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량한 권력.. -->
“ 믿게끔 해야 한다니...”
채우철의 말에 나는 이내 내잔에 찬 술을 들이키고는 말을 이어간다.
“이통사 시장에 진출할수 있는 방법부터 시작해 어떻하면 이통사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는가..하는 확실한 방법을 그쪽에 박사장님이 제안을 한다면 조석규로서는 그말을 안듣고는 못배기겠지요.. 예를 들어 아까제가 사장님께 말씀드린 지역 케이블방송사 인수라던지..아니면 회선 임대협상에 유리한 카드는 쥐는 방법이라던지...그런것들 있지 않습니까..”
내말에 박근우가 고개를 끄덕인다.
“지역캐이블인수가 신규시장진출의 교두보는 될겁니다 어차피 지금은 이동통신이 단순이 전화기에만 국환되지 않고 무선인터넷이라는 한축을 담당하고 있으니 .. 근데.. 그러면 우리 제일이 손해보는 일이 생기는 것 아닙니까 제일통신의 경쟁자가 생기는 건데..”
“그거야 실제로 조석규가 이통사 사업에 진출을 했을때의 이야기죠.. 먼저 조석규가 이통사 시장에 새사업자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각종 조건을 맞춰야 합니다 출자금이라던지.. 인력 충원 방안..같은거.. ”
“하지만 지역캐이블을 조석규가 인수에 성공을 한다면 일단 그 두 개의 문제가 한번에 해결이 되는 건데.. 어렵지 않아.. 더구나 아까 김본부장 당신이 말한대로 조석규는 자금이 넘쳐나는 상황이고..”
내말에 채우철이 다시 토를 달고는 순잔을 입으로 가져간다.
“바로 그겁니다.. 조석규는 이통사 시장에 진출을하려는 기본적이 조건이 바로 지역 캐이블사를 전부는 아니여도 다수 인수를 해서 인력과 장비를 동시에 확보를 해야 한다는 겁니다..그리고 나서야 도전을 이통사시장에 진출을 노릴수 있는거죠.. 헌데 만약에 지역캐이블사를 인수하고는 사업자 선정을 하지 않는다고 정부에서 결정을 해버린다면 ..어떨까요..”
나의 말에 채우철을 비롯한 세사람이 각자 잔을 넘기다간 나를 동시에 본다.
“이통사 사업자 선정.. 매년 나오는 이야이고 지금까지야 적당한 기업이 없어서 나오지 않았던 거야..헌데 .. 자네말대로 시장이 과열되고 여론이 그런쪽으로 흘러간다면 정부로써는 그것을 도입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는거야..”
채우철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디간 박근우을 본다.
“박사장님 ..만약에 아직도 사장님이 제일통신 사장의 자리에 있고.. 삼우유통에서 이통사시장에 진출을 하려고 하는데 그것을 막을수 없다면 어떻게 대처를 하시겠습니까.”
나의 말에 박근우가 최덕묵을 힐끗 보고는 입을 뗀다.
“가입자를 적당선 넘겨주는 것으로 시장을 조정하려 들겠지요.. 어차피 신규사업자가 들어오면 일부 가입자들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을수는 없는일이니... 그럴바에야 그가입자를 뺏기지 않으려 막대한 마케팅비를 쏟아 붓는것보다 어느정도 가입자를 넘겨주는 방법으로 손해를 줄이려 할겁니다 ”
“그럼 신규 사업자와는 어떤식으로 그런 협상을 진행하실건데요.,..”
나의 말에 박근우가 고개를 갸웃하더니 나를 본다.
“아마... 그쪽에 임대해주는 회선을 가지고 협상을 하겠지요.. 회선중에 좋고 나쁜 것은 분명 존재를 하니 그회선중에 일부 괜찮은 것을 넣어 주고 협상을 하면 아마 그쪽도 받아들일수밖에는 없을거고요.. ”
그말에 난 고개를 끄덕인다.
“이협상을 깰겁니다.. 신규가입자들을 직접 모집할 수밖에 없게 말이죠.... ”
“그건.. 다른 삼사들에게도 부담이되는일이건데요.. 가입자를 지키려고 엄청난 비용을 감수해야 할거고..그렇다고 해서 가입자를 지킨다는보장도 없는거고..”
내말에 최덕묵이 끼어든다.
“글세요.. 그부분은 지금 말씀을 드릴수는 없는데 하나 확실한 것은 생각보다 마케팅비를 들이지 않고도 기존 이통사들은 신규사업자에게 가입자를 많은 수를 뺏기지 않게 할거고..또 얼마후에는 삼우유통에서 만든 이통사가 다른 이통사로 흡수 합병되거나 아니면 정부의 설립인가를 취소하게 만들겁니다 ”
내말에 채우철이 고개를 끄덕인다.
