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향기꽃의 아름다움의 유혹-129화 (129/371)
  • <-- 쩐의 전쟁 -치열한 전투 -->

    “그래야죠.. 그일로 기업이미지에 문제가 되니.. 일단 그일은 제가 알아서 할테니 걱정 마시고요.. 명동쪽에 어제 부탁한 소문이요.. 풀렸나요?”

    나의 말에 그가 몸을 뒤로 젓히여 기대 앉는다.

    “한국아이엠... 했어.. 아침 출근 길에 명동쪽에서 전화가 왔길래 슬쩍 정보를 흘렸더니만 벌써 찌라시에 실려서 증권가에도 소문이 돌기 시작했고.. 자네가 어제 이야기한 한국아이엠 은행보증을 우리가 연장거부한 것이 같이 시너지를 낸탓인지 시장에서 밑는 눈치고...”

    그의 말에 나는 숨을 내쉰다.

    “아무래도 한국아이엠 줏가는 바닥을 치겠네요...”

    나의 말에 그가 고개를 끄덕인다.

    “그럴 수밖에없을거야.. 우리가 보증을 선 금액이 500억정도 되는데 연매출 2천억이 조금넘는 그기업에게는 타격이 되는금액이거든.. 이번일로 부도까지 거론되고 있을 거고...”

    “그럼 곧 뭔가 피득백이 오겠네요...”

    나는 그의 말을 들으며 그의 얼굴을 본다.

    뭔가 신이난듯한 .. 그의 표정이다.

    “그래 아버지에게든 나에게든 정운찬 사장이 전화를 해서 이번일을 따지겠지.. 그리고 안되면 형을 찾아 갈꺼고...”

    “일단 정운찬이 사장님 형님을 만나고 나오면서 이어지는 행동을 좀 보지요.. 그럼...저는 이만..”

    하고는 나는 그가 싸인한 계약서류를 들고 일어서서는 인사를 꾸벅하고 나오려는데 그가 나를 올려다 보며 말을 한다.

    “김철민.. 본부장.. 자네의 욕심은 무언가.. 문득 어제 자네와 통화를 하고 나서 생각난것인데.. 단순히 자네가 우리회사에 입사해서 계약직 차장자리 하나 지키자고 나를 돕기 시작한거 아닌가 그런데 그것을 계기로 본부장자리까지 단박에 올랐고.. 그런데도 자네 얼굴엔 아직 뭔가 부족한 것이 보여.. 그래서 늘 그것을 채워 주지 않으면 나를 떠날 것 같고 말이지 ..아마 아버지도 그것을 느낀 것 같아 자네에게 민서 이야기를 하지 않았나 하는데..”

    나의 욕심...

    왜 갑자기 묻는걸까..

    나를 의심하는 걸까..

    그래 아무런 이유도 없이 이렇게 발벗고 불법까지 동원해가며 자신을 돕는 나를 의심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 지금은 아니다.

    설사 나에게 의구심이 들고 그래서 왜그럴까를 생각할 수는 있어도 지금처럼 직접적으로 물어 볼수는 없는거다.

    “그냥 이일이 재미 있네요.. 2등을 1등으로 만들어 주는 것.. 그리고.. 사장님의 자리를 지켜주는 이 불리한 싸움을 반전시키는 것도요.. 그이상도 그이하도 없습니다 .. 그럼..”

    조금은 무표정한 얼굴로 그를 보며 대답을 하고는 나는 다시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고는 방을 나온다.

    아까... 채우철의 물음에 잠깐이나마 조석규를 붕어처럼 입만뻥긋 대며 살게 해주려고 한다는 말을 하려는 생각이 들었었다.

    하지만 이내 나는 다른 답을 그에게 말하고는 나왔다.

