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향기꽃의 아름다움의 유혹-219화 (219/371)
  • <-- 알량한 권력.. -->

    [제가 실패를 한다는 가정까지 하는 것을 보면.. 나에게 이일을 꼭 맞기고 싶은 이유가 있는겁니까.. 아무라 내가동양권의 문화를 잘 알고 있다고 해도.. 홍콩이나 상해쪽 매니져들이 있을 건데.. 솔직히 현존하는 최고의 자본인 차일드가와 손을 잡고 일을 하는일에 그들이 꺼려할이유도 없을 거고.. 솔직히이야기를 해주시죠.. 왜 나에게 맡기려 하는 건지..]

    물잔을 내려 놓은 뒤 나는 다시 묻는다.

    [김철민씨도 꽤 재미있는 분이네요.. 방금전 누구든 우리쪽 자본과 손을잡는일에 꺼려하지 않는다고 말씀을 해놓고는 금방 또 자신은 마치 이일이 꺼려지는 듯 자꾸 이유를 캐묻는 것을 보니요.. 현제로썬 적확한이유를 알려드릴수는 없습니다.. 아직 본격적으로 일이 시작된 것이 아니니까.. 또 혹여 이번에 연습삼아 한국으로 침투한 중국자본을 몰아내는데 실패하게되면 정작 우리일을 김철민씨가 할지 하지 않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제가 지금 그것을 알려드릴수도 없는 거고.. 더구나 김철민씨는 현제 나와의 약속으로 선택권은 없는거로 아는데요..]

    말을 하는 그의 미소가 왠지 싸늘하게 느껴진다.

    그래.. 나에게는 선택권이 없다 나에게 손해가 나지 않는다는 그의 말을 듣고 나는 상황이 급박해 덥썩 그들과 약속을 했고.. 그는 그약속처럼 나에게 손해가 나지 않는조건으로 일을 부탁하고 있다.

    지금 나는 이유를 따져 묻기전에 그의 부탁을 들러 줘야 한다.

    하지만 .. 꺼림직한 것을 어쩔수 없는 일이다.

    차일드가가 인물이 없어 나에게 이일을 맡길리는 없는건데...

    나는 그의 말을 듣고는 역시 미소를 짓는다.

    [하하 그렇네요.. 제가 잠시 착각을했습니다 .. 알았습니다 .. 그럼 중국자본을 한국에서 몰아내보자.. 뭐 실패를 해도 나에게 책임을 따져 묻지 않는다.. 거기까지는 좋은데 나머지는요..그쪽에게는 한국쪽으로 현재 마구잡이로 유입되는 자금이 작아 보일지 모르지만 저에게는 아직 감당하기 어려운 자본입니다 .. ]

    [물론 김철민씨가 필요로하는 자금과.. 인물..그리고 정보는 우리가제공을 합니다 뭐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선에서만요.. 그럼.. 식사를 마치고 저랑은행으로 들어가시죠.. 아직 우리 은행계좌가 없는 거로 아는데.. 계좌 개설하시고.. 오후 부터라도 일을 시작해보죠..]

    하고는 그는 상에 놓아버린 수저를 들고 는 밥위에 올려 놓은 고기와 밥을 떠 입안으로 가져가고 나도 내키지 않은 식사를 시작하기 위해 수저를 드는데 문자음이 울린다.

    ‘본부장님 홍콩. 상해a.상해b 전부 하락세입니다.. 그것도 폭락수준이에요’

    숙자의 문자다.

    나는 그문자를 확인하고는 식사를 시작한다.

    [계좌 개설하시고.. 제방에서 차한잔하고 가시지요..뭐 전해드릴 것도 있고..]

    존슨과 은행이 들어서자 존슨이 은행건물 안으로 들어서면서 말을 하고..나는 그의 말에 고갤끄덕인다.

    그러자 그는 직원전용엘리베이터 쪽으로 걸어가고..나는 1층에 있는 창구쪽으로 걸어가선 매장직원에게 계좌를 개설한다음에 그가 들어간 쪽으로 걸어가 엘리베이터로 전에 한번 가본적이 있는 그의 방으로 간다.

