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향기꽃의 아름다움의 유혹-265화 (265/371)
  • <-- 서막 .. 전쟁의 시작 -->

    “숙자씨.. 어제 오늘 찌라시쪽에 혹시 삼우그룹쪽 소식나온것좀 있어요?”

    전화기에서 통화연결음이 끝나고 숙자의 목소리가 들리자 마자 내가 말을 한다.

    “삼우그룹이요..? 거의 매일올라오는데 이성관 회장의 동정조차 찌라시쪽에서 계속 올리던데.. 뭐 찾는소식이라도 있으세요?”

    숙자의 말에 나는 엘베이터의 층표시가 숫자 1로 바뀌는 것을 보고는 문쪽으로 한발 대디디며 말을 한다.

    “3일전부터 삼우그룹쪽과 삼우 유통쪽 관련된 소식좀 하나도 빼놓지 말고 아주 사소한것까지 정리좀 해놔요 지금 바로 사무실로 들어가면 볼수 있게..”

    “삼우그룹과 삼우유통만 정리하면 되는 거죠?”

    “네..”

    숙자의 확인에 대답을 할 때 이내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나는 급히 전화를 끊으며 종종걸음으로 로비를 가로질러 정문으로 나가려는데 여자의 목소리가 들린다.

    “김철민씨.. 신분증 찾아가서야죠.. 우리 출입증도 반납해주시고...”

    그소리에 나는 안내 데스크쪽으로 보고는 목에 걸린 출입증부터 벗으며 안내 데스크쪽으로 걸어가 아까 그여자 직원에게 출입증을 건네자 여자는 미소를 지으며 그것을 받아들고는내 신분증을 나에게 건넨다.

    “무슨일이시길래 그렇게 급하게 가세요...”

    얼굴에 미소를 잃지않은 직원의 물음에 나는 신분증을 받아 들고는 그냥 대꾸없이 다시 삼우물산의 로비를 빠져나간다.

    2조원..

    엄청나게 큰돈이다 어지간한 지방자차 단체 1년예산과 맞먹는 그런 어마어마한 돈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돈이 지금 조석규가 하려는 이동통신사 설립에는 턱없이 모자라는 돈이라는건데.. 그럼 이성관도 그돈으로는 이통사사업을 시작하는데는 많이모자란다는 것을 알고 있을 거다.

    그런데.. 굳이 그돈을 조석규에게 빌려주었다.

    필요한 전액도 아니고.. 그렇다고 쉽게 볼수도 없는 금액을...

    이럴수 있는 이유는 단두가지 하나는 진짜 돈이 없어서 일수도 있다 이성관과 삼우그룹이 암암리에 신규사업에 돈을 들어 붓고 있는 상황이라면 아무리 자금사정이 좋은 삼우그룹이라도 그럴수 있다.

    하지만 그런 것이 아니라 자금을 쌓아 놓고 있는데도 그정도의 돈만 조석규에게 빌려 준것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이성관이 다른 노림수가 안에 존재 할 수가 있다.

    바로 삼우전자를 가져간 그가 삼우유통마져 손아귀에 넣으려고 하는 일종의 포석일수도 있다.

    그리고 아마 그럴가능성이 더크다.

    돈이 없어서 삼우유통이 사업에 필요한 돈을 전부 빌려주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차라리 한푼도 빌려주지 않거나 아니면 2조원보다는한참이나 작은 돈을 빌려줘 시늉만해야 한다.

    이동통신 사업이 한두푼 들어가는 사업도 아니고..자금력이 막히면 그순간 삐끗해 무너질수 있는 사업이기 때문에 아예 확실히 지원해서 사업을 성공시킬것이 아니라면 지원을 하지 않는 것이 맞다.

    그런데.. 2조원이라는 꽤 큰돈을 밀어 줬다 ... 아주 애매한 금액을 ..

    이건.. 이성관이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는 뜻인데...문제는 이런 이성관의 생각을 조석규도 알아차릴만한데.. 그돈을그냥 받은건가..

    나는 차를 몰고는 사무실로 가며 이리저리 상황을 추측해 보지만 이성관과 조석규사이의 문제가 좀처럼 결론이 나지 않는다.

    “책상위에 지난 3일간의 삼우그룹과 유통쪽의 소식정리해서 올려 놨습니다 ”

    급하게 도착한 사무실의 문을열고 들어가자 사무실에 혼자 앉아 있던 숙자가 일어서며 말을 하고 나는 급히 책상으로 가서는 숙자가 올려놓은 두 개의 파일철중 삼우그룹이라고 쓴 파일철을 열고는 한 장한장 넘기기 시작한다.

    유렵쪽에 삼우전자의 시장확대를 위해 이탈리아쪽에 삼우전자의 공장을 짓기위해 부지를 매입했다는 소식부터 시작해 시시콜콜한 정보가 이어지다 맨마지막장.. 오늘 아침에 올라온 소식..

    이성관이 어제 밤늦게 청와대 경제수석이 이성관의 집을 다녀갔다는 정보..

    나는 그 페이지를 편채 입을앙다문다..

