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향기꽃의 아름다움의 유혹-235화 (235/371)
  • <-- 알량한 권력.. -->

    “그럼 본부장님은 매커창이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겁니까?”

    민호의 질문에 나는 이내 담배를 난간에 비벼 끄며 입을 연다.

    “글쎄요.. 일단 주바우진을 만나면 뭔가 답을얻겠지.. 그전에는 아무런 속단을 할 수는 없는거구요.. 가능해요? 주바우진을 만나게 해주는 것?”

    나의 말에 민호가 이내 고개를 돌려 나를 본다.

    “우리 은행관계자로 소개하고 만남을 주선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 다만 이일에는 한국지부장인 존의 위에 선에 결제가 이루어져야 하는 점이 있기는 하지만요.. 근데.. 속내를 먼저 이야기를 해주시면 안돼겠습니까?

    “속내라니요? 어떤 속내요?”

    “매커창과 주바우진이 손을 잡고 있다는 가정을 했을 때 뒷일이 상상이 안가서요.. 지금 하시는 말씀은 매커창과 진부인 주바우진 둘이 손을 잡고 뭔가 우리가 상상하지 않는일을 꾸미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것같아서...”

    민호가 여직까지와는 달리 목소리에 자신이 없다.

    나는 그런 민호의 어깨를 손으로 툭툭 치며 입을 연다.

    “조지가 중국을 공격하기 시작하고 나는 솔직히 좀 무모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중국이라는 국가의 외환보유고와 거대 내수 시장을 감안했을 때.. 중국이 일개펀드의 외환공격에 좀 타격은 입겠지만 흔들릴정도로 위기는 격지 않을것이라는 판단도 했고요.. 그런데 실제로 조지의 공격은 일어났고.. 그의 공격이 엔화를 이용해 효율적으로 공격을 하는 모습을 보고 어쩌면 조지의 목표가 중국이 아닌 실제 일본이라는 생각을 했었던것도 사실이고..또 그러다 공격흐름이 일정치 않고 루즈하게 펼쳐지는 것과 조지의 자금이 시티은행의 최대 주주인 차일드 가문쪽의 돈이라는 정보를 들었을때는 어쪄먼 중국의 해외자본에 대한 공격인가도 생각을 했던거고.. 헌데,., 사실은 조지의 자본은 중국인들이 해외에 은닉해놓은 자금이라는 정보..를 존에게 들었구요.. 그런데 또다른 정보가 들어왔어요.. 그 중국자본을 움직이는매커창이라는 조지의 하수인의 아버지가 중국의 부패한 관료가 아닌 상무위원으로 차기 총서기 후보라는 정보.. ”

    “그럼 이번에는 어떤 판단이신거죠 ?”

    그의 물음에 나는 옥상 난간 너머로 바라보던 한강을 등지고 서며 나간에 기댄다.

    “존이 나에게 이일을 왜하라고했죠... ?”

    민호의 말에 대답을 하지 않고 나는 다시 민호에게 질문을 한다.

    “그건.. 본부장님의 능력을 한번 보여 보라고...”

    나의 질문에 민호가 대답을 하고 난 고개를 끄덕인다.

    “아마 만약 매커창과 주바우진이 손을 잡고 있고 조지가 그사실을알고 있다면 .. 조지와 주바우진의 진짜 목표는 바로 시티은행의 최대 주주인 차일드가일 거예요.. 정확히는 미국의 연방준비은행일거고.. ”

    내말에 민호가 날 물끄러미보며 더 이상 질문을 하지 않고 나는 그런 민호를 두고는 이내 옥상에서 내려온다.

    유일하게 통화발행을 국가가 아닌 민간은행에서 발행하는 나라..미국..

    그래서 자국의 이익을보다는 달러를 발행하는 연방준비은행에 막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는 차일드가의 이익을 위해 먼저 움직이는 미국의 중앙은행이다.

    아마 조지와 매커창..그리고 중국의 상무위원이자 총서기 후보군에 들어있는 주바우진이 손을 잡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면 그들의 목표는 아시아가 아닌 미국의 중앙은행을 노리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유를 따지자면 솔직히 당장은 그 이유를 내놓을수가 없다.

    중국의 위안화를 공격하는 방법으로 조지가 택한 돈은 엔화였고 실제로 중국공격당시 엔화의 가격은 요동을 쳤었다.

    그일로 일본의 중앙은행은 그 요동치는엔화의 가격을 안정시키기위해 필요이상으로 시장에 개입을 했고 그것은 우리 한국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매커창은 그렇게 시장에 힘이 빠진 한국과 일본에 보란 듯이 자금을 쏟아 붓고 있다 역시..그도구로 선택한 것은 엔화였고 그런 일련의 일들이 일어나는 가운데 은행이나 기관..혹은 개인들 할 것없이 엔화가 안전자산이라는 생각을 다들 하기 시작했고 지금 일본이 인쇄기를 돌려 엔화를 찍어내는 속도보다 안전자산인 엔화로 자산을 바꾸려는 수요의 속도가 빨라 엔화가 오르고 있다는 뉴스가 나올정도로 엔화는 가치가 치솟고 있다.