    “지금 급한 전화를 받고 나가셧습니다.. 오시는대로 방에서 잠시 기다려달라는 부탁의 말씀이 있으셧구요..”

    그의 부속실로 들어서자 부속실 직원이 일어나선 나에게 말을한다.

    “네.. 그러죠..”

    직원의 말에 내가 대답을 하자 전에 봤던 직원이 아닌 다른 여직원이 급히 자리에서 나와선 그의 방문을 열어주고.. 나는 이내 직원이 열어준 존슨의 방으로 들어가 소파에가서 앉는다.

    “차.. 드시겠습니까?”

    그녀의 말에 나는 고개를 젖고는 앉아서 따라들어와 옆에선 직원을 본다.

    “아니요.. 존슨오면 같이 마실께요..”

    내말에 직원은 허리를 숙여 방을 나가고 나는 푹신한 소파에 몸을기대 깊게 앉고는 천정을 보고는 한숨을 내쉰다.

    뭐 중국자본을 몰아내보라는 존슨의 말에 일단 고개를 끄덕이기는 했지만 당장 무엇부터 시작을 할지가 막막하다.

    이번일은 단순히 삼정과 같은 국내 기업과 전략싸움을 하는 것도 아니고.. 채우석과 싸우던 것처럼 사람을 역으로 이용해서도 이길수 없는 싸움이다.

    하니 정면승부를 하는수밖에 없는데.. 아무리 존슨을 통해 차일드가에서 자본을 대준다고는 하지만 그게 어느선까지인지도 가늠하기 어려운데다 상대편의 생각을 오로치 축측만으로 생각해서 행동을 해야 한다 ...

    나는 이내 천정을 보던 눈을 감고는 숨을 길게 내쉬곤 뒤로 젖혔던 고개를 앞으로 숙이곤 입맛을 다시는데.. 소파 탁자위에 노란색 봉투가 보이고..그봉투에 적힌 영어명이 눈에 들어온다.

    KP/GSL NO.1

    TO JONSEN AGENT.

    존슨 .. 에이전트...

    지부장을 단순 에이전트로.. 지칭하다니.. 앞에 제너널이 붙은것도 아니고..

    나는 입을 삐쭉내미고는 괜히 허리를 앞으로 숙여 봉투를 다시 보는데.. 그 봉투밑에 사진 한 장이 있는 것이 보인다.

    뭐지...

    나는 순간 궁금증이 들어 그것을 볼까 하는 생각을 하다간 괜히 실수를 하게될까.. 이내 관둔다.

    그러다 혹시 나와 관련된일이지 모른다는생각이 다시 머리에서 들고 나는 이내 고개를 뒤로 돌려 문쪽으로 힐끗 보고는 손을 뻣어 봉투를 슬쩍 밀어 그사진을 본다.

    봉투밑에 깔린사잔은 인공호흡기를 낀채 웬 동양인 남성이 병실에 누워 눈을 감고 있는 것을찍은 사진이고 그밑에 KP/GSL NO.1 이라는 봉투앞에 써있는 간은 영문의 글씨가 써있다.

    그리고 사진속의 남자.. 그남자가 화재사고를 당한 듯 목에는 심한 화상흉터 자국이 나있고.. 그가 누운 침대 침대 머리에 빨간 글씨로 경고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 Warning over 20 women off-limits’

    스무살이 넘은 여자접근급지라...

    나는 그문구를 보고는 입을 삐쭉내민다.. 뭐이런경고문도 있나 싶은 생각도 들고.. 그리고 다시 사진을 보는데 별다른 것 없어 보인다.

    뭐 특이할만한것이라면.. 인공호흡기를 입과 코에 대고 있는 사람이라면 중증환자인데.. 링거를 꼽고 있지 않다는 것정도..

    나는 이내 봉투로 그것을 덮어 놓고는 소파에 기대 앉는데 마침 그때 문이 열리고 존슨이 문을 열고 들어오고 나는 소파에서 일어난다.

    [하하하 미안합니다.. 제가 갑자기 급한 손님이 찾아와서.. 앉으세요..]

