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향기꽃의 아름다움의 유혹-245화 (245/371)
  • <-- 알량한 권력.. -->

    “아뇨.. 한남동쪽에 사무실이 있다고 했잖아요,.,, 거기 전화 번호에요...”

    “아.,..난또..호호 ”

    하고는 민서가 웃는다.

    “그나저나 어제 잘 처리된모양이네요 언론 뉴스를 어제 저녁늦게 운수사업부 결렬발표가 났던데요..”

    “네.. 어제 법원 문닫기전에 등기 이전 접수 했네요.. 회장님이 워낙 서둘러서 .. 그나저나 그것하고는 상관없이 삼우유통에서 면세점 사업권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소문이 돌던데 혹시 들으셨어요?”

    민서가 묻는다.

    “네 어제 찌라시에서 떠도는 소문을 들었어요..그일로 어제 채우철 사장님도 만났고.. ”

    “아...그럼 혹시 삼우유통쪽에서 이통사사업에 진출하려고 한다는 것도 외삼촌이 알고 있겠네요..”

    “네.. 그이야기도 나누기는했는데 아직 그쪽에서 별다른 움직임이 없으니까요.. 그나저나 민서씨는 지금 집이에요?”

    나의 물음에 민서가 한숨을 쉰다.

    “휴,,그럴리가요.. 면세접 입찰건도 머리 아파 죽겠는데 할아버지는 지금 나보고 그 토지 개발계획 도 맞기셨어요..일단 마스터 플랜을 짜보라시면서 .. 어차피 본개발이 시작되면 외삼촌이 가져갈 사업인데.. 그것 때문에 지금 tf팀 명단짜는 일오 출근해서 곧 회의에 들어가야 해요..”

    “하하하.. 고생이 많네요..뭐 일이 라는 것이 없는것보다는 조금 벅차더라도 있는 것이 좋지요.. 그나저나 면세점 사업권입찰은 우리가 이제좀 유리할텐다 삼우유통쪽의 노조 매수문제와 운수사업부 매각문제로 우리쪽 여론이 좋아요,,또 통신사쪽의 여파도좀 있고..”

    “알아요.. 일단 같은 점수면 우리쪽으로 넘어오기 십상이라는거.. 해서 지금 입찰제안서 내는데도 좀더 파격적인 뭔가를 더 넣을까 생각중인데..아직 마땅한 것이 떠오르지 않아서 ..”

    민서가 목소리가 급격히 소심해진다.

    아무리 같은 점수에서 우리가 유리한 국면이라고 해도 그것을 우리만 아는 것도 아닐것이고 경쟁사들 쪽에서 그점 때문에 우리가 생각지 않은 것을 들고 나온다면 자칫 입찰에서 떨어질 가능성이 있기에 뭔가 색다른 것을 제안서 안에 넣어 놔야 한다고 민서는 생각중일거다.

    하지만 그런 것이 그렇게 쉽게 떠오를 수도 없는 것이고..

    “민서씨.. 우리 한국 면세점의 주요 고객이 누구지 알죠?”

    “뭐 대부분이 중국과 일본관광객이죠.. ”

    “그래서 말인데 굳이 면세점을 건물 하나에 만들어 묶을 생각을 하지 말고 아울렛처럼 마을을 만들어봐요..그리고 언제든지 마을의 컨셉을 용이하게 설계를 내고..어차피 중국과 일본관광객이 한국을 택하는 가장큰이유는 바로 한류문화 컨텐츠때문이에요.. 그러니 그런 마을에 한류문화 컨텐츠와 관련되 마을 컨셉을 만들고.. 또 그와 연관된 대규모 행사를 여는 방법도 있을 거고.. 중국이나 일본시장을 노리고 만들어지는 드라마나 영화에 적극투자도 하고.. 그런방법이 어쩌면 다른쪽과 조금은 특색있게 다가가지 않을까 하는데..”

    내말에 민서가 입맛을 다신다.

    “그정도는 저쪽에서 생각하지 않을까요? ”

    “아니요.. 아마 다른 경쟁사들은 지금 만들어진 컨텐츠를 이용만하려고 할겁니다 그러니 우리는 그것을 만들자는 이야기에요.. 물론 기존에 있던것도 써먹고.. 내말 알아 들어요?”

    나의 말에 민서가 잠시 조용히 말을 하지 않더니 뭔가가 떠올랐는지 이내 입을 연다.

    “김철민씨..진짜 당신은 천재에요.. 하하하하 ..저 이만 회의 들어갈께요..호호 또 통화해요..”;

    하고는 민서가 전화를 끊는다.

    뭔가가 생각난걸까.. 아니면 내가 말하는 것을 제대로 알아 들은것일까

    뭐 어느쪽이던 상관은없다.

    민서정도의 능력이라면 나와 생각이 틀리다고 해도 그것이 결코 잘못된생각이지는 않을테니...

