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향기꽃의 아름다움의 유혹-253화 (253/371)
  • <-- 서막 .. 전쟁의 시작 -->

    “휴... 귀신같이 저 한가해진거 알고 전화하시네요..”

    내전화를 받은 주희가 숨을 내쉬며 말을한다.

    “바빴어요?”

    나의 말에 주희가 숨을 내쉰다.

    “네... 지금 각 지방에 메이져금 케이블사의 매입협상을 동시 다발적으로 벌이기 시작해서요...”

    동시다발...순간 내눈이 커진다.

    “동시 다발이라니요...”

    “지난주말에 울산에 내려갔다 온 조실장이 아침 회의소집해서 각 광역시와 지자체중 규모가 좀 큰 지방 케이블사의 매입을 지시했고 수요일까지 어떠한 방식이든 결과를 가져오라고 했어요.. 해서 지금 각 케이블사쪽에 사람 투입하고 그 회사 마다 협상전략을 짜느라 정신이 없어요..”

    수요일 ..이면 내일 모레인데.. 그게 가능한건가,..,

    “가능은해요? 아무리 지방의 소규모 회사라고하지만 나름 주식회사의 규모를 갖추고 있는 곳인데,,, 그렇게 쉽게...”

    “그게.. 잠시만요...철민씨..”

    하고는 전화기에서 잠시침묵이 흐르고 주희가 자리를 옮기는 지.. 부스럭거리는 소리와 문을 여닫는 소리가 들리고 이어 그녀의 목소리가 들린다.

    “미안요 화장실인데 누가 들어와서 지금 조용한곳으로 자리를 옮겼어요.. ”

    “아.. 그래요.. 그나저나 가능해요? 수요일까지?”

    나의 다시 이어지는 질문에 주희의 입맛을 다시는 소리가 들리며 그녀의 말이 이어진다.

    “가능하죠.. 뭐 전략적으로 모두 인수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일부 지분만을인수하는 방식으로 각 케이블사의 현재 경영권자들 전략적 제휴를 하는 거예요.. 한마디로 우리는 그회사의 지분을 전부 인수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만 가져오고 대신에 삼우유통이 추후에 그룹사에서 독립해 새로운 사명을 갖을시에 같은 이름을 쓰는거로 하고 또.. 아이티관련 사업진출에 저극적으로 서로간의 협력을 하는 방법이에요.. 전부인수를 하면 이런저런 걸릴것이 많지만 단지 우리가 지분만을 가져오고 경영은 현재의 경영진들에게 맡기는 거라 별무리는 없을 거예요.. ”

    주희의 말에 머리에선 아차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 굳이 조석규의 손안에 케이블사의 경영권을 넣을 필요는 없는거다 지방의 영세한 규모의 지방 케이블사이니 자금 여력이 그리 좋지 못할거고.. 조석규는 그런 케이블사의 자금을 대주는 방식으로 일부 지분을 확보하고 아울러 지속적인 투자를 약속하는 것만으로도 그 회사의 가치는 올라간다.

    더구나 앞으로 설립한 이통사에 지분또한 조석규의 자금이 아닌 지방 케이블사의 대주주들의 자본을 합류시켜 자본또한 확장을 시키고.. 일거 양득...

    내가 왜 이생각을 안한걸꺼..만약 이런식으로 지방의 케이블사를 접수하기 시작한다면 협상이랄 것도 없다.

    삼우유통은 삼우 유통대로 필요한 시설기반을 구축하는 것이고 지방의 케이블사의 대주주들은 빈약한 자금에 숨통을 튀여 주는 결과로 이어지는 것이니.. 더구나 메이저 몇곳만 그런식으로 인수에 성공을 하고 추후에 각 지자체쪽 케이블사에 공문만 보내도 협력을 하겠다고 서로들 앞다투어 나설것인데..

    이런 내가 조석규에세 한수 밀렸다.

    “그럼 지금 협상중인 곳이 몇군대나 되나요?”

