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향기꽃의 아름다움의 유혹-117화 (117/371)
  • <-- 쩐의 전쟁 -치열한 전투 -->

    “후.....”

    호텔의 발렛직원에게 차를 맞기고 로비 정문에 소영과 같이 들어서며 나도 모르게 긴숨이 나온다.

    “긴장..되세요?”

    소영이 로비문을 들어서면서 내 숨소리를 듣고는 나를 보며 묻고 나는 그런 소영이에게 고개를 끄덕인다.

    오늘 아침 씨티은행의 존에게서 압력을 넣어 준다는 말을듣고 또 그말이후에 늦게나마 연락이 온것이기는 하지만 그들이 가리엘쪽에 넣은 압력이 어떤것인지 ..알수 없으니 긴장이 될수박에 없는 것 아닌가

    나는 소영에게 고개를 끄덕여 준뒤에 다시 긴숨을한번 다시 내쉬고는 호텔 로비 안쪽에 있는 이탈리언 식당으로 들어간다.

    “늦지 않으셨네요...‘”

    이탈리언 식당문을 열고 들어가자 입구쪽에서 기다리고 있던 가영이 호텔유니폼을 입은채 조금은 그녀도 긴장한 얼굴로 서있다가 나를 보더니 얼른 내앞으로 달려 온다.

    “네.. 가리엘은 와있나요?”

    나는 가영의 굳은 얼굴을 보고는 묻는다.

    “네...근데 철민씨 혼자 오신게 아니네요...”

    하곤 옆에 소영을 본다.

    “아..네..우리 회사 디자인팀에 조소영 팀장이에요..이쪽은 한웅철 부사장님 의 따님이고 ”

    나는 가영의 말에 둘을인사를 시킨다.

    그러자 서로 얼굴을보고는 목례로 인사를 나눈다.

    “안쪽에 방에 따로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 따라오세요...”

    인사를 나눈 가영이 앞서 걷고 우리둘은 그녀를 따라 식당홀을 가로질러 안에 방으로 따라 들어간다.

    그렇게 들어가 넓지않은 방안 가운데 있는 네모난 식탁에 짧은 수염이 턱과 입주변에 덥수룩하게 나있는 외국인 남자가 더운 날씨와는 어울리지 않은 모직으로된 빨간색 체크무의 남방을 입고는 혼자 앉아 앞에 와인병과 술잔을 올려 놓곤 마시고 있다가 우리가 들어서자 고개를 들어 우리를 본다.

    “가리엘씨에요.. 철민씨..

    그가 우리를 보다 가영이 그가 가리엘이라는 디자이너임을 나에게 알려주고 그에게도 나의 소개를 하는지 내가 잘모르는 스페인어로 그에게 말을한다.

    그러자 그나 유난히 커보이는 눈을 깜박이다간 일어나선 마침 그가 앉은 식탁맞은 편으로 가서 선 나에세 손을 먼저 내밀며 말을 하는데 뜻박의 그의 입에서 영어가 나온다.

    [반갑습니다 김철민씨...]

    뜻박의 영어를 들은 나는 가영이를 힐끗 보지만 그의 입에서 나온 영어가 가영이도 뜻박인데 조금은 당황스러운 얼굴을 한다.

    [네 어려운 시간 내수주셔서 감사 합니다 ]

    나도 그에게 영어로 대답을 해준다.

    그러자 그가 내귀에 소영이를 보며 입을 뗀다.

    [뒤에 같이 오신 아름다운 아가씨는 누구죠?]

    영어를 못한다고 했는데.. 지금 그가 하는 영어는 꽤 높은 수준이다.

    [조소영씨라고.. 우리 회사의 디자이너입니다 아마 가리엘씨가 우리 회사 스마트폰의 디잔을 한다고 가정을 하면 도움을 줄사람이고요..]

    나의 대답에 그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가영이를 보고는 스페인어로 이야기를 하고.. 가영이 그의 말을 듣고는 나를 본다.

    “철민씨랑 영어로 대화를 할거니까 ... 저와 같이온 직원분은 자리를 좀 피해 달라고 하는데요?”

