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향기꽃의 아름다움의 유혹-281화 (281/371)
  • <-- 용서는가진자의 사치일뿐이다 -->

    오피스텔에서 저녁을 먹고 몸을 씻고는 나와선 바로 집으로 들어가지 않고..일부러 시내에서 그냥 할 일없이 차를 몰고 빙빙 돌며 시간을 보내다 11시가 넘어서야 아파트 주차장에 차를 댔다.

    분명 집으로 가면 장모가 미국가는 문제로 이야기를 하자고 할 것이다.

    뭐 늦게 들어간다고 날 기다리지 않고 잘 장모는 아니지만 그래도 늦으면 길게이야기를 하것 같지 않아서다.

    나는 그렇게 차를 주차하고는 내가 사는 아파트 베란다 창문을 보니 아직 불이 켜져 있다.

    아마 장모가 나를 거실에서 기다리고 있을거다.

    나는 차문을 잠그고는 이내 아파트 메인 현관을 지나 엘리베이터앞에 선다.

    그리곤 호출버튼을 누르자 엘이베이터가 내려와 문이 열리고 나는잠시 텅빈 엘리베이터 안을 보다간 이내 올라선 사는 층의 버튼을 누른다.

    그러자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고 엘리베이터가 움직이기 시작하는 찰라.. 뒤에서 낮익은 할머니의 목소리가 들린다.

    “못난놈.. 뭐가 그렇게 아쉬워서 ...”

    나는 할머니의 소리에 놀라 뒤를 돌아 보자..할머니는 처음 내가 만난 그날 초래한 옷차림으로 나늘 보고 있다.

    “어...언제... 타셧어요...”

    내가 놀란 목소리로 말을 하자 할머니는 나를 위아래로 훑어 보더니 입맛을 다신다.

    “쩝 ..딴말 필요 없고... 이거나 처먹어라...”

    하고는 할머니가 주머니 안에서 빨간색..그때 나무에서 자라났던 열매와 또같이 생긴 것을 내민다.

    “이...이건...”

    나는 선뜻 그것을 집어 들지 못하고 말을 더듬는다.

    “이걸 줄까 말까 꽤 고민을 했엇어... 니가진짜 이열매의 주인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헌데 요즘 돌아가는 모양새가 딱 니가 이열매 주인이던데.. 그냥 받아 먹어...”

    할머니의 말에 나는 고개를 젓는다.

    “그때 열매는 전부 다 따서 저에게 주셨잖아요.. 근데 이건.... 뭐죠...”

    내말에 할머니는 이내 손안에 든 열매를 내입안에 급작스레 밀어 넣는다.

    “뭐긴 임마 마지막 열매지.. 이걸 먹어야 니 능력이 완성이 되는거야..,여자를 마음대로 후리고 버리고 싶을 때 아무탈없이 버리는 것이 이열매와 꽃향기의 진정한 능력이 아니야.. 어떠한 상황에서도 냉정하고 올바른판단을 하게 하는 것이 본능력이지... ”

    억지로 내입안에 밀어넣은 열매는 입안에서 내가 거부할수 없는 달콤한 향을 내며 나를 유혹하고 나는 마치 뭐에 홀린 듯 입안에 들어온 열매를 씹어 목으로 넘긴다.

    “올바른 판단이라니요...”

    열매를 넘긴 내가 할머니에게 다시 묻는다.

    “앞으로 벌어질일...니가 아무리 열매와 꽃의 능력을 가졌다고 해도 방금먹은 것을 먹지 않고는 이겨내기 어려울 거야.. 그리고 잊지마.. 내가 저번에 한말 이일이 끝나면 꼭 너를 기다리는 여자와 나머지 삶을 살생각을 하라고 괜히 주제넘게 다른일에 나서지 말고.. ”

    하고는 할머니가 엘리베이터문앞에 서자 엘이베이터는 이내 멈춰서고 문이 금새 열린다.

    그러자 할머니는 뒤도 돌아 보지 않고 문밖으로 나가버리고 나는 얼른 그런 할머니를 따라 내리려 하지만 금새 문이 닫히며 내앞을 가로 막아 버리고 나는 얼른 엘리베이터의 열림 버튼을 누르지만 문이 닫힌 엘이베이터는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순간 나는 바로 위층에서라도 내리려고 지금 서있는층을 보니..고작.. 이제 1층에서 움직여 2층으로 올라가고 있다.

    뭐지....나는 멍하니 엘리베이터 의 층표시를 보며 서있고 이내 엘리베이터는 계속 올라가선 내가 사는 층에 멈춰서더니 문이 열린다.

    뭐에 홀린건가...

    나는 엘리베이터에서 얼이 빠진 사람처럼 내리고 다시 엘리베이터를 본다.

    “주말에... 나하고 하영이 그리고 광규부터 미국으로 가기로 했네...”

    한참을 집앞에 서있다 집안으로 들어가자 나를 기다린 장모가 나를 소파에 앉혀 놓고는 선뜻 말을 꺼낸다.

    “그..그렇게나 빨리요...”