    나는 주희의 말에 얼른 묻는다.

    “글쎄요.. 일단 부산에 서너곳하고 대구..광주.. 제가 사무실에서 나올때는 인천쪽과 수도권 일부 방송사쪽에서 협상을 시작했다는 전화를 받았아요.. ”

    벌써 열군대서 동시에 협상을 진행중이다 ...

    빠르다 그리고 일사분란하다 ..

    조석규가 급작스레 이런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면 이렇게 빨리 일사분란하게 움직일수 없다.

    그렇다면 조석규의 울산행.. 그것은 역시 박근우를 만나기위한 거였다.

    “생각보다 빠르게 움직이네요.. 그나저나 주희씨 제가 알아보라던 오피스텔은 ..어찌되었어요?”

    “아...참.. 주말에 월세로 계약했어요.. 마침 회사 근처에 나온게 있어서 근데.. 좀 비싸네요.. 진짜 본부장님이 좀 도와 주셔야 할 것 같은데..”

    “그것은 염려 말고요.. 다달이 제가 월세를 내드릴테니 바로 입주계약해요.. 그리고 제가 전화번호 하나 보내드릴 건데 그번호 주인이 주미라는 스무살짜리 아이에요.. 애가좀 양아치기질이 있지만 잘다독여서 데리고 있어봐요..”

    “아.. 네.. 그럴께요.. 그나저나 저 바로 들어가 봐야 하는데.. ”

    주희가 말을 흐린다.

    “아..참.. 그래요 제가 바쁜사람 붙들고 있었네.. 또 통화해요..”

    하고는 난 전화기를 내려놓으며 아직 에어컨밑에 서있는 채민이를 본다.

    “채민아 ..참.. 박근우 .. 한철웅.. 그리고 최덕묵 이세사람의 관계에 대해서좀 알아보라고 했는데 그거 어떻게 되었냐?”

    나의 말에 그제서야 생각이 난 듯 채민이 나를 본다.

    “아참 토요일 저녁에 박부장만났었는데 .. 깜박했네.. 제일전자 박부장말로는 한철웅과 최덕묵은 둘도 없는 친구였는데.. 승진이 갈리면서 좀 멀어진 사이고.. 박근우 말이야.. 전자에서 통신쪽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셋간에 좀 문제가 있었나봐..원래는 한철웅이 박근우를 따라서 통신쪽으로 가서 부서장을 맡기로 했는데.. 그게 잘 안됬었나봐.. 들리는말로는 최덕묵이 막후에서 한철웅을 통신쪽으로 가는 것을 막았다는 소문이 있고.. 아무튼 그일오 셋간에 알수 없는 거리가 생겼다나?”

    채민이의 말에 나는 미간을 일그러 트린다.

    “최덕묵이 왜,..한철웅을 통신쪽으로 가는 것을 막아.. 이유가 없잖아 ..”

    내말에 채민이 고개를 젓는다.

    “한철웅의 경험이 아깝다는 거지.. 전자쪽에서 뼈가 굵어진 그가 통신쪽으로 가서 할 일도 없을뿐더러 또 한철웅같은 인물을 회사내에서 키워내려면 돈이나 시간도 많이 들고 듣기로는 최덕묵이 채덕후 회에게 우연히 독대를 한자리에서 한철웅의 이동을 막았다는 말도 있고.. 아무튼 그일로 최덕묵과 한철웅을 뭐 말이 같은 직원이지 원수지간이 되었고 또 한철웅도 자신을 끝까지 붙잡아 주지 않은 박근우에게 서운함이 생긴거고.. ”

    그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대충 감잡았네.. 알았어.. 그나저나 일이좀 바쁘게 되었는데.. 삼우유통쪽에서 급하게 움직이기 시작했어 ...내가 미리 예상을했어야 하는데 나도 생각지 않은 방법으로 조석규가 움직인모양이야.. 채민아 일단 오늘 중으로 이보미 기자쪽 각별히 서포트해서 kbn 메인뉴스에 불매 운동 기사랑.. 서영쪽 알바 투입기사 나가는거 차질업게 하고.. 숙자씨.. 지금 카페에 불매운동 참여한다고 글을 올린사람들의 숫자가 얼마나 되나요?”

