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향기꽃의 아름다움의 유혹-249화 (249/371)
  • <-- 서막 .. 전쟁의 시작 -->

    “경찰에 신고를 하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

    은정의 병원.. 굳이 은정이 있는 병실에는 올라가지 않은채.. 그녀의 정신과 주치의를 만나고 있다.

    “신고를 하면 아무래도 아이에게 영향을 끼칠까봐 그러는 모양입니다 .. 그래도 아이 아버지 아닙니까..”

    나의 말에 여자 주치의는 고개를 끄덕인다.

    “항상 엄마라는 것이 문제지요.. 나중에 이런 엄마를 아들이 얼마나 기억해줄지는 모르지만 ..하긴 나도 엄마이니 솔직히 이해를 못하는 것은 아닌데..그래도...”

    해가 잘드는 진료실.. 작은 손으로 볼펜을 돌리며 말을 하는 주치의의 말을 들으며 그녀 가슴에 달린 명찰을 본다.

    ‘전문의 최수영’

    “일단 그래서 미국으로 보낼까 합니다 .. 뉴욕에 전문 클리릭도 지금 알아보는 중이고요.. 해서 준비를 좀 부탁드리고 싶어서 찾아왔네요..”

    나의 말에 여자의사는 고개를 끄덕인다.

    “네.. 아침에 환자로부터 이야기를 들었네요... 그리고 참 ..환자분 아들이요.. 광규라고 했나? 먼저 그아이와 환자를 만나게 해줘야 할 것 같은데..지금 어디 있죠..물어봐도 선뜻 답을 하지 않네요..”

    의사의 말에 나는 괜히 마른침을 넘긴다.

    “친구 집에 있을 겁니다 .. 제가 오늘 중으로 데리고 오라고 하죠.. ”

    “그래주면 고맙고요.. 그나저나 환자분의 오빠같지는 않는데.. 누구시길래 이렇게 신경을 써주시는 거죠?”

    의사의 말에 나는 빙긋 미소를 짓는다.

    “저 때문에 은정이가 저렇게 된겁니다 .. 해서 도움을 주고 싶을 뿐이에요.. 그러니 절 때 제가 여기 다녀갔다는 말은 하지 말아주세요.. ”

    내말에 여자 의사는 고개를 끄덕이고 나는 이내 일어나 진료실을 나온다.

    은정이가 미국으로 돌아가기전에 이재철의 집안에 뭉개지는 것을 보여줘여 할텐데..

    하는 생각이 들고 자꾸 마음에 조급해진다.

    나는 병원을 나와 차를 주차한 곳으로 걸으며 아직 연락이 없는 채민이에게 전화를 걸로 가디렸다는 듯 채민이가 전화를 받는다.

    “어..그러지 않아도 전화를 하려던 참인데.. 지금 작업한 사람이 인터넷에 글을 올렸어...”

    “그럼 이보미 기자쪽에서 연락을 한거야 아니면... 그냥 니말만 가지고 그렇게 한거야..”

    나의 물음에 채민이 웃는다.

    “하하..내가 겁나 설득했지.. 어차피 이일은 까발려 지게 되어 있다 이대로 까발려지면 너는 사법처리 받는 것은 물론 내가 이일로 준비해준 돈마져 버리게 된다 그럴바에야.. 차라리 인터넷 포털에 이실직고 하고 내돈 챙기는 것이 어떠냐.. 하면서 .. 뭐 한참 생각하더니 방금 전화왔어 .. 자신이 글을 올려 놨으니 인터넷에서 찾아 보라고..해서 봤더니 올라 왔던데..너도 한번봐바.. 제목이..‘저는 댓글 알바입니다 그것도 악질..’이런 제목이던데..”

    “그래.. 알았어 일단 나도 확인을 할테니.. 너는 바로 국대리 알지...그여자에게 전화해서 내가 시킨거라고 하고.. 그 사람이 올린글 메인에 갈수 있게 우리 쪽 사람들 투입좀 시키라고 하고.. 숙자씨에게도.. 주변사람들에게 연락해서 그글조회수와 추천수좀 올리라고해.. 그리고 카페에도 올려서 카페가입한 사람들에게도 도움을 요청하고.. ”

    “국대리?”

    내말에 채민이 의아한 듯 묻는다.

    “그래.. 어차피 이일이 제일통신에도 이익이 되는일아니야 그쪽에서 돕는 것이 맞아.. 그러니 부담갖지 말고 전화하고.. 나중에 또 통화를 하자...”

    하고는 전화를 끊고는 걷던걸음을 멈춘다.

    이제 이재철과 이원장이 투자한 자금을 불안감에 빼지 못하게 해야 한다.

    방법은..

    희망고문.. 그거다 이미 서영의 불매 운동이 일어나고부터 일부 그쪽의 줏가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러지 지금 어느정도 손해를 보고 있을 거고.. 지금 그들은 어느정도 상황을 수습하고자 하려고 할지 모른다.

