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쩐의 전쟁 -치열한 전투 (내용수정) -->
‘통화가능해 ?’
사는 아파트 주차장에 도착해 주차를 하고는 차에서 내리지 않고 전화기에서 하영이 외할머니다 돌아가신날 저녁에 만난 마수영의 전화번호를 찾아서 문자를 보낸다.
그리곤 답장을 기다리는데 전화 벨이 울리며 발신인에 수영이의 이름이 뜬다.
“전화하기 곤란할 것 같아서 문자를 보냈더니 ...”
수영이에게서 온전화를 귀에 가져가 대며 말을 한다.
“아니요.. 이제 마감막끝내고 퇴근준비중이에요.”
수영이의 말에 나는 차안에 시계를 확인한다.
이제 6시가 조금 넘어 있다.
“생각보다 은행업무일찍 끝나네 다들 셔터 내리고 한참은 더 일한다고 하더만...”
내말에 수영이의 웃음소리가 전화기에서 들려 온다.
“호호.. 그거야 은행쪽이 그렇죠..전 행정직인데요... 그나저나 진짜 웬일이에요.. 은정이 언니 일이 아니면 문자답장도 잘안하시는분이..”
수영이의 말에 나는 입맛을 다신다.
“아.. 미안 바빳어.. 다른일로.. 근데 수영아 나 뭐 하나만 부탁을 해도 될까?”
“부탁이요? 은정이 언니쪽 부탁이에요?”
수영이 다시 묻는다.
“아니.. 왜 전에 남편이 딜러룸에 있다고 했잖아.. 해서 궁금해서 그러는 건데.. 한가지만좀 물어봐 줄수 있어 ?”
“뭐를 요 ?”
수영은 나의 입에서 은정이 이야기가 아닌 다른이야기가 나온 것이 즐거운 듯 꽤나 밝게 묻는다.
“저번에 조지서러스 문제.. 한국쪽 은행에선 어떻게 대비를 하고 있는지.. 그리고 정부 지침은 따로 나온 것이 있는지.. 그것을 알고 싶어서 ..아무래도 딜러룸이 있으면 그런쪽 정보는 쉽게 접할 것 같아서 ..”
“아... 그거 얼핏듣기로는 일단 관망하는 거로 상황이 정리된 것 같던데요.. 아직 그쪽에서 별다른 움직임이 없어서요.. ”
내말에 수영이 금방 답을 한다.
“어... 그래 ? 그럼 조지 서러스쪽에서 움직임이 있으면 달리 방안은 잇는거래 ?”
나는 수영의 대답에 다시 묻는다.
“글쎄요.. 거기 까지는 듣질 못해서 .. 오늘 저녁에 같이 퇴근하기로 했으니까 퇴근길에 한번 물어 보고 이따 문자든전화든 할께요..”
“그래 고마워.. 그럼 부탁좀하자 ..”
“네.. 그럼 선배 이따 통화해요..”
하고는 수영이 전화를 끊고 나는 끊어진 전화기를 손에 쥐고는 차에서 내려서 집으로 올라간다.
“오늘 오는거 아니였어 ?”
집에 들어가 불꺼진 거길로 들어서서 괜한 적막감에 나는거길에 불도 켜지 않은채.. 하영이에게 전화를 건다.
“삼우재 끝나고 간다던데.. 오늘 제가 잠이 낮에 들어서 반찬하고 밥해놓고 왔는데.. ”
내전화를 받은 하영이 피곤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는다.
“아.. 그래..그럼일요일이나 오겠네..”
하영이의 말에 나는 전화기를 든채 거실의 불을 켜면서 말을 한다.
“네... 엄마는 나라도 먼저 가있으라고 하는데 .. 아무래도 걱정이돼서 .. 근데.. 형부도 이제 슬슬 걱정이되네..”
하영이의 말에 나는 불이켜진 휭한 거실을 둘러 본다.