    그는 들어오더니 나에게 말을하고는 책상쪽으로 가서는 봉투를 꺼내들고는 내가 다시 앉은 소파 맞은편에 와서 앉다가는 탁자위에 있는 봉투를 보고는 순간 얼굴빛이 노랗게 변하는가 싶더니 얼른 봉투를 들어선 내가 본 사진을 봉투안에 급히 넣는데 그의손...봉투에 사진을 넣는 그의 손이 파르르 떨리는 것이보인다.

    뭐지..

    나는 순간적으로 떠는 그의 손에 더 그사진에 관심이 가지만 일단 애써 그것을 못본척 하고 그는 사진을 넣은 봉투를 들고는 나에게 양해도 구하지 않고 급히 일어나 책상쪽으로 가서 서랍에 넣고는 서랍문을 잠근다.

    그때 까지도 그의 얼굴이 굳어져 있다.

    혹시 저 봉투안에 있는 저사진과 내가 무슨 관련이 있는건가...

    나는 당황해 하는그의 표정을 읽으며 혼자 생각을 하는데 이내 그가 다시 내앞에 와서 앉는다.

    [이거.. 조지쪽에서 모였던 자금중 일부가 이탈해 현재 한국으로 들어온 자금을 운용하는 매니져의 이력서와 편드 성격..그리고.. 그들이 원하는 수준의 예상이익을 우리가 나름대로 검토한것입니다.. 가져가서 보세요..]

    그의 말에 나는 손을뻣어 그 봉투를 잡아 굳이 열지 않고 옆에 둔다.

    [제가 오늘 찾아올 것을 아셨던 모양입니다.. 미리 이것을 준비해놓은 것을 보니까요..]

    나의 말에 그가 웃는다.

    [김철민씨 하루하루 일과가 저의 관심사인데다 저는 늘 김철민씨가 무슨일을 하려는 것인지를 궁금해 해서.. 하하 너무 기분나빠 하지 마십시오.. 저도 시켜서 하는 일이니까.. ]

    내가 나를 감시하고 있다는 그의 말에 표정을 바꾸자 그는말을 하다 말고는 웃으며 말을 끝낸다.

    그때 노크소리가 들리며 아까 나에게 이방을 들어가게 한 여직원이 차를 들고 들어오고 다시 그의 표정이 굳어진다.

    그리곤 우리가 앉은 탁자위에 커피를 내려 놓는 그녀를 괜히 노려 보다간 다시 나를 보고.. 이내 그녀가 인사를 하고 나간다.

    [직원분이 마음에 안드시는 모양입니다.. ]

    나는 여직원이 내려놓고간 커피를 들며 묻는다 그러자 그는 언새 표정을 빠군다.

    [네? 하하.. 아직 일이 서툴른 직원이라서.. 지금이 점심시간이라.. 업무에 능숙한 직원이 식사를 하러 나간 모양입니다.. ]

    하고는 그가 커피를 들어 입으로 가져간다.

    존슨과 차를 마시고 그가 건네준 봉투를 들고 다시 사무실로 오니 숙자가 보이지 않고 채민이만 책상에 앉아 있다.

    “숙자씨는 ..”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가서는 사무실을 두리번 거리며 묻는다.

    “어? 아.. 니가 시킨일.. 왜 그 노조직원의 딸들에 대해 숙자보고 알아보라고 한거.. 그것 때문에 점심먹고 나갔어.. 그리고 니책상위에 대진인컴자료 올려 놨어.. 봐바..”

    “빠르네.. 시킨지얼마나 되엇다고..”

    나는채민이의 말을 듣고는 책상으로 가서는 책상위에 올라와잇는 서류철을 보고는 펼치며 말을 한다.

    “뭐 그거야.. 기본이지 ..하루이틀하는것도 아닌데.. 그나저나 상해쪽과 홍콩쪽 내가 지금 보고있는데.. 상해 저녁쯤에 거의 패닉상태였겠는데..전날 대비 상해종합지수가 3%이상이 빠졋어..”

    그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한다.

    “일본은아직도 상승중이지?”

