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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꽃의 아름다움의 유혹-102화 (102/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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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처 백화점에 수현이에게 끌려가듯 끌려가서는 양복과 서류가방을 등을 사고 같이 늦은 점심을 먹고 식당을막 나올 무렵 내가 억지로 밥값을 지불하고는 미리 밖에서 나가 기다리고 있는 수현에게 다가가려는데 전화기가 울린다.

    가영일거라는생각에 얼른 주머니에서 전화기를 꺼내는데..

    가영이 아니라 모르는 핸드폰 번호가 발신으로 떠있다.

    휴일날 스팸전화일리는 없고..

    나는 고개를 갸웃하며 전화기를 받아 귀에 가져가며 식당문을 나서고 수현이 나의 팔에 메달리듯 팔장을낀다.

    “네.. 김철민입니다 ”

    “안녕하십니까 본부장님 저는 회장님을 지근거리에서 모시는 비서실의 곽성채차장입니다 회장님이 오늘 시간이 가능하시면 저녁식사를 하셨으면 하시는데..”

    저녁...얼마전 나와 밥을 먹자고 한 채덕후의 말이 머리에서 떠오른다.

    “회장님이요? 어디로 가면 될까요?”

    나의 팔에 메달린 수현을 보며 묻자 수현은 입을 삐쭉 내민다.

    “회장님이 지금 용인에서 골프를 즐기시고.. 서울로 올라가시는 중이신데.. 양재동에 조용한 가든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6시에 보자고 하시는데.. 가능 하시겠습니까..”

    그의 말에 나는 시계를 본다.

    이제 5시 고작 한시간도 남지 않은 시간이다.

    여기서 바로 준비하고 출발을 해야 간신히 늦지 않게 도착을 할 것 같다.

    “너무 촉박하네요.. 늦을수도 있겠어요..”

    “조금 늦는 것은 상관없습니다 ..어차피 우리도 도착 예정시간을 말씀 드린거니까.. 교통사정이 않 좋으면 더 늦게 도착 하실 수 도 있을 거고..또 급작스레 만들어진 약속이니 만큼 회장님도 시간에 크게 개의치는 않으실겁니다 ”

    그의 말에 나는고개를 끄덕인다.

    “갈께요.. 최대한 늦지 않게 요...”

    “네 그럼.정확한 약속장소는 문자로 올리고 회장님께는 그렇게 보고올리겠습니다 ”

    하고는 전화를 끊는다.

    연휴인데.. 이런날 저녁에 나에게 저녁을 먹자고 전화를 한이유가 이상하다.

    이런날 내가 멀리 지방에라도 놀러갔으면 어쩔번했나 ..나만 발을 동동구르는 상황이 벌어졋을 거다 더구나 만날 시간을 한시간 정보 여유밖에 없이 말이다.

    “어? 아저씨 가봐야 하는 모양이네...”

    내가 전화를 끊고는 잠시 생각에 잠겨 전화기를 주머니에 넣는데 수현이 묻는다.

    “어.. 채덕후 회장이 좀 보자고 하네.. ”

    나의 말에 수현이 다시 입을삐쭉 내민다.

    “에효.. 내팔자가 그렇지 뭐..오늘 아저씨품에서 자고 내일 아침에 깨어 보나 했더만.. 알았어요 어쩔수 없죠뭐 그나저나 옷을 잘삿네요.. 듣다보니 시간이 얼마 없는 것 같던데.. 그복장으로 회장을만나러 갈수는 없는거잖아요.. ”

    하고는 편한차림의 나를 보고는 웃는다.

    5시 50분...

    아까 전화한 곽차장이 보내온 주소에 도착을 했다.

    자갈이 깔린 넓은 마당에 검은 승용차 두 대뿐 한산한 것으로 봐서 아직 채덕후가 도착을하지 않은 것 같다.

    나는 일단 아직 집에 전화를 하지 않아 차에 내리기전에 전화기부터 꺼내선 하영이에게 전화를 한다.

