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향기꽃의 아름다움의 유혹-237화 (237/371)
  • <-- 알량한 권력.. -->

    “네. 방갑습니다 그러지 않아도 수소문해서 한번 찾아가 뵈려고 했었습니다 채우석일로..”

    그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뭐 만났으니 됬네요 우리집은 아니지만 앉지요..”

    하곤 그와 같이 소파에 앉고 수정이는 마실 것을 준비 하려는지 씽크대 쪽으로 간다.

    “존..을 만나고 싶어 한다고요.. 수정씨 말로...”

    소파에 앉자 마자 철언이 묻는다.

    “네.. 저번에 스미스에게 제가 도움을 받고 나선 또 찾게 되네요..”

    내말에 그가 웃는다.

    “그때 스미스가 김철민씨를 도운이유..저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그때일은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마세요..그나저나 이번에는 왜또 스미스를 찾는건지요..”

    “같은일 때문입니다.. 그때 저는 스미스에게 중국위안화를 공격하는 것이 일본의 양적완화에 대한 대응책의 일환이라고 추측하고 그것을 함구하는 조건으로 거래를 한겁니다 그런데 상황을 지내고 보니 일본의 양적완화에 대한 대응은 부수적이 목표였고 진짜 목표는 다른데 있던데.. ”

    내말에 그가 미소를 짓는다.

    “다른데 있다면...”

    “미국의 달러요.. 엔화의 가치가 내려가는 것이 달러의 강세를 의미하는 거니 그것을 막기위한 조처였고,. 덕분에 달러는 앤화 만큼이나 많이 시장에 풀렸더군요.. 해서 올초에 있던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아무런 효과가 없어져 버렸어요.. 출구전략이 먹히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

    “한국에 계시면서 마치 미국뉴욕의 연방은행안에 있는것처럼 말씀하시네요.. 달러의 통화가 늘었다고 하시는 것을 보니요..”

    그의 말에 나는 다시 입을 열려는데 그사이 수정이 마실 것을 가져와 우리 앞에 놓는다.

    “뭐 경제쪽은 내가 머리아파서 잘귀담아 듣지 않는데.. 뭔가 심각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데 두분 이거 드시고 계세요..저는 밑에 마트에 가서 안주거리랑 술좀 사올테니 두분 오늘 한잔 괜찮죠?”

    수정이의 말에 우리둘다 고개를 끄덕이자 수정이 탁자위에 가방에서 지갑을 챙겨들고는 오피스텔을 나가고.. 이내 우리둘만 방안에 남고 잠시 방안에 침묵이 흐른다.

    “예측입니다.. 달러의 양이 늘었다는것이요..하지만제 예측이 틀리지 않았을거라는 몇가지 증거는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조지가 엔화로 사들인 중국정부의 채권을 전부 달러로 팔고 있는 것 같은 정보..”

    내말에 그가 고개를 끄덕인다.

    “뭐 어차피 김철민씨에 대한 나의 생각이 우호적인데 더 이상 빙빙 돌리지 않죠..네 맞습니다 .. 현재 미국의 달러는 발행양보다 회수량이 적습니다 즉 연방은행에서 은행에 공급해주는 달러가 은행을 통해 들어오는 달러보다 많다는 이야이죠.. 그런데 그게 강제적으로 줄일수도 없는 노릇이에요.. 그렇게 되었다간 자칫 은행이 지급 불능은 아니여도 지연정도는 일어날테니.. 그럼 출구전략이고 뭐고.. 한순간에 미국이 절단이 나는 거죠.. ”

    역시..

    “그럼 .. 조지의 생각은 역시 달러가 목표군요.. 맞죠..”

    내말에 철언의 고개가 끄덕여진다.

    “맞아요.. 지금 홍콩에 가있는 존은 휴가 때문에 그곳에 간 것이 아니라 중국 서남부에서 나오고있는 밀이나 수수의 곡물의 흐름을 조절하기 위해 가있는 겁니다 .. 조지가 그쪽에 돈을좀 많이 넣어놨거든요 ”

    역시... 이것도 나의 생각대로다.

    근데 가만.. 단순히 존과 친분이 있는 이자가 어떻게 그런일들에 대해 .다 알고 있는 거지...

    “강철언씨.. 생각보다 많은 것을 알고 계시네요...”

    나의 말에 그가 웃는다.

    “뭐 저도 펀드매니져가 직업인데 이런일에관심이 없을래야 없을수가 없죠.. 더구나 그일의 한가운데 들어가 있는 존스미스와는 꽤 친분이 있는 사이고 하니.. 근데 철민씨 한가지만 물어볼께요.. 차일드가와 어떻게 아는 사이입니까.. 이번에 채우석을 쓰러트리는데 존의 도움만 받은게 아니라 차일드가가 꽤 많은 역할을 이번에 해준 것 같던데.. 외국에 그 디자이너도 그렇고 삼우전자와 제일전자의 주식거래도 그렇고...더구나 저번에는 한식당에서 시티은행 지부장과 점심도 하셨던데..”