    가영이의 말에 나는 가리엘을 본다.

    그러자 그가 웃으며 말을 한다.

    [어차피 당신네 회사가 요구하는 디자인을 제가 해드릴겁니다 그것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다만 그이야기를 자세히 나누기전에 몇가지 할이야기가 있어서 그러는 겁니다 아마 당신도 오늘 나의 연락이 내뜻이 아니라는 것을 알거니 이정도의 부탁은 들어줄것이라 믿는데요]

    그의 말에 나는 소영을 본다.

    “디자인북 나에게 주고 좀 나가 있을래요? ”

    나의 말에 소영이 손에 들고 있던 디자인북을 내게 건네곤 나에게 인사를 하고는 가영이와 같이 방을 나간다.

    [앉으세요...]

    두여자가 방을 나가자 그가 나에게 말을 건네고 나는 식탁에 있던 의자를 뒤로빼선 앉고 텅빈 식탁위에 덩그러니 올려진 와인병을 그가 들더니 자신이 마시던 잔에 와인을 가득 채우곤 내앞에 그잔을 놓는다.

    [한국에서는 자신의 잔에 술을 따라 권하는 것이 예의라고 하던데.. ]

    하고는 그가 말을하고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네.. 헌데 잔을 채워서 주는 것이 아니라 빈잔을 상대방에게 주고 상대방이 빈잔을 받아들며 그잔에 술을 따라주는 것이 예의이기는합니다..이렇게 잔을채워 주는 것은 중국식이구요..]

    나의 말에 그가 고개를 끄덕이고 나는 탁자위에 업어져 있는빈잔을 세워 그의 앞에 놓고는 그가 방금 내려놓은 와인병을 들어 잔을 채워 준다.

    그러자 가리엘은 잔에 반이상 찬 와인을 잠시 바라보고 나는 내앞에 까 채워준 와인잔을 들어 그에게 건배하자는 듯 내밀며 말을 한다.

    [영어는 전혀 못한다고 들었는데.. 의외입니다 ]

    나의 말에 가리엘이 고개를 들어 나를 보더니 자신앞에 내가 채운 잔을 들어 내잔에 가볍게 부딪힌다.

    [제 생모가 영국인이였습니다 그것을 안게 중하교 시절이였고언젠가는 미국에 건너가 사는 그 생모를 만날 때 쓰려고 몰래 몰래 배워두었던 겁니다 ]

    나의 물음에 건배를 한 와인잔을 입에가져가 한모금 마시고 나도 그것을 한모금 입안에 머금는다.

    달달한 와인의 향이 입안에 풍기며 혀를 타고 목안으로 넘어가며 끝에 약간 떫은맛을 남긴다.

    [그럼 생모는 만나셨습니까?]

    나의 이어지는 말에 그가 고개를 젓는다.

    [아니요.. 생모가 산다는 뉴욕에 갔었는데 만나지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녀는 나를 기억조차 하기 싫다며 만나주지 않았거든요.. 그때 처음 그동안 배웠던 영어를 써먹고는 이게 두 번째네요..]

    그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와인잔을 내려 놓고는 입안에 나아 잇는 와인의 향을잠시 음미하는데..그가 나를 보더니 입을 연다.

    [그런데 오늘 그 생모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 바로 당신때문에요..당신을 만나서 당신히 부탁하는 디자인을 해달라는 말을 하려고요.. 그리고 그 부탁을 들어주면 나를 만나주는 것은 물론이고 지금내가 살고 있는 스페인으로 와서 나와 같이 지내주겠노라구요.. ]

    그의 말에 나는 괜히 방금 소영이 나간 문쪽을 힐끗 본다.

    [생모에 대한 미련이 남아 있는 겁니까? 아니면.. ]

    나는 말끝을 흐리며 묻는다.

    그러나 그는 고개를 젖는다.

    [아니요.. 뉴욕에 생모를 만나러 갔다가 그냥 돌아온 그날 나는 생모는 죽었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고.. 또 그생각에는 지금으도 변함이 없습니다 또.. 스페인서 같이 살자고 하는생모의 요구도 거절을할거구요....“

    그의 말..

