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향기꽃의 아름다움의 유혹-230화 (230/371)
  • <-- 알량한 권력.. -->

    “언제나 그돈이 모일 것 같은데요...”

    갈증이 올랐었던지 급히 물을 들이키는 혜숙이를 보며 묻는다.

    그러자 병의 물을 반이상 비워내고서야 입에서 병을 떼꼬는 손등으로 입가에 흐른 물을 닥고는 그녀가 입을 연다.

    “뭐 .. 앞으로 삼년에서 사년.. 그정도면 되지 않을 까 하네요.. 그리고 그거 모으면 고향동네로 내려가서 원룸하나 짓고 월세 받으면선 유유자적..히히 그렇게 사는 게 꿈인데..”

    20억으로 고작 생각하는 것이 원룸...

    그돈에 반도 안들어 갈텐데.. 뭐 내가 관여할일은 아니고..

    “그나저나 기운나면 나갑시다 실은 아까 샤워할 때.. 내가 가방에서 카메라 발견하고 내장칩을 빼놨는데.. 그거 포맷해서 돌려 줄테니.. 아니면 내가 나오는 부분만 지워서 주던지..”

    내말에 그녀가 나를 보며 웃는다

    “그래서 나에게 그것 물어봤었군요... 진작 그것을 봤다고 하지... 그런저도 굳이 숨기려 하지 않았을텐데.. 괜히 애간장만 녹아버렸잖아요..”

    혜숙의 쿨한 반응에 나는 웃고 혜숙은 일어나 씻을 생각을 하지 않고 가방에서 얇은 생리대 같은 것을 꺼내더니 바닥에 있는 자신의팬티에 붙이곤 이내 그것을 입고 이어 브레지어와 원피스를 입는다.

    그렇게 옷을 다입은 혜숙이와 나는 근처 피시방으로 가서는 구석자리로 가서 주머니에 있던 칩을 꺼내 컴퓨터에 연결을 하고는 그안의 내용을 클릭해서 보는데.. 내가 나온 동영상말고 꽤 긴영상하나가 있는 것이 보인다.

    “뭐지.. 이카메라 나만쓰는 건데..”

    다른영상이 있는 것을 보고는 혜숙이 그것을 클릭하고 이내 그영상이 뜨는데 방안구석에 앵글도 잘 맞지 않은채 한곳만 비추는 그런 영상이다.

    “에이... 이거 노인네게 켜놓고는 이렇게 둔 모양이네 어쩐지 나올 때 배터리가 없어서 급히 충전하느라 애먹었는데 이랬었구만 ...”

    하고는 혜숙이 그것을 끄려는데 스피커에서 작은 목소리가 들린다.

    “그래..방금 김철민 본부장이란 놈이랑 통화했다 .. 이야기를 하지는 않지만 눈치가 니가 한말이 맞는 것 같던데.. 아침에 200억만 넣자고 했었나?”

    나는 그소리에 마우스를 잡은 혜숙의 손을 잡아선 끄려는 것을 못끄게 막는다.

    그러자 혜숙이 나를 힐끗보고는 이내 마우스에서 손을 떼어내고..대신 그마우스를 내가잡고는 나는 얼른 컴퓨터 옆에 걸려진 헤드폰을 들어선 귀에 쓰고는 스피커에서 해드폰으로 전환을 시키자 마침 다시 이원장의 목소리가 들린다.

    “그래.. 가만있자... 어제 그본부장놈이 혜숙이랑 구연이네 집에서 관계를 한모양인데.. 내가 혜숙이 보내서 간단하게 약점하나만 잡아놓는 것도 하지 ..뭐 그럴리야 없겟지만 이번일에 그녀석의 확실한 답을 들은 것이 아니니 혹여 우리가 손해를 보는 일이 발생을 하면 그것으로 적당히역어서 달리 복구할 방법을 찾아내야 할거고.. 또 이익을 본다고 해도 .. 또아냐 정보를 더 얻을수 있을지.. 그래.. 그럼 내가 좀있다 병원에 나가면서 자금 만들거 들고 나가마..알았다..”