“걱정은 무슨 한두살 먹은 어린아이도 아니고.. 어차피 나도 지금 옷갈아 입으러 들어 왔어 .. 오늘 일 때문에 또 나가봐야 해서.. 그럼 일잘치르고.. 어머님 옆에서 잘 보살펴드리고..”
“호호 걱정마요.. 그나저나 뭔일이 그리 바빠요.. 주말인데..”
“그러게.. 뭐 이제 얼마 안남았느니 걱정마.. 그럼 이만 끊는다.
“네...”
하영이의 대답을 듣고는 전화기를 끊는데 김민정과장이 자신의 집주소를 문자로 보내온 것이다.
문자를 확인한 나는 바로 통화 버튼을 눌러 민정에게 전화를 건다.
연결음이 두어번 울렸을까.. 민정이 전화를 받는데 .. 버스 안인지 그녀의 목소리가 조심스럽다.
“네.. 본부장님..”
“민정씨 집말고 우리 호텔에서 볼래요? 우리 집근처에 J 호텔있는데.. 나 일좀 보고 그리로 갈께요.. ”
“아..왜 우리집이 부담스러우세요?”
내말에 민정이 묻는다.
“뭐좀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그 호텔 근처에서 일이 있어서 그래요.. ”
내말에 민정이 웃는다.
“호호.. 그럼 아까 말씀 하시지..알았어요.. 저 집에 잠시 들렀다가 그 호텔로 갈테니까.. 천천히 일보고연락주세요..”
“그래요.. 고마워요..”
하고는전화를 끊는다.
그리곤 안방으로 가선 옷을 갈아입고는 다시 집을나와 민정과 만나기로한.. 그리고 조지서러스의 동아시안 담당매니저인 웨인 스미스가 있는 J 호텔로 향한다.
J호텔로비..
노란색 대리석으로 치장된 바닥과 벽.. 그리고 둥근 기둥이 꽤 고급스러움을 자아낸다.
나는 사람들오 북적이는 로비 한가운데를 지나 안쪽의 데스크로 걸어간다.
“저기 뭐좀 물어 볼게 있는데요...”
데스크앞에선 나는 베이지색의 동그란 모자에 안에 브레지어가 살짝 비추는 브라우스를 입고 진한 감색 스커트를 입은 데스크안에 직원에게 말을 건다.
“네.. 말씀하세요...”
작고 갸름란 얼굴에 진한 화장을한 직원이 빨간색 립스틱을 바른 입술로 미소를 지으며 말을 한다.
“혹시 투숙객중에 웨인스미스라고 없나요? 영국국적에..”
나의 물음에 직원이 나를 위아래로 보고 나는 아햔 브라우스 가슴에 달린 검은색바탕에 하얀글씨로 되어 있는 그녀의 이름을 확인한다.
‘전주희’
“그건 알려드리기 곤란 한데요.. 투숙객의 정보에 대해선 원칙적으로 보안을 지켜야 하는상황이라서요.. .”
그녀의 말에 나는 알앗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아.. 그렇군여.. 그럼 좀 기다려야 겠네요.. 그나저나 주희씨 꽤 미인이십니다 .. 남자 친구 있어요?”
나는 가슴쪽에 달린 명찰을 보며 끄덕이던 시선을 들어 주희의 작고 갸름한 얼굴에 유난히 커보이는 눈을 보며 말을 한다.
그러자 역시 ..주희의 얼굴이 멍하지며 큰눈안에 있는 까만 눈동자의 초점이 흐려진다.
“주희씨?”
나는 그런 주희를 한번더 부른다.
그러자 멍해져 촛점을 잃은 그녀의 시선이 모아지며 나를 보고.. 진한 화장을 한그녀의 하얀얼굴에 발그스레 홍조가 돈다.
“네?... ”
“뭘그리 멍하니 봐요? 그럼 ..저기 앉아서 들어올 때 까지 기다리지요 뭐.. 수고해요..”