    나는 끊어진 전화 수화기를 내려 놓고는 의자에 몸을 r기대는데 책상위에 올려놓은 내 휴대전화기에서 문자음이 울리고 나는 손을 뻣어 전화기를 들어 본다.

    “누구?”

    짧은 문자 내용... 하영이 친구 주미가 보낸문자다.

    나는 바로 전화를 하려다 어제 하영이가 주미가 요즘 하고 다닌다는 말을 듣고는 그냥 문자로 답을 한다.

    ‘하영이 형부.. 통화좀 하자’

    내가 문자를 보내자 금새 전화벨이 울리고 역시 발신인에 주미의 전화번호가 뜨고 나는 통화버튼을 눌러 전화를 받는다.

    “형부...호호호”

    내가 전화기를 귀에 가져가 대자 여자아이..주미의 밝은 목소리가 들린다.

    “오랜만이네.. 연락을 한다고 생각했으면서 전화도 못하고.. 그나저나 지금어디야..좀 봤으면 하는데..”

    “아..저..지금 강남쪽인데.. 형부는 어디세요?”

    “나는 지금 한남동쪽인데.. 내가 주미 있는 데로 갈테니까 어딘지 주소나 위치 문자로 보내.. ”

    “아..지금 친구들이랑 같이 있어서 오시는 것은 좀 그런데 제가 갈께요 형부있는데로요..”

    나...있는곳

    나는 주미의 말에 괜히 사무실을 둘러 본다.

    이곳으로 부르기는 좀 부담이 되는데.. 하지만 주미를 데리고 어디를 가나...

    “일단 그럼 주미야.. 친구들과 헤어지고 위치 알려줘 내가 데리러 갈게..어차피너도 여기 오려면 택시던 버스던 타야하잖아.. 내가 데리러 갈게..”

    “그러실래요? 그럼 .. 압구정 제일백화점 맞은편에 20분후에 서있을께요.. 그리로 오세요..”

    하고는 주미가 전화를 끊고 나는 끊어진 전화기를 손에 들고는 의자에서 일어나는데 사무실문이 열리며 채민이와 숙자가 손을 잡고 들어온다.

    벌써.. 윤채민.저자식...

    “어.. 어쩐일이애 주말인데..”

    나는 들어오는 둘을 보며 말을 하고 나르 보고 놀란 숙자가 얼른 채민이의 손을 놓는다.

    “아..하하.. 제가 하늘일에 대해서 윤부장님이 알려주신다고 해서 ..호호”

    숙자의 말에 나는 채민이를 보는데 그의 얼굴에 화색이 연연하다.

    “그러는 너는 어쩐일이야..”

    내가 빤히 채민이를 보자 그가 대뜸 묻는다.

    “아..나 집에 있기도 뭐하고 해서 나 지금 나가는 길이니까.. 그리알고..참 윤채민 너 내가 만나보라고한 원진이랑 서영알바생들 어떻게 됬어..”

    내말에 채민기가 나를 노려 본다.

    “야..오늘 휴일이다 좀쉬자 ..응?”

    그의 말에 나는 숙자를 본다.

    “뭐 휴일이라고 쉬려고하는 것 같지 않아서 하는 말이야.. 뭐 니일이니까 니가 알아서 하고 대신에 월요일까지 결과 가져 올거라고 생각할게..그럼난 간다.. 숙자씨 고생해요..”

    하고는 난 나를 노려보며 서있는 채민이의 어께를 두르리고는 숙자와 눈인사를 하고는 방을 빠져 나온다.

    “은서씨.. 지금 어디에요...”

    나는 사무실 주차장에서 차를 끌고 나오며 은서(조석규의 아나운서 애인)에게 전화를 건다.

    “저요? 저지금 방송 준비중이에요 내일 일요일 라디오 방송 녹음을 해야해서 원래는 어제 했어야 하는데.. 다른일이 있어서.. ”

    자신을 만나자고 전화를 한줄 아는 듯 은서의 목소리에 아쉬움이 베어 난다.

    “아..그래요.. 그럼 조석규는 지금 어디 있는지 알아요?”

    “글쎄요..아침에 지방에 간다고 김포에 간다고 갔는데..듣기로는 울산에 간다고 들었어요.. 뭐 협상할일이 있다나... ?”

    협상... 혹시 박근우를 만나러 간건가...

    아니다 박근우는 어제 술에 만취해서 들어갔으니 적어도 아직은 서울에 있을 가능성이 크다 더구나 오늘이 휴일이니 굳이 일때문에라도 일찍 내려 갔을 리가 없고...일단 그일은 나름내가 알아볼일이고..

    “아..그래요..그럼 지금 오피스텔 비였겠네요.. 거기좀 내가 쓸께요.. 누구를 좀 비밀리에 만날일이 있어서 ..”

    내말에 은서가 입맛을 다신다.

    “쩝..그래요..저야 오늘 생방까지 하려면 이따 오후 늦게나 집에 갈건데.. 그때까지는 계시나요?”

    은서의 말에 나는 웃는다.