    하고는 이내 말소리가 끊기고 구석을 비추는 화면에 이내 반바지에 티를 입은 이원장이 들어오는데..그가 카메라가 비추는 벽쪽으로 걸어가더니 벽한켠에 있는 꽤 큰 그림을 떼어내고는 괜히 뒤를 돌아보고는 그 금고의 버튼을 눌러 문을 연다.

    그러자 앵글이 맞지 않은 카메라 끝에 희미하게 안의 모습이 비추는데..자세히는 보이지 않는다.

    난 이내 해드폰을 벗어 혜숙이를 본다.

    “저금고.. 안에 뭐가 들었는지 알아요?”

    나의 말에 혜숙이 고개를 젖는다.

    “제가 이렇게 영상을 촬영해 가면 그 칩을 저금고안에 넣거든요.. 그때 가끔안을 힐끗 보는데.. 돈은 달러조금 있는 것을 봤고 또..금괴조금이랑 장부같은 것이 좀 있어요.. 그리고 서류봉투랑..”

    장부...장부가 뭘까...

    병원을 운영하면서 자신의 사무실이 따로 있고 또 요즘에는 전산화가 이루어져.. 굳이 따로 장부를 만들지 않는데..

    “혜숙씨.. 오늘 카메라에 배터리 없어서 재충전한 것 이원장도 알고 있나요?”

    나의 말에 혜숙이고개를 젖는다.

    “모르겠죠.. 해서 집에서 왜 안찍었냐고 하면 그걸로 핑계대려고 생각중인데..”

    “그럼 이영상은 일단 안지우고 내영상만 지울께요..그리고 혜숙씨 혹시 저금고 비밀번호 알수 있어요?”

    나의 말에 혜숙이 웃는다.

    “저거 버튼마다 지문 인식이 있어서 다른 사람이 설사 비밀번호를 안다고 해도 못열어요..오로지 이원장 저 노인네만 열수 있고.. 아마 저 금고를 만든 회사가 이원장의 부고시에만 따로와서 열어주게 되어 있을 걸요?”

    그녀의 말에 나는 쓴입맛을 다신다.

    저안에 있는 내용을 볼수만있다면 이원장네 부자는 진짜 손쉽게 망가트릴수 있을 건데...

    그나저나 200억이라는 돈은 너무나 쉽게 만든다는 이원장의 말대로라면 지금 내가 선택한 방법으로는 타격을 줄수는 있겠지만 무너지게는 못한다.,.

    나는 숨을내쉬며 내모습이 담긴 영상을 지우곤 칩을빼 혜숙에게 넘기고는 일어난다.

    “그동안 소문으로만 떠돌던 s회사의 화물연대 노조 집행부매수에 대한 구체적인 증언을 kbn이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나 먼저 인터뷰에 응해준 노조 집행부사람을 만나고 온 이보미 기자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

    저녁.. 일찍 퇴근해 거실 티비 앞에 앉아 뉴스를 틀어 놓고 앉아 오늘 이진우를 인터뷰한 이보미의 뉴스 브리핑을 보고 있고 내 맞은 편에 괜히 소파에 앉아 광규가 내눈치를 보고 있다.

    우리집에 온지 며칠 되었 장모와 하영이와는 할머니와이모라고 부르며 친해져있는데 정작 친아버지인 나와는 아직 어색하다.

    그럴만도 한게 광규가 잘 때 출근해서 다시 잘퇴 퇴근하니 광규와 이야기 한마디 나눠보기가 어려웠다.

    “이그 광규야..만화 보려면 이모 방으로 들어와서 봐.. 아저씨.. 뉴스 보시는 모양인데..”

    어색하게 내옆에 앉아 있는 광규가 안되어 보였는지 하영이 저녁을 하다가 말고는 나와 광규에게 말을 한다.

    그러자 광규가 조심스럽게 일어나더니 쏜살같이 안방으로 들어가고..하영이 그녀석을 따라 들어가고 나는 다시 티비에 시선을 둔다.

