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향기꽃의 아름다움의 유혹-238화 (238/371)
  • <-- 알량한 권력.. -->

    이원장.. 그리고 이재철 두부자가 과연 서영텔레콤의 주식을 삿을까..

    다음날 어제 수정과 철언과의 늦은시간까지의 술자리로 늦으막이 출근하는 차안 문득 드는 의문이다.

    그렇다고 대놓고 그들에게 그것을 물어 볼수도 없는 일이고..

    나는 아직 덜깬 술기운에 창문을 열고는 긴숨을 내쉬며 조금은 한가로운 대로변을 운전하고 가는데 전화기가 울린다.

    민서다.

    아나 오늘 조석규와의 운수사업부 인수문제로 만나기로 한 것 때문에 전화를 한 듯 하다.

    “네.. 민서씨..”

    “오늘 11반.. 힐튼에서 보기로 했어요...”

    힐튼... 외국계 호텔인데.. 그곳을 중립적인 곳이라고 생각을 한건다.

    “삼우쪽에서 그쪽으로 약속을 잡은겁니까?”

    “아니요.. 그쪽에서중립적인 장소를 정하라는 말이나와서 제가 힐튼으로 잡았어요.. 어떻하실래요..우리둘이 입이라도 맞추려면 미리 만나는 것이..”

    민서의 말이 조심스럽다.

    “아니요.. 달리 말을 마출 것은 없고 제가 시간마춰서 그리고 갈께요.. 어제 과음을 했더니 늦잠을 자서요...”

    “엄머...? 철민씨가 그런 실수도하는 사람인가보네.. 아무튼 알았어요.. 혹시 몰라 삼우쪽에서 우리쪽으로 그동안 보내온 공문 하고 양해각서 내요.. 철민씨 메일로 보내 놓을테니 오시기 전에 한번 읽어 보세요..”

    “네,,”

    하고는 전화가 끊기고 나는 차안에 시계를 확인한다.

    이제 10시가 조금 안된시간 .. 사무실에 들러 서류 검토하고 호텔로 가려면 빠듯한 시간이다.

    나는 이내 차의 속력을 올린다.

    “본부장님.. 김민호씨 오늘 은행쪽에 일이 있다면어 오후에 온다고는 연락이 왔었어요...”

    급히 사무실에 들어서자 숙자가 들어오는 나를 보고는 말을 한다.

    “다른이야기는 없었구요?‘

    나의 말에 채민이 끼어든다.

    “응 전화 내가받았는데.. 별다른 일은 없는 것 같고.. 아마 오늘이 금요일이니 일종의 업무보고를 하는 거겠지.. 그나저나 철민아.. 곡물가격말이다 .. 수량이 아주 미량씩만 늘고 있는데..이걸 ..어쩌냐...”

    채민이의 말에 나는 어제 철언과의 이야기가 생각이 난다.

    “아참.. 채민아 그쪽 일 .. 다른쪽에서 대응하기로 했어 이제 그쪽일접어 어제 갑자기 결정이 된일이라서 이랬다 저랬다 미안하다 ..”

    내말에 철민이 웃는다.

    “나야 땡큐지.. 곡물 거래 동향 파악해서 보고서 쓰는데 한두시간에 되는일도 아니고 이일 끝날때까진 매일 야근할각오를 하고 있었는데.. 뭐 날라갔다니 이렇게 반가운 일이 있나..하하하”

    그의 말에 숙자가 나를 힐끗 본다.

    아마 자신이 조사르는 주식 관련 언론 보고도 그만뒤야 하는지가 궁금한 듯 하다.

    “숙자씨는 계속해요.. 주식과련 언론 동향 파악.. 어려우면 채민이가 시간이 좀 남으니 도와 달라고 하고.. 아참 채민아 어제 법률 사무실 들르라는 거 어찌됬어? 숙자씨네 카페 .. 악플러들..”

    내말에 채민이 한숨을 쉰다.

    “뭐 검찰 고발해서 명단 빼내는데 까지 좀달라고 하네....시팔놈들 돈냄새 맡은거지.. 일인당 이백달라네.. 내가 어제 넘긴 명단인원이 총 8명이니까 . 천육백... 어쩌지..”

    “어쩌기는 준다고해.. 대신에 빨리나 처리해달라고해.. 월요일까지는 우리가 명단 받아 볼수 있게.. ”

    “월요일? 오늘 오전에 검찰에 고소장 제출한다는데 그게 가능할까?”

    채민이의 말에 나는 웃는다.

    “그런일만 전문으로 하는 변호사니 아마 담당 검사쪽과 선이 닿아 있을 거야.. 월요일까지 명단 넘기면 천만원 더준다고 질러.. 아니면 이백도 비싸다고 깍아달라고 하고.. ”

    “하하.. 일단 전화해서 압박해 보지뭐...”