    정부의 최고기관이 청와대의 경제수석이 이성관을 만나러 밤늦은시간 그의 집을 찾았다.

    찌라시내의 정보로는 그냥 개인적인 친분으로 그런것이라는 주석이 달려있기는 하지만.. 이게다가 아니다..

    지금 기업에 대한 여론이 가장 좋지 않은 이시점에 정부관료가 기업총수의 집에 사람의 눈을 피해 방문을 한다는 것은 정치자금을 요청하기 위해서일수도 있고.. 다른 이권에 대한 압력..혹은 청탁일수 있다.

    나는 고개를 들어 달력을 본다.

    다음달중순에 지방선거..이번 정권이 들어선지..이제 2년째.. 정치뉴스면을 보며 이번 선거가 중간평가의 성격이 강하다는 여론이 있던 것을 봤고.. 만약에 그런상황에서 지금 서영이나 원진 때문에 친기업정책을 펼치는 현정부의 여론은 과히 좋지 못하다.

    그럼 역시 이번 선거와 관련이 있는 건가..돈일까.. 나는 달력을 멍하니보며 혼자생각을 하다간 이내 고개를 젓는다.

    어차피 청와대에서 이성관에게 요구한 것이 무엇인지는 중요치 않다 지금 상황에서 이성관이 청와대쪽에 요구한 것이 무엇이냐가 중요한건데..

    하지만 그것에 대한 정보는 아무대도 없다.

    심지어 찌라시에 주석까지 친절이 달려잇다 개인적인 친분의 만남...

    나는이내 주석을 보고는 문득 처음 그를 만난 중국집에서 나눈 대화가 생각이 난다.

    누구든 삼우의 이름을 달고 있는 곳을 공격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거다 .. 오로지 그것은 자신만 할수 있다는말...

    나는 이내 입가에 미소를 짓고는 삼우유통이 써있는 파일철을펴고는 자료를 넘기고 마침내 어제 아침시간에 뜬 정보가 눈에 들어온다.

    이성관의 자금일부가 이유없이 삼우유통으러 흘러 들어갔다는 정보...

    나는 한숨을 길게 내쉬고는 의자에 몸을 기댄다.

    이성관이 삼우유통을 집어 먹을 생각을하고 있다.

    물론 조석규라는 전략가를 가지고 있는 삼우유통이 쉽게 이성관에게 당하지는 않을 거지만 그래도 이성관은 시도는 하려는것같다.

    그리고 그 시점을 지금 이통사 설립을 준비중인 이시점으로 잡은 듯 하고..

    나는 이내 전하기를 들고는 삼우그룹의 회장실로 전화를 한다.

    “네.. 부속실입니다...”

    나긋한여자의 목소리 ..전화를 거느라 앞으로숙인 몸을 다시의자에 깊게 기대고는 입을 뗀다.

    “김철민이라는 사람입니다.. 전에 제일전자의 총본부장을지낸.. 회장님과 빠른시간에 통화를 좀 햇으면 합니다만...”

    “누구..시라구요?”

    나이 말에 여자가 다시 나를 확인한다.

    “김철민이요.. 긴히 전화로 드릴말씀이 있어서 제가 통화를 하고 싶어 한다고 하고 연결가능 할 때 전화를 주십시오 제 번호는 회장님이알고 계십니다 ”

    “잠시만요...”

    나의 말에 여자의 답이 들리고 바로 전화기에서 멜로디 소리가 들리더니 낮익은 이성관의 목소리가 들린다.

    “김철민.. 오랜만이네...”

    주변이 조용한것인지 그의 목소리가 평온하게 나의 귀에 들리고 난 이내 입을 연다.

    “생각보다 회장님과의 통화가 쉽네요..나는 한참걸릴줄 알았는데..”

    “하하..뭐 자네 이름을 부속실에 이야기를 해뒀지 어지간하면자네전화는 연결을하라고.. 그나저나 웬일인가.. 일단자네 전화라고 해서 연결을 하라고는 했는데..”

    그가 여유로운 목소리로 묻는다.

    “어디까지 관여를 하실겁니까..”

    “뭘말인가...”

    내말에 그가 조금의 흐트러짐없는 목소리로 묻는다.

    “삼우유통이요.. 어차피 저는 그것을 가질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냥 조석규와의 개인적인 원한만있으니 그자에 대한 복수만 하면 되는 일이고... 그러니 나와 조석규의 일에 끼어들지 마시고.. 이쯤해서 살짝 걸친발을 좀 빼시지요..”

    나의 말에 이성관이 웃는다.

    “하하하.. 하이간 자네.. 재미있어.. 그나저나 내 경고 잊은건 아니겠지.. 삼우이름을 가진 곳을 공격하는 것 내가 용납을 하지 않는다는거.. 그래도 자네라서 먼저 경고를 주는거야 다른 사람같았으면 아주 얄짤없었다고 ...그런데 그 경고 별쓸모가 없는 모양이구만 내게 다짜고짜전화를 해서 나보고 발빼라는 말을 하는 것을 보니...”

    그의 말에 난 웃는다.