    나는 내가 하영이에게 준 돈이야기를 꺼낼거라 생각했다 다른 말이 나오자 당황해서 묻는다.

    “광규 엄마의 친구중에 돈많은친구가 있는데... 우리가 가겟다고 결정을 내리니까..거침없이일을 처리해주더구만.. 뭐 하영이 다닐 학교가 다음주에 면접이 있어 우리가 서두른 측면도 잇고...”

    장모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럼 급하게라도 가야죠... 그나저나 어머님... 광규요...”

    “걱정마 ...내친손주처럼 돌봐 줄거니까...더구나 애친엄마가 같이 잇는데 뭔 걱정인가..그리고 자네가 어제 하영이에게 준돈.. 일단 내가 받아 가라고 했네.. 뭐 우리가 쓰겠다고 가져가는 것은 아니고.. 나중에 광규 크면 광규손에 쥐어주지... ”

    장모의 말에 나는 고갤 다시 끄덕인다.

    “잘생각하셨네요... ”

    “그리고 참 광규이름 말이야.. 자네가 친아빠니 다른이름을 지어주는 것이 맞지 않겠나... 뭐 호적상에야 어쩔수 없지만 집에서만큼은 친아빠가 지어주는 이름을 부르는 것이 맞을 것 같은데.. ”

    뜬금없이 광규의 이름을 바꾼다는 장모의 말...나는 그말에 괜히 장모를 본다.

    “뭐 특별히 생각한 이름은 없었는데... 우리집 돌림자가 재자니까요.. 재인이나 재혁이 같은 이름이 좋기는 하겠는데...”

    내말에 장모가 고개를 끄덕인다.

    “둘다 괜찮은 이름이네... 재인이 재혁이... 그래... ”

    하고는 혼잣말 하듯 고개를 끄덕이더니 다시 나를 본다.

    “광규 엄마랑 상의해서 둘중에 괜찮은 이름으로 부르라고 하지 뭐.. 그나저나 피곤할텐데 들어가서 쉬시게.. 광규가 지 엄마를 보고와서 그런가..하영이 옆에서 떨어지려고 하지않아서 하영이는 내방에서 광규재우다 같이 잠이 들어 버렸어.. 그러니 오늘은 셋이 같이 잘테니 오늘은 자네 혼자 방에가서자..어차피 주말이 지나면 자네혼자 자야 할텐데 연습할겸..”

    장모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나고.. 장모는 별말없이 소파에서 일어나 방으로 들어간다.

    어쩐일일까 자존심으로 똘똘 뭉친 장모가 별말없이 돈을 받는다고 이야기 하고..더구나 이렇게 미국도 서둘러 간다고 결정을 하다니...

    나는 잠시 거실에 서서 장모방문을 멍하니 보다간 이내 거실의 불을 끄고는 방으로 들어간다.

    “지금 어디쯤 이세요...”

    다음날 아침 .. 장모가 늘 아침을 하던것과는 달리 하영이가 차려주는 아침밥을 먹고는 출근을 하기 위해 아파트 메인입구를 나서는데 한동안 얼굴도 보기 힘들었던 민호가 전화를 걸어 왔다.

    “지금 사무실로 나가려는 참인데..왜요...”

    나는아침부터 내리쬐는 뜨거운 태양볕에 인상을 쓰며 대답을 한다.

    “그럼 오늘 외부에 약속은 있으십니까...저랑 일단 사무실서 뵙고 급히 은행에 들어가셔야 하는데요...”

    은행에....

    “뭐 딱히 급히 나갈곳은 없는데 이따 점심때난 저녁때 연락이 오면 만날사람은 있고요..근데 뭔일이에요.. ”

    나는 꽤나 다급한 민호의 말에 차문을 열고는 뜨거운 안에 어느새 뜨거워진 열기를 빼내며 묻는다.

    “본부장님...브렉시트가 현실화 될 것 같습니다...”

    나의 물음에 민호가 숨을 내쉬며 말을한다.

    영국을 뜻하는 브리튼과.. 출구라는 엑시트의 합성어... 영국이 유럽연합 공동체에서 떨어져 나온다는 뜻의 말...

    시리아를 비롯해 유럽연합과 지중해를 맞대고 있는 중동국가의 정치상황이 불안해지고 중동국가내의 난민들이 유럽쪽으로 대거 밀려 들어오면서 촉발된 영국과 독인간의 힘겨루기에서 튀어 나온 말이다.

    하지만 그것이 실제로 이루어지리라 생각하는사람은 별로 없었다.

    근데...

    “그게 무슨말이에요... 브렉시트라니 .. 그게 진짜로 일어난다는 말이에요?”

    나는 놀라묻는다.

    “네... 해서 일단 서러스쪽의 움직임에 대해 제가 먼저 보고를 드리고.. 바로 은행으로...참 현재 지점장이 바뀌었습니다... 해밀턴이라는 사람인데.. 전에 지점장보다는 좀 깐깐한 사람인데..일단 오셔서 이야기를 하시죠...”

    민호의 말에 나는 이내 아직 뜨거운 차안 운선석에 앉는다.