    하고는 채민이 전화기를 들고 나는 그제서야 책상에 앉아 어제 올라온 보고서중에 숙자가 올리 보고서만 펼쳐본다.

    각종 국내 언론에서 올라온 주식관련 뉴스들의 제목이 망라 되어 있고 그 제목밑에 간략한 기사내용을 줄여 써놨다.

    숙자가 아무래도 글의 내용을 파악하고 요지를 추출해 내는 능력하는 만은 뛰어난 인물인 것 같다.

    나는 숙자가 올린 보고서 내용을 훑어 보고는 메일을 열어 민서가 보내온 서류를 프린트해서는 읽어본다.

    양해각서내용이야 전에 민서 사무실에서 검토를 한것이라 별내용이 없었고.. 어제 민서가 양해각서 파기 불가 방침을 전달한뒤 온 내용만이 새로운것인데 별다른 특이사항을 없다.

    나는 프린터물을 정리해 가방에 넣고는 사무실에서 일어난다.

    처음 조규석과 오늘 마주한다.

    아니지 정확히는 예전에 주영이의 방안에서.. 그를 본적은 있다.

    물론 그때는 세입자의 남자친구였고 나는 원룸 주인이였다.

    그리고 그때만해도 우리둘이 이런자리에서 이렇게 만날것이라는 것을 상상도 하지 못했다.

    나는 힐튼호텔 지하주차장에 차를 대곤 아직 20여분 남은 약속시간을 확인하고는 핸드폰에서 지우지 못하고 가지고 있는 주영이의 사진을 꺼내 본다.

    이사진을 찍을때만해도.. 단한번도 우리둘리 불행하게 끝을 맺을거라는 상상을 안했는데.. 너무 많은 것이 변했다.

    돈을 벌기 보다는 그져 편한한 생활을 택한 나는 이제 통장에 수백억을 쌓아두고 있는 사람으로 변했고 또 그이상의 돈을 언제든 벌수 있는 사람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지금 이사진안에서 웃고 있는 주영이는 이미 이세상사람이 아니고...

    그래.. 그게 중요한거다.

    주영이.. 그아이가 이세상에 없는게..

    나는 사진을 보며 작년 가을 주영이와 시간가는줄 모르며 지냈던 그 시간을 기억하며 잠시 마음을 다잡고는 약속시간 10분을 남기고는 민서가 문자로 보낸 장소를 확인하고는 차문을 열고 내린다.

    그리곤 계단을 통해 뚜벅뚜벅 걸어 로비로 올라가 1층 한식장으로 들어간다.

    “오셨습니까...”

    내가 식당안으로 들어가자 나를 알아본 직원이 나에게 달려와 인사를 한다.

    “조민서 이사님은요...”

    나는 처음 보는 남자의 얼굴을 보며 묻는다.

    “먼저 방에 들어가 계십니다 아직 삼우쪽에서는 오지 않았구요..”

    그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남자직원은 앞서걸으며 민서가 있는 방안으로 나를 안내한다.

    “왔어요.. 철민씨...”

    내가 방안에 들어서자 다른때와는 달리 조금은 어두운 색이 브라우스와 무릎위를 살짝 덮는 정장치마를 입은 민서가 일어나 나를 반긴다.

    “우리둘뿐인가요?”

    나를 안내한 직원이 방을 나가나 난 네모난 탁자 민서옆자리에 앉으며 묻는다.

    “네.. 저쪽에서 최소인원이 만나자고 해서 둘씩만 만나기로 했습니다 저쪽은 조석규 실장과 강경학 삼우유통 운송사업부 사장이 나오기로 했고요..”

    강경학.. 처음드는 이름이다.

    하긴 내가 이바닥에 있었던 지가 얼마나 된다고...

    나는 민서를 보며 고개를 끄덕이고 냅킨위에 거꾸로 놓여진 물잔을 바로세워 주전자의 물을 따르곤 한모금 마시는데 방문에서 노크소리가 나고 문이 열리며 나를 안내 했던 직원이 머리를 내민다.

    “삼우쪽에서 지금도착 했습니다”

    그의 말에 나와 민서가 일어나 서고.. 이내 다시 닫힌 문이 열리며 키가작고 희끗한 머리를 한 단단하게 보이는 남자와 조서규가 차례대로 들어온다.

    “방갑습니다.. 조석규 실장님.. 전에 한번 뵌적있지요? 우리..”

    민서가 들어오는 조석규에게 먼저 인사를 건넨다.

    “네,, 방갑네요 그때는 미국에서 뵙고 한국에서 뵈니 새롭네요.. 이쪽은 우리 삼우 유통의 운수사업부을 책임지고 있던 강격학 사장님이시고.. 저쪽은 소문으로 들었던 김철민 본부장님.. ”

    조석규가 나를 보며 미소를 짓더니 손을 먼저 내민다.

    나는 그런 조석규를 보며 역시 미소를 지으며 그의 손을 잡고 악수를 한다.