하고는 나는 미소를 짓고는 돌아서려하는데 급히 주희가 나를 부른다.
“저기.. 고객님...”
급한 그녀의 목소리..나는 돌아서려던 것을 멈추고 다시 주희를 본다.
“네.... 왜요..”
내말에 그녀가 고개를 숙여 자신의 앞에 있는 키보드를 두르리더니 다시 고개를 들어 나를 본다.
“웨인 스미스 방금 객실을 비웠어요.. 들어 올려면 한참기다려야 할건데... ”
그녀의 말에 나는 입을 삐쭉 내민다.
“아... 그래요.. 큰일이네.. 꼭좀 만나야 하는데.. 그럼.. 주희씨. 혹시 웨인스미스 방이 어딘지좀 알려 줄래요? 제가 좀 꼭 만나야 하는 일이 있어서 그러는데..”
나는 돌아섰던 발걸음을 돌려 다시 그녀의 앞에 선다.
그러자 주희가 조금은 당황스러운 얼굴을 짓다가는 뒤에 있는 시계를 힐끗 보더니 나를 다시 본다.
“제가 투숙객의 정보를 내어 드리는 것은 문제가 되겠지만 .. 방은 제마음대로 내어 드릴수있어요.. 아마 그방에 투숙을 하시면 원하는 사람과 마주치실수도 있을 건데..”
주희의 말.. 아마 나에게 웨인스미스의 방번호를 알려주지는 못해도 그의 옆방정도를 내어주겠다는 뜻 같았다.
“그래요.. 저도 어차피 방을 구해야 하는데.. 부탁해요 그럼..”
하고는 나는 주머니 지갑에서 신용카드를 꺼내 그녀에게 내밀다 주희가 웃으며 그것을 받아 든다.
그리곤 카드로 결제를 하고는 키를 하나 꺼내 내게 숙박부와 함께 내민다.
“맞은편방에서 반가운 사람을 만날 수 있으실꺼에요.. 가만.. 근데 손님은 혼자 오신건가요?”
주희의 말에 나는 웃으며 숙박부를 작성하며 대답을 한다.
“네.. 혼자에요.. 그나저나 주희씨는 근무언제 끝나요?”
나의 말에 주희가 나의 눈을 보더니 입을 뗀다.
“20분만 있으면 교대에요.. 한시간 쉬고 다시 근무고요.. ”
그녀의 대답에 나는 작성을 마친 숙박부를 그녀에게 내밀며 말을 한다.
“어디 불편한데서 쉬지말고 내방으로 올라와서 편하게 쉴래요? 나도 멍하니 혼자 앉아서 있으면 적적하기만한데.. 같이 이야기나 나누게요..”
나의 말에 주희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908호.. 내가 주희가 잡아준 방의 호실이고 맞은 편 웨인이 묵고 있는 방번호는 936호다.
나는 잠시 방으로 바로 들어가지 않고 맞은편의 문을 보다간 이내 문을 따고 들어가선 창가에 드리워진 커튼을 걷는다.
그러자 이제 막 해가 지고 있는 도시가 눈에 들어오고.. 이미 도시의 건물에는네온 싸인과 불들이 켜져선 마치 하늘의 별빛마냥 반짝거리는 듯 보인다.
나는 멍하니 앉아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보며 멍하니 서있는데.. 주머니의 전화기에서 벨소리가 울리고 나는 창밖에 시선을 둔채 주머니의 전화기를 꺼내 눈앞으로 전화기를 가져와 발신인을 확인한다.
‘마수영...’
늦은 밤에나 연락이 올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빨리 전화가 왔다.
나는 창가에서 돌어서 소파에 앉으며 전하기를 귀에 가져가 댄다.
“어.. 수영아.. 빨리 연락이 왔네..”
전화기를 귀에 댄채 지에 7시를 가르키는 시간을 확인하며 대답을 한다.
