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향기꽃의 아름다움의 유혹-172화 (172/371)

<-- 쩐의 전쟁 -치열한 전투 (내용수정) -->

아마 변호사쪽에서 채우철의 부인의 서류가 넘아가고나서 바로 스미스가 채우석을 불러 일을 마무리한 듯 하다.

그럼 이제 채우석이 내일아침에 주식시장에 뛰어 들어 제일그룹의 계열사의 지분을 매입하기는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거고.. 그가 어느정도 매입을 하고 그의지분의 변동에 따른 공시가 이루어지는 시점에 내가 서류를 들고 그를 찾아가서 돈을회수하면 되는 거다.

길고 지루했던 두형제간의 경영권 싸움은 이제 끝이 보인다.

나는 소파에 앉아 멍하니 생각을 정리하고는 일어나 청소를 마져하고는 소파에 다시 앉아서 티비를 보는데.. 하영이와 장모가 현관문을 열고 들어온다.

아무래도 지난며칠동안 장례를 치르느라 잠을 제대로 못잤는지 두사람의 얼굴이 몇이사이 꽤나 헬쓱해 진 것같다.

“고생하셨어요.. 어머님...”

나는 손안에 잔뜩 뭔가를 들고 들어오는 장모에 손에서 그것을 뺏어 들며 말을 하자 장모는 나를 보고는 웃는다.

“고생은 무슨 자네가 혼자 밥해먹고 회사 출근하느라 고생이였지... ”

하고는 숨을 내쉬고 나는 다시 옆에 하영이를 보는데 그녀의 얼굴도 피곤에 쩌들어 쓰러지지 일보 직전이다.

“하영이는 얼른 들어가서 씻고 자라..어제너도 한숨 못잤잖아..”

내가 하영이를 보자 장모가 얼른 입을 뗀다.

아무래도 내가 그동안 혼자 지냈으니 피곤한 하영이를 괴롭힐까봐 걱정이되서 장모가 그렇게 말을 하는 것 같다.

“응..진짜 졸리워 죽겠네..나 먼저 들어가서 좀 잘께요...”

하고는 하영이는 종종걸음으로 안방으로 들어가고.. 나는 장모가 들고 온 것을 주방식탁위에 올려 두고는 나오는데 장모는 씻을 생각을 하지 않고 소파에 앉는다.

“들어가서 쉬시지요..”

나는 소파에 앉은 장모를 보며 말을 한다.

“아니야.. 좀 앉아 있다가 ..근데 진짜 힘들었지 며칠간 혼자 지내느라고..”

장모의 말에 나는 고개를 젖는다.

“괜찮았어요.. 근데 주방에 저거 뭐에요? 꽤 묵직하던데..”

나의 말에 장모가 웃는다.

“그냥 반찬거리이것저것싸왔지 뭐...에고 그것도 대충 다듬어야 하는데 피곤하니 만사가 귀찮네..”

하고는 장모가 소파에 몸을 기대앉으며 화장실쪽을 힐끗 본다.

아마 장모는 씻고 자고 싶은데 내가 거실에 있으니 그러기가 곤란한 모양이다.

“그럼 장모님 쉬세요..전 오늘 오후에 약속이 있어서 나가봐야 해서요..”

하고는 시계를 본다.

그러자 장모의 얼굴이 금새 환해지지만 그녀의환한 얼굴과는 달리 그녀의 미간이 일그러진다.

“에이 무슨일요일인데 또 나가.. 좀 집에서 쉬지.. 그럼 오늘 늦어 ?”

그녀의 말에 나는 이제 막 11시를 지난 시간을 확인하고는 고개를 젖는다.

“아니요.. 대충 저녁전에는 들어 올소 있을 거예요.... ”

하고는 돌아서 안방문을 열고 들어가니 마침 하영이는 그사이 화장실로 씻으러 들어갔는지 화장실앞에 대충벗어놓은 검은색 스커트와 브라우스..그리고 하얀색의 그녀의 속옷이 널부러져 있는 것이 보이고 화장실에선 물소리가 난다.

나는 그런 물소리를 들으며 옷장에서 옷을꺼내 외출복으로 갈아 입고는 샤워를 하는 하영이에게 나갓다 온다는말을하고는 집의현관문을 열고난 나온다.

어디갈까...

집을 나올때만해도 어디 갈곳이 없겠나 하는생각이 들었었지만 막상집을 나와 내가 있는 곳으로 걸어가는데 마땅히 가고 싶은 곳이 생각이 나지 않는다.

은서의 집에 가도 되고 수현이나 아까 통화를 한 이팀장의 집에 가도 되기는 하지만 어차피 거기가봐야 결론은 발가벗고 그여자들과 섹스밖에는 할게 없다는 생각에 그쪽으로 가는 생각은 접고 다른곳을 생각해보려 하지만 마땅히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다.

일단 나는 주차장에 있는 차에 올라 시동을 걸고는 여름햇빛에 뜨거워지 차안을 먼저 식히며 달리 좀 편안하게 쉴곳이 없을까 하는생각에 갈곳을 떠올려 보지만 마뜩하게 떠오르는 곳이 없다.