    이러면 일본의 양적완화 정책은 실패를 했다고 보는 것이 맞는거고.. 이런상황에서 매커창과 조지가 엔화를 가지고 한국일본 주식시장에 뛰어 들었던 것을 다시 달러로 환전해 나온다면..

    아마 지금 바닥을 치고 있는 엔달러 환율덕에 상당부분 꽤 많은 달러를 가지고 시장에서 나올것이고.. 그것은 다시 조지가 중국을 공격한다는 미명아래 중국이 해외에 발행한 채권을 사들이는데 사용을할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사들인 채권을 다시 엔화로 바꿔 시장에 풀기를 서너번반복을 한다면...

    중국이 견뎌준다는 가정하에.. 일본이 더 이상의 양적 완화를 포기하고 기준금리를 올리는 상황이 발생하면 달러의 가치는 엔화에 비해 형편없이 떨어질거고.. 그때가 아마 조지가 지난 한세기 세계경제를 손바닥위에 올려놓고 좌지우지 하던 하일드가의 첫도전이 시작될것이고.. 아마 그 도전은 꽤 치명적으로 차일드가의 아픈곳을 찌를 거다.

    이제 이해가 된다.

    존.. 아니 차일드가가 진짜 중국의 자본에 대해 경계를 하는 이유,...

    “휴......”

    사무실 책상에 앉아 내 생각에 대한 근거를 찾기 위해 중국과 일본..그리고 미국의 주요외신들의 경제 뉴스를 뒤지고 있는데.. 숙자의 한숨이 사무실을 가득메우고.. 순간 채민과 민호두 사람의 시선이 숙자에게 간다.

    “왜요.. 숙자씨 머 안풀리는 것 있어요?”

    채민이 다급하게 숙자에게 묻는다.

    “아니요..우리 카페요.. 별의별 사람들이 와서 댓글로 욕하고 나가네요.. 제일통신에게 얼마나 받아 쳐먹은거냐부터 시작해서.. 아무튼 좀 그렇네..”

    하고는 단정하게 뒤로 묵은 머리의 머리띠를 풀어 입에 물고는 다시 머리를 단정히 뒤로 묵는다.

    서영과 원진 이 두회사가 드디어 미끼을 물엇구나 하는 생각이 머리에서 든다.

    “물흐리기에요. 서영과 원진 텔레콤쪽에서 투입한 일종의 알바.. 자..그럼사람이 몇이나돼요?”

    나의 말에 숙자가 입을 삐쭉 내밀더니 나를 본다.

    “대여섯정도 되는데 강퇴를 시킬까요?”

    그녀의 말에 나는 고개를 젖으며 채민을 본다.

    “채민아 숙자씨네 인터텟 카페서 물흐리는 놈들 캡쳐하게 숙자씨에게 캡쳐하는 방법좀 알려주고.. 내일 출근하면서 로펌중에 이런네티즌들 전문적으로 다루는 사람들 있을 거야 찾아서 넘기고.. 일단 누구인지부터 알나내라고해..”

    내말에 채민이 나를 본다.

    “야 그거 검찰에서 영장받아서 해야하는거 아니야? ”

    채민의 말에 나는 웃는다.

    “그거전문으로 하는 로펌이 알아서 검찰에 고발을 하든 수사의뢰를 하던 할거니까 너는 로펌쪽에 그들이 누군인지만 알아내는데 건당 500씩 준다고만해..?”

    나의 말에 채민이 고개를 끄덕이곤 일어나서는 숙자의 자리로 더니 숙자 뒤에서 모니터 화면을 보다간 다시 나를 본다.

    “야 근데 여기 카페내에서 회원들이 악플단놈들 다구리 치는데.. ?”

    그의 말에 나는 국대리 생각이 머리에서난다.

    오전에 부탁을 한건데 벌써 그 카페에 가입을 하고 활동을 시작한건가..

    “뭐 자정능력이겠지.. 일단 내가 하라는대로만 하고.. 나는 이만 먼저 나가볼께요.. 아마 사람만나고 바로 퇴근을 할거니까 세분다 각자 제가 지사한 내용 아침에 볼수있게 해줘요..”

    하고는 나는일어나는데 채민이 나를 노려본다.

    “이수정팀장님 좀 부탁드립니다 개인전화를 받지 않아서요...”

    사무실을 나온 나는 지하주차장에 주차되어 있는 내차로 가선 제일모직의 디자인 팀장이자 예쩐 채우석의 내연의 여자였던 이수정의 전화번호를 찾아 전화를 걸지만 받지 않아 그녀의 사무실로 바로 전화를 걸었다.

    “아.. 팀장님 지금 회의 중이신데 메모 남겨 드릴께요..”

    전화를 받은 여자의 앳된 목소리에 나는 입맛을 다신다.

    “아..저 예전에 제일전자에 본부장으로 있다 퇴직한 김철민이라고 하는데.. 오시는대로 연락이나 달라고 해주세요.. 급히 물어볼 말이 있어서 그러니까요..”

