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향기꽃의 아름다움의 유혹-271화 (271/371)
  • <-- 용서는가진자의 사치일뿐이다 -->

    “아직도 .. 그 ..채권 추심일 하시는 분들을 돕고 계십니까?”

    엘이베이터 호출버튼을 누른 그가 나를 보며 묻고 나는 그런 그에게 고개를 돌린다.

    “글쎄요 제가 돕는다기 보다는 제가 도움을 받았죠.. 덕분에 지금 몰아치고 있는 불매 운동을 우리는 피해갔잖아요..”

    내말에 그가 고개를 끄덕인다.

    “제일을 나오신줄알았는데 그게 아니신가 보네요..”

    “어디 임원이였다 관둔회사 쉽게 끊을수 있나요.. 더구나 회사서는 복귀를 바라고 있는 입장이고.. 오늘도 제일의 채우철 사장님을 대신해 온자리아닙니까..”

    내말에 그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이내 엘리베이터가 도착해 내가 먼저 오르다 그가 따라 들어와 층버튼을 누르곤 내앞에 선다.

    그러자 위잉거리는 작은소리와 함께 엘리 베이터가 움직이고.. 꽤나빠르게 엘리베이터 의 층표시가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눈에 들어오고 금새.. 이건물의 꼭대기층인 23층에 엘리베이터가 멈춰선다.

    “금방이네...”

    나는 엘리베이터가 멈춰서고 문이열리자 혼잣말을 하며 내리다 먼저 내려 문이 닫히지 않게 누르고 있던 그가 웃는다.

    “저희 회장님이 느린 것은 싫어 하셔서... 아마 우리 주력이 서영통신이 속도와 관련된 일이라서 그런 모양입니다 ”

    그의 말에 나는 이내 웃어주자 그가 다시 내앞에 길을 잡아 걷고 이내 복도 끝에 있는회장부속실의 문을 열고 선다.

    “저는 여기까지 ..안에서 따로 안내를 할겁니다 ”

    하고는 그가 나에게 인사를 하고 나도 그의 인사를 받고는 부속실로 들어간다.

    그러자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 듯 .. 대충 나와 또래로 보이는 꽤 미인인 여자가 하얀브라우스에 긴다리를 자랑이라도 하는 듯 무릎위로 꽤나 많이 올라오는 치마정장을 입고는 까만 뿔테 안경을 쓴채 인사를 한다.

    “어서오세요.. 김철민 본부장님 저는 서영회장실에 감선미 실장이라고 합니다 ..”

    정중히 손을 단전에 모으고 인사를 하는 선미에게 나도 예의를 갖춰 인사받아주자 그녀가 회장실문을 조심스럽게 두드린다.

    “제일그룹에서 김철민본부장이 대기중입니다”

    나와 인사할때와는 달리 조금큰 선미의 목소리에 안에거 거렁거렁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린다.

    “들어오시라고 해.. 차도좀 바로 내오고...”

    그대답에 그녀가 나를 보며 미소를 짓는다.

    “차는 ... 뭐로 준비할까요?”

    “커피면 되요..”

    선미의 대답에 짧게 대답을 하자 그녀가 문을 열고 한켠으로 비켜 서고..나는 그렇게 열려진 문으로 걸어들거간다.

    하얀백발의 머리..하지만 내가 아는 서영의 피회장의 나이는 이제 60이 채 안된거로 알고 있다.

    “어서오세요.. 김철민 본부장님... ”

    들어서는 나에게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에 하얀백발의 피회장이 일어나서는 말을 한다.

    “처음 뵙겟습니다 제일그룹의 김철민이라고 합니다 저희 채우철 사장님의 대리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

    내말에 그가 하얀 이를 들어내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손으로 자신의 맞은편 소파를 가르킨다.

    “하하..앉으세요..그러지 않아도 채우철사장님께.. 전화를 미리 받았네요..우리 김철민 본부장님이 하시는 말이 곧 자신의 말이니 거침없이 대화를 나누라고..하하”

    “자리가 곤란하니 그런말씀을 하신 모양인데.. 제가 채우철사장님의 생각에 미칠려면 아직 멀었습니다 .. 그런말씀 마십시오...”

    나는 그의 맞은 편자리에 앉으며 말을 한다.

    “뭐 곤란할게 있다고.. 어차피 우리도 다 파악을 하고 있는 건데.. 그래도 채우철사장님도 사람 됨됨이가 된거야..,이렇게 믿을 만한 사람을 보낸 것을 보면.. 정말이지 ..좀전에 김철민씨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는 감동을 먹었어요.. 채우석전사장과 .. 제일의 기획실장인 민실장이 어디 보통사람들인가.. 그런사람들을 꼼짝 못하게 묵어두고 채우철사장의 자리를 지켜내게 해주고 또 삼우전자의 아성이라고 불리는 휴대폰의 국내 점유율을 단박에 2등을 밀어낸 이야기...참..채우철 사장님도.. 인복은 타고난거지...하하”

    그의 말이 끝날때쯤 다시 노크소리가 들리며 아까 나에게 인사를 하던 감실장이 음료를 들고는 들어와 허리를 숙여 차를 내려 놓는다.