    “하하하..회장님.. 분명이 말씀을 드렸잖아요..제가 개인적인 원한으로 이러는 거라고 삼우라는 이름에 도전을 하는 것이 아니라고..”

    “그게 그거지..아무리 자네가 개인적은 원한을 가졌다고 해서 승냥이새끼가 사자새끼의 목덜미를 물려는 것을 내가 보고있을수야 있나.. 내피가 석이지 않은 사자 새끼를 물어 죽일수 있는 것은 오로지 나밖에 없어.. ”

    그의 말에 나는 숨을 길게 내쉰다.

    “휴... 제가 승냥이인지..아니면 다른 사자인지 어찌 아십니까..아직 제이빨에 물려 본적도 없으시면서...”

    “하하하.... 이봐 김철민.. 승냥이가 괜히 승냥인가..다큰 사자를 보고 놀라 꼬리를 내리면 그게 승냥이라는 증거지.. 보시게 자네는내경고를 알아 채고는 나와 싸울생각을 하지 않고 바로 꼬리내리고 전화부터 하지 않았나...”

    “아니죠.. 제가 차려놓은 밥상에 회장님이 수저만들고 먼저 자리를 잡고 앉으시니 그게 기분나빠 전화를 드리는거지..꼬리를 내려서 전화를 드리는 것이 아닙니다.. 이밥상 내가 먼저 식사끝내고 따로 회장님에게는 밥상을 차려드릴테니 순서 지켜서 식사 하시지요..”

    내말에 그가 숨을 길게 내쉰다.

    “내밥상...자네가 다 먹고 나면 나는 뭐 먹을게 있겠어?”

    “웬걸요.. 저야 허기채우려고 차린 밥상이니 산해 진미같은 고급음식은 줄지는 않을겁니다.. 그러니 저부터 먹고 회장님은 나중에 제가 차려드리는 진수성찬을 받아 음식맛도 음미하시면서 느긋하게 식사를 즐기시죠..그럴려고 저에게 메시지를 보낸거 아니십니까..”

    내말에 그가 입맛을 다시더니 묻는다.

    “조석규 하나만 내어주면 ..정말 다른 음식에 손을 대지 않을건가? 나라면 욕심이 날법도 한 것 같아서..”

    그의 말에 나는 입맛을 다신다.

    “회장님 제가 서울로 올라올결심을 하기전의 꿈이 뭔줄 아십니까.. 임대로 잘나오는 건물p서 나오는 돈으로 생활비 걱정없이 살면서 내가 하고 싶은 온라인 게임하면서 느긋하게 인생을 즐기는 거였습니다..조석규 하나만 정리하면 저는또 그런 꿈을 이루러 시골로 내려갈거구요..”

    내말에 그가 느긋했던 목소리를 순간 바꾼다.

    “그말.. 사실이기를 빌겠네..만약..내가먹어야 하는 음식에 자네 이빨 자국이 나있는 흔적이라도 있으면 자네는 조석규 다음에 나와도 싸워야 할거야...”

    “네.. 약속드리지요.. 그럼 회장님 돈 2조원 .. 오늘중으로 빼신다는 말씀으로 알고 전화를 끊겠습니다 ”

    하고는 전화를 끊으려하자 그가 급히 전화기에 말을 한다.

    “약속만 지켜.. 그럼 지난번에 자네에게 준돈은 아무것도 아닌게 느끼게 보상을해줄테니까.. 그리고 참.. 일이 끝나.고 조석규를 만나면 내말도 하나 전해주시게.. 이씨 가문에 조씨성달고 살아 남으려고 했었으면 고개부터 숙이는 방법을 배웠어야 했다고.. 그럼 이만 끊지..”

    하고는 그가 전화를 끊고 나는 숨을 내쉰다

    2조원..

    이성관은 그돈을 조석규에게 건네고는 은밀하게 건너갔어야 하는 돈의 움직임을 일부러 노출시켰다.

    그리고 찌라시는 정작 그돈이 삼우유통의 이통사 설립에 필요해 돈이라는 것조차 모르고 그져 돈의 움직임만 정보로 내보냈고 ..

    아마 이성관은 2조원이라는 자신의 돈이 삼우유통으로 넘어간 사실을 나에게 알리고 싶어 그렇게했을 거다.

    그렇게 큰금액을 투자했으니 아무래도 지금 조석규를 공격하는 내가 멈칫할 것이라는 계산을 한걸거고.. 하지만 조석규가 진짜 필요한 자금의 반도 안되는 돈만 지원을 한 것에 나는 쉽게 그의 속마음을 읽었다.

    해서 전화를 한거고..역시나 나의 예측대로 그는 삼우유통을 원하는 것이지.. 다른것에는 관심이 없던거고..

    아마 내가 조석규를 흔들어 쓰러트려 놓으면 이성관은 간단히 그 삼우유통을 주어 자신의 그룹에 다시 붙여 놓을거고 그렇게 작년에 유명을 달리한 자신의 아버지의 유산전부를 손안에 넣을거고..

    나는 이제 진짜.. 결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느끼며 서랍에서 담배를 꺼내선 사무실을 나온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