    “어? 형부..전화도 못할줄 알았는데...용케 전화를 하셨네요.. 형부네 회사 회장님과 약속이 있다면서요...”

    내가 말을 꺼내지도 않았는데 하영이가 먼저 말을 한다.

    “어..근데 처제가 어찌 알았어...나지금 그래서 늦는다고 전화를 한건데...”

    “아.. 엄마랑 막 집에 들어오는데.. 회사라고 하면서 전화가 왓던데요.. 오늘 회장님과 일정 때문에 형부 집에 들어오기 힘들거라면서 ..”

    회사에서 ... 이런일도 대신해주나?

    “아..그랫구나.. 근데 집에는 들어갈거야 기껏 밥먹는 정도인데뭘,.. 근데 거기서 그렇게 말을 했어 ?”

    “네.... 젊은 남자가 전화를 해서 그렇게 말을해서 알죠.. ”

    젊은남자.. 아까 전화를 한 곽차장을 말하는 건가...하는생각이 든다.

    “그나저나 어머님은 어때.. 힘들어하시지?”

    나의 물음에 하영이가 숨을 내쉰다.

    “뭐 티는 안내시려고 하는데 아무래도 언니사진을 보고는 힘들어 하시지요.. 지금 엄마는 방에서 쉬고 있어요.. 그래도 형부 회장님 만난다는 말에는 웃던데요.. 형부 잘나간다고 좋아도 하시고.. ”

    “그래? 아무튼 잘됬네.. 이따 상황봐서 들어갈게.. 그래도 모르니까 나 늦으면 기다리지 말고 자...”

    나의 말에 하영이 웃는다.

    “호호..알았어요.. 형부도 엄마 걱정하지 말고 높으신 회장님이나 잘만나요.. ”

    “그래 알았어.. 끊자..”

    하고는 전화를 끊는다.

    내대신 전화까지...근데 오늘 못들어 간다고까지 말을 하는 것을 보면 술을 엄청 먹일 작정인가 보다.

    나는 한숨을 내쉬고는 차문을 열고 내리는데..가든안에서 청바지에 베이지색의 잠바차림의 긴머리를 단정히 뒤로 묵 여자가나와 내쪽으로 급히 뛰어 온다.

    “김철민 본부장님이시죠?”

    여자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네.. 맞아요 제가 김철민입니다 ”

    “휴.,.늦지 않으셨네요..다행이..약 5분후에 회장님 도착이니 일단 들어가지 마시고 기다리시죠...”

    그녀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따라오라는 듯 앞서 걷는 그녀를 따라 가든정문앞에 선다.

    그렇게 5분여를 기다렸을까.. 도로에서 검은 세단 두 대가 연이어 들어오고.. 먼저 도착한 차에서 급히 남자가 내리더니 뒤따라온 차의 뒷좌석의 문을 열자 .. 골프복차림의 채덕후가 내리곤 나를 본다.

    “어.하하하하..늦지 않게 왔네..그려..이늙은이가 주책이지 ..갑자기 쉬는 사람 불러내서 밥먹자고 해서 ..헌데 오늘 말고는 시간이 마땅히 날것같지 않아서 .. 하하”

    하고는 그가 문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나에게 다가와 손을 내밀고 나는 얼른 두손으로 그의 손을 살짝만 잡고는 고개를 숙인다.

    “들어가세..여기 토종닭이 꽤 맛이 있어 연하고.. 영계인가봐..”

    하고는 그가 코를 찡끗하고는 앞서 들어 가고 나는 그를 따라 가든 한켠에 있는 방으로 들어간다.

    그를 따라 들어간 방에는 이미 음식이 셋팅되어 있고 상한가운데 닭백숙이 렌지위에서 끓고 있고 그옆에 녹색의 소주병이 눈에 띈다.

    “하이고 날이 더워지기는 한모양이야.. 휴...”