    “아마 20분정도면 도착할 거예요..일단 사무실서 봅시다 ...”

    하고는 나는 잔화기를 끊고는 시동버튼을 누르고는 바로 차를 출발시킨다.

    브렉시트... 영국의 유럽연합의 탈퇴...

    그것은 단순히 영국이 유럽공동체에서 빠져나와 독단적인 경제체재를 갖는다는 의미에서 벗어나 생각해야 하는 문제다.

    영국의 유럽 연합 탈퇴는 다른 유럽의 국가들고 탈최를 할수 있다는 의미로 시장은 받아 들일거고 그것은 바로 유로화의 불확실성을 의미 하는 것이다.

    뭐 평소때와 같으면 그것이 별다른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을수 있겠지만 지금의 상황은 좀 특이하다.

    서러스쪽에서 위안화를 공격한다는 소문이 돌며 위안화를 통화로 쓰려는 것을 꺼리는 국가들이 늘어난 상태로.. 그수요가 달러와 엔화 유로화로 분담되어 흩어졌는데.. 그런데..지금 유로화 까지 흔들려버린다면 ..

    갑자기 나의 입에서 긴숨이 나온다.

    문제가 심각하다 ....

    “어디서 들은 거예요..브렉시트가 현실화 된다는말...”

    급히 도착한 사무실.. 나는 문을 박차고 들어가서는 나를 기다리며 사무실 중간에서 서성이고 있는 민호를 보고는 다짜 고짜 묻는다.

    “일단 본부장님 앉으시죠.. 숙자씨 나하고 본부장님 차좀...”

    민호는 나를 보다간 이미 출근해 있는 숙자를 보며 말을하고는 나를 데리고 소파쪽으로 가서는 마주 앉는다.

    “확실한 거예요?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한다는 말...”

    내말에 민호가 고개를 끄덕인다.

    “현제로써는 그렇습니다 ..이미 영국에서 다음달 초에 브렉시트 찬반 투표가 있는 것은 본부장님도 알고 계시죠...”

    민호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거야 외신말고도 우리 나라 언론이 가끔 뉴스로 내보내는 것이라 알고 있지요 하지만 그 투표에서 찬성이 이길확율은 거의 없다는 것이 그쪽 의 조사기관의 발표고 또.. 전문가들도 통과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쪽으로 의견을 함께 하는 거로 아는데.. 어디서 들은이야기에요...”

    내말에 민호가 마른침을 목으로 넘기고는 입을 뗀다.

    “일단 본부장님.. 영국이 유럽 연합을 탈퇴한다면 가장 금전적 이득을 취하는 곳이 어디겠습니까,...”

    민호의 질문.. 그래 내가 잠깐 민호의 뜻하지않은 말에 흥분했었다.

    브렉시트가 일어나면 실제로 금전적 이득을 취할수 있는곳.. 지금 당장은 아니여도 먼훗날 미래 에서라도 그런 이득이 이루어지는곳 ..

    나는 고개를 들어선 민호를 본다.

    “역시... 서러스,...”

    나의 말에 민호가 고개를 끄덕인다.

    “정확히는 서러스가 운용하고 있는 자금쪽에서 가장 원하고 있는 상황이죠..”

    민호의 말에 나는 지나온 일을 떠올려 본다 그리곤 다시 민호를 본다.

    “그래도 말이 안되...정작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엔화의 가치가 가장 먼저 오르기 시작할거고 아울러 달러가 오를 건데... 그여파가 위안화쪽으로 옮겨가지는 않을 거야...”

    내말에 민호가 고개를 젖는다.

    “엔화를 세계인들이 안전자산으로 판단하는 근거는 바로 일본에서 발행하는 채권의 대부분을 일본 국민들이 소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일본의 정부의 부채가 곧 대외 부채가 아니라는 뜻이죠... 헌데 만약에 그런 알고리즘을 깨기만 한다면 ..어떤일이 벌어질까요...”

    민호의 말.. 일본의 국민들이 일본정부의 발행 채권을 내다 팔기라고 한다는말인가...

    그럴 리가 .. 일본국민들이야 말고 일본의 경제를 가장 맹신하는 사람들이고 일본의 국민성을 따져 봤을대.. 설사 일본 경제가 흔들리는 위기에 처해 잇다고 해도 .. 그 채권을 급히 내다파는 일을 벌일사람들이 아닌데...

    “그게..가능해... 지금까지 일본의 정부조차 어쩌지 못한 일인데... ”

    나의 말에 민호의 고개가 끄덕여 진다.

    “가능합니다 ... 일단 우리가 생각한 가설이 맞아 들어 간다면요...”

    하고는 민호가 나를 보는데 탕비실 문이 열리며 숙자가 차를 내어 오고 나와 마주보던 민호가 이내 소파에 몸을 기대고 나도 민호쪽으소 숙였던 몸을 세워선 우리쪽으로 걸어오는 숙자를 본다.

    만일에... 만일에 진짜 브렉시트가 일어나고.. 엔화가 급등후에 민호의 말대로 급락을 시작한다면 .. 세계경제는 일대 카오스 상태가되어 버릴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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