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향기꽃의 아름다움의 유혹-125화 (125/371)

<-- 쩐의 전쟁 -치열한 전투 -->

그래 돈이 있다는 것을 내가 모르는 것이 아니다 뭐 그돈을 내일부터 시작될 자금압박을 해소 하는데 사용을 한다면 정운찬은 자신의 손에서 한국아이엠을 지키는 것이겠지만 그럴가능성이 얼마나 될까..

나는 말을 하는 그의 얼굴을 물끄러미 본다.

“박부장님.. 그돈을 정운찬 사장이 내일부터 닥칠 자금난에 사용을 한다면 그게 자금난이 아니겠죠.. 그것을 그곳에 사용하지 않으니 자금난이 되는거고.... 흠... 뭐 그런식으로 정운찬사장이 자금을 운용한다면 굳이 내가 그를 공격할이유도 없으니... ”

내말에 그가 나를 힐끗 봤다 다시 탁자바닥을 봤다하며 눈을 움직이다간 어렵게 입을 연다.

“그럼...시설투자에도 하청업체 결제까지 미뤄가며 돈을 통장에 쌓아두는이유가 다른데있다는 말씀이세요?”

그의 말에 나는 고갤 끄덕인다.

“그래요.. 정확한 이유는 지금 말씀을 드릴수는 없고 좀 시간이 지나면 아실 거예요... ”

내말에 그가 탁자위에 있는 물잔을다시 들어 한모금 마시고는 잠시 고개를 숙여 생각에 잠기고 나는 그런 그를 느긋하게 의자에 몸을 기대서는 바라본다.

박희억부장의 머릿속은 복잡할 것이다.

느닷없이자신의 원청사의 고위직 임원이 찾아와 자신에게 도박과 같은 제안을 하는 이상황이 뜬금없을 거고..또 이런 뜬금없는 제의에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 자신이 원망스러울지도 모른다.

그도 그럴것이 나의 제안을 거절하고 나서 만약에 정운찬이 회사를 뺏기게 되는 상황이 오면 자신은 그날로 회사를 그만둬야 할 것이고..또 내제안을 받아 들이고 난뒤 정운찬이 회사를 지켜 낸다면 .. 그래도 회사를 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어느것하나 자신의 자리를 확실히 지킬수 있는 방법이 없는 거다.

“박부장님...”

나는 한동안 말이 없는 박부장을 보다간 긴 침묵을 참지 못하고 그를 부른다.

그러자 숙여졌던 그의 고개가 들리며 나를 바라보고..나는 그런 그의 눈을 본다.

역시나 고민이 가득한 그의 얼굴이다.

“한가지 약속드리지요.. 내제안을 받아 들이고 나뒤에 박부장님은 지금의 상황보다 좋아지면 좋아 졌지 나빠지지는 않을 겁니다 ... ”

나의 말에 의 미간이 살짝 떨린다.

아마 자신의 뻔한 고민을 내가 알고 있었다는것에 대한 후회일까...

“좋습니다 .. 하겠습니다 다만 .. 3억은 받지 않겠습니다 .. 그리고 정운찬 사장님이 지금 통장의돈을 이용해 닥쳐올 자금난을 헤쳐 나간다면 오늘약속은 없었던 일로 하는 조건으로요...”

그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물론이지요..정운찬 사장님이 그런 선택을 한다면 아까도 말했듯이 나도 굳이 정운찬 사장을 칠필요는 없으니까요.. 그럼 이야기 된걸로 알고 ... 일어나지요,,..”

하고는 내가 일어나자 그가 급히 나를 따라 일어선다.

“그럼.. 연락은 어떻게 드리지요?”

그의 말에 나는 그의 탁자위에 올려져 있는 그의 핸드폰을 본다.

“아까 내전화기로 전화를 드렷잖아요.. 그번호로 문자주세요.. 그럼..”

하고는 나는 그의 어께를 툭치고는 돌아서 커피숍을 나온다.