    그가 방에 들어가 안쪽의 자리에 앉고 나는 그의 맞은편에 마주 앉는다.

    “그래도 건강이 좋으시네요.. 이날씨에 골프도 즐기시고..”

    나는 그의 말에 조심이 대답을 해준다.

    “아니야..예전만 못해.. 걷는것도 힘이들고..이제 좀 뭐 다른 것으로 바꿔봐야 겠어.. 전에 삼우의 이회장님은 카레이씽을 즐겼다는데 그것도 고상한 취미 같고.. ”

    채덕후는 말을 하며 자연스럽게 소주병을 들어 뚜껑을 따고는 내앞에 병입구를 내밀고 나는 얼른 내앞에 업어져 있는 소주잔을 들어 두손으로 내민다.

    그러자 그는 내잔에 술을 채우고 나는 그의 손의 술병을 얼른 받아 들어 그가 막 들어 올린 술잔에 조금 못미치게 잔을 채운다.

    “그나저나 깜짝 놀랬지 ..갑자기 보자고해서..”

    그의 말에 나는 겸연쩍게 웃는다.

    “아닙니다 언제 저에게 식사 이야기를 하셨잖습니까.. 다만 두어시간전에 연락을 미리 주셨으면 좀 조급하지는 않았을까 하는생각이 듭니다 ”

    나의 대답에 그가 배시시 웃는다.

    “그런가 ? 하여튼 뭐 이렇게 본게 어딘가..그나저나 한잔하지 ..”

    하고는 그가 잔을 내게 내밀고 나는 어렵게 그의 잔에 살짝 내잔을 붙엿다 떼고는 단숨에 들이킨다.

    그리고 채덕후는 내빈잔에 술을 채우곤 내가 채운 자신의 잔을 들어 내앞에 내밀여 오늘 골프장에서 아쉬웠던 일을 농담석어가며 참 재미있게 일야기를 했고 그이야기를 들으며 소주두병을 순식간에 비워낸다.

    그렇게 소주 두병이 비워지고.. 다시 아까 나에게 달려 왓던 그 여자직원이 세병째 술을 가지고 들어 왓을 때 그녀가 채덕후의 귀에 뭐라고 속삭이고는 나가고..채덕후는 소주병의 뚜껑을 돌려 따고는 내빈잔에 수을 채우며 여직 말을 하던 것과는 다른 목소리로 말을 한다.

    “우리 민서가 쓸만하지...? 내손녀라서가 아니라 얼굴도 그만하면 이쁘고 공부도 잘하고.. 똑똑하고..아마 나같아도 우리 민서를 어떻해서든 낙아 채서 자기 여자로 만들고 싶어 할 거야....”

    지금과는 전혀 다른 내용.. 조민서과장의 이야기를 꺼낸다.

    “네? 아..조민서 과장말씀이시죠?”

    나는 그의 손에서 술병을 받아 그의 잔에 술을 채운다.

    그러자 그가 처음으로 채운 술잔을 받아 들고는 바로 내밀지 않은채 나를 본다.

    “그래 우리 조민서 과장... 그날 우철이 전화를 받고 급히 전자로 간날 말이야.,.민서가 자네를 보는 눈빛이 요상하더구만.. 뭐 내위치쯤되면 사람눈만보면 무슨생각을 하는지 금방 알아 차리거든 .. 꼭 자네를 보는 눈빛이 좋아 어쩔줄 몰라 하는 것 같았어..”

    그의 말에 나는 손에든 소주잔을 조심스레 내려 놓고는 배시시 웃는다.

    “아.. 예.. 저도 느끼고 있습니다 ..”

    나의 말에 그가 입맛을 한번 다시고는 자신의 앞에 있는 잔을 들어 나와 건배를 하지 않고는 단번에 들이키고는 소주가 쓴지 얼굴을 일그린채 말을 이어간다.