    그러자 그녀의 짧은 정장스커트가 살짝 들리며 안에 허벅지의 속살이 들어나고 허리가 숙여지며 뒤로 내밀게 되는 그녀의 엉덩이가 치마밖으로 도드라져보이는데 피회장이 그런 그녀의 엉덩이를 힐끗 보더니 입을 연다.

    “우리... 감실장도 한때 김철민 본부장님과 같은 실력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영 힘을 못쓰고 꼐속 당하기만 하네...하하”

    그의 말에 나는 차를 내려 놓고 허리를 펴는감실장의 얼굴을 보자 피회장이 웃으며 말을 잇는다.

    “우리 서영텔레콤이 업계 점유율 50%를 달성해서 유지하는데 우리 감실장의 역할이 컷어요.. ”

    “:아... 이거 여자분에게 나이를 물어 보는 것이 실례인줄은 알지만 .. 죄송하지만 연배가 어찌 되세요..실장님.. 저는 제또래로밖에는 안봤는데..”

    피회장의 말에 놀라 내가 묻자 감실장이 미소를 짓는다.

    “올해 서른 열덟이에요..... 제가 본부장님의 나이를 아는데 또래로 봐주시니 제가 고마운데요..”

    그녀의 말에 나는 놀란다.

    아무리 얼굴이나 몸을 봐도 내또래인데..이제 거의 사십에 가까워 오다니...

    “하하.. 동안이지...하하 저얼굴이 입사때 얼굴이야.. 뭐 방부제라는 별병이 회사내에서 있는 모양이더라고.. 아무튼 .. 그건 그렇고.. 이번에 주파수 경매 단독 입찰.. 채회장님께 너무 신경쓰지 말라고해요.. 뭐 정부에서 하는 일을 우리기업인들이 어찌 할수 없는 문제 아니야... ”

    피회장이 이내 말을 꺼내자 감실장이 다시 허릴 숙여 인사를 하고 나가려는데.. 내가 얼른 이야기를 한다.

    “그이야기 말고요 회장님 다른 이야기도 할게좀 있는데.. 우리 감실장님도 좀 같이 들었으면 하는데요..”

    내말에 그녀가 나가려던 발걸음을 멈추고 서고..피회장이 나를 본다.

    “무슨이야기이길래 감실장이 있어야 하는 건가.. ”

    “회장님이 말씀하셨잖아요..감실장이 실제 실무 총괄이라고..그럼 회장님을 통해 상황을 듣응것보다 감실장이 옆에서 같이 듣는 것이 파악이 쉽지 않을 까 해서요..”

    내말에 어느새 돌아선 감실장을 피회장이 보더니 손짓을 하자 그녀가 우리둘이 앉아 있는 소파의 매끝자리에 조심스럽게 앉고 나는 그녀가 내온 어름이 띄워진 커피잔을 들어 한모금 마시고는 입을 뗀다.

    “먼저 회장님... 한가지 약속해 주십시오.. 제이야기가 끝나고 정말 회장님에게 필요한 정보였다고 생각하시면.. 이번 채권추심으로 피해를 본가족들을 전부 이 본사로 불러 정식으로 회장님이 사과를 하시고.. 아울러 제일통신수준의 피해보상을 약속해 주신다고요..”

    내말에 그가 감실장을 본다.

    그러자 감실장이 고개를 끄덕이고..이어 피회장이 나를 다시 본다.

    “뭐 상황이 이쯤되니 보상은 생각안할수 없는 문제이기는 하지.. 좋아 협상해서 이미지만 더 구리느니 그렇게 하지요.. 일단 김본부장님..이야기를 해보세요..”

    “아시고 계실지 모르지만 삼우유통에서 이통사 진출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그 준비 작업으로 지역의 소규모 케이블사를 매입하는 작업을 하는중이고요..”

    내말에 소파 끝자리에 앉아 있던 감실장이 입을뗀다.

    “그런 움직임은 우리도 감지를 하고 있었습니다.. 울산을 시작해서 지난 삼우전자의 주식매각대금을 앞세워 동시다발적으로 케이블사 인수를 하고 있고 아마 이번주에 그 작업이 마무리 될것처럼 보이고요..해서 우리도 그들의 움직임이 이제 한창 새로운 이통사 출범에 대한 여론이높아지는 가운데.. 미리 사정정지 작업을 하는 거라는 판단도 하고 있었고요...”

    그녀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네.. 그정도는 서영쪽에서도 파악을 하고 있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 이번 불매운동때.. 삼우유통의 임직원을 물로 관련된 협력업체의 사람들에게 서영이나 원진텔레콤을 사용하지 말 것을 조석규 삼우유통 기획이사가압력을 넣었고 실제로.. 그들이 이 삼일간에 걸쳐 서영과 원진에서 이탈해 우리 제일통신으로 넘어 온 것은 파악을 하셨는지... 그리고 이성관삼우그룹회장이 청와대 현수석을 만나 삼우유통의 유상증자의 인가를 부탁한것도 아시는일인지요..”