    나의 말에 모니터를 보고 있던 숙자가 고개를 삐쭉 든다.

    “방금전 들어오시기 전에 확인했을 때 벌써 8천명이 넘었어요.. 이런식이면 오늘 중으로 만명은 수월하게 채울 것 같은데.. ”

    숙자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자리에서 일어난다.

    “숙자씨 카페좀 봅시다 지금 상황이 어떤지...”

    하고는 그녀가앉아 있는 곳으로 걸어가자 숙자는 빠르게 키보드를 두르리고 내가 그녀 뒤로 갔을때쯤에 로그인을 마치고 카페 메인 화면을 띄어 놓는다.

    “어머.. 진짜 벌서 만명이 넘었네..”

    하고는 숙자가 시계를 본다.

    이제 3시..

    “그사이 2천명이 넘은 거예요?”

    나의 말에 숙자가 고개를 끄덕이고..나는 불매 운동에 참여를 한다는 글을 이것저것 골라 클릭을 해본다.

    대부분 모바일로 올린 사진은 제일통신으로 번호 이동을하는 계약서류를 사진으로 찍어 올리거나 제일통신마크가 찍힌 방금 개봉한 새 핸드폰 박스를 찍어 올리며인증 샷을 올린사진들이다.

    나는 숙자뒤에서 한참 그렇게 그글을 보다간 이내 숙자의 어깨를 손으로 툭툭 친다.

    “숙자씨.. 아직 서영이나 원진쪽에서 온연락은 없었지요?”

    나의 말에 숙자가 고개를 돌려 뒤에선 나를 보며 고개를 끄덕인다.

    “네.. 아직은요.. 근데 연락이 오겠어요? 오늘 당장 자신들이 고용한 알바가 커밍아웃을 했는데.. 저에게 연락을 했다가 만일 언론에게라도 알려지는 날이면 더 여론이 악화될건데..”

    “그래요.. 언뜻 행각하기는 그렇죠..하지만 .. 저들이 이상황을 타계하는 가장 빠른 방법이 바로 이일의 시발점이된 사람을 먼저 공략해서 불매운동의 의미를 일단 퇴색시키는 것일 겁니다 ..그러니 꼭 숙자씨가 아니더라도 저번에 기자의 인터뷰에 참여한 사람들중에 접촉을 이미 시도한 사람이 있을거고요..그래서 말인데 숙자씨.. 그날 식당에서 모인 사람들중에 가장 숙자씨가 믿을만한 사람이 누가 있나요?”

    나의 말에 숙자가 고개를 갸웃하더니 입을 뗀다.

    “그날 식당에 모인분들은 잘 모르겠고.. 그날 일이 있어서 나오지 못한 사람중에 제가 믿을 만한 사람이 하나있기는 해요.. 주신이 엄마라고.. 혼자서 아들을 키우는 분인데 그분은 애초부터 돈보다는 아이에게 협박을 하고 겁을준 서영의 회장에게 직접적인 사과를 원했던 분이에요.. 솔직히 우리가 그당시 회장을 만나야 한다는 방향으로 뜻을 모은것도 그분의 생각이 많이 작용을 했구요... ”

    주신이 엄마..

    “그럼 지금 채민이랑 나가서 그분을 만나서 혹시 서영이나 원진쪽에서 접촉을 해왔는지좀 알아봐요.. ”

    내말에 숙자가 아무생각없이 수화기를 들어 내게 보인다.

    “굳이 만나러 갈필요는 없고.. 전화로 물어봐도 될건데요...”