    “무노조 원칙을 고수하는 s그룹의 계열사였던 s회사가 지입의 형식으로 화물차 운송을 해오던 관행 때문에 유일하게 노조인력을 받아주던곳이 바로 운송사업부였습니다 그런데 작년..s그룹의 회장인 타계를 하고 계열분리가 일어나는 과정에서 이들 노조가입 지입차주에게 일방적인 지입계약해지를 통보하고 비노조원으로만 운송사업부를 운영해왔었습니다 ,.,그런데도 이런일에 가장민감해야할 화물연대 노조 집행부는 이일에 대하 어찌 대처를 할지 논의만을 계속 해온채 아무런 행동에 나서지 않아 그동안 혹시 s 기업이 노조집행부에 대한 로비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많았는데요.. 본기자가 실제..노조 집행부내에 일을 하고 있는 이모씨를 만나 s 기업이 어떻게 집행부 내부로 접근하고 어떤식으로 로비를 했는지에대해 정확히 들었습니다 ”

    이보미의 말에 뉴스앵커가 묻는다.

    “그럼 이번에 인터뷰한 그 이모씨라는 분도 s기업의 로비 대상이였습니까?”

    “네.. 그렇습니다 .. 해서 좀더 정확히 로비에대한 정황을 들을수가 있었고.. 아울러 s 기업이 노조원들을 몰아내기 위해 얼마나 큰공을 드렸느지에 대한 세세한 이야기를 들을수 있었습니다 .. ”

    “근데 이보미 기자.. 공교롭게도 오늘 오후 한시에 그회사의 운송사업부를 다른 회사에 판다는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으로 아는데.. 이는왜그런걸까요? ”

    앵커의 질문에 이내 화면이 바뀌며 이보미의 얼굴만 화면에 나온다.

    “아마 이번 계열분리과정에서 일어난 자금문제와 함께.. 굳이 운송사업부를 운영하지 않아도 유통이 전문이 해당기업으로썬 운영이 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것같은데요..일단 인터뷰 영상 보시지요..”

    하고는 화명이 바뀌여 모자이크를 한 이진우의 얼굴이 나오고..이보미와의 인터뷰내용이 나오기 시작한다.

    그때 광규를 따라 안방으로 들어갓던 하영이가 문을 열고 나온다.

    “광규 만화보려고 그렇게 내옆에서 어색하게 앉아 있었던 거야?”

    나는 더 이상 볼내용이 없을것같아 하여이에게 묻는다.

    “늘 이시간에 저녁준비를 하니 엄마나 나나 못놓아 주잖아요.. 해서 이시간에 만화를 틀어주는데..오늘은 형...아니 오빠가 일찍 와서 거실 티비를 뺏겨버렸으니.. 저러죠...”

    “아..이야길 해주지 나 안방에서 봐도 되는데...”

    나는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말을 하자 하영이 웃는다.

    “내둬요.. 광규..안방에 들어가는거 꽤 좋아라 해요..침대도 넓고.. 괜히 우리방에 들어오면 편하다나? 아무튼 틈만나면 안방에서 놀고 싶어하는데.. 두세요...”

    하고는 하영이 방으로 들어가고..그때 주머니에 있던 내전화기에 벨이 울린다.

    “철민씨..이제 제가 움직일타이밍이죠..”

    민서의 전화였다.

    “네..지금 뉴스에서 나오니 바로 기자들 불러서 제가 시키는 대로 비용에 상관없이 삼우유통이 운송사업부를 인수하게된 제일유통이 인수가 완료 되는대로 그간 계약해지된 화물연대 소속 노조원들에 대한 무조건 적인 복귀를 받아들이겠단 발표 하세요..그리고참.. 그동안 일을 못해 손해본 부분에 대해서도 협의를 거쳐 보상을 해준다는 단서도 달아요... ”

    “네.. 그럴께요..그나저나 이런 일이 정말 면세점사업권과 연관이 잇으려나 모르겠네.. ”

    내말에 아직 확신이 없는 민서가 말을 흐린다.