    내말에 감실잘이 짧은 스커트 밑으로 들어난 얇은 허벅지위에 손을 올린채 허리를 곧게 펴고 나를 보며 작은 얼굴을 양옆으로젓는다.

    “조석규가 ..그런 압력을 넣었다는 것은 본부장님께 처음 들은 이야기고...이성관회장이 청와대 현수석을 만난 것은 우리도 파악을 했지만 일상적인 만남이라는 정보라서 크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삼우 유통이 삼우그룹에서 완전히분리되어 나온이상 이성관이삼우유통을 지원할이유가...없잖아요...”

    “이번 삼우전자가 우리 제일전자에 밀린 이유를 이성관회장은 아마 .. 확실한 유통처가 없다는 생각을 한 것 같습니다.. 뭐 마케팅에서 밀린 것이 가장큰 이유겠지만 사실 그런점도 없지 않아 있고요..그렇다보니.. 이성관이 직간접 적으로 삼우유통의이통사 진출을 지원하는 모양세고요...”

    내말에 피회장의 표정이 굳는다.

    “현수석을 만났다면 그 자리에서 증자 이야기만 나오지 않았을거야.. 분명 이통사 설립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을 거고.. 김본부장님.. 언제 이성관회장과 현수석이 만났습니까?”

    “삼일전입니다... ”

    내말에 그가 고개를 끄덕인다.

    “언론에서 슬슬 새로운 이통사 진출에 대해 이야기를 꺼낸시점이구만... 거기에 불매운동을 빌미로 자신의 회사와 협렵업체 직원들에게 제일통신으로통신사를 이동시키라고 한 것은 우리와 원진을 자극하기 위한 방편이였을 거고.. 거기에 우리는 보기좋게 넘어가 지난주 토요일과 같은 무모한 짓을 한거고... ”

    하며 감실장을 노려 본다.

    아마 나도 알고 있는 정보를 그룹의 핵심정보통인 회장비서실장이 모른다는 것에 대한 추궁의눈빛이다.

    “회장님.. 근데 과연.. 이성관회장이 현수석과 만나서 증자 이야기와 이통사 설립이야기만 했을까요? 제가 조석규라면 이성관회장에게 그런 부탁을 할 때 이번 주파수 경매에 나오는 주파수.. 남겨 달라는 말을 했을 것 같은데..”

    내말에 피회장의 미간이 살짝 일그러진다.

    “그럴수도 있겠구만.. 아니야... 그러고도 남겠어.. 이번 주파수경매에 제일통신을 단독 입찰시켜서 일부주파수만 제일이 가져가게 하고.더구나 여론이 그렇게 흘러가고 있는 상황이라면....”

    “그리고 회장님.. 서영만 여론전을 할수 있는게 아닙니다.. 삼우유통은 오히려 그런면에서 삼우그룹쪽의 노하우가 있으니.. 더 잘할수도 있을 겁니다 .. ”

    내말에 피회장이 나를 보더니 숨을 내쉬고는 의자에 몸을 깊게 기댄다.

    “그참... 김철민 본부장님 이야기를 들으니 괜히 화만더 나는 구만... 휴... 그래 정보는 고마웠어요..충분히 아까 부탁을 들어줄만한 이유가 생겼네요.. 더 할이야기..남았습니까..”

    화가난 듯 말을 하며 반말을 하던 그가 이내 다시 존댓말을 하고 나는 어제 서재에서 꺼내 놓았던 수첩을 꺼낸다.

    “이게 진짜 정보입니다..그전에는 이걸 전해 드리기 위한 이유를 설명 드린거구요...”

    내말에 그가 내손의수첩을 본다.

    “거기에 뭐가 있길래.. 그러는 거죠...”

    그의 말에 나는 미소를 지으며 입을 뗀다.

    “김민욱의원아실지모르겠는데 국회 보건복지 상임위원 분과..위원장을 맞고 있는 사람인데..현수석과는 아주 자별한 사이입니다 그가 지난 2년간 서울의 성형외과 의사 협회로부터 받은 비자금액과 날자가적혀 있습니다 ... 아마 제가 파악한 바로는 이돈이 일부 현수석에게 넘어간 것같은데.. 한번 조사를 해보시죠.. 이렇게 앉아서만 당할 수는 없는일 아니겠습니까.”

    나의 말에 피회장의 몸이 소파 등받이에서 떠어지며 나를 본다.

    “이게... 소용이 있을까.. ?”

    그의 말에 감실장이 나를 본다.

    “기업이 다른 협회나 단체가 뿌린 돈을 가지고 정치인을 협박하는 것만큼 바보짓은 없는겁니다 .. 그랬다간..나중에 우리가 가루가 될수도 있습니다 ”

    그녀의 말에 나는 고개를 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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