    “아니요.. 직접만나요.. 눈을 보고 이야기 하지 않으면 이상한 낌새가 있다고 한들 알수도 없을뿐더러 저쪽서도 숙자씨를 역으로 의심할수도 있는 문제이니..그리고 그분을 만나서 원진이나 서영쪽에서 접촉을 해오면 순순히 그들의 조건을 받아주는척 하면 대화 내용을 녹음해서 달라고 해요.. ”

    내말에 숙가자 입을 삐쭉 내밀며 고개를 끄덕이고 나는 채민이를 본다.

    “채민아 숙자씨 모시고 오늘오후에좀 다니다 저녁 맛잇는거 사드리고 바로 퇴근해..”

    내말에 땀을 다식히고 자리고 들어가 앉은 채민의 얼굴이 금새 환해진다.

    “하하하..뭐 그거야 당연한거고.. 그나저나 저녁먹은거 영수증 처리해도 되나?”

    그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는데 자리에 앉아 있던 숙자가 얼른 말을 한다.

    “오늘 저녁은 제가 살께요.. 저를 위해 애쓰는 일인데.. 왜 본부장님 돈으로 밥을 먹어요.. 그러니 걱정마시고 가요 윤부장님..”

    숙자의 말에 채민이 순간 당황하더니 고개를 끄덕이고는 일어나고 숙자는 급히 가방을 챙겨 사무실을 나간다.

    조석규가 빨리 움직이는 만큼 나도 이만 서영쪽과 원진쪽의 상황을 정리해서 조석규에게 좀더 확실한 목표점을 만들어줘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아무리 상황이 바삐 돌아간다고 한들 목표점이 확실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는 무리한 결정에 망설이기 십상이고 혹여 그러다 조석규가 뒤를 돌아보며 자신이 지금 무슨일을 하고 있는지를 알게 되는 수가 있다.

    그렇게 상황을 판단하기 시작하면 그의 움직임이 조심스러워 지고.. 그러면 나의 계획은 더 어려워 지기 마련이다.

    나는 숙자와 채민이 나가자 사무실을 나가자 일단 주희에게 주미의 전화번호를 남겨주고는 다시 주미에게 내가 아는 사람에게서 연락이 갈거라는 문자를 보낸다.

    그러자 바로 알았다는 주미의 답장이 오고 나는 다시 자리로 가서 포털을 열고 지금 온라인 상에서 불매 운동이 어떻게 벌어지는 지를 확인해 본다.

    확실히 전보다는 다른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

    다들 특별히 손해를 보지 않는 한도내에서 이번 통신사 불매 운동에 동참을 한다는 쪽의 글이 많았고 일부 물을 흐리는 글엔 아침에 알바의 커밍아웃 때문인지 서영의 알바거나 직원일거라는 조롱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그래.. 이런식의 불매 운동.. 확실히 효과가 있다.

    무작정 저 회사의 제품을 쓰지 맙시다라는 것보다는 저기업의 제품을 쓰지 않고 다른 대체품을 만들준뒤에 이루어지는 불매 운도..

    굳이 손해볼일도 없는 것이니 사람들로서는 이왕이면 지금 일어나는 불매운동에 참여를 하자는 인식이 생기는 것 같다.

    이대로 움직여만주면 오늘 저녁에 언론에 불매 운동에 대한 보도만 나가주면 확실이 효과가 있을 거다.

    거기에 삼우튜통쪽 관계사들 사람들의 움직임도 도움이 될거고..

    “똑..똑...똑...”

    그렇게 한참이나 온라인상의 여론을 살피는데 문에서 노크 소리가 나고 난 이내 고개를 들어 문쪽을 본다.

    “들어오세요...”

    나의 대답이 밖에 들렸는지 문이 빼꼼이 열리며 긴생머리에 이보미기자가 머리를 디민다.

    “어..맞네..호호”

    그녀가 사무실안으로 머리를 디밀어 나를 확인하고는 배시시 웃으며 말을 한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