    지금 조석규와 나와의 인연을 끄집어내 채우철에게 말을 해서는 안된다 그럼 채우철은 나의 행동하나하나에 조규석을 연결해서 생각할 것이고.. 그것이 평소에는 병문제 없이 지내겟지만 급박하게 채우철이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 오면 조석규라는 이름이 그의 판단을 망설이게 할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그렇게 채우철의 방을 나와 방문을 닫고는 부속실을 빠져 나가려는데 구석자리에 앉아 있는 은여울의 시선이 전과는 다르게 느껴진다.

    나는 그런 은여울의 눈을 힐끗 보다간 이내 부속실문을 열고 나오고.. 내 방쪽 복도를 따라 걷다가 모퉁이를 돌아서 채우철 방쪽으로 모퉁이에서 살짝 고래를 내밀어 보다 역시나 은여울이 종종걸음으로 부속실을 나와 나를 따라 오고 잇는 것이 보인다.

    “무슨일있어요?”

    나는 막 모퉁이를 돌아서 나를 본 은여울에게 말을 건넨다.

    “그게.. 오늘 전창길 비서실장이 아침에 제 메일로 보내온 사진과 부동산 등기 서류입니다 사장님책상위에 올려 놓으라면서요...”

    그말에 나는 그녀가 여러번 접은 종이를 받아 들고는 그것을 펼치는데 그안에는 내가 은수의 오피스텔을 나오는 장면이 담긴 사진이 인쇄되어있고 그뒤에는 내가 나온 방의 호수의 주인의 이름이 적혀있다.

    ‘조석규’

    순간 나는 아까 내가 나올 때 나에게 한 채우철의 질문이 떠오른다.

    아차.. 그래 내가 자신을 돕는것에 대해 의심을 조금이라도 하고 있었지만 말을 하지 않고 있는 와중에 이 사진과 조석규의 이름을 보는 순간..그것은 진짜 의심이 되고 채우철의 머리에서는 각종 상상들이 피어 나기 시작한다.

    나는 은여울에게 받은 서류를 내 바지주머니에 구겨 넣고는 그녀에게 말을 한다.

    “해서 이것을 사장님 책상위에 올려 놓았나요?”

    나의 말에 여울이 고개를 젖는다.

    “아직이요..하지만 아까 차를 가져다 드릴려고 방안에 들어가니까 이와 같은 사진을 모니터화면으로 보고 계시던데요.. 채우철 사장님이...”

    여울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알았어요.. 고마워요 이렇게 이야기를 해줘서.. 들어가서 일봐요..그리고 있다 일끝나고 여울씨네 집에서 주희씨좀 만나기로 햇는데.. 이야기 들었죠 ?”

    나의 말에 여울이 동그란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네.. 주희에게 문자받았습니다 .. 그나저나 본부장님 뭐 드시고 싶으신거 있으세요?”

    여울의 말에 나는 고개를 젖는다.

    “아니요..없어요..뭐 따로 준비하지 마요.. 그럼 ..”

    하고는나는 돌아서 다시 내방으로 간다.

    내방책상위..나는 전화기에서 은수의 전화 번호을 찾아 그것을 눈으로 보며 입맛을 다신다.

    요근래 은수의 연락이 뜸했다 ..일본을 다녀오고.. 지하 주차장 기계실에서 그녀와 급하게 관계를 하곤 말이다.

    뭐 한번정도 연락이 오기를 했지만 내가 귀찮고 바빠서 그냥 조석규와 관계를 하지 말라고 하고는 끊어 버렸는데.. 둘사이에 무슨 문제가 있었던 건가..그럼 이사진은 조석규 쪽에서 나온거고.. 그리고 지금 내가 채우철을 돕고 있다는 것을 그들이 알아 차리고 있다는 것인데...

    어차피 나의 존재는 들어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문제는 그 시점이 언제이고..나의대한 대책을 저들이 어느 시점에 세웠는지가 문제다.

    일단 그것을 알아내는 것이 첫 번째고..그다음이 채우철의 의심을 지워주는 거다.

    나는 멍하니 바라보던 은수의 전화번호를 누르곤 전화기를 귀에 가져가 댄다.