    “아니요..오늘 저녁에 나도 집에 들어가봐야 해서..우리는 다음에 봐요...”

    내말에 은서가 웃는다.

    “호호 알았어요.. 비밀번호아시죠? ”

    “네.. 알아요.. 그나저나 중요한 일이니까 혹시라도 중간에 오시면 제가 곤란한데.. 내말무슨말인지 알죠?”

    “네..걱정마세요 그리고 석규씨도 그리로 간다고 하면 제가 못가게 할께요..”

    하곤 은서가 웃고 우리둘은 몇마디 더 간단한 이야기를 나누고 전화를 끊는다.

    울산.....

    조석규가 뭔가를 협상하러 울산에 간 것이라면 둘중하나다.. 지역 캐이블을 인수하기위해 간 것이거나 박근우의 스카우트를 위해 만나러 간 것이거나

    일단 이상황을 판단하기는 최적묵에게 박근우의 동선을 물어 보면되는데...

    하는 생각에 마침 신호가 걸린 차를 세우곤 전화기에서 최덕묵의 전화번호를 찾아 전화를 걸려다간 잠시 멈칫한다.

    아니다..내가 지금 최덕묵에게 전화를 걸어 박근우의 동선을 묻는다면 자칫 박근우가 내가 다른 루트로 자신을 감시한다고 생각할수 있고.. 그것이 박근우를 믿는척한 어제 나의 행동을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다.

    직접적으로 박근우의 동선을 물으면 안된다.

    나는 숨을 내쉬며 이내 통화버튼을 누른다.

    그러자 벨이 두서너번 가고..이내 최덕묵의 목소리가 들린다.

    “네.. 본부장님...”

    어제 최덕묵 사장도 술이 과했던 듯 피곤한 그의 목소리가 전화기에서 들린다.

    “걱정이 돼서 전화를 해봤네요.. 어제 두분다 너무 취하신 것 같아서..”

    내말에 최덕묵이 웃는다.

    “하하.. 채사장님이야 워낙 술이 세다는 것은 알고 있던 터라 별로 놀랍지 않은데.. 본부장님도 대단하시던데요..하하하 ”

    그의 웃음소리에 나는 아무런 생각없이 묻듯 입을 연다.

    “박사장님은좀 괜찮아요?”

    “박사장님요? 어제 그렇게 인사불성이 되도록 마시고는 아침에 새벽부터 깨서 울산에 하던일을 얼른 마무리해야 본부장님의 지시를 따를 수 있다고 하면서 기차예약을 해달라고 해서 간신히 12시 기차를 예약해줫는데..또 잠이 들었네요.. ”

    12시..나는 이제 막 10시반을 넘긴 차안의 시계를 확인한다.

    “아.. 그래요..굳이 그럴필요 없는데 적당한일은 한부사장님에게 넘기면 될건데.. 뭐 알아서 하시겠죠.. 그래도 모르니 일단 시간에 맞춰 깨워서 보내드려요..”

    “네,.. 그래야죠..하하”

    최사장이 웃는다.

    “그럼 또 뵙죠 사장님 이만 끊게습니다”

    하고는 나는 전화를 끊는다.

    조석규가 박근우를 만나기 위해 울산을 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머리에서 들다가도 이내 나의 고개를 저어진다.

    그럼 굳이 주말을 이용해 울산을 내려갈일이 없지 않는가..하지만 박근우는 지금 서울에 있는데..

    가만..

    왜 최덕묵이 굳이 박근우가 자고 있다는 것을 나에게 말을 한걸까.. 하지 않아도 될이야기였는데..

    나는 입을 앙다물고는 채우철의 전화를 번호를 찾는다.

    만약에 나에게 박근우가 아직 서울에 있다고 거짓말을 한것인지 진짜인지 확인을 해볼필요가 있겠다는생각에서다.

    그러다 문득..나는채우철의 전화번호를 찾던 것을 멈추고는 전화기를 차 컵홀더에 놓는다.

    어차피 지금 박근우는 기회를 보는 중일거다 어제 채우철이 내건 조건도 나쁘지 않은것이니 조석규를 만난다고 해서 굳이 어제 나와 한이야기를 하지않을거다.

    더구나 내가 함정을 팠다는 것을 조석규가 아는 날이면 자칫 이통사 진출을 그가 접을수도 있는 위험이 있으니..

    나는 이내 신호가 파란불로 바뀌는 것을 보고는 차를 출발시킨다.

    “휴..벌써 찌내요...”

    내차가 백화점 맞은편에 서자 시원한 수박색의 스커트에 하얀 반팔 브라우스로 된 교복을 입은 주미가 내차안으로 힐끗 보더니 나임을 확인하고는 조수석에 오르며 말을 한다.

    “웬교복이야.. ”

    나는 조수석에 앉아 교복을 입은 주미를 보며 묻는다.

    “아.. 그냥좀.. 입어 봤어요..”

    하고는 주미는 나에게 대충둘러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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