    순간 나는 대충 차일드가와 나의 관계를 둘러대려다간 그의 눈을 보고는 이내 말을 내뱉지 않는다.

    그의 눈빛.. 이미 모든 것을 안다는 한치의 움직임도 없이 편안하다.

    내가 거짓말을 한다고 해도 ..소용이 없을 것 같다.

    하지만 ...

    나는 숨을 길게 내쉬며 쥬스잔을 들어 입으로 가져가 벌컥벌컥 들이키고는 내려 놓는다.

    “이거.... 꼬인느낌인데.. 강철언씨.. 대답을 하기 전에 한가지만 물어 봅시다 ..나와 적이요..아군이요..”

    나의 말에 철언이 웃는다.

    “아까도 말씀드렸잖아요..저는 김철민씨에게 우호적이라고..”

    “그게 아군과 적을 나누는 기준은 아니잖아요.. 우호적인것과 목표가 같은 것은 분명 차이가 있으니..”

    그의 말에 내가 바로 토를 단다.

    “그런가요?그럼.. 아직은 아군인지 적인지를 말씀드릴수가 없는데 내목표는 뚜렷하지만 김철민씨의 목표는 아직 없잖아요..”

    내목표..있다 주영이의 복수..그리고 은정이의 복수.. 그것이면 된다.

    그런데..또다른 목표가 있어야 하나...

    “차일드가의 일을 부탁받았습니다.. 일단은 조지밑에서 일을 하는 매커창의 자금을 한국내에서 먼저 몰아내고..이어 거대해진 중국자본의 해체를 부탁 받았고..왜 나에게 그런 부탁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나는 이내 그의 질문에 대답을 해준다.

    “그랬군요.. 매커창의 자금이라... 뭐 그정도는 김철민씨의 능력이면 별것 아니잖아요.. 다만 조지가 끌어모은 중국인들이 해외에 은닉해둔 거대 자본을 깨는 것은 싸워볼만한 일이기는 하겠네요.. 그것은 지금 현존하는 가장 감이 좋고 머리가 좋은 펀드장들과의 머리싸움이니.. 근데.. 저는 감히 상상도 못할 일이기는 하네요.. ”

    하고는 웃는다.

    역시 알고 있었던 듯 그의 표정은 조금의 당황스러움도 없이 편안하다...

    “강철언씨..이제 말씀을 해보시지요.. 나에게 너무 쉽게 조지쪽의 전략을 확인해주고.. 또 나와 차일드가의 관계를 물었던 이유..”

    나의 말에 강철언의 미소가 얼굴에서 사라지고.. 이내 그의 눈이 감기며 긴숨이 그에게서 나온다.

    그리곤 잠시 침묵이 이어지는 가 싶더니 그의 눈이 떠지며 동시에 그의 입이 열린다.

    “존이 조지서러스 밑에서 등을 돌리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아마 이번일에 자신을 홍콩으로 보내 곡물 창고지기나 시키는 조지서러스의 결정에 대한 반발이죠.. 뭐 솔직히 존이 머리가 커지기도 했고 해서 ... 존이 홍콩으로 가기전 김철민씨를 좀 조사해 달라고 하더군요.. 누구를 만나고 무슨일을 하고.. 또 어떻게 움직이는지..해서 좀 저 나름대로 김철민씨를 알아봤습니다.. 그랬더니 역시 존의 생각대로 차일드가가 김철민씨를 이번 조지의 반란을 진압하는 장수로 쓰려고 하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 그래서 말인데 김철민씨.. 이번 매커창의 자금을 한국내에서 쳐내는데 존과 제가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물론 존과 제가 아는 조지에 대한 정보도 알려드리고요.. 대신에 나중에 조지와 차일드가의 싸움에 우리들도 끼워 주시죠.. ”

    그의 말에 나는 대답을 하려다간 그의 눈을 본다.

    “돈이 목표입니까 ..아니면... ”

    나는 그의 눈을 보며 대답대신 질문을 던진다.

    “하하.. 저도 ...존도 은행에 명함한장 가지고 가면 은행에서는 두손들고 환영하는 잘나가는 펀드 투자자들입니다 주식.채권.금.. 심지어는 석유와 곡물... 어느것에 투자를 부탁해와도 저나 존 둘다 할 수 있는 개인적이 정보망을 가지고 있고 또..흐름도 잘알고 있습니다 .. 하지만 좀더 우리가 머리가 커지려면 나름 신화적인 수익률을 내야 하는데 .,..아바닥이 그러기는 좀.. 뭐랄까.. 경쟁이 치열하다고 할까.. ? 해서 두 거대 자본의 충돌사이에서 우리가 좀 득을 볼까 하고.. ”

    말을 하는 그녀의 눈에 비친 ... 방의 하얀색의 형광등이 살짝 떨린다.

    티가 나지 않을정도로 아주 순식간이기 했어도 분명 그 떨림은 나의 눈에 들어왔다.

