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향기꽃의 아름다움의 유혹-288화 (288/371)
  • <-- 용서는가진자의 사치일뿐이다 -->

    “주말에 정보를 흘린다 ..... 괜찮네... 주말이라 정부 부처에서 대응하기도 쉽지 않을 거고.. 그렇다고 당사자인 조석규쪽에서 움직이기도 껄끄럽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월요일 아침이 되면 삽시간에 퍼져나간 정보에 개인이것 기관이건 .. 미친 듯이 시장에서 삼우유통의 주식을 사려 들테지만 ..정작 물량은 없는 상황이 벌어지겠어.. ”

    채덕후가 혼잣말을 하듯 말을 하자 민경택이 나를 본다.

    “자네... 진짜 원하는 것이 삼우유통이 이통사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막으려는것이아니군... ”

    민경택의 말에 나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그져 웃기만 하자 채덕후가 다시 말을 한다.

    “그러니 회사를 나간거지... 그나저나 .. 잔은 왜 안가져 오는 거야? 도자기 공장에서 만들어서 가져오는거야?”

    하고는 채덕후가 문쪽을 보며 호통을 치자 바로 문이 열리면서 내또래의 여자가 편해 보이는 바지 정장을 입은채 쟁반에 물수건과 잔을 챙겨서 들어 온다.

    “아이구.. 회장님도참.. 오랜만에 ..,...그것도 몰래 오셔놓고 큰소리는 내가 회장님 오셨다는 소리듣고 얼마나놀랬던지...”

    여자가 작고 하얀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말을하자 .. 채덕후가 웃는다.

    “야야..말도 마라 요즘 얼마나 바쁜지... 근데 이시간에 우리 장마담이 집에 있었네..하하”

    “아니요.. 회장니 오셧다는 소리 듣고는 집에서 화장하다 말고 달려 온 거예요...얼마나 놀랬던지...아무튼 오늘은 그냥 못가십니다 ..”

    채덕후의 말에 대답을 한 장마담이 채덕후의 옆에 앉으며 말을 하자 채덕후가 고개를 끄덕이고 이후 장마담이 무전을 하자 하영이또래의 어린 여자아이들이셋이 깔끔한 치마정장을 입고 들어와 우리들의 옆에 앉는다.

    그리고는 더 이상 조석규의 이야기와 같은 현재의 이야기는 잊은채 민경택과 채덕후가 제일그룹에서 처음 만나 회사를 키워오던 이야기로 술자리가 시작된다.

    둘은 지나온 일들의 고비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로 술이 취하는줄 모르고 마셔댔고 나는 그런 그둘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져 웃기만한다.

    채덕후 ... 아마 외로웠던 모양이다.

    술에 얼굴이 발갛게 달아 올라 하얀이를 들어 내놓고 웃는 그의 모습 ...

    비록 민실장이 창업을 함께한 사람은 아닐지라도 채덕후가 제일을 키우는동안 가장 큰 부흥기를 같이한 인물 아니였던가

    그런 그가 떠난 그룹의 빈자리.. 그의 능력을 떠나 늘 어려운 일을상의 했을 그의 빈자리가 채덕후에게는 가장 크게 느껴 졌을 런지 모른다.

    그렇게... 술을부어라 마셔라 둘은 꽤나 오랜만에 즐겁게 술을 마시고 나는 적당한 때를 봐 자리를 빠져 나온다.

    “아까 저를 방으로 안내했던 직원분은.. 어디 계시죠?”

    채덕후와 민경택이 있던 방을 나와 나가려던 찰나 아까 들어오면서 여직원에게 했던 말이 떠올라 입구에 있던 직원에게 묻는다.

    “손님을 안내 했던 직원은 퇴근을 했습니다 ”

    “퇴근이요? ”

    “네... 손님 ..”

    직원은 미소를 잃지 않은채 말을 하고 나는 의아한 생각에 고개를 갸웃한다.

    나에게 취하지 않았던 건가... 하는생각이 들다가도 아까 나를 멍하니 보던 그여자의 눈빛이 떠올라 고개를 갸웃하는데 뒤에서 장마담의 목소리가 들린다.

    “우리 본부장님이.. 그아이가 마음에 들어서 장적 파트너는 두고 가시는 건가보네요...호호.. 근데 어쩌죠.. 집에 무슨 급한일이 있는지 ..갑자기 가버렸어요...”

    내가 나온 것을 알았던 듯 장마담은 방안에서 내옆에서 시중을 들던 여자를 뒤에 두고는 어느새 나의 앞에 바짝 다가와 선다.

    “아.. 그래요.. 아까 제가 무리한 부탁을 한 것을 잘들어줘서 고맙다는말을 하려고 했는데 .. 갔다니 하는수 없죠...”

    “아..우리 아이가 마음에 안들었던것은아니고요? 그럼 .. 데리고좀 나가줘요.. 이아이 오늘 처음나온건데 ,.. 본부장님이 머리좀 올려 줘요.. ..”