    “아직은요.. 하지만 내일 채우철 사장님이 통신사 불법추심관련 기자회견을 하는 순간 분위기 반전이 일어날 거예요.. 그러니 걱정말고.. ”

    내말에 민서가 입맛을 다신다.

    “쩝 철민씨가 이야기를 하니 믿고는 가겠는데.... 솔직히 저는 아직 확신이 안서서요.. 아무튼 별로 손해볼일이 아니니까 할께요..”

    “네.. 그럼 또 통화 합시다..”

    하고는 나는 전화를 끊는다.

    이제... 잠잠하던 생활이 끝날것같다는 생각에 전화를 끊은 나의 입에서 한숨이 나오고,...

    나는 잠시 소파에 앉아 생각을 정리한다 ...

    다음날...

    삼우유통의 화물연대 노조원 매수사건은 각종 언론의 1면을 장식했고.조민서의 발빠른대응은 그뉴스에 이어 꽤나 큼 관심을 이끌었다.

    그리고 민서의 인터뷰를 낸 기사 밑에 달린 댓글의 반응도 우호적인 댓글로 메워져가고 었엇고 아울러 그런회사를 넘기려한 삼우유통의 행동에 대한 비판도 꽤 많아 지기 시작한다.

    아울러 오전에 연이어 나온 채우철의 채권추심관련 대국민 사과와 재발방지,..그리고 피해가족들에대한 적정한 보상약속 기자회견은 제일그룹이 포털에서 검색어 1위에 오르게 하는 수준까지 관심도를 올려 놓았다.

    이렇게 된이상 사람들은 제일이라는 이름에 대해 꽤나 우호적인 생각을할 것이고.. 그생각은 나아가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들이 제일그룹의 편이 될수 있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아주 중립적인 상황에서 말이다.

    그리고 나는 그런 사람들의 관심을 바짝 이용을 할방법을 알고 있고 이제 그것을 써먹을 차례다.

    사무실에서 채우철의 기자회견 소식을 접한나는 이내 전화기를 들어 최덕묵에게 전화를 건다.

    하지만 그의 전화기에선 계속 통화연결음말 들릴뿐 좀처럼 전화를 받지 않고 이내 자동응답으로 돌아간다.

    채우철이 기자회견을 한시간은 9시 30분..지금이 10시가 넘었으니 그룹 본사에서 빠져나왔을건데..

    나는 다시 전화를 걸려고 하는데 내전화기에서 벨이 울리며 최덕묵이 아닌 채우철의 이름이 발신인으로 뜬다.

    “네.. 사장님...”

    나는 얼른 전화기에 통화버튼을 누르곤 귀에 전화기를 가져가 대며 말을 한다.

    “사장은 무슨 너 우리회사 직원도 아니잖아.. 그나저나 나한테 겁나 욕먹고 있는 최덕북이에게는 왜 전화를 한거야?”

    아마 내가 전화를 할 때 최덕묵이 채우철과 같이 있어전화를 못받은 모양이다.

    “뭐.. 이제 후속대책..강구해야죠..이런식으로 가만히 있으면 그냥 호구소리나 듣지 얻는게 없을거 아닙니까..”

    나는 의자에 몸을 기대며 말을 한다.

    “후속 대책? 어떤거...?”

    “일단 홍보부에 있는 언론사에 전채널 가동해서 현제 통신사별 점유율부터 시작해 통신사관련 기사좀 쏟아 내라고 하세요..,일단 사람들이 어제 보도에 이어 사장님의 기자회견으로 그쪽에 관심을 갖게 되었으니 언론사로써도 굳이 거부하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그와중에..일부 믿을만한 언론사통해서 불매 운동.. 조짐이 있다 ..뭐 이런식으로 기사좀 흘려버리고요..”

    내말에 채우철이 바로 대답을 하지 않고 잠시 전화기에 침묵이 흐르는가 싶더이 그의 목소리가 이내 들려온다.

    “불매운동? 어떤 불매운동?”

    그의 물음에 나는 의자에 몸을 기댄채 정신없이 주식관련 뉴스를 검색하고 있는 숙자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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