    “좋습니다.. 끼워 드리죠.... 대신에 존..과 당신 두사람..나의 지시에 따른다는 조건을 받아 준다면요...”

    나의 말에 강철언이 고개를 끄덕인다.

    “뭐 .. 그야 그렇게 하죠..어디든 머리가 둘일수 없는거니.. 그럼 거래 이루어진거로 하고..일단 제가 아는 매커장과 조지..그리고매커창의 아버지인 주바우진이 하려는 일을 설명을 드리죠...”

    하고는 그가 쥬스잔을 들어 입으로 가져가 그안에 쥬스를 다 들이키고 내려놓고 나도 갈증이 찾아와.. 쥬스잔을 들어 마신다.

    “일단 .. 매커창이 이계획의 핵심입니다 그의 아버지인 주바우진과 상의해서 이일을 기획한것인지는 알수 없으나 일단은 그가 조지에게 제의를 했고 조지가 그것을 수락한겁니다 ..그리고 그들의 목표는 미국연방 준비제도 이사회를 무력화 시키는 것이고 아울러 그들의 손에 있는 달러 발행권한을 미국정부의 손에 넘겨주는 겁니다 ..그래야만 이바닥에서 그들과 다른 자본들이 공정한 경쟁을 할수 있을 거고..그것이 궁국적으로는 세계경재 질서가 확립되는 일이라 믿는거죠..,”

    “우숩네요.. 공산당이 경제를 통제하는 중국이라는 나라의 실세가 세계경제의 질서니 뭐니를 거론하며 움직인다는 것이...”

    내말에 철언이 고개를 젖는다.

    “뭐 .. 그건 조지의 생각이고.. 주바우진은 이제 슬슬 성장의 한계에 다달은 중국경제의 불항을 타계하겟다는 생각이 깔려 있죠..모르긴몰라도 거대해진 중국경제의 영향력을 미국의 거대 두가문에서 두고볼 리가 만무니까.. 그나저나 일단 김철민씨는 이제 개인적인 일에만 신경을 쓰세요.. 저와 존이 한국내에서 매커창의 자금을 몰아내는 일을 할테니 괜히 그일 나중에까지 끌고 가다 우리와 함께 하는 일을 망칠수가 있으니까.. ”

    “획기적인 방법이라도 있는 모양이네요.. 그리 장담을 하는 것을 보니..”

    나의 말에 철언의 고개는 다시 돌아간다.

    “아니요.. 김철민씨의 방법을 그대로 따라 할겁니다 .. 한국의 중공업의 자산에 우리가 따로 모아둔 돈을 투입해 주식을 올릴거고.. 아울러 매커창이 자금을 넣은 회사와의 거래량을 줄이라는 압박을 할겁니다 그리고 역시 중국 토목공사 발주 발표가 있던 시점에서 우리는 물량을 빼면서 우리가 투자한 회사의 공사 불참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게 할거구요..”

    그의 말에 나는 숨을 길게 내쉰다.

    “협박을 할생각이군요.. 우리나라 거대 그룹의 오너일가들을...”

    나의 말에 그가 고개를 끄덕인다.

    “네.. 그들의 재산의 5할이상이 외국에 있다는것쯤은 김철민씨도 알잖아요.. 불행이도 그 자본의 실체를 우리가 좀 상세히 파악을 하고 있어서.. 그리고 거기에는 제일그룹의 채덕후나 채우철 두부자의 이름도 있고요.. ”

    그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나만 관련이 없게끔만 움직인다면야 .. 마음대로 하세요.. 그나저나 김민호씨가 문제네.. 시티은행에서 나를 감시하라고 보낸인원인데... ”

    내말에 그가 미소를 짓는다.

    “김민호씨가 과연 시티은행에만 김철민씨의 동정을 보고했을까요? ”

    “그럼....”

    그의 말에 나는 놀라 묻자 그가 고개를 끄덕인다.

    “미국에서 한국지사로 들어갈 때부터 우리 사람이였습니다 .. 가난한 그가 미국에서 어떻게 엄청난 수업료를 내는 학교를 다녔겠습니까... 그러니 그부분은 너무 염려 마세요...”

    하고는 그가 소파에 몸을 기대고 나는 담배 생각이 일어나선 창가쪽으로 가서는 문을 열고 담배를 하나 빼 문다.

    뭐 신경쓸일이 하나 줄었으니 나로써는 나쁜일은 아닌데 왠지 마음 한구석이 답답해져 오는 것을 느낀다.

    당장은 지금 상화이 여의치않아 차일드가의 제의와 저 강철언과 존스미스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는 하지만 정작 매커창과 조지..그리고 주바우진의 생각이 옳은 것이 아닌가..

    과연 내가 그들을 진짜 깨는 것이 맞는것인지..헷갈린다.

    나는 이내 담배를 길게 빨아 드이곤 열린 창문밖으로 흰연기를 내뿜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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