럼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

    하고는그가 일어나서는 자리를 뜨려고 몸을 돌리다간 멈칫하곤 나를 본다.

    “잠깐만...혹시.. 제가 김철민씨 개인전화번호로 직접 전화를 해도 될까 싶은데.. 약속은 약속이니까요...”

    그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이내 안태수는 나에세 허리를 굽혀 인사를 하고는 자리를 떠 커피숍을 나가고 나는 잔에 남아 있는 커피를 이내 한모금 들이키곤 채민이에게 전화를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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