    하고는 장마담은 마치 나와 꽤나 오래 알고 지냈던 사람처럼 내팔이 팔장을 끼며 웃는다.

    “아니요.. 진짜 오늘 일찍 들어가 봐야 해서그래요.. 다음에 ..다음에 봅시다 ..”

    나는 팔을 감아 일부러 자신의 가슴에 대고는 비비는 장마담을 떼어내며 말을한다.

    “휴.. 그래요.. 그럼 하는수 없지 대신에 이아이 다른 손님방에는 절 때 들여 보내지 않을 테니까 본부장님이 또 오셔서 이아이 머리꼭좀 올려 주셔야 해요...”

    장마담이 웃으며 말을 하고 나는 이내 고개를 끄덕이고는 식당을 나간다.

    그러자 이미 불러 놓은 대리기사가 인사를 하고 나는 그에게 차키를 건네며 집주소를 이야기 해주고.. 이내 뒷자석에 오르고 장마담과 내술시중을 들었던 여자의 인사가 있자.. 차는 천천히 출발을 한다.

    “형부.. 안서운해..”

    “뭐가...”

    “나하고 엄마 내일 오후비행기로 미국가면 형부 이제 혼자남잖아...”

    “아니..뭐 늘 혼자 살던 버릇이 있어서...”

    “그래... 난 서운한데...”

    “하영이 너하고 어머님 가는 것은 서운한데.. 뭐 아주가는 것도아니고.. 나도 가끔 미국에 갈건데.. ”

    “자주자주와... 광규도 보고 해야지...”

    “알았어...바쁜일 끝나면 두어달에 한번은 갈게...”

    “응... 그나저나 내일 형부.공항에 못나오지...?”

    “아무래도 일이 있으니까.. 못가지 싶은데.. 왜 가줄까?”

    “아니.. 오지마 .. 집에서 아침에 헤어지는 거로 하자.. ”

    “그래...그나저나 얼른 자.. 내일 하루종일 비행기 타려면 힘들텐데... ”

    “알았어.. 형부도 잘자...”

    하영이가 미국으로 가기전 침대에서 나눈 마지막 대화다.

    뭐 다음날 아침 광규와 장모 그리고 하영이 셋에게 따로 작별인사를 하기는했지만 .. 그리 기억이 남지는않고.. 그전날 술에 취해 들어와 같이 몸을 석은뒤에 발가벗고 침대에서 나란이 누워 나눴던 하영이와의 대화만 기억이 난다.

    아무튼 그렇게 하영이와 장모.. 그리고 아직도 나를 아저씨로 부르는 광규와 집에서 작별인사를 하고 집을 나와 주희의 연락을 받고는 그녀와 주미가 생활하고 있는 오피스텔로 갔다.

    전화기를 귀에 대고 오피스텔 근처 편의점에서 파라솔의자에 앉아 나를 기다리고 있던 주희가 내차가 편의점앞에 서자 일어나 운전석 쪽으로 걸어오고 나는 운전석쪽의 창문을 열자 주희가 옆에서더니 말을 한다.

    “들어간지 10분정도 되었네요...”

    “상황은요...”

    나는 주희의 손에 들려진 전화기를 보며 묻는다.

    “지금 막 시작을 한 것 같아요..”

    하고는 주희가 전화기를 내쪽으로 내밀고 나는 그 전화기를 들어 귀에 가져가 댄다.

    “아...시팔.. 뭐하는 거예요..저리치워요...!”

    “가만히 있어봐..아저씨가 .. 나중에 다 설명을 할게..

    전화기에서 주미의 앙칼진 비명소리가 이어지고 이어 조석규의 목소리가 들리고 이내 나는 전화기를 귀에서 떼어내 주희에게 다시 전화기를 건네며 말을한다.

    “완전히 일이 끝나기를 기다렸다 조석규가 나오면 바로 주희씨가 주미데리고 병원에 가요...”

    “네? 중간에 들어가는거 아니고요?”

    주희가 내말에 의아한 듯 묻는다.

    “계획이 변경되었다고했잖아요.. 일단 조석규 모르게 증거 확보하고 바로 병원에서 경찰에 신고하고.. 방에 동영상 녹화는 .. 확인했죠?”

    “네... 녹화 되는거 확인하고 조석규에게 집으로 들어가라는 연락을 했어요.. 근데 경찰쪽에 연락을했다가 혹여 우리가 이런일을 꾸민 것이 들킬수도 있을 텐데...”

    주희가 경찰이라는말에 걱정이 되는지 말끝을 흐린다.

    “걱정마요..그부분은 .. 일일의 핵심은 조석규가 주미를 강제로 겁탈을 했다는 거지 그 외의 상황은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니까.. 다만 병원에서 확실히 증거 남기는거 잊지 말고.. 동영상은 경찰쪽에는 숨기고요..”

