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향기꽃의 아름다움의 유혹-97화 (97/371)

<-- 쩐의 전쟁 - 부처의 손 -->

‘아저씨.. 꼭 저 없어도 집에 들어와서 쉬고계세요...비밀번호는 22547이에요’

나는 문자를 확인하고 소파로 가서 앉는다 그때 문에서 노크소리가 나고.. 개발팀의 손호연 사원이 문을열고 들어 온다.

“본부장님 저 찾으셨다고해서 왔습니다 ”

멋쩍은 표정의 호연이 문앞에서서 더 안으로 들어오지 못한채 말을 한다.

“앉아요.. 뭐좀 물어볼게 있어서 불렀어요...”

나의 말에 그는 밍기적대며 내가 앉은 소파 맞은 편에 와서 앉고는 한철웅의 방이 낯선지 고개를 돌려 방안을 둘러 본다.

“임원방에는 처음들어 오나봐요..”

나의 말에 방안을 둘러 보던 그가 나를 본다.

“네.... 아직 입사한지 얼마 돼지 않아서요.. ”

그가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말을 한다.

“그래요.. 뭐 마실래요? ”

나의 말에 그가 고개를 젖는다.

“아닙니다 마시고 올라와서 .. ”

그가 다시 대답을 하고..나는그를 보며 몸을 앞으로 숙이며 그의 얼굴을 뚫어지게 보다가는 숨을 한번 내쉬고는 입을 연다.

“저기... 아까 그 메모 말이에요.. 설명은 대충 들었는데.. 만약에 그런생각을 마케팅에 녹인다면 송호연씨는 어떤 기획안을 낼 생각이에요..”

나의 조심스러운 목소리... 에 그가 나를 힐끗 보다가는 어색하게 웃는다.

“하..하.. 그게.. 그냥 그렇다는 생각일뿐깊게 생각을 해본적은 없습니다 다만 .”

하고는 그가 말꼬리를 늘인다.

“다만...뭐..”

나의 물음에 그가 괜히 입구 문쪽을 힐끗 보더니 말을 이어 간다.

“제가 몇가지 아이디어가 있기는 한데.. 그게 이렇게 말씀으로 드리기가 어려운일이라서 혹시 필요하시면 제가 오늘 퇴근후에 집에가서 좀더 구체화 시켜 서면으로 보고를 드리면 안될까 하는데요...”

그의 말에 나는그의 눈을 본다.

아까 이방에 들어 왔을 때 어색한 눈빛이 아니라 뭔가다른 눈빛으로 변해있다.

“언제까지 그것을 나에게 줄수 있는데..”

나의 물음에 그가 배시시 미소를 짓는다.

“오늘 집에가서 작업을 시작하면 내일은 출근할일이 없으니 월요일 아침에 출근후에 저를 불러 주시면 그것을 가지고 찾아뵐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의 말에 나는입맛을 다신다.

“호연씨 나 말이야.. 이번에 당신이 올린 기획안이 마음에 들면 이번에 그것을 써먹고 싶은데.. 가능한 생각이야 ?”

나의 말에 그가 고개를 끄덕인다.

“네 가능합니다 어차피 하드웨어를 건드리는 것이 아니라 지금 개발된 소프트웨어를 추가하는 일이니까 물론 돈이좀 들기는 하겠지만요...”

그의 말에 나는고개를 끄덕인다.

“알았어요.. 그럼 월요일 아침에 내방이 만들어지면 그곳에서 보지 내방은 여기가 아니라 위층에 지금 공사중인거 알고 있죠?”

나의 말에 호연의 고개가 다시 끄덕여 진다.

“네.. 알고 있습니다..”

그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좋아요 그럼 월요일날 기대를 하죠.. 그럼 그때까지 부탁을 드릴께요.,.다만 이런일을하는거 개발팀의 다른 사람들은 몰랐으면하는데.. 가능 하죠?”

나의 물음에 그가웃는다.

“네.. 저하고 본부장님만 아는거로 하고 일을 진행 하겠습니다 ”

“그럼 가봐요.. ”

나의 말에 호연이 일어나 인사를 하고 나가려는데 문득 궁금해 지는 것이 생각이 난다.

“아참 송호연씨 .. 대학에서 무엇을 전공했지요?”

나의 말에 그가 돌아서 말을 한다.

“전자통신전공이였습니다 .. 친구들과 몇가지 어플을 만들어 보기도 했고요.. 물론 이번 기획안에 나와 친구들이 만들었던 그 기술도 들어 갑니다 ”

그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그가 다시 인사를 하고는 나간다.

기대를 걸어 볼만할까 ..

그가 나간 뒤에 나의머리에서 드는 의문이다.

하지만 지금 솔직히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니 ...

나의 입에서 다시 한숨이 흘러 나오고.. 이내 다시 노크 소리가 들리고 민정이 서류철을 들고는 방으로 들어 온다.