“아주 처음부터 정부에서 안하겠다는 발표를 하게만드는 게 아니라 일단 진출시켜놓고 고사 시켜서 다른 이통사가 합병하게 만들겠다 .. 뭐 이런말 같은데.. 그게 ..가능하겠어?”
그의 물음에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방법에 대해선 채우철 사장님과 단둘이 이야기를 나눌테니 사장님이 직접저에게 이야기를 듣고 판단을 하시고.. 박사장님.. 제말뜻 아시겠습니까..정상적으로 조석규쪽에서 이통사 설립을위해 움직이게 옆에서 도움을 주시되 내쪽에서 사인이 들어가면 적당히 하고 나오실수 있겠어요..물론 그안에서 벌어지는일에 대해서는 나와 채우철 사장님께 따로 비밀리에 보고를 해주시고요..”
“어떤보고 ..말씀이신지..”
박근우의 말에 나는입맛을 다신다.
“별거 아닙니다 그쪽 자금이나 기타 외부에서알수 없는 상황들을 보고해주시면 됩니다 .. ”
“그렇게 해주면 박사장.. 그일이 끝나는대로.. 전자사장자리 자네에게 줄께...”
내말이 끝나기 무섭게 채우철이 말을 하고 그말에 이번에는 나를 비롯한 두사람이 채우철을 본다.
전자.. 제일그룹에서 전자사장은 2인자의 자리다.
물론 회장과 그밑에 기획실장이 실장이 실질적인 서열 1,2위나 그것은 우리내부적인 문제고 외부에서 볼때는 그렇다는말이고 더구나 내부에서도 기획실장 바로 다음 순번으로 정년을 앞둔 고위직 임원이 맡는 부회장자리와는 차원이 틀린 그룹내에서의 힘을 갖는다.
그런데 그 자리..
“약속해주시죠..각서라도 쓰시던지..”
나는 채우철의 말에 어른 토를 잘고 순간 박근우가 놀라서 눈이 동그래진다.
“아이구 무슨말씀이십니까.. 제가 당연히 사장님의옆에서 정년을 할사람인데.. 그런 각서가 무슨소용입니까..그냥 두십시오 그 자리를 약속하지 않는대도 하려고 했었습니다 ”
재빠른 그의 반응..
나는 이내 미소를 짓고는 다시 술병을 들어 빈잔을 채우려는데 술병이 빈어 버렷다 그러자 박근우가 벌떡 일어나더니 벨을 누르면 될 것을 방문을 열고 소리친다.
“여기 술가져와요..사람들이 왜이래... 여기.. 술떨어질 때 되면 알아서 가져와야지..”
하고는 그가 문을닫고 다시 자리에 앉고 ..나는 괜히 입맛이 써지는 기분에 안주를 하나 들어 입안으로 가져간다.
이후 술이들어오고.. 박근우는 채우철이 전자 사장자리를 준다는말에 기분이 들떠서인지 오바를 하며 술을 마셨고 얼마안가 만취가되어 쓰러지고..그렇게 자리가 끝나는듯했다.
하지만..
채우철은 이내 최덕묵사장에게 박근우를 데리고 사람들 눈에 띄지 않게 재우고 아침첫차로 울산으로 내려보내라는 지시를 하고..최사장은 먼저 박근우를 데리고 식당을 뜨고 이어 채우철을 태울 차가 나와 채우철 앞에 선다.
“타.. 어디가서 술이나한잔더하자..”
뒷자석의 문이 열리자 채우철이 타지 않고 나를 보며 말을 한다.
“지금도 많이먹었는데 또먹자구요?”
나의 말에 그가 웃는다.
“그런가..그럼 차안가져온 모양인데.. 내가 데려다 줄게 타..가면서 할이야기도 있고..”
아마 내가 아까 하지 않은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나는 채우철의 말대로 그의 차 뒷자석에 먼저 오르고 이어 채우철이 따라 탄다.
“집으로 갈거지..”
그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네.. 목동이에요...”
내말에 앞에 운전기사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차를 출발시키고 채우철은 뒷좌석 앞에 있는 버튼을 누르다 앞좌석과 뒷좌석 사이에 있는 칸막이에서 유이라 올라와 완전히 공간을 분리한다.
“박근우 저인가 조석규쪽으로부터 먼저 연락을 받은 것 같은데.. 자네 생각은 어때?”
채우철이 창문을 열며 말을 한다.
“아마도..저도 그렇게 느끼고는 있었습니다..하지만 일단 사장님이 건 조건이 더 마음에 들어 하는눈치던데..”
나의 말에 그가 웃는다.