    “네.. 그럼...”

    여자는 내말을 듣고는 전화를 끊어버리고 나는 바로 차시동을 틀고는 수정이의 오피스텔쪽으로 차를 몰아간다.

    시티은행쪽에서 나와 주바우진을 만나게 해줄지 말지는 알수 없는일이고..일단 나나름대로 아까의 내생각이 맞는지를 확인해 볼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했고 가장 먼저 생각난 것이 바조 존스미스.. 조지의 동아시아 담당 서브매니저를 만나 대화를 해보는 것인데.. 방금전 사무실에서 뉴스를 검색하다 그가 현재 한국을 떠나 홍콩에 머무르고 잇단 말을 들었다.

    그럼.그를 당장 만나기는 어려운 것이고.. 어쩌면 이수정과 같이 채우석의 도움으로 학교를 마친 사람이 그 존스미스와 친분이 있다고 들었는데.. 그사람 에게서 어느정도 정보를 들을수 있지 않을까 해서 이수정에게 먼저 연락을 한건데..

    그렇게 전에 한번 가본적있는 이수정 팀장 오피스텔로 차를 몰아 10분쯤 갔을까.. 이내 전화벨이 울리고 발신인에 이수정 팀자의 이름이 뜬다.

    “네.. 팀장님.. 잘지냈어요?”

    나는 얼른 전화기를 귀에 가져가 며 말을 한다.

    “호호..아 죄송해요 우리 전화받은 직원이 아직 신입이라 ..본부장님이 어떤 분인지를 몰라서 .. 바로 연결을 안해줬네요.. ”

    “아니요.. 뭐 저애 끊떨어진 직원 아닙니까..하하하.. 그나저나 오늘 늦어요? 좀 봤으면 하는데..”

    “오늘요? 뭐 겨울상품 디자인 회의가 지금 진행중이기는 한데.. 금방끝내죠 뭐.. 어디신데요..”

    “지금 수정씨 오피스텔쪽으로 가는 중인데.. 늦겠네..뭐 근처 커피숍에 있을께요..”

    내말에 수정이 잠시 침묵을 하더니 약간은 소란스럽던 그녀 주변소리가 조용해 진다.

    “그러지 마시고우리집에 가계세요.. 비밀번호는 문자로 보내 드릴테니까..”

    “그래도 돼요..? 암무도 없는 집인데..”

    “에이 본부장님이야 괜찮쵸... 들어가 계세여...”

    하고는 전화를 끊더니 바로 수정에게서 문자가 온다.

    나는 그녀문자를 확인하고는 전화기를 옆 조소석 쪽에 내려 놓려는데 전화벨이 울리고..이번에는 민서의 이름이 뜬다.

    이제 거의 퇴근 시간인데..

    나는 전화기의 통화버튼을 눌러 귀에 가져가 댄다.

    “방금 삼우쪽에서 연락이 왔는데요.. 일단 매수책임자끼리 만자자고 하는데요... 아마 설득을 할모양입니다 ”

    만나자.. 그럼 저쪽에서 우리의 속내를 알라 차리고 있다는 건가..?

    “저쪽에 이 매각책임자가 누구인데 만나자고해요?”

    “그게.. 조석규.. 전 삼우전자 기획실장이요.. ”

    조석규...

    “민서씨.. 오늘은 늦었으니 내일 보자고 하고 그 자리에 나도좀 나갈께요.”

    “어머 ..그래주면 저야 땡큐죠..알았아요..”

    하고는 민서가 전화를 끊는다.

    드디어 조석규 니가 움직이는 구나..그래 들어와라.. 아주 죽여버릴테니까..

    나는 민서와의 전화를 끊고는 괜히 입술을 이로 꼭 물고는 전화기를 쥔채 운전을 한다.

    수정의 오피스텔로 들어온 난 아까 희경과 호텔에서 샤워를 했지만 다시 찌는 더위에 흐른 땀을 씻어내려 샤워를 하고는 조금은 속옷만 입은채 소파에 앉아 티비를 튼다.

    하지만 곧.. 샤워를 한덕인지 아니면 아까 희경과의 섹스가 너무 격렬했던 탓인지 졸음이 밀려오기 시작하고..이내 나는 주인없는 수정이 침대로 가서는 누워선 잠이 들어 버렷다.

    그리고 잠결에 현관문이 열리는소리가 나고..이어 다시 어렴풋이화장실에서 물소리가 들리다간 끊기고..다시 코에 진한 화장품 냄새가 나는 듯 하더니 이내.. 내몸에 누군가의 손이 닿는듯한 느낌이 든다.

    금방 샤워를 한 탓일까 조금은 차가운 손이 침대에 누워 자고 있는 내팬티의 고무줄을 잡고는 내가 깨지 않게 하려는 듯 조심스럽게 팬티를 내리는 것이 느껴지고.. 이내 잠이든 내성기에 손의 차가운 느낌과는 달리 촉촉하고 부드러운 감촉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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