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향기꽃의 아름다움의 유혹-188화 (188/371)
  • <-- 알량한 권력.. -->

    “아니..그런 것은 아닌데.. 왜.. 이번에 삼우쪽에서 사업권 연장이 안될 조짐이라도 보이는 거야?”

    나는 채민이의 말에 조심스럽게 묻는다.

    “글세.. 아직 확실하지는 않지만 .. 현제 그 면세점 사업권을 노리는곳이 몇군대가 돼.. 제일유통쪽도 그렇고..거기에 원효그룹에서도 욕심을 내는 것 같고...”

    원효.. 거기는 이런쪽과는 무관한 엔터테이먼트 그룹인데.. 전국에 극장도 꽤 많이 가지고 있고 캐이블방송채널도 꽤 여러게 가지고 있고..가만..그러고 보니 원효그룹에서 캐이블채널중에 홈쇼핑 채널이하나 있기는 한데...

    “채민아... 일단 그 면세점 사업권 있지.. 그것을 노리는 그룹이 어디어디인지좀 정확하게 알아내봐.. 제일유통이야 원래 하던 사업이니 당연히 사업권 입찰에 뛰어 들려고 하는 것일거고.. 원효말고.. 다른 그룹사에서 또 뛰어 들려고 하는 데가 있는지...”

    나는 걷던 걸음을 멈추고는 말을한다.

    “뭐 어렵지는 않은일인데.. 근데 니가 나보고 삼우유통을 알아보라는 이유가 그것이 아니였던 거야? 아무튼 알았다.. 이따 다시 통화하자...”

    하고는 채민이 전화를 끊고..나도 귀에서 전화기를 떼어내고는 다시 모텔의 엘리베이터쪽으로 걸음을 걷는다.

    구조조정과 함께 면세점 사업권에 대한 입찰 심사기간이 다가왔다는 것..그것에 뭔가 삼우유통의 허점이 보일것만 같다 ..

    “이거모에요?”

    모텔을 나와 백화점에 들어 광규 장난감을 사서 집에 들어서자 거실에 앉아서 하영이와 장모와 함께 간식을 먹던 광규가 한손에 장난감을 가지고 들어서는 나를 보고는 내앞으로 뽀로록 달라와 내손에 장난감에 관심을 보인다.

    “니거야... 요즘애들이 좋아 한다고 해서 사왔는데..”

    내한손으로 들기버거운 장난감을 광규에게 건네자 그아이는 소파에 앉아 우리를 보고 있는 장모의 눈치를 힐끗 보더니 얼른 낙아채 하영이 옆으로 달려간다.

    그러자 장모가 피식 웃더니 일어나서는 내앞으로 온다.

    “점심은 먹었어?우리는 백화점에 먹고 왔는데...”

    “저도 대충 해결했네요... 저 신경쓰지 마세요... ”

    하고는 나는 하영이와 소파에 앉아 장난감을뜯는 광규를 힐끗 보고는 서재로 들어가는데 내뒤를 장모가 따라 들어 온다.

    “광규 엄마..말일세... 우리 때문에 못데려 오는 거지?”

    서재문을 닫은 장모가 조심스럽게 말을한다.

    “네?... 아.. 아니에요.. 아직 제가 말씀을 안드린모양인데.. 광규 엄마 지금 병원중환자 실에 있습니다 .. ”

    나의 말에 장모가 놀라 묻는다.

    “중환자실? 왜.. 어디가 아픈데...”

    “뭐 .사고를 당한 모양이에요.. 그이야기는 차차 제가 때가 되면 해드릴께요.. 그나저나 어제 광규 데리고 주무시느라 불편하지 않으셧어요? 아이라 잠을 험하게 잤을 텐데..”

    나는 얼른 말을 다른데로 돌린다.