채우석.. 그는왜 정운찬까지 이 싸움판에 끌어 들렸을까...

켜피숍을 나와 아직도 뜨거운 저녁햇살을 피해 천천히 집쪽으로 걷는데 ..문득 그생각이 든다.

물론 지금 이싸움판에 아군이 많을수록 좋기는 하지만 정운찬 그가 보탤수 있는 돈은 고작 400억.. 물론 큰돈이기는 하지만 이싸움판에서는 크게 느껴지지 않는 액수이다.

물론 제일그룹에서 젊음을 받혀 일한사람이니 아마 제일그룹의 계열사 주식을 가진 큰손들을 채우석보다는 많이 알고 있을 거고.. 그가 나서서 그큰손들이 채우석편을 들어주게 설득을 하는것에는 유리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지금 채우철이 매번 헛발질을 할때의 이야기고.. 만약 채우철이 획기적인 경영성과를 내놓는다면 큰손들의 마음은 언제든 변하기 마련이다.

혹시..채우석이 이싸움에서 이기고 회장을 설득하때 정운찬을 써먹기 위해서인가...

아니다 그때 정운찬의 손을 빌릴거라면 굳이 지금이 아니라 채우철을 밀어 낸다음에 만나서 부탁을 해도 될일인데..

이런 싸움판에서 숟가락얻는 사람이 많을수록 잡읍이 많이 생길수 있고 그만틈 먹을 거리도 줄어들게 되어 있는데..

나의 고개가 갸웃해지지만 .. 이런 일련의 상황들은 이싸움이 끝나야 그 이유를 알수 있기에 이내 나는 고개를 젖고는 다시 가던 길을 걸어 간다.

“뭐 소문만 내고 왔어 ..”

집에 들어와 저녁을 먹고 서재에 앉아 잠시 내일할일에 대해 생각을하고 있는데 채우철에게서 전화가 왔다.

“자금 규모는 얼마정도로 소문을 내셨는데요...”

명동에 가서 한이야기를 듣던 내가 묻는다.

“뭐 일단 돈이라고 생긴건 무조건 빌린다고 했지.. 헌데 알잖아 워낙 사채 시장이 돈필요치 않을 때는 왜 돈안쓰냐고 귀찮게 굴다가도 막상 돈이 필요하다고 찾아가면 다들 이것저것 따지려 드는거.. 내 입맛에는안맞는 동네야.. 명동..”

그가 푸념하듯 말을 내밷는다.

“채우석쪽에서 손을 쓴 것 같지는 않고요?”

“글세 그런 것 같지는 않던데.. 뭐 능글맞은 사채업자들 속이야 알수 없지.. ”

비록 유럽에서 오늘 귀국한 채우석이라고 할지라도.. 그의사람들이 여기서 바삐 움직였었다 .. 그런데 그런 일하나 안해놨을리 없다 아마채우철이 치열하게 돈을 구하러 다니지 않았으니 그것을 못느꼇을 거다.

“그나저나 사장님.. 혹시.. 제일전기쪽에 대해좀 아시는 것 있으세요?”

나는 조석규가 제일전기에 관심있어한다는 생각이 마침 떠올라 묻는다.

“제일전기? 글쎄.. 그쪽은 아버지사람 관할이라 실적 정도만 보고 받고 있는데..왜.. 그쪽에 무슨일이 있어 ?”

“지금 들어오는 정보로는 삼우전자의 조석규가 제일전기 쪽에 군침을 흘리는 것 같은데... 아마 이번 형님을 돕는 조건으로 제일전기의 지분 일부를 가져가려는 것 같습니다 ..뭐 때에따러선 인수도 생각할수도 있고..”

내말 채우철이 입맛을 다신다.