“한번 양아치 짓하는 놈은 끝까지 양아치 짓이구만 ..그나저나 어쩔셈이야..조석규에게 자네가 개인적인 원한이 있는 것은 나도 아는 이야기고.. 그것 때문에 그를 이통사 시장에 끌어 들이려 하는 것 같은데.. ”
그의 말에 나는 웃는다.
“뭐 그런것도 있고 제일통신 점유율이 20%대잖아요 이번기회에 50%이상 가져가게 만들려는 의도도 있고요,..,”
내말에 그가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그렇게만 된다면야..나야 걱정하나 더는셈이기는 한데.. 근데.. 도데채 어떻게 삼우유통쪽에 허가된 이통사 설립인가를 취소하게 만들겠다는 거야”
그의 말에 나는 빙그레 웃는다
“여자요.. 여자문제..그런 것이 지저분해도 확실한것이니..”
“지저분해도 확실하다...그쪽도 그런쪽의 확실한 차단 루트라 있을건데..가능하겠어?”
그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뭐 확실한 물증이 있다면 그리고 그것이 먼저 언론을 통해 터진다면 가능한이야기 아닐까 하는데.. ”
내말에 그가 웃는다.
“뭐 좋아 자네가 그일만 끝나고 돌아와 준다면야.. 그리고참...이거..자네 주려고 챙겨 왔는데..두사장이 있어서 주지를 못했네..”
하고는그가 입고 있는 자켓 안주머니에서 두툼한 편지봉투 하나를 꺼내 내민다.
“뭐죠...”
하고는 나는 봉투안을 열어 내용을보니 토지매매 계약서다.
“용인쪽 땅 매매 계약서야 매도인은 나고 매수인은 자네 월요일날 거기 땅값나와있는돈 내통장으로 입금시키고 바로 자네 명의로 돌려놔.. 아마 내달 이맘때쯤 그쪽으로 개발계획발표가 날 거야.. 그럼 아마 월요일날 나에게 붙이는 돈에 열배 이상은 족힐뛸거니까.. 그때 팔아서 양도세내도 꽤 돈이 될거야.. ”
“이걸왜.,...”
하고는 나는 그를 본다.
“사람이 돈이 없으면 추해지는 거고.,.난 자네가 추해지는거 싫어서 주는거야..그러니 받아두고.. 아참..아버지가자네 한번 보자시던데.. 언제 시간한번내.. 셋이 술이나 한잔하게..”
하고는 그가 차시트에 몸을 깊게 기대고는 피곤한지 눈을 감는다.
아마 나와 더 이상 이야기하지않고 쉬고 싶다는 뜻일거다.
나는 그의 행동에 봉투를 손에 꼭쥐고는 내쪽 창문밖을 내다본다.
그러자 늦은시간.규칙적으로 차를 스쳐가는 가로등빛이 왠지 꽤 이쁘다는 생각이 머리에서 든다.
“아이쿠..술냄새...”
채우철의 차에서 내려 집으로 들어가자 금요일이라서 그런것인지 광규가 현관에 들어서는 나를 보고는 코부터 틀어 막는다.
“어머..진짜.. 웬술이야...”
하영이 내몸에서 나는 술냄새를 맡고는 내팔을 얼른 감아 안는다.
“응 일 때문에..근데 어쩐일이야 광규가 안자고 있고...”
“광규 방금 들어왔네 나하고 산책갔다가..”
나는 신발을 벗고 안으로 들어서면서 말을 하자 금방 방문을 열고 나온 장모가 말을 한다.
“네? 산책이요?”
“그래.. 애비라고 한집에서 살면서 일주일에 한두번도 재대로 얼굴을 못보니원.. 해서 일부러 안재웠어.. 그나저나 술을많이 마신 것 같은데.. 광규봤으면 얼른 들어가 씻고 자.. 아무리 젊은몸이지만 .. 쉬어가면서 일을해야지..”
하고는 내앞에선 광규를 들어 앉고는 이내 장모가 방안으로 들어가고..나는 장모방문을 보고는 한숨을 쉬고는 하영이와 방으로 들어간다.
“장모님 무슨일 있으셔..오늘 기분이 별로네..”
나는 옷을벗어 하영이에게 주며 말을 한다.
“광규.. 오늘 유치원에서 엄마 아빠 얼굴 그리는 수업을 받은 모양인데 광규가 엄마얼굴은 기억이 안난다면서 내얼굴을 그리고..아빠얼굴은 네모나게만 그려놓고 눈코입을 그리지 않았데요..”
“왜...?”
“그게..아빠얼굴은 기억이 나는데 기억하고 싶지 않아서 그랬데나..아무튼 그소리듣고부터 기분이좀.. 내일이면 풀리니까 신경쓰지 말고 얼른 씻어요..”
하고는 하영이 나를 화장실로 밀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