    그럼 지금 우리회사의 일을 해주지 않겠다는 건가....아니다 소영이와가영이를 내보내기 전에 분명 우리가 요구하는 디자인을 해준다고 했었는데..

    [그럼 왜.. 우리가 부탁한 일을 해준다고 하신겁니까.. 생모의 부탁을 들어 주기 싫었을텐데..]

    나의 말에 그가 와인잔을 들어 단숨에 들이키고는 나를 본다.

    [그러지 않으면 지금껏 내가 살아온 길이 전부 거짓이 되어 버릴테니까요..]

    거짓...살아온 길이 거짓이라니..

    나는 그말뜻을 몰라 고개를 갸웃한다.

    그러자 그가 와인병을 들어 자신의 잔에 와인을 채운다 그리곤 혀에 남아 있는 와인의 향을 없애려는지 입맛을 두어번 다시고는 말을 이어간다.

    [우리 생모의 성이 한때 로스차일드였습니다 뭐 지금은 생물학적인 나의 외할아버지인 해밀턴으로 바뀌기는 했지만 .. 그리고 아마 그렇게 생모의 성이 바뀌는 동시에 지금껏제가 누려온 디자이너로써의 영광은 끝이날뻔 했었죠..하지만 김철민씨 당신의 부탁을 들어주는 조건으로 나를 이대로 그냥 둔다는 그쪽의 제안이 있었고 나는 그것을 받아 들이기로 한겁니다 ]

    디자이너로써의 영광... 그럼 지금까지 그가 쌓아온 명성은 자신의 능력이 아닌 로스차일드가의 생모에 의해 만들어진 거라는 건가..

    [굳이 나에게 할이야기는 아닌 것 같은데요]

    나는 그의 말에 아직 마시지 않은 나의 잔을들며 말을 하고는 이내 그것을 입에가져가 남아있는 와인을 다 마셔버리고는 빈잔을 탁자위에 올려 놓는데 그가 고개를 저으며 나의말에 대답을 한다.

    [뭐 그럴수도 있겠죠..하지만 당신들 일을 해주기전에 나의 이야기를 먼저 꺼내야 대화가 수월할 것 같아 먼저 말을 한겁니다 진짜 이야기는 지금부터니까요... 김철민씨..혹시 로스차일드가의 힘이 어느정도인지는 아시죠?]

    그의 물음에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세계경제를 좌지우지 하는 몇 개 안되는 대부호의 가문중 하나인것정도.. 또 가문의 재산이 수치상으로 10경달러라는말도 들어 봤고요..]

    내말에 그가 웃는다.

    [그건 아주 단편적인 그들의 모습입니다 그들에게 돈은 별의미가 없습니다 그냥 필요하면 그들이 매수한 미국의 경제 전문가들을 시켜 미정부가 달러를 시장에 더 많이 풀게 압박해서는 미정부로부터 달러를 넘기고 그에 대한 이득을 취하면 되니 그들에게는 돈이 가지는 의미는 이미 무의미 해진 존재들입니다 그러니 그들은 돈이라는 존재를 지키거나 불릴는데는 관심이 없고 다만 그것으로 얻어진 자신들의 영향력을 지키고 키우는데 더 혈안이 되어 있는 거지요..예를 들어 그들이 막스에게 공산주의를 선언하게 하고 전세계를 첨예한 냉전의 시대로 만들어 자신들이 장악한 미국의 영향력을 끌어 올린다거나 .. 하는.. 치밀하고 아주 잘짜여진 시나리오대로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세계를 움직이려고 하죠..]

    그의 말에 나는 피식한다.

    [막스의 공산주의 선언이 그들에 의해 만들어진 일이라는 말은 오늘 처음 알았네요.. 그나저나 나에게 로스차일드가문이 얼마나 대단하다는 것을 강의하러 따로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자고 한 것 같지는 않은데..제 성격이 좀 직설적이라서 .. 둘러 이야기하는 것을 못참아 합니다 ]

    지루해질것같은 분위기를 내가 죈다.