“쩝.. 쉽지 않을텐데.. 아버지가 유일하게 자식들에게 다 오픈하지 않은 계열사인데.. 하긴.. 지금 형님으로썬 그런 전후 사정을 알 리가 없을테니... ”

“뭐 전기쪽은 좀더 상황을 더 주시해보지요..그나저나 사장님 .. 조만간에 800억정도 돈이 들어갈일이 생겼는데.. 준비가능하세요? ”

“800억? 뭐하는데?”

나의 말에 그가 놀라 묻는다.

“왜..저번에 보고드렸잖아요.. 한국아이엠 정운찬이 이일에 형님편쪽에서 관여되어 있다고요.. 이제 사장님 형님도 국내로 들어 왔고 더 이상 그쪽을 나둘이유가 없어서 이제 그만 정운찬 작업을 시작하려구요...”

나의 말에 전화기에서 채우철의 한숨이 들려 온다.

“휴.. 맞네..나도 잊고 있었네 요즘 정신이 없다 보니.. 800억이라..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들어가는데.. 일단 자네가 필요하다니 구해는 봐야지.. 언제까지 구해 주면 되는거지?”

“월요일 까지면 되겠는데.. 가능하시겠어요?”

나의 말에 그가 피식한다.

“8천억도 아니고 고작 800억가지고..지금 움직이는 돈이 얼만데.. 알았어 그돈은 처가쪽에 한번더 부탁을 해보지뭐.. 아마 우 유통과 레저쪽 주식을 사모은다고 했어도 그정도 여유는 있을 거야.. 근데 정운찬 사장을 어떻게 하려고..하는거야? 돈이 들어가는일이니 대충이라도 시나리오를 알려주는 것이 맞는거 아닌가 ?”

시나리오..

그래 이제 더 이상 나만 알고 행동할일이 아니다 아마 내일 이번분기 결제를 미룬다는 통보를 한국아이엠에 들어가면 정운찬은 형식상으로라도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따질것인데.. 채우철도 이상황을 알고 있는 것이 맞겠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이번달 말일날자로 나가는 한국아이엠 결제분 홀드 시켰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외환위기때 한국아이엠의 채권에 대해 우리가 보증선것도 이번달말부로 끝내라고 지시를 했고요..아마 월요일부터 정운찬머리가 복잡해질겁니다 ”

“그럼 .. 그렇게 자금압박을 해서 우리형제간 싸움판에서 물러나가 하겠다는 거야?”

그의 말에 나는입맛을 다신다.

“자금난좀 온다고 정운찬이 이싸움판에서 빠지려하지는 않을겁니다 뭐 그렇게만 해주면 고맙기는하겠늗데.. 그럴거라면 애초에 발을 들이지도 않았겠지요.. 아마 월요일 자금 압박이 시작되면 일단은 회장님께 전화를 먼저 할거고 만약에 그게 통하지 않는다면.. 한국호텔에 있는 사장님형님을 찾아 가겠지요..”

“형님... 그렇겠구만 당장은 자금난이 오더라도 이번싸움에서 형이 나를 밀어내기만 한다면 금방 단번에 해소될거니까.. 그것에 대한 확답을 들으러 갈테지.. 그리고 형님은 상황이 상황이니 만큼 .. 약속을 해줄거고..”

내말에 채우철이이어 말을 하고 나는 그런 채우철의 말을 다 듣고는 다시 말을 잇는다.

“해서 말씀인데.. 내일 명동쪽과 다시 대화를 시작하실 때 은연중에 한국아이엠과 더 이상 거래를 하지 않겠다는정보를 흘리시지요.. 그래야,, 정운찬 그사람이 자금을 구하기 쉽지 않지요...”

“우리가 한국아이엠과 거래를 끊는다 ... 글쎄 믿어 줄까 아직 아버지가 살아 있는데.. 자네는 잘모르겟지만 우리 아버지 은근 의리를 중요시한다는것을다들 알고 있어서 내가 정보를 흘린다고 믿어 줄지가 의심스러운데..”