    “어?아...아니야.. 뭐 나도 아이를 좋아하는편이라서 .. 그런건 별문제 없는데.. 그나저나 큰일이네..하루이틀이지 .. 엄마품이 가장 그리울 나이인데.. 아프다니 하는수 없지뭐.. 그나저나 이제는회사 안나가는거야? ”

    아마 오늘 백화점에 가는길에 은행에 들러 통장에 입금된 한달치 월급과 내가 퇴직하면서 받은 상여금이 입금된 것을 확인을 한모양이다.

    대충 한달 급여정도로 2억정도가 들어 왔을 거고.. 상여금으로 10억정도 들어온다는 말을 경리이사에게 어제 얼핏들었던 것 같은데..

    장모는그런 큰돈을 받는 직장을 그만둔데 못내 아쉬운 모양인가 보다.

    “네... 잠시 할 일이 있어서요.. 뭐 나중에 다시 복귀 할지는 모르지만 당장은 안나가요.. ”

    “아... 그래.. 뭐 그동안 쉬는 날도 없이 회사 나가는 것이 안쓰럽기는해는데 안나간다니 서운하구만..호호..참 사람마음이라는 게.. 아참..그리고 이거..”

    하고는 장모가 주머니에서 월급 통장을 꺼내 내민다.

    “왜요..그걸로 생활비 하시라니까요...”

    나는 장모가 내민 통장을 받지 않고 그냥 보며 말을 한다.

    “아이.. 생활비도 정도껏 들어와야지.. 이돈.. 내가 감당할수 있는 돈이 아니야.. 일단 몊개월치 생활비는 따로 빼놨으니 자네 하는 일에 나머지는 보태 생활비 떨어지면 말을 할테니까..그럼 나는 나가보겠네..”

    하고는 장모는 통장과 도장을 책상위에 올려 놓고는 서재를 빠져 나간다.

    나는 그녀가 나가고 나자 통장을 확인도 하지 않고 서랍에 넣고는 책상의자에 앉아 컴퓨터의 전원 버튼을 누르는데.. 전화기가 울리며 발신인에 채우철의 이름이 뜬다.

    오늘 사장단 임시 사장단회의를 첫주제하느라 바쁠건데.. 나는 고개를 갸웃하고는 전화기의 통화 버튼을 눌르고 귀에 가져가 댄다.

    “야.. 김철민..어 어디서 사기치고 다니냐?”

    내가 전화기를 귀에 가져가 대자 마자 채우철이 웃음기있는 목소리로 다짜고짜 말을 한다.

    “네? 사기라니요... 무슨말씀이세요..?”

    내말에 그가 웃는다.

    “하하하..아닌 것 같은데.. 방금 사장단회의 주제 하고 나오는길인데..우리 병원재단 병원장도 오늘 참석을했거든.. 근데 병원장이 하는 말이 자네가 뭐 자선사업을 하려고 알아보러 다닌다는 말을 하던데.. 나갈때는 조석규 때문에 나간다고 하지 않았어?”

    아마.. 아까 은정이의 시아버지가 나에대해 제일병원 병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물어본 모양이다.

    “아... 뭐 좋은일하면 좋은거 아니에요? 어려운 사람도 좀 돕고.. 뭐 그런일까지 신경쓰고 그래요.. 그러지 않아도 이제 엄청 바쁠사람이...”

    나는 전화기에 대고 타박하듯 채우철에게 말을 한다.

    “김철민.. 그런 자선사업은 굳이 회사 나가지 않고도 할수 있는거 아니야? 그런거 할려면 다시 회사 복귀해서 일좀 해줘라.. 지금 제일통신 주파수 입찰부터 시작해서 제일유통 면세점 사업권까지.. 골치아픈일이 한두가지가 아니야...”

    내말에 채우철이 한숨을 쉬며 말을 한다.

    “최덕묵사장이 그일은 잘할건데.. 더구나 박기춘이도 얼마 안있으면 울산에서 올라 올거구요.. 그사람들이 그쪽은 더 전문가인데 제가 회사에 간들 뭐 도울일이 있겠어요.. 그리고 이번에 면세점 사업권은 우리쪽이 아니라 삼우유통것이 기간이 끝난 것이 아니에요?”