    “어머 철민씨.. 호호호.. 그러잖아요 전화 한번 드릴까생각중이였는데...”

    평소와 다름없는 은수의 목소리다 ...

    “아... 그래요.. 마음이 통했나 보네요.. 그나저나 하두 요즘 연락이 없길래요.. 뭔일이 있나 싶어서 전화를 드렸죠...”

    나도 그녀처럼 별일이 없는 듯 전화기에 말을 한다.

    “음.. 별일은 없었는데.. ”

    “혹시.. 조석규가 달리 행동을 한다거나 하는...”

    나는 은수의 말에 얼른 토를 단다.

    “없어요..매일밤전화를 해서 나보고 싶다고 칭얼대고 똑같아요...맨날 오피스텔서 언제 잘거냐고 묻고..아무튼 그래요...”

    그말에 나는 고개를 갸웃한다

    그사진이 조석규쪽에서 나온 것이 아니란 말인가..

    아니다 확인을 해보는 것이 좋을 것 더구나 채우철의 의심도 풀어줄 필요도 있고...

    “은수씨.. 지금 시간 어때요... ”

    “지금이요? 지금저 녹화 들어가야 하는데..이따 저녁에는 안될까요?”

    저녁.. 오늘 주희와 여울에게 시킬일이 많다 더 늦어져서도 안되는 일이고...

    “그럼..내일 봅시다.. 저녁에는 제가 바쁜일이 있어서 .. ”

    “네..그래요 그럼 ....어머 진짜 저지금 녹화장으로 가야 하는데.. 철민씨 나중에 전화 드릴께요...”

    하고는 은수가 급히 전화를 끊는다.

    나는 그렇게 끊어진 전화기를 귀에서 떼어 내어선 물끄러미 보며 입맛을 다신다.

    조석규가 아니라면 누가 은수의 오피스텔의 cc 티비를 누가 언제 뒤진걸까...

    나는한숨을 쉬며 눈을 감고는 의자에 몸을 기대고 있다간 주머니에 있던 여울에게서 받은서류를 꺼내 펼처본다.

    그리곤 뒷장에 있는 등기부의 출력일자를 본다.

    5월 25일...

    내가 오피스텔을 간날짜는 훨씬 전이니까.. 그럼 내가 채우철을 돕고 있다는 것을 그당시에는 몰랐다가 최근에 알았다는 건가...

    나는 이내 시선을 달력으로 돌려 날짜를 확인해 보니 5월 25일은 지난주 일요일...그날 무슨일이 있었던 걸까..내가 그날 본사람은 ...소영과 의류계열사의 디자인 팀의 사람인데..

    아차.. 순간 나의 머리에서 떠오른 얼굴이 있다.

    가리엘과 같이 공부를 햇다던 의류계열사의디자인 팀장...

    그녀를 채우철이 불러서 별의심없이 만나고 헤어진것인데.. 그나저나 내가 이날 은수의 오피스텔로 간 것은 또 어찌 안건가..

    나는 눈을 감고 은수와 처음 만난날을 머릿속에서 그려 본다.

    그날 가영이에게 은수를 만나게 해줄 방법이 없는지를 물었고.. 가영이가 지하 주차장에 가서 기다리면 만날 수 있을 거라는 말을해줫엇다.

    그럼... 가영이가 ...

    아니다 만약에 그랬다면 그이후 아침에 호텔방에서 나에게 그녀가 자신의 아버지가 호텔방을 잡아 놓으라고 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을 거다.

    그럼 ...

    나는 전화기를 들어 가영이의 전화 번호를 찾아 내전화를 하려다간 이내 관둔다.

    어차피 지금 내가 채우철을 돕는다는 것을 저쪽에서 다 아는 사실이고.. 그것을 뒤집거나 반전 시킬 가능성은 없다.