    [하하..죄송합니다 나도 모르게 이야기의 본론을 자꾸 미루네요.. 하지만 이해를 좀 부탁드립니다 나의 생모의 일로 나는그 가문에 대해 암암리에 알아보기 시작했고.. 그런 과정에서 얻어진 엄청난 사실에 자꾸 말이 길어지니 말이죠.. 자..그럼 이제 진자 본론을 이야기 하죠.. 김철민씨.. 혹시 나에게 당신회사의 제품의 디자인을 해달라는 부탁을 한겁니까 아니면 당신의 부탁을 들어주는 과정에서 나의 힘이 필요해진겁니까?]

    이자의 말로는 지금 자신의 디자인을 얻기위해 내라 로스차일드를 움직였냐를 묻는 것 같은데...

    [제가 할 일이 있는데 그것을 하는 과정에서 가리엘씨의 디자인이 필요한 것 뿐입니다 그러니까 .. 그들에게 부탁을 하고 그것을 이루어가는 과정에서 당신의 디자인이 필요한것이구요..]

    나의 말에 그가 고개를 끄덕인다.

    [네.. 그렇군요.. 대답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그나저나 그것이 뭐죠?]

    그가 내 대답을 듣고는 내옆의 의자에 놓이 디자인북을 본다.

    [의상디자인만 하시는 분같아 혹시 도움이 될까하고.. 우리 디자이너가 미리 디자인한 것을 가져온것입니다 ]

    하고는 나는 디자인북을 들어 그의 앞에 펼쳐서 내민다.

    그러자 그가 그것을 받아 들고는 입을 앙다물며 한 장한장..세세히 보며 넘기며 보다간 입을 뗀다.

    [음... 이정도면 꽤 수준이 있는데.. 이것을 그냥 사용해도 될 것 같은데..왜 저에게 부탁을 하시는 지 모르겟네요..]

    그가 디자인 북에서 시선을 떼지 않고 말을 한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제가 필요로 하는 것은 잘된 디자인보다는 다신이 가진 명성이 중요하니까요.. 이세상이 그렇듯 말입니다 ]

    내말에 그가 고개를 들어선 웃는다.

    [재미있네요.. 이런 상황에서 그렇게 솔직히 말씀을 하시다니.. 가만.. 아까 나가신 그 아름 다운 여자분이 이것을 디자인한 사람인가요?]

    그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네.. 맞습니다 ]

    [그럼 들어오라고 하시죠..이것에 대해 좀 이야기를 나눴으면 하는데.. ]

    하고는 그는 디자인북에 꽃혀있는 연필을 들고 버릇처럼 입에 물며 말을 하고 나는전화기를 들어 소영이에게 전화를 해서 들어오라는 말을 한다.

    그러자 문앞에서 대기중이였던 소영이 방안으로 들어 와선 어색한 몸짓으로 내옆에 자리잡고 앉고 가리엘은 그런 소영이를 힐끗 시선을 들어 보고는 영어로 이야기를 한다.

    [저여자분 영어할줄 아시나요?]

    그의 말에 소영이 얼른 대답을 한다.

    [네.. 할줄 압니다 ]

    조금은 굳은 표정을 한 소영이 대답을 하고.. 그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시 입을 연다.

    [제가 이 디자인에 좀 손을 대도 되겠지요.솔직히 저는 의상디자인을 잘해도 이런 디자인에는 아직은 낮이 설어서요.... ]

    가리엘의 말에 소영이 나를 보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자 그는 입에 물고 있던 연필을 들어선 정신없이 이리저리 손을 긋기 시작하고..방안은 이내 조용해진다.

    나는그런 그의 얼굴을 보며 아까 그가 한 질문을 되뇌여 본다.

    왜 그에게 그것이 중요했던 걸까..그리고 내대답에 내가 하려는 일이 무엇인지 조차도 묻지 않고는 바로 그가 일을 시작했다.

    나는 꽤나 진지해진 그의눈을 보며 와인병을들어 내잔을 채우곤 잔가득히 와인을 채워선 단숨에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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