    “어.. 한국이 일본 쪽 다들 당황스러운 분위기야.. 이렇게 외국인들이 무차별적으로 들어올이유가 없으니.. 다들 이것이 작전일거라는 생각들을 하는 모양이라 기관쪽에서 조심스러운 움직임인데 문제는 개미들이야..단타로 먹겠다고 들어오는 개미들.조금씩 개인들의 투자금이 늘고 있거..”

    그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워낙 줏가가 뛰어 오르니 일반인들로써는 기회다싶은거지..”

    하고는나는 펼친 대진 인컴에 대해 읽어간다.

    뭐 별다른 것은 없었다.

    삼우전자쪽에 단독 협력사로.. 매출은 그리 큰편은 아니지만 초고화질 티비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에 대한 단독 기술을 확보한 상태라 회사는 꽤 탄탄해 보인다.

    같은 기술을 가진 캐나다 업체가 수억달러에 인수를 제의 했지만 거절을 했고.. 덕분에 캐나다 업체가 대진인컴에서 만드는같은 부품의 가격을 내려 한국업체와 접촉을 시도했고 그과정에서 제일전자는 캐나다 업체로 공급 루트를 바꿨다.

    나는 숨을 길게 내쉬곤 일단 그 서류철을 덮고는 존슨에게서 받은 봉투을 열어 그안의 자료를 꺼내 읽는다.

    현재 한국 주식시장에 들어오고 있는자본은 케이컬이라는 편드로 매니저의 이름은 매커창이란 중국계 미국인이다.

    자금규모는 대략 천오백억 달어정도 수준.... 그것이 급작스레 들어오면서 한국의 주식시장이 흔들거리고 있는거다.

    이정도 자금으로 흔들리지는 않겠지만 . 아마 외국인들의 무작정 매수 상황에서 이정보를 들은 기관이 같이 움직였을 거고.. 그것을 본 개미들이 따라 들어가면서 상황이 커진모양이다.

    나는 뒷장을 넘겨 매커창이라는삶에 대해 조사한 보고서를 본다.

    중국의 하우정성의 출신으로 어려서 미국인부부에 의해 입양되어서 4살때부터 미국에서 자랐고.. 예일대를 경여학출신으로 .. 매니져 전에 스탠다드 차트은행에서 일을 한경험이 있다

    현재 나이는 서른 여섯.,..

    그서류에 나와있는 사진은 대머리인 듯머리카락이 없이 맨머리에 눈매가 꽤 날카롭다.

    나는 그서류를 읽고는 뒷장을 넘겨보며 매커창의 친부모에 대한 내용이 있는지를 찾아 보지만 없다.

    그러다 문득 아까 사진에서 본 목에 화상을 입은 사람의 모습이 떠오르고 다시 그밑에 존슨을 에이젼트로 호칭한 것이 기억이 난다.

    “야.. 채민아.. 외국계은행에서 타 국가 지부장에 대해서 에이전트로 호칭하냐? 내가 그부분을 잘몰라서.,..”

    내말에 그가 나의 뜬금없는 질문에 고개를 돌려 나를 본다.

    “에이전트? 설마.. 체어맨이나.. 매니져같은 말로 하지 누가 에이젼트를 쓰냐? ”

    “뭐 앞에 제너널을 붙여 쓸수있는거 아니야?”

    나의 말에 그가 웃는다.

    “그럴수도 있겟지만.. 굳이 그러지 않아 왜냐하면 미국애들.. 그 에이전트라는말이 첩보기관의 요원을 뜻하는 말로 자주 쓰거든.. 왜 CIA 같은 부서에서 비공식적 요원을 에이전트로 부르거든.. ”

    “그래? 이상하네.. 방금 한국쪽으로 들어오는 자본에 대해 알아보려고 누구를 만났는데.. 우연히 시티은행 한국지부장에게 온 서류를 봤거든.. 근데 거기에 에이전트라는 말을 써놨길래..”

    내말에 채민이 피식웃는다.

    “혹시 그인간 미국에서 파견한 한국 내 미국간첩같은거 아니야? 뭐 가끔 우호국에 정보수집을 위해 기업이나 은행의 주재원으로 신분을 세탁해서 보내는 경우가 있잖아.. 근데.. 지부장을 그렇게 보내기는 직급이 너무 높다야.. ”

    채민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시 서류를 내려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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