    또.. 만약에 가영이 아니더라도 호텔직원중에 누군가가 전창길이나 다른 채우석쪽에 정보를 주는 사람이 있었다고 가정을 하면 내가 가리엘을 만났고 또 그 자리에서 가리엘이 우리 핸드폰의 케이스의 디자인을 해준 것또한 쩌쪽에 들어갔을 거다.

    나는 한숨을 내쉰다.

    그럼 지금 이사실을 삼우도 알고 있을 거고.. 그들은 또 그것에 대한 대응마케팅을 하고 있을지 모르는 일이 고 적어도..

    나의 눈이 번쩍 뜨여지며 책상에서 얼른 일어나서는 급히 방을 나가선 방금 나온 채우철의 방쪽으로 급히 뛰어 가는데.. 마침 부속실의 문이 열리며 그의 수행비서와 채우철이 천천히 걸어 나오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오고.. 나와 채우철의 눈이 마주친다.

    “어디가세요....”

    나는 금새 차오른숨을 고르며 그의 앞을 가로 막고는 말을 한다.

    “어.. 명동에..자네가 시킨일좀 하려고...”

    그의 말에 일요일날 만났던 그 의류계열사의 디자인팀의 직원이야기를 꺼내려는데.. 순간 여울의 말이 다시 나의 머리를 스친다.

    채우철이 모니터 화면으로 그 사진을 보고 있었다는말...

    제일전자의 사장이 직접 보는 메일... 그주소를 아는 사람이 전그룹에 몇 명이나될까.... 하는 생각이 머리에서 들기시작하고..나는 순간 현깃증을느끼며 어지러움에 몸을 비틀 거린다.

    그러자 급히 채우철이 나의 팔을 잡아 내가 넘어지는 것을 잡아 준다.

    “어허 이사람 .. 왜그래 갑자기.. 체력좋게 보이더구만...”

    채우철의 놀란 목소리를 들으며 나는 고개를 흔들어 정신을 차리고는 몸을 간신히 세우곤 그의 눈을 본다.

    “사장님 지금 명동쪽의 일보다 더 시급한 일이 있습니다... 일단 제방으로 가서 이야기 하시지요..”

    내말에채우철이 나와 시선을 마주치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진짜 그러고 보니 자네 방이 만들어지고 한번도 안가봤네..뭐 약속을 정하고 가는 길이 아니니까.. 자네방구경이나 해보고 가지..그나저나 자네 괜찮은거야 ?”

    채우철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네 잠시 급하게 뛰었더니만 숨이 차서 현깃증이 온 것 같네요.. 가시죠...”

    하고는 나는 그를 안내해서는 내방으로 데리고 들어간다.

    “무슨일이야... 갑자기 나가려는 나를 붙잡은 이유가...”

    그가 내방 소파에 나와 마주 앉고는 입을 연다.

    “일요일날이요.. 의류계열사 디자인팀장 믿을만한 사람이였습니까?”

    숨을 고른 내가 채우철의 눈을 보며 묻는다.

    “믿을만 하다니.. 어떤거.. ”

    내말에 그가 되묻는다.

    “사장님 사람이라고 확실하게 장담하실수 있냐는 거예요.. 혹시 그날 우리를 만난 정보가 채그 직원을 통해 채우석쪽으로 흘러 들어가지 않을까해서요..”

    내말에 채우철이 입을 삐쭉 내밀더니 고개를 젖는다.

    “걱정마..내 친구 조카야 뭐 작년에 입사했을때는 몰랐는데.. 지나면서 조카인 것을 알게 된거고...”

    “작년이요? 그럼 그전에는 어디 있었는데요...”

    나의 말에 그가 웃으며 말을하려다간 이내 멈칫하고는 고개를 들어 나를 보더니 얼굴이 사색이 된다.

    “프..랑스...”

    신음하듯 말을 하던 그가 다시 시선을 다른곳으로 돌려 뭔가를 생각하더니 이내 고개를 젖는다.

    “아니야 그럴 리가 .. 하하...”

    하고는 다시 채우철이 표정을 풀고는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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