    어느정도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투자금을 빼는 방법.. 그것을 막기위해선 그들에게 서영의 주식이 오를 거라는 희망을 심어줘야 한다.

    그리고 그일은 생각보다 쉽다 누구든 자신들의 선택이 틀리지 않기를 바랄것이고 그 선택에 누군가가 동조를 해준다면 그선택을 쉽게 포기 하지 못한다.

    나는 길가에서 멈춰선채 이재철의 전화번호를 찾아 내서 전화를 건다.

    “네...본부장님...”

    벨이 몇 번 가지 않았는데도 금새 이재철의 목소리가 전화기에서 들려온다.

    내전화를 기다리기라도 한건가..

    나는 멈춰 섰던 걸음을 다시 걸으며 입을 뗀다.

    “바쁘시죠...하하”

    나의 말에 그가 방금전 급했던 목소리를 숨기며 대답을 한다.

    “아..아닙니다 오늘 생각보다 환자가 없어서..하하아무래도 여름이 가까워 오니 외과적 수술이 주전문인 우리 병원에는 손님이 좀 줄었네요.. ”

    “아.. 그것도 날씨는 타는 모양이네요.. 그나저나 한가하시면 좀 나오실래요? 나도 모처럼 시간이 남아서 같이 이야기좀 할까 했는데 이제 슬슬 원래 우리둘이 같이 하려던 사업을 논의하기 시작해야죠.. 얼마 안있으면 나도 바쁜일이 끝날 것도 같은데..”

    “아....하하하하 그렇습니까.. 듣던중 반가운 소리네요.. 본부장님 ..그럼 어떻할까요... 제가 본부장님 있는 곳으로 갈까요?”

    그가 반색하며 말을 한다.

    “아닙니다.. 저지금 길거리인데.. 제가 그쪽으로 갈께요.. 병원으로 가면 되지요?”

    “병원이요? 가만.. 여기는 좀 그렇고.. 아..진짜 우리집으로 오시겠씁니까..마침 아버지도 오늘 오후에 세미나가 있어 서울에 안계시고 저도 환자가 없어서 오후쯤에는 집에 들어가려던 참인데.. 가셔서 편하게 우리 집에서 이야기를 나누죠.. ”

    집... 순간 이원장이 나에게 혜숙을 보낸 것을 이재철도 알고 있을 건데..

    “집이요... 저야 상관은 없는데.. 그럼 그렇게 하죠..저번에 혜숙씨를 집에 데려다 주느라 집위치가 제 네비에 찍혀 있을 건데 .. 바로 출발을 하겠습니다 ”

    “네.. 저도 대충 마무리하고 바로 집으로 가겠습니다 ..그럼..하하”

    하고는 그가 전화를 끊고 나는 걷던 걸음을 재촉해 차로 급히 걸어간다.

    “본부장님.. 지금 장난이 아니네요..”

    이재철의 집에 거의 도착할 무렵 숙자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다.

    “장난이 아니라니요?”

    뜬금없는 그녀의 말에 전화기를 귀에 대고는 한손으로 운전을 하며 묻는다.

    “지금 서영와 원진 텔레콤에 대한 불매 운동에 참여한다는 글이 엄청나게 늘고 있어요.. 다들 번호이동계약서류에 사인을 한 사진을 올리는 사람부터 시작해서 전화기를 바꾼 사진들을 올리고 있고요...”

    조석규가 움직이기 시작한건가..

    “언제부터 늘었던 가요.. ”

    나는 이제 11시는 넘기는 차안의 시계를 확인하면 말을 한다.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주말 내내 열건도 안올라오던 글이 10시 이후부터 기하급수적으로 늘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일일이 댓을 달아 줄수 없을 정도로 늘고 있어요.. 엄청나네요...”

    “숙자씨.. 그일을 이보미 기자에게 알려봐요...아마 서영과 원진쪽에서 고용한 알바가 포털 게시판에 커밍아웃한 일로 늘기 시작한 것 같네요.. 그러니 그 두가지 일을 한번에 이보미 기자가 취재해서 보도가 되게 만들어 주라구요.”

    “호호호 네.. 본부장님... ”

    나의 말에 숙자가 대답을 한다.

    “그나저나 숙자씨.. 아마 서영이나 원진쪽에서 따로 연락이 올겁니다 .. 이렇게 번지기 시작하면 그쪽에서 일을 수습하기 위해 나설거니까요.. 그러니 되도록 처음 보는 전화가 오면 꼭 녹음 버튼을 눌러서 대화를 해요.. 내말 알죠?”