나는그렇게 잠시간 뜨거운 햇볕을 쬐며 차에 시동을 틀어 놓은채 그옆에 서서 멍하니 서잇는데 마침 주머니의 전화기에서 문자음이 들리고 나는 전화기를 주머니에서 꺼내 문자를 확인한다.

‘선배 뜨거운데서 뭐해요?’

수영이다.

아마 창밖으로 나를 보고선 문자를 보낸모양이다.

나는 문자를 확인하고는 고개를 들어 위를 그녀가사는 아파트쪽을 올려다 보니 베란다에 기대서 나를 내려다보는 수영이가 눈에 들어온다.

나는 그런 수영이를 확인하고는 전화기를 들어 그녀에게 답장을 보낸다.

‘그냥 바람이나 쐬러 나왔는데 마땅히 갈곳이 없어서 생각하는 중이야..’

‘아.. 그래요? 그럼선배 우리집으로 안올래요? 우리남편이 선배 한번 보고 싶다고 햇는데...’

남편... ?

‘나를 왜... ?’

나는 어른 답장을 보내자 이번에는 문자음이 아니라 전화벨이 울리고 수영이의 이름이 발신인에 뜬다.

나는얼른 전화기를 들어 귀에 가져간다.

“남편한테 내이야기를 한거야?”

전화를 받아든 내가 얼른 말을 하자 수영이의 웃음소리부터 들린다.

“호호호.. 어제요.. 선배 제일전자 휴대폰 런칭행사 사회봤잖아요..어제 남편이 선배이야기를 하더라구요.. 그 전략폰의 마케팅을 선배가 전부 진두지휘한거라면서요.. 해서 선배 우리 아파트에 산다고 하니까 언제 한번 만나게 해달라고 하던데.. 올라와요..우리 남편지금 방에서 낮잠을 자는 중이기는 한데.. 선배 올라 온다고하면 일어날꺼에요”

수영이의 남편.. 외환딜러가 직업인데.. 솔직히 나도 그쪽에 대해 좀 궁금한 것이 있었던 터다.

“그래..알았다 금방 올라갈게..”

하고는 나는 전화를 끊고는 다시 차에 시동을 끄고는 그녀의 집으로 올라간다.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우리 수영이랑 대학을 같이 다니셨다구요.. 주석현입니다”

수영이의집으로 들어가자 부스스한 얼굴로 거실에 있던 수영이의 남편이 얼른 나에게 다가와 인사를 한다.

“네.. 방갑습니다.. 김철민이라고 합니다..하하”

나는 그의손을 마주잡고는 반갑게 말을 하고.. 수영이는 어느새 옷을 갈아 입엇는지 무릎밑으로 내려오는 긴 반바지에 속이 비치지 않은 티셔츠를 입은채 우리둘의 대화에 끼어든다.

“에구.. 남자들이란 .. 앉아요..선배 금방 시원한 것 내올께요...”

하고는 수영이 꽤 힘차게 돌아가는 에어컨의 온도를 낮추고는 주방으로 가고 나는 석현과 소파에 마주 앉는다.

“어제.. 제일전자의 런칭행사는 참 인상적이였습니다 다들 전망을 밝게 보고 있고요.. 아마 이번에 사전예약을 받기 시작하고 본격적인 출시가 이루어지면 국내 점유율에서 삼우전자를 앞지를 거라는 전망까지 나온던데..”

그의 말에 나는 웃는다.

“뭐 그렇게만된다면 좋겠지만 솔직히 그렇게 까지는 바라지 않고 잇어요.. 그나저나 딜러룸에 계신다는 말을 들었는데.. 어때요.. 그쪽 조지 서러스 때문에 바쁠 것 같은데..”

나의 말에 그가 입을 삐쭉 내민다.

“그러게 말입니다 그양반이 노망이 들었는지 괜한 이야기를 언론에 해대는 바람에 우리만 머리아파졌어요..”

“뭐 변화는 좀 있던가요?”

나는그의 말에 얼른 묻는다.

“네.. 어제 저녁시간쯤에 다량의 위안화 주문이 한국과 일본.. 그리고 중국쪽 은행이 나왔어요..우리는 그것을 조지의 공격이라고 보고는 있는데 아직 확실한 것은 없습니다 ”

그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이상하네요.. 금요일 저녁에 공격이라... 대게 외환시장을 흔들기 위한 목적이라면 월요일아침에 주문을 넣는 것이 효과가 클 것 같은데..”

나의 말에 그가 고개를 끄덕인다.

“네 그래서 아직확실한 것이 없다는 말씀을드리는 겁니다..하하”

하고는 그가 웃는데 거실에 초인종소리가 울린다.

“누구지..? 올사람이 없는데...”

마침 주방에서 음료수를 들고 나오던 수영이가 현관문쪽을 보고는 한마디하고.. 소파 탁자위에 급히 음료수를 내려 놓고는 현관문으로 종종걸음으로 걸어가고 나는 그녀가 내려놓은 음료수를 들어 입으로 가져가려는데 수영이의 한마디에 나의 몸이 굳어 버린다.

“은정이 언니... 어쩐일이야...”