“본부장님 ..아까 말씀하신 .. 한국아이엠 매출거래내역이랑 대체 가능한 업체 명단들입니다 ”

민정은 나에게 다가와 서류철을내밀며 말을 하고 나는 그것을받아 든다.

“고마워요.. 그나저나 홍보실장은 언제 쯤 올수 있다고 하던가요...”

나는 받아든 서류철을 펴며 묻는다.

“지금 준비해서 올라온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그쪽도 전략폰 문제로 다들 출근을 한 듯 합니다 ”

민정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럼 사무실 오늘 대로 바로 들어오라고 해요.. ”

내말에 민정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인사를 하고 나가고 .나는 펼친 서류를 본다.

정운찬의 회사인 한국아이엠과 우리 제일전자와의 매출 거래액은 총 천억정도 수준이다.

이정도면 중견기업의 정도의 크기인데 우리 제일말고 삼우나 다른 전자제품 화사에 납품한다는 가정을 하면 대략 연 매출 2천억대의 중견기업의 정도의 크기일거다.

그리고 이번 전력스마트폰의 개발에도 참여를 했고...

나는 매출거래표를 보고는 대체 가능한 업체의 명단을 보지만 다들 수십억에서 기껏 일이백억원의 영세 업체들뿐이다.

한국아이엠과는 매출차이가 크다.

그럼 마음에 안든다고 섣불리 이런업체들로 협력사를 바꾸게 되면 영세한업체에서 우리의 오더를 감당하지 못하거나 감당한다고 해도 공정관리에 취약한 이런 업체들이 납품한 제품의 고정된 고품질의 제품을 공급받지 못할수도 있다.

아마 이런자신감이 있으니 정운찬 그자가 쉽게 형제들간의 싸움에 관여를 하는 것일거다 만약에 일이 틀어진다고 해도 자신의 회사에 불이익은 없을 것이기에..

나는 입맛을 다시고는 서류 뒤편에 있는 한국아이엠이 생산하는 제품과 그제품이 우리 전자쪽에서 어떻게 쓰이는지에 대한 보고서를 읽으며 시간을 보내는데 노크소리가 들리고 문이 열리며 큰키에 동그란 작은 얼굴을 40대 초반쯤 되어 여자가 편한 청바지와 티셔츠 차림으로 들어 와 인사를 한다.

“저를 찾으셨다고 해서 왔습니다 홍보실장 박해춘입니다 ”

나는 그를 보고는 일어난다.

홍보실장이면 선임부장급이니 나이가 있을거라는 생각을 했는데 사십대처럼 보이는 외모에 좀 놀랍다는 생각이 든다.

“죄송합니다 바쁜신데 오시라고 해서 하지만 이번 전략스마트폰의 마케팅을 총괄하는 입장에서 안부를 수 없어서요..”

나의 말에 그녀는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잖아요 이번 연휴가끝내고 몇 개안으로 가지고 본부장님을찾아 뵙고 보고를 드릴려고 했었습니다 ...”

그녀의 말투가 얼굴만큼이나 딱딱하다.

“그래요.. 일단 앉으세요.. 서서 이야기 하니 불편하네요..”

나의 말에 그녀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내가 서있는 맞은편에 와서 서고 내가 앉자 그제서야 자리에 앉고는 들고온 몇 개의 서류철중 맨위에 있는 것을 펴서는 내앞에 내민다.

“몇가지 콘티안이 있는데 한번 보시죠.. ”

그녀의 말에 나는 그것을 받아 들고는 펴는데.. 맨첫장에 여자 아이돌로 보이는 사진한장이 끼워져 있다.

“이사진이 이번 콘티안의 모델인가 보네요...”

나의 말에 그녀가 고개를 끄덕인다.

“아직은 알려지지 않은 신입 걸그룹에 멤버입니다 나이는 이제 스물이고요... 아직 대중에게 얼굴이 잘 알려지지 않아 신선한 것도 있고.. 거기에 우리의 마케팅 컨셉이 호구라는 것이기에 뒤에 콘티도 그것에 맞게 해서 광고사쪽 기획해서 온것입니다 ”

그녀의 말을 들으며 나는 서류철을 하나하나 넘겨 보고 자세히 읽어 보고는 다른것들까지 모두 펼쳐본다.

그럴때마다 해춘은 하나하나 나에게 상황과 컨셉을 설명하며 어느쪽으로라도 치우치지않고 설명을 한다.

그렇게 다섯 개의 콘티를 모두확인을하고 나서야 나는 다시 해춘의 얼굴을 본다.

“일찍 보기를 잘햇네요.. 이것가지고는 안되겠어요..”

나의 말에 해춘의 작고 동그란 얼굴에 미간이 살짝 떨린다.

그래 내가 광고에 대해 얼마나 한다고 되냐 안되냐를 판단하고 이야기 하느냐는 뜻일거다.

뭐 솔직히 나도 광고을 모른다.