    “네.. 무슴말씀인지.. 알겠네요.. 그리고참 .. 방금 뜬 뉴스인데.. 왜 지난주 금요일에 제일텔레콤에서 기본료를 없앳다는 발표를 했잖아요.. 그것을 서영과 원진에서도 따라 한다는 발표를 한모양이던데요..”

    기본료 인하..

    아마 오늘 아침에 제일 통신과 같이 기본료 인하를 고민하다 아까 인터넷에 알바의 커밍아웃글이 올라 오고부터 급하게 결정이 난일일거다.

    이제 일이 그두회사의 경영진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상당히 커지고 있단 것을 알아챘다는 증거도 되는 거고..

    “알았어요 .. 그나저느 채민이는 아직 안들어왔죠...?”

    “네.. 점신전에는 들어오시겠다고 했는데 아직이네요..왜요 뭐 전할말 있으세요?”

    “전할말은 없는데 제가 지시한 일이 어떻게 되어 가는지 궁금해서 그러죠.. 아무튼 알았어요.. 채민이 들어오면 내가 궁금해 한다는 말은 하지 말아요.. 괜히 내가 중간중간 귀찮게 굴면 일이 더 꼬이니까.. ”

    “네.. 본부장님...”

    “그럼 이기자에게 연락을 하고 취재에 협조할 것이 있으면 무엇보다도 먼저 처리를 해줘요..저는 이만 끊습니다 ”

    “네.. 본부장님..”

    하고는 숙자가 전화를 끊고 마침 차는 이재철의 집앞에 도착하고 나는 이재철의 집앞 꽤 고급세단 뒤에 차를 주차하고는 차에서 내려 초인종을 누른다.

    “네...”

    안에서 여자의 목소리가 들리는데 혜숙이의 목소리인지는 알수 없다.

    “김철민이라고 합니다 이재철 선생님을 뵈려고 왔는데요...”

    나의 말에 인터폰에서 아무런 대꾸 없이 대문이 열어지고..나는 열린 대문 안으로 들어간다.

    “하하하 어서오세요.. 본부장님...”

    넓은 마당을 지나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자 문앞에서 이재철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가가는 반긴다.

    “네.. 근데 이렇게 불쑥 집에 찾아와도 되는 건지 모르겟네요..하하”:

    나는 괜히 멋쩍은 웃을을 지으며 말을 한다.

    “아이구.. 무슨 그런 섭섭한 말씀을 이리 먼저 앉으세요..하하”

    하고는 내손을 꼭쥐고는 나를 소파로 가서 앉히더니 주방쪽을 보고는 입을 뗀다.

    “손님 오셨는데 얼른 차부터좀 내와요.. 아니다 날이 더우니 시원한것부터좀 ...”

    이재철도 금방 집으로 온것인지 이제 막 자켓을 벗으며 말을 하고는 내 맞은편에 앉으며 말을 하고 이어 주방에서 처음 보는 여자가 쟁반에 차를 내어 오고 나는 그런 여자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간 그여자가 차를 내려놓고 주방으로 다시 들어가지 이재철을 보고는 묻는다.

    “사모님 이신가보네요...”

    나의 말에 이재철이 고개를 젓는다.

    “아..아닙니다..하하 제가 밤에 적적해서 당분간 같이 지내는 여자 아이에요.. 대학생이라고 하는데.. 지금은 휴학중이고요..”

    “아... 참 사모님이 편찮으셔서 병원에 있다고 들었는데.. 제가 잠치 잊고 있었네요...”

    나는 일부러 이재철의 얼굴을 보며 말을 한다.

    “사모님은 무슨 ..이제 곧 이혼을 할건데요,.,그나저나 본부장님 나 아주 죽겠습니다...”

    그가 얼굴색하나 변하이 않은채 말을 한다.

    “죽겠다니요.. 왜요...”

    나는 은정이에 대해 일말의 죄책감없이 말을 하는 이재철의 얼굴을 보기 민망해 일부러 시선을 돌리며 묻는다.

    “서영텔레콤 말입니다 실은 제가 이번 주파수 경매에 대한 정보를 하나 얻어서 그쪽에 돈을 좀...”

    이재철이 말끝을 흐리며 나의 얼굴을 본다.

    “설마 서영에 돈을 투자하신 것은 ..아니죠...”

    나는 조심히 나를 보는 이재철을 어쩔수 없이 다시보며 눈을 동그랗게 뜬다.

    “하하하.. 그정보를 듣고 어찌 가만히 있을수가 있어야지요... 해서 좀 투자를 했네요.. 근데 아시다 시피.. 채권 추심관련해서 서영쪽에 안좋은 보도가 나가고 나서부터는 우리가 샀던 가격에서 많이 빠졌네요..해서 오늘 아침에 아버지와 상의를 좀 했습니다 이것을 빼야 하나 말아야 하나..하구요.. 헌데 아무래도 우리로써는 본전생각이 안날수가 없으니까..”

    하고는 그가 말끝을 흐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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