    “우리 구면인데.. 기억을 못하시네요... ”

    악수를 하며 내가 말을 건네자 그가 미간을 일그린다.

    “우리가 만난적이 있었던가요? 저는 초면인듯한데..”

    그의 말에 난 미소를 짓고는 그와 악수하던 손을 놓고는 옆에 강경학 사장에게 손을내민다.

    “방갑습니다 .. 김철민이라고 합니다 ”

    나의 악수에 그가 조석규의 눈치를 힐끗보며 내손을 잡고는 악수를 하고.. 이내 위 넷은 네모난 탁자를 사이에 두고 앉는다.

    “일단 양해각서를 우리 일방적으로 파기하게 된것에 사과부터 드리겠습니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일이 벌어진것이라서..이해를 좀 해주십시오..”

    우리 넷이 앉자 강경학사장이 먼저 입을 뗀다.

    “우리가 그쪽 부담을 앉고 인수를 진행하겠다는데.. 왜 파기를 하려는 건지 이해를 못하겠네요.. 그냥 팔고 부담을 더는 것이 그쪽으로선 이익이 아닌가요?”

    강사장의 말에 민서가 대꾸를 한다.

    “그게.. 단지 우리 운수사업부를 인수하려고 하는거라면 우리쪽고 굳이 양해각서를 깰이유가 없지요..하지만 조이사님 제일이 노리는 것이 운수사업부가 아니라 .. 우리 면세점 사업권아닙니까?”

    민서의 말에 조석규가 미소를 지으며 대답을 하자 강사장을 보던 민서가 조석규에게 시선을 돌리고는 다시 입을뗀다.

    “왜 운수 사업이랑 면세점 재입찰이랑 연관을 지으시는지 알수가 없네요.. 그거와는 별개로 매각작업이 진행되었던거 아닌가요? 그런데 면세점 사업권을 지키기위해 애초에 팔려던 운수사업부를 안판다니..이런 억지가 어디 있습니까.. 조석규 실장님...”

    민서가 또박또박 말을 한다.

    “간단한 산수죠.. 올초 우리 그룹이 선대회장님이 작고를 하시고 경영권 다툼이 벌어져 세간의 사람들에게 좋지 못한 시선을 받아왔습니다 .. 그러다 얼마전 다시 그룹본사와 우리가 삼우전자를 가지고 주식시장에서 한판 벌이는 바람에 소액 투자자들이 손해를 봤고요.. 그런데..또 우리 삼우유통관련 해서 않좋은 언론보도가 쏟아지고 있어요.. 우리로서는 운수사업부를 팔더라도.이부분에대한 일의수습은 하고 팔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니면 자칫 정치논리로 사업자 입찰자가 선정되는 면세점 사업에서 우리는 쉽게 밀려 버릴거고..그쪽,.,.제일은마치 우리의 꼼수에 당한 기업으로 인식되어 정치적 가산점을받아 입찰에 낙찰자로 선정될거라는 계산 제일쪽에서 하고있는거 빤히 보입니다 .. 그러니 조민서 이사님.. 그만하시죠.. 대신에 우리가 이번 양해각서파기건으로 적절한 보상을 하겠습니다 ”

    조석규는 꽤나 편안한 표정으로 말을 한다.

    “어떤 보상을 해주실건데요...”

    그의 말에 내가 입을 열고 몸을 뒤로 밀어 의자에 편하게 기대 앉은 조석규가 나를 본다.

    “그쪽이 원하는 것을 말해봐요.. 제가 수용가능한 것이면 받아들일지 말지를 결정할께요...”

    그의 말에 나는 미소를 짓고는 아까 따라놓은 물잔을 들어 입으로 가져간다.

    “우리가 원하는거... 조이사님 우리가 운수사업부 대신 삼우유통에게 원하는 것이 뭐가 있을가요?”

    물잔을 입에 가져가며 말을 하고는 물을 한모금 들이키고는 잔을 내려 놓는다.

    “글쎄요..그것 이 자리에서 알수가 있나요..더구나 저쪽서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끝나는 요구조건인데...”

    민서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조석규가 앉은것처럼 몸을 의자에 깊게 기대곤 입을 연다.

    “그럼 .. 어쩔까요..오늘 이만 자리를 파하고..나가서 우리가 원하는 것이 뭐가 있을지를 고민하고 내일 이 자리에서 다시 만나는거...”

    나의 말에 강사장이 입을 연다.

    “그럼 먼저 양해각서 파기선언을 먼저 그쪽에서 해주세요..그런다음에...”

    그의 말에 나는 웃는다.

    “강경학 사장님.. 아직 협상이 끝나지도 않았는데..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을 먼저 내놓으라니요.. 그런 협상도 있답니까?”

    “하지만 시간을 끌면 끌수록.....”

    강사장이 나의 말에 급히 말을 하려는데 조석규가 손을뻣어 그를 말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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