“아마 믿을 겁니다 우리가 은행에 보증을 서준 채권에 대해 연장을 거절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면 말입니다 거기에 주식시장에 우리가 한국아이엠에 대해서 결제를 미룬다는 소문도 같이 낼거거든요.. 아마 그럼 사장님의 말에 대한 신빙성이 뒷받힘이 되는 거니까.. ”

내말에 그가 입맛을 다신다.

“쩝.. 그렇구만... 우리가 내일 그런 행동을 취하고 내가 입으로 그런 소문을 흘린다면... 그럴만도 하겠어..하지만 그런 소문이 돌면 아버지가 가만히 있지 않을지도 모르는데..”

그의 말에 나는 나와 회장이 따로 만난사실을 아직 그에게 말하지 않은 것이 떠오른다.

굳이 숨길의도는 없었는데..

“사장님의 형님이 복귀를 하려고 외국에서 준비중이였다는 것.. 그리고 그일에 정운찬 사장이 끼어 들어있다는 것.. 회장님도 아십니다 ..따로 만나서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

내말에 잠시 전화기에서 침묵이 흐르다간 조심 스러운 그의 목소리가 들린다.

“하긴..아버지가 모르고 있다는 것이 더 이상할지모르지.. 아버지의 정보 채널이 굳이 비서실장과 기획실장 라인만 있는 것이 아니니까.. 그래 아버지가 그 자리에서 무슨말을 더 하시던가 ?”

내가 미리 말을 하지 않은 것이 서운해서일까.. 그의 목소리에 갑자기 기운이 없다.

“조민서 과장이요.. 눈독 들이지 말라고..이번에 사장님을 도와 그 자리를 지켜주면 더 많은 돈과힘이 따라 올거라면서요.. 제가 조민서 과장을 통해 사장님이 아닌 다른 쪽으로 넘어가는 것을 경계하시는 눈빛이였습니다 ”

나의대답에 피식웃는다.

“하하..참 나도 느낀건데 민서가 자네 보는 눈빛이좀 이상하다는거..근데 아버지는 한번에 아신 모양이구만..그래.. 민서는 내 조카이기도 하지만 어차피 우리 그룹계분리가 이루어지면 남의 회사 사람이 될아이야..그런 아이에게 굳이 정주지말고 내밑에서 그냥 있어..내가 자네 하나만큼은 이번일이 잘못되어도 꼭 챙길테니까.. 어차피 시작부터가 불리한 싸움이야.. 자네가 지금까지 차곡차곡 준비한내용은 나도 감히 생각하지 못한일이니까.. 나로썬 자네가 이제는 꼭 필요해..”

“무슨말씀이십니까 이싸움에서 우리가 이겨야죠.. 질것같았으면 시작도 하지 않았습니다 .. 더구나 이제 월요일이 되면 조민서과장도 바빠질거구요..”

“민서가 바빠진다니...왜...”

내말을 들은 그가 다시 묻는다.

“그동안 열심히 사모은 유통과 레져 주식이요..이제 그만 제 주인을 찾아야 안되겠어요.. 월요일날 정식으로 공시하고 주식사장님 명의로 인수 받으세요.. 그래야 저쪽이 흔들리기 시작할거고.. 아마 조과장은 자신의 엄마의 부탁으로 사장님의 의중을 떠보려 불이나게 우리 전자쪽을 드나 들겁니다 ”

“월요일이라..너무 성급한 것 아니야..아직 저쪽은 말로만 했지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그의 물음에 나는 그가 나를 보고 있지도 않는데 고개를 저으며 말을 한다.

“아니요..이미 시작한거죠..저쪽에서 사장님께 선전포고를 한거니까.. 그리고 이미 저들이 자금을 사용하게 시작하면 늦는 겁니다 그전에 흔들어서 저들의 가지고 있는 자금의 규모부터 줄여야 하는 거니까요...”

하고는 나는 책상 서랍에서 담배와 라이터를 꺼내 들곤 앉아 있던 의자에서 일어나 의자 뒤쪽에 있는 작은 베란다 문을 열고는 나가 불을 붙인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