    나의 말에 그가 입맛을 다신다.

    “뭐 그렇기는해도..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5년짜리 면세사업권의 기간이 늘어난다는 소문이 있어.. 일단 5년은 같은데 연장심사를 통해 최대 10년까지로.. 만약에 그런게 사실이라면 일단 현제 면세사업권을 가진 업체들뿐아니라 신규업체에서도 이사업에 뛰어들 가능성이 다분해.. ”

    신규업체..하긴 기간이 두배로 늘어난 면세점 사업권은 욕심나는 먹잇감일거고.. 그간 면세 사업권에 관심이 없던 업체들도 관심을 보인다면 당장 제일 유통이 가지고 있는 면세사업권도 기간이 끝나는 시점에 경쟁이 치열해질거다 어차피 경쟁을 하게될 사업이라면 불문율처럼 타업체의 사업권에 침해를 하지 않는다는 것을 굳이 지킬필요는 없는거고...

    “해서.. 이번에 제일유통이 이번에 삼우유통 쪽에서 기간만료가 되는 사업권 입찰에 참여를 한다는 거예요?‘

    나는 알면서 묻는다.

    “그래.. 뭐 우리 뿐만이 아니라 신규업체 다수가 달려들 태세고 거기에 현제 면세사업권을 가지고 있는 업체들도 이번 입찰에 저극적으로 참여를 한다는 소문이야.. 원래 경영이라는 것이 지키려면 먼저 뺏어야 한다는 철칙이 있거든.. 뭐 그런것에 충실하자는 거지.. 어때.. 면세사업권 입찰일에 자네가 나서주는 것이 ... 삼우유통이면 어차피 조석규 회사 아니야? 자네가 돌아와준다면 자네가 하려는 그 자선사업인지 뭔지 내가 그룹차원에서 지원을 해줄게... ”

    그가 웃으며 말을 한다.

    아마 채우철이 나에게 전화를 건이유가 이것때문일 것이다.

    이번 채우석의 사건이후로 채덕후는 회장이라는직함만 달고 거의 모든 경영에 관한 권한은 채우철에게 일임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런가운데 첫 대규모 사업 입찰 이 나온거고..

    하지만 내가 원하는 것은 삼우유통의 조석규지 ..삼우유통이 아니다..

    “근데..제일유통 이제 거의 계열분리되는거 아니에요? 그일에 뭐 그렇게 신경을 쓰십니까..”

    “아... 하하 그거.. 뭐 일단 내가 가지고 있는 주식이야 없지만 아버지가 가지고 있는 지분이 많잖아..해서 일단은 그룹사인채로 끌고 가려고..또 누님도 실질적인 회사 경영에는 아직은 생각이 없는 것 같고.. 아마 자신은 빠지고 민서가 좀더 경험을 쌓으면 유통을 가지고 나가지 싶네.. 아버지도 민서에게 본격적으로 경영수업을 시키려는지 오늘 부로 유통의 경영기획이사로 발령을 냈고.. ”

    조민서...

    “아... 그래요.,. 여하튼 말씀은 알겠네요.. 나중에 생각이 바뀌면 전화 다시 드릴께요.. ”

    나는 채우철의 입에서 민서의 이름이 나오다 먼뜻 머리에서 스쳐가는생각이 있어 서둘러 통화를 끝내려 한다.

    “에효.. 그래라 .뭐 하루아침에 자네 생각이 바뀔거라는 생각은 나도 안하고 있으니 그나저나 그 자선사업쪽일에 내도움이 필요하면 이야기해..어차피 우리는 나갈돈 지출하는 거니까.. 이왕이면 자네가 하는 일에 도움을 줘야지..”

    “네.. 그럴께요..”

    “그럼 끊네..”

    하고는 채우철이 전화를 끊는다.

    조민서..