하지만 이런 평범한 것가지고는 지금 이상황의 반전을 꽤하기가 어렵다.

“뭐 다른 생각이라도 있으신건지...”

화가 날텐데도 그녀는 참고 애써 담담한 목소리로 묻는다.

“박실장님.... 휴대폰 사실때요.. 매장에 한번 중립적 입장에서 가보셨어요?”

나의 말에 해춘이 고개를 젓는다.

“그런적은 없습니다 대게 우리 제일의 휴대폰을 직원가로 구매해서 유심칩을 바꿔끼는 방법으로 여직 휴대폰을 구매했습니다 ”

그녀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럼 오늘 당장 나가서 새로 휴대폰을 하나 장만해봐요.. 방법은 통신사매장..그것도 제일이 아닌 다른 통신사 매장에 가서 휴대전화를 구매해봐요.. 그 구매 비용은 제가내드리죠.. 그럼그리고 다시 월요일날 아침에 나를 찾아 오세요.. ”

나의 말에 그녀의 작은 손에 주먹이 쥐어진다.

어린놈에게 까이는게 기분나쁘다는 걸까..그래 내개 이여자와 척을 질필요는 없다 이렇게 내보내느니 좋게 설명을해서 보내자라는 생각이 들고 나는 소파 등받이에 몸을 기대 편하게 앉고는 해춘의 얼굴을 보며 입을 연다.

“박실장님 우리가 이번에 출시하는 전략 스마트 폰의 주 타켓층의 나이가 어떤 연령층이라고 생각을 하세요...”

나의 물음에 해춘의 빨간 립스틱이 발라진 입술이열린다.

“주로 이삼십대 층.. 넓게 보면 사십대 중반까지 라고 생각합니다 ..”

그녀의 말에 나는 고갤 끄덕인다.

“그럼 그사람들이 어떤식으로 휴대전화를 구매 한다고 알고 계십니까...”

“그거야.. 스펙을 따지고 .. 가격대비 서능..거기에 본부장님이 이번 마케팅의 핵심으로 여기고 있는 과시성도.. 따진다고 생각을 합니다 ”

그녀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내가 왜 ... 휴대전화의 디자인을 프리어쪽과 콜라보를 하지 않고 케이스만 가지고 하는줄 아나요? 일단 가격대비 성능을 우선시하는 주타겟층의 소비 성향때문이에요 케이스만 그져 전화기의 악세사리입니다 굳이 구입을 하지 않아도 휴대전화의 스펙에는 변화가 없죠 단순히 전용 케이스는 그것을 과시하는 용도밖에는 소용이 없는 겁니다 .. 해서 구입하려는 의사가 있는 사람들이 전화기를 고르려 할때는 그 케이스의 용도나 가격은 별로 고려 대상에 들어 가지 않죠.. 다만 케이스는 나중에 우리 휴대전화를 쓰면서 남들이 혹은 광고에서 보이는 이미지에 충동적으로 구매를 결정하게 될겁니다 그럼 아마 그 케이스만가지고 따로 우리는 광고를 제작해야 할거구요.. ”

나의 말에 그녀가 고갤 끄덕인다.

“네 해서 이번 광고 콘티는 주로 전화기의 스펙과 성능을 알리는데 주력했습니다 ”

그녀의 대답에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네 맞아요.. 헌데 또 우리 전화기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광고만 보고 구입을 결정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어차피 구입을 하려 할때는 인터넷 정보를 찾아보고 비슷한 타사제품과 비교도 해가면서 구입을결정하기 때문이죠..헌데 그보다 먼저 이루어 지는 것이 바로 구입대상의 후보군을 짜는 겁니다 물론 거창하게 소비자들이 구입예상 목록을 써서 하나하나 비교하지는 않겠지만 일단 우리 제품이 소비자들의 머릿속에 각이 되어 있어야 구입을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드는거고.. 그다음 삼우나 다른 제품들과 비교를 시작하는 겁니다 .. 나는 우리가 내는 광고가 딱 거기까지만 소비자들을 유도 했으면 합니다 바로 우리 제품을 한번 구입해 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것까지만요..그럴려면 짜야 하는 전략은 단순해 집니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저보다 실장님이 더 잘알 것 같은데...”

나의 말에 박실장이 립스틱을 바른 입술에 혀를 내밀어 침을 묻힌다.

“호기심.. 우리 제품을 쓰면 어떨까 하는 호기심.. 그것을 말씀하시는 거죠?”

그녀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맞아요... 바로 그겁니다 .. 아무리 이번 마케팅 컨셉이 호구라는 막장 컨셉이라고 해도.. 그건 우리 회사가 호구가 되는거지 우리 제품이 호구가 되어선 안되는 거죠.. 우리 제품은 굉장이 비싸보이고 고급이다 그런데...라는여지를 남겨두라는 겁니다 무슨뜻인지 아시겠죠?”

나의 말에 박실장이 고개를 끄덕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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