    “민서.. 자네짝이 될수 없는 아이야 ..괜한 희망 그아이에게 주지 말시게..”

    나같은 놈과 자신들의 로얄 패밀리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인가. 하는생각이 머리에서 들고 나는 그런생각에 괜히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며 내앞의 술잔을 다시 들어 고개를 돌려 마신다.

    그러자 그가 가운데 아직 손도 대지 않았던 닭의 다리를 뜯어 내 앞접시에 놓아 준다.

    그리곤...

    “자네가 내 손녀 사위로 마음에 안들어서가 아니야.. 자네는 우리 우철이 사람이여야 하고..또 지금현재도 우철이를 위해서 일하고 있지 않나.. 헌데 자네가 민서와 결혼을 하면 그때부터는 우철이 옆을 지키고 싶어도 지키기 어려운거고.. 난 그게 싫어.. 자네같은 사람이 우철이 옆에 있어야 우리 그룹이 앞으로 성장을 할 것 아닌가 ...”

    그의 말에 나는 고개를 든다.

    지금말은 채우석이 복귀를 하기 위해 움직인다는 것을 모르는 것처럼 들린다.

    내가 그럼 그동안 너무 앞서서 생각을 하고 잇던걸까...

    그럴 리가 그러면 나를 이렇게 급히 진급을 시킬이유가 없다 천천히 단계를 밟아 나가도 얼마든지 채우철을 도울수 있는 일인데 ..해서 채우철도 나에게 차장이라는 직함을 일단 준것이고...

    “회장님 자리라는 것이 누가 지키고 싶다고 지켜지는 것이 아닌데.. 저를 너무 들어 올려 노셨네요..”

    나의 말에 채덕후가 배시시 웃는다.

    “그래야 우석이랑 우철이의 싸움의 균형이 맞지.. 자네도 내가 그일에 대해 눈치를 채고 있다는것쯤은 알고 있으리라 생각을 햇는데..”

    하고는 나를 보며 소주병을 들어 내잔에 술을 채우곤 내가 받아 들려고 하자 내손을 치우곤 자신의 잔에 술을 채운다.

    “눈치를 챗기는 했습니다만..방금전 말씀에...”

    나는 자신의 잔에 술을 따르른 그의 손을 보며 말끝을 흐린다.

    “그래.. 그래야지.. 우리 우철이를 도와 그룹의 명운을 짊어질 놈이 그런정도의 눈치는 있어야지.. 자네 말이야.. 우리자리가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자리인줄아시는가.. 결정하나에 수천명의 밥줄이 날아가기도 하고 붙기도 하는 이런자리 말이야.. 다들 우리 대기업들이 너무 소극적인 투자를 한다 .. 가족경영이다 하는데 다들 모르고 하는 소리야.. 우철이 우석이 둘다 엄마 뱃속에서 나오면서 제일이라는 기업을 물려받아 지켜내야 하는 숙명을 가지고 태어난 아이들이고.. 또 지금까지 오로지 그것을 위해 교육받고 길러진 아이들이야.. 전문 경영인보다 능력이 떨어질지는 몰라도 우리 아들둘이 하는 결정에는 기업을 지켜내야 한다는 고민이 담겨 있게 마련이지 전문경영인에게는 그런 고민이 있을까.. ”

    그의 말에 나는 그의 눈을 본다.

    “제가 아직 나이가 미령해서...그런 고민을 해보질 않아서요.. 제가뭐 ..경영에 대해 무엇을 알겠습니까..하하 ”

    나는 그의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말을 넘기려 하는데 나를 보던 그의 얼굴에 미소가 드리워 지고 그가 고개를 돌려 나를 곁눈질로 본다.

    “겸손한 척하지마.. 자네 성격이 애초부터 건방지다는거 알아.. 또 그게 마음에 드는거고..”

    하고는 다시 그의 고개가 바로 되고.. 그는 술병을 상위에 올려 놓고는 다시 말을 이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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