    제일그룹가의 사람인데..아직은 나이가 어려 잘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그런 그녀가 이번에 유통에 경영기획이사로 갔다면.. 어쩌면 그녀를 잘만 이용하면 조석규를 생각보다 쉽게 잡을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끊어진 전화기를 보며 입맛을 다시곤.. 민서에게 전화를 걸려도 주소록을 뒤지는데 마침 문자가 온다.

    ‘이번주말 만나기로 했어요... 본부장님이 데리고갈 제친구는 내일 소개해 드릴께요..’

    순영이의 문자다.

    나는 그문자를 보고는 입맛을 다시고는 답장을 보낸다.

    ‘친구분 전화번호나 줘요..내가 알아서 만날테니까 ’

    나의 답장에 곧바로 순영은 전화번호 하나를 문자로 보내오고,,,나는 문자에서 함주희라는 이름을 확인하곤 다시 민서의 전화번호를 찾아선 통화 버튼을 누른다.

    통화 연결음이 꽤 여러번 울리지만 좀처럼 민서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

    아마 바쁜 시간이라 그럴것이라는 생각에 이내 전화를 끊으려 하는데 민서의 목소리가 전화기에서 들린다.

    “어... 철민씨...”

    조금은 놀란듯한 민서의 전화목소리다.

    “바쁜가보네요..오늘 부로 이사진급 하셨다고 들었는데..”

    나는 먼저 농담하듯 말을 한다.

    “아휴..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지금 그나저나 어쩐일이에요.. 개인적이 일로 회사 까지 나간 사람이...”

    “뭐.. 회사 나갔다고해서 연락끊고 살수는 없지요..그나저나 오늘 이사로 첫출근인데.. 어때요.. 일은 할만해요?”

    나의 말에 민서가 한숨부터 쉰다.

    “휴.. 아직 뭐가 뭔지 모르겠어요.. 일단 이번에 삼우유통쪽에서 끝나는 면세점 사업권 때문에 오자마자 이런저런 보고 받느라 정신없구요..당장은 그일부터 하라고 하는데..뭐를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갑갑하네요...”

    민서의 말에 나는 웃는다.

    “잘할꺼에요..민서씨는 ..그나저나 실은 나도 그일 때문에 전화를 한건데.. 언제 한가할 때.. 전화줘요.. 몇가지 좀 물어볼말도 있고..하니까..”

    내말에 그녀가 반색을 한다.

    “어머... 저야 철민씨가 그일이 나서준다면 땡큐죠..하하하실은 상황이 아무래도 이상하게 돌아가면 철민씨에게 전화를 하려던 참인데.. 일단 나 업무파악만 끝내고 나면 전화 드릴께요..뭐 한 이삼일 걸릴건데.. 괜찮겠죠?”

    “네.. 그럼 한가해지면 전화 줘요.. 아참 민서씨.. 업무보고 받으면서 말이죠.. 운송사업부 있쬬..그쪽 사업부 사장에게 삼우유통쪽에서 분리매각을 하려고 하는 운송파트쪽에 대해서좀 알아 보라고해요.. 어느정도 가격에 매각을 하는지..그리고 매각대금지불방법은 뭔지.. 무슨말인지 알죠?”

    나의 말에 민서가 심드렁한 목소리로 말을한다.

    “저도 대충 그쪽상황은 보고를 들었는데.. 굳이 우리가 인수를 할필요는 없겠던데..우리와 겹치는 바운드가 많아서 .. 중복투자될 가능성도 크고해서요.. 근데 갑자기 운송쪽은 왜요?”

    “아직은 말씀을 드릴단계는 아니고.. 일단 알아보고 내가 이번주 주말지나고 월요일에 연락하고 찾아가 뵐테니까..그때좀 자료좀 보여줘요..알았죠..”

    나의 말에 민서가 한숨을 내쉰다.

    “휴...그럴께요.. 그럼 ..월요일에 뵈요..”

    하고는 민서가 전화를 끊고..나는 끊어진 전화기를 책상위에 내려 놓고는 부팅이 끝난 컴퓨터에서 주파수 경쟁입찰내용을 검색한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