“퇴근하는길에 물어 봤어요.. 지금 잠시 저녁찬거리좀 사려고 저는 집을 나왔구요.. 선배는 어디에요?”
“어.. 난 다른일로 나와 있어 .. 그래 남편이 뭐래?”
나의 물음에 수영이 입맛을 다시더니 말을 이어간다.
“상황별로 각각달리시나리오는 달라도 현제 대처방법은 같던데요..?”
“상황별로라니.. 어떤 상황...?”
“뭐..일단은 위안화을 무식하게 매입을 하는거죠.. 그려면 적정 통화량을 감안한 중국의 중앙은행에서 매입하는 양만큼 위안화를 발행해서 시장에 풀거고.. 그양을 따져가면서 다시 사들인 위안화를 풀어버릴지 모르는 시나리오 하나랑.. 반대로..조시서러스 영향을 받는 유럽과 미국의 몇몇은행에서 위안화를 달러나 유로화로 바꿀 때 환전수수료을 올리는 방법,.,.이요.. ”
무작정매입..한다..
“그럼 그 두가지 상황에 대한 우리 한국은행의 대처방안은 뭐야?”
나는 입술이 침을 묻히며 묻는다.
“간단해요.. 현재 쥐고 있는 위안화를 달러나 유로로 바꾸기는 부담스러우니 아마 엔화로 바꾸는 상황을 염두에 두고 있는것같아요.. ”
“엔화?”
수영의 말에 나는 얼른 되묻는다.
“네.. 엔화요..선배도 아시겠지만 엔화만큼 또 안전한 자산이 없잖아요.. 지금의 안정된 상황이 언제어느때 바뀔지도 모르는 거고,.. 더구나 본격적으로 조지서러스가 움직이기 시작하는시점에 중국의 중앙은행이 위안화의 고시환율을 어떻게 변하게 할지 모르는 거고..해서 저쪽의 움직임이 조금이라도 이상하다 싶으면 위안화를 엔화로 바꾸려는 것 같던데요.. 일부 한국의 은행들중에는 이미 엔화로 바꾸기 시작한 곳도 있는 것 같고요...”
수영의 말에 나는 입맛을 다신다.
엔화.. 왜...
“그래.. 고마워.. 신경써줘서.. ”
“호호..별말씀을.. 그나저나 선배 우리 남편 내일 아침에도 출근을 하는데.. 시간나면 전화해요.. 나 집에 잇을 거니까..”
“그래 알았어.. 그럼 내일 통화 하자 ..”
하고는 나는 전화를 끊는다.
‘ 엔화... ?’
전화를 끊은나는 고개를 갸웃하며 한마디 한다.
하긴.. 조지서러스가 가진 자신의 대부분이 달러나 유로화일거고.. 그런 조지서러스는 그것을 위안화로 바꾸는 방법을 통해 위안화의 통화량을 자기마음대로 조절을 하려고 할텐데.. 그런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은 엔화뿐이라는 생각을 했을 거다.
그런데... 가만..
나는 손에든 전화기를 들어선 인터텟 포탈로 들어가서는 현제 일본 총리의 이름을 딴 경기부양정책인 카사이노믹스라는 말을 검색한다.
그러자 뉴스가 뜨고..나는 가장 최근에 뉴스를 클릭해서 읽어본다.
일본의 총리인 카사이는 지난 10년간의 오랜 내수경기의 침체를 탈출하고자 엔화의 양적완화를 천명하고 무작정 엔화를 찍어내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1조엔이라는 엄청난 돈을 시장에 다시 푼다는 기사내용이다.
그리고 그런 덕에 지금 엔달러 환율이 내려가 일본 기업들의 수출경쟁력이 오르고 잇다는 기사내용...
이건가...조지서러스가 무모하게 위안화를 공격하겠다고 언론에 떠든이유가 정작 위안화가 목표가 아닌 일본의 엔화가.. 목표였던 건가..
나는 기사를 읽고는 살짝 미간을 일그러트리며 입술을 이로 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