은정이... 나는 입에 가져간 컵을 든손을 파르르 떨고 이어 진짜 은정이의 목소리가 내귀에 들려 온다.

“어.. 오늘 애아빠가 학회에 가서 광규가 심심한지 자꾸 나가자고 해서 드라이브 나왓다가 들러봤지.. 그나저나 손님이 계시는 모양이네...”

등뒤로 들리는 은정이의 목소리에 나는 들고 있던 컵을 소파에 내려 놓는데 앞에 앉아 있는 석현이 일어난다.

“어허.. 은정씨 오셧네요..하하 광규도 왔고.. 아참 근데 은정씨도 아시는 분아닌까 김철민씨...”

석현의 말에 나는 이내 소파에서 일어나 몸을 돌리며 현관문안으로 이제 막들어선 은정과 그의 손을 잡고 있는 광규를 본다.

“오..오랜만이네.. ”

나는어색한 표정으로 입을 열고.. 은정은 나를 보고는 마치 뭐에 홀린 듯 멍하니 나를 본다.

“어.. 철민선배가 우리 아파트 단지에 살더라고..하하..언니도 몰랐지...호호호”

나와 은정이의 어색한 분위기를 감지한 수영이 괜히 애써 웃으며 말을 하고..그런 수영이의말을 듣고서야 멍한 은정이의 얼굴이 풀리며 그녀의 입술이 열린다.

“그..그래.. 철민아 오랜만이야...광규야 인사들려 저번에 한번 본적있지 .. ”

하고는 손잡은 광규를 내려다 보며 말을한다.

그러자 유난히까만 머릿결의 하얀얼굴의 광규가 은정이의 손을잡은채 인사를 꾸벅한다.

“안녕하세요...”

광규의 인사에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광규도 오랜만이다...”

“그나저나 어른들 먹을 것은 잔뜩있는데.. 우리 광규 먹을 것이 없는데 여보 우리 광규데리고 마트좀 다녀오자.... 점심찬거리도 마땅치 않네..”

내가 광규를 보며 인사를 나누자 수영이 얼른 은정이의 손을 잡고 잇던 광규의 손을 낙아채 잡고.. 그런 수영이의 말에 분위기가 이상한 것을 알아챈 석현이 어색한 웃음을 짓는다.

“그..그럴까..광규랑 같이..갔다 올까.. ”

하고는 소파에서 얼른 현관문쪽으로 가고..그렇게 수영과 광규..그리고 석현이 집을 급히 나간다.

“서울에 언제 올라왔어 ?”

수영이의 집 거실에 나와 은정이 단둘이 남아 소파에 마주보며 앉아 있고 어색한 침묵이 잠시 흐르고 그런 침묵을 은정이 먼저깬다.

“올 3월에.. 니소식은 수영이에게 들었어..”

나는 그녀의 말에 짧게 대답을 한다.

“그래...”

나의 짧은 대답에 은정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하는데 지금 이상황이 그녀에게 어색한지 은정은 자꾸 작고 가는 손을 괜히 비비며 말을 한다.

“은정아..근데.. 광규 말이야.. 내 어릴적모습과 많이 닮은 것 같은데.. ”

나는 일부러 광규가 나의 아이임을 내가 안다는 듯 말을 꺼낸다.

그리고 그런 나의말에 은정이 마치 예상이라도 했다는 듯 입을 뗀다.

“그러게... 나도 그런생각을 문득 문득 하기는하는데.. 저기.. 철민아 .. 우리 자리 옮기자.. 여기 말고.. 다른곳으로 광규는 수영이가 잘봐줄 거야...”

“어디.. 가게..”

나의 말에 은정이 숨을 크게 들이쉬더니 마른침을 한번 삼키고는 입을 뗀다.

“그냥 우리둘이 방해 받지 않고 이야기를 나눌곳이면 되.. ”

그녀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일어난다.

“지하주차장으로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와.. 내차 그리고 가져갈게..”

내말에 은정이 고갤 끄덕이고 나는 그런 은정의 대답을 듣고는 수영이의 집을 나온다.

무슨말을 하고 싶은걸까....

아파트지하 주차장으로 차를 가져가 그녀가 내려 오기를 기다리며 드는 의문이다.

광규이야기를 하고 싶은걸까..

아니면 다른이야기...

나는 괜히 긴장을해서 숨을 길게 들이쉬었다 내쉬며 엘리베이터쪽을 보고.. 마침내 엘리베이터가 열리며 은정이 내리는데 그녀가 수영이의 집에 올 때 입었던 긴원피스 차림이 아니라 무릎위로 살짝 올라간 흰색 면스커트에 분홍색의 티셔츠를 입고 야구모자을 손에 들고 나와서는 엘리베이터실 입구에 시동을 켜놓은채 서잇는 내차에 올라 타고는 나를 본다.

“수영이 옷이 좀 작네.. 얼핏봐서는우리둘이 체형이 맞는 것 같았는데.. 그나저나 철민아 우리 바다좀 보러가자 .. ”

하고는 은정이 손에 들었던 야구모자를 머리에 눌러쓰고는 안전벨트를 메고 나는 그런 은정을 보고는 차를 출발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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