    내말에 주희가 고개를 끄덕이며 차에서떨어지고 나는 차를 다시 출발시켜 사무실쪽으로 길을 잡고는 전화기를 든다.

    그리곤 서영의 감실장의 전화번호를 찾아 통화 버튼을 누르자 마치 나의 전화를 기다렷던 듯 감실장이 전화를 받는다.

    “네.. 본부장님...”

    “지금.. 일 시작했어요?”

    감실장의 목소리가 들리자마자 내가 묻는다.

    “네... 원진과 우리가 지역을 나눠서 믿을만한 직원들을 보내 삼우유통에서 인수하지 않은 회사를 상대로 지분 인수작업을 시작했어요.. ”

    “가격을 만만치 않게 달라고 할건데요..”

    “그점은 걱정하지 마세요.. 어제 회장님께 그 명단을 줄 때 제가 슬쩍 조석규가 지분을 사들인 가격을 첨부해서 올렸거든요.,..,그랫더니 바로 그 가격에 두배를 예산으로 책정을 하시던데요.. 뭐 원진쪽도 회장님의 의견에 별반 이의를 달지 않는 듯 하고요.,. 아마 이번에 당한 것이 억울해서 자금을 쏟아 부을 작정인 모양이에요..다만 ...”

    하고는 감실장이 말끝을 흐린다.

    “다만..왜요,,. 무슨다른 문제가 있어요?”

    나는 말끄을 흐리는 감실장에게 급히 묻는다.

    “아니 .. 이런 협상이 아무리 우리가 보안을 유지 한다고 해도 상대가 있는 일이니까.. 협상중간에 조석규쪽으로 정보가새어 나갈것이고.. 그럼 그쪽에서 대비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부분을 피회장도 가장 걱정을 하고요...”

    “그점은 걱정말아요..제가 조석규를 주말내내 정신없게 만들어 놓을 거니까.. 설사 정보를 그쪽에서 캐취를 한다고 해도 별다른 대응을 하지 못할꺼에요.. ”

    내말에 그녀가 입맛을다신다.

    “알아요.. 본부장님이 조석규를 흔들어 놓는다는 말을 피회장도 하기는 하던데.. 아무래도 걱정이 안될수 없는 부분이라서...”

    “그점은 걱정말아요 다만 너무 오래 끌지는 마요..아무리 제가 조석규를 흔들어 놓는다고 해도 그 한계는 있는거니까..케이블 지분인수 가격이 예산안쪽으로 들어오면 욕심내지 말고 바로 바로 사인하게 해서 오늘 내일중으로 전부 마무리를 부탁드립니다 ”

    “네.. 그점은 피회장도 같은 생각이에요.. 그래도 정 예산안안으로 들어오지 않는 곳은피회장이나 우리회사 임원진들이 직접 가서 설득을할거고요... ”

    “네.. 그럼 부탁 드리고 중간중간에 다시 통화를 합시다 ”

    하고는 나는 전화기를 끊고는 마침 신호에 걸려 차를 세우자 얼른 채민이의 전화번호를 찾아 전화를 건다.

    “어떻게 됬어.. 찌라시쪽에 정보 흘렸어?”

    통화 연결음이 끝나고 채민이의 목소리가 들려오기도 전에 내가 먼저 입을 열어 묻는다.

    “뭐가 그리 급해.. 방금 그쪽에 정보를 줬고.. 지금 업데이트 되는 정보를 확인중이야...그나저나 너는 나하고 숙자씨 나오라고 내 놓고 출근 안하냐?”

    사무실에 둘만 나온 것이 억울한 듯 채민이가 말을 한다.

    “뭐 둘이 오붓한 시간 보내라고 일부러 외부에좀 먼저 나왔는데..지금 들어가는 길이니까..좀만 기다려..그리고너또.. 사무실에서 숙자씨 바지 내리지말고...”

    나는 어제 일을 머리에 떠올리며 말을하자 전화기에서 채민이의 헛기침소리가 들린다.

    “콜록... 야..어제 그럼..너..”

    “임마 계단실에서 쪼그려 앉아서 숙자씨 비명소리 끊날때까지 담배 피우며 앉아 있었다...근데 채민아 진짜 걱정되서 하는 이야기인데.. 너 비뇨기과좀 다녀라 ..그렇게 짧게 끝나면 임마 여자가 나중에 바람피워...”

    하고는 나는 피식웃자 전화기에서 채민이의 조용한 목소리가 들린다.

    “그 이야기는 나중에 하고..얼른와라...그리고 너 혹시나 숙자씨에게 그거 티내면 아주 죽는다...”

    “알았어..한 20분안에 들어갈 거야.. 그럼 사무실서 보자.. ”

    하고는 나는 전화를 끊고 마침 신호가 바뀌는 것을 보고는 차를 출발 시킨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