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쩐의 전쟁 - 아군과 적 -->
“도재수어르신을 혹시 사장님은 아시나요?”
나의 말에 그가 고개를 끄덕인다.
“도재수 사장님이야 잘알지.. 채덕후 회장님이 제일을 시작할 때 처음 창업한 제일조선소의 직원이였고.. 이후 제일이 커가면서 같이 성장해가다 제일건설쪽 사장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하신분 안닌가... 꽤 오래전 이야기인데.. 더구나 지난겨울에 돌아가셨고.. 나도 장례식에 다녀 왔는걸...”
그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럼 그분이 돌아가시기 전에 우리 회장님이 그분을 찾아가서 전기 전자 통신등의 핵심계열사의 주식을 도재수 그분에게 넘긴것도 아시나요?”
나의 말에 그가 고개를 끄덕인다.
“뭐 주주총회때 주주명부가 있으니 봐서 알지.. ”
“어제 그분의 상속녀인 손녀를 만나러 갔었습니다 그분 상속녀가 가진 전자 지분의 의결권을 얻기 위해서요.. 한데 그 자리에서 뜻밖에 채우석전사장님쪽에서 먼저 접촉이 있었다고 하더군요.. 현시세에 5%를 더 줄테니 지분을 넘기라는 제의를 하고 갔다고 합니다.. 헌데 그 손녀는 거절을 했습니다 아니 거절이 아니라 팔지 못한거죠.. 그 지분을 상속받을 때 조건부 상속이였으니.. 주식을 팔때는 꼭 채덕후 회장님께 팔라는 조건부 상속이요.. ”
“그게 뭐 어때서 ..나에게 그말을 하는 거지.. 그게 나를 찾아온 이유와 무슨 상관이 있는 건데..”
그가 조금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을 한다.
“상관은 없습니다 .. 저는 단지 사장님께.. 왜 채덕후 회장님이 도재수 그분에게 제일 중공업이나 조선이 아닌 생소한 전기와 전자 통신 이 세가지의 주식을 넘기신건지를 사장님이 생각하고 판단을 하라는 뜻에서 드리는 말씀이니까요. 그리고 그 판단에 도움을 드리고자 한말씀 더 드리면 어차피 저나 채우철 사장님은 이번 싸움이 우리들에게 이미 불리한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을 파악하고 있고 .. 그불리한 상황을 역전시키고자 제가 이렇게 사장님을 찾아왔지만 .. 이것이 실패한다면 우리 할수 있는 한가지 선택이 뭔지를 한번 생각해 보세요... 전이만 가보겠습니다 ”
하고는 일어선다.
그러자 그가 고개를 들더니 나를 따라 일어서고는 한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내쉰다
“전기를 죽이겠다고 지금 협박하는 건가 ?”
그의 말에 난 웃는다.
“왜 그것이 협박으로 들리시는지를 모르겠습니다 .. 뭐 듣는사람에 따라 틀린건가요? 아무튼 사장님의 뜻 바로 채우철 사장님께 전하겠습니다”
하고는 문쪽으로 걸어가는데 그가 조용한 목소리로 말을 한다.
“내일은 휴일이니 월요일날 변호사 보내시게.. 내 주식에 대한 의결권을 채우철사장에게 넘기겟네..”
그의 말에 나는 웃으며 돌아선다.
“생각 잘하셨습니다 사장님...그럼 월요일난 뵙지요.. 그럼..”
하고는 문을 열고 걸어나와서는 내차가 주차되어있는 곳의 뒤쪽으로 급히 가서는 지퍼를 내리곤 소변을 보기 시작한다.
아슬아슬했다.
너무 급하게 머리에서 짜낸것이라 내가 틀릴가능성도 배제 할수 없었다.
하지만 김홍수가 꼬리를 내린 것을 보면 내 생각이 맞아 들어간 모양이다.
나는 소변을 다보곤 운전석으로가서 문을 열고는 차시동을걸고는 급히 출발 시킨다.
서울 회사로 가는차안.. 나는 이제 풀린 의문들을 운전을 하며 정리를 하기 시작한다.
내가 이회사에 들어와서 가장 궁금했던 것이 채덕후 회장이 후계자로 점찍은 채우철을 그룹 본사가 아닌 계열사 인 전자의 사장자리에 있냐는 것이였다.
더구나 실적도 제대로 내지 못하는 그를 말이다.
헌데 그것은 채덕후 회장의 노림수였다.
전자는 다른 계열사의 주식을 그리 많이 가지고 있지 않다 그렇지만 전기는 회사의 규모는 작은 제일 통신의 주식을 꽤 자산으로 가지고 있는 계열사이기에 핵심계열사로 꼽히는 곳이다.
그렇기에 줏가는 낮아도 전기가 갖는 무게감은 상당했었던 거다.
또 그런 전기는 그룹의 총수자리를 노리는 채우석으로써는 놓칠수 없는 계열사일거고.. 헌데 문제는 전기 주력상품인 전지의 매출의 상당량을 전자가 쥐고 있다는 거다.
그런 속성은 두계열사가 분명 다른 계열사임에도 붙어 있을 수밖에 없게끔 만들어 버렸고.. 그속성을 가장 잘아는 김홍수로써는 채우철이 사장으로 있는 전자만 채우철이 가지고 그룹에서 독립하는 그림이 두려웠을 거다.
그럼 전기가 매출감소로 어려워질거고.. 당장 문을 닫거나 하지는 않겟지만 자신이 운영하던 전기의 협력사는 어찌 운명이 갈릴지 모르는 상황으로 변할테니...
이렇게 되면 ...
전자 하나만 손에 쥐면 전기와 통신은 자연스레 따라오게 되는거고..
채덕후는 이것을 노린거다.
만약에 채우석이 복귀를 해서 동생과 경영권 다툼을 벌인다면 적어도 채우철에게 전자와 전기 .. 통신이 세가지는 손에 쥐게 해주려는 수...
해서 그 세군데의 주식을 도재수에게 넘긴거고..
나는 채덕후의 얼굴을 떠 올리며 고개를 젖는데.. 전화벨이 울리고 나는 마침 신호대기에 걸린 차를 세우곤 핸드폰을 들어 발신인을 보는데.. 저장되어 있는 핸드폰 번호가 아니다.
“네.. 김철민입니다 ...”
나는전화를 귀에 가져가 대며 말을 하나
“본부장님 저 희영인데요.. 은여울씨 일로 통화하기 괜찮으세요?.”
아마희영이도 사무실이 아닌 다른곳에서 몰래 전화를 하는 듯 하다.
“지금 혼자 운전중인데 이야기해요...”
나는 신호를 보며 말을 한다.
“은여울씨가 오늘 자기 집으로 오라고 하던데..제가 정규직된것 때문에 아마 의심을 하는모양이에요...”
희영이의 말에 나는 입맛을 다신다.
“그래요? 그래서 뭐라고 했어요?”
“일단은 알았다고 하기는했는데.. 아무래도 제가 돌아선거 은여울씨가 눈치 챗것같죠.. 본부장님...”
눈치를 채지는 못했어도 최소한 의심은 할수 있는 상항일거다.
갑자기 내가 승진을하면서 그녀도 정규직으로 바뀐거니까 ..
근데 의심을 한다고해서 굳이 왜 집으로 오라고 하는 걸까. 박에서 만나 떠봐도 되는 문제일건데..
“일단 희영씨 알았다고 하고.. 다른 약속이 있어 어디좀 들렀다 간다고 하고 은여울씨 집에 나랑 같이 갑시다 상황봐서 내가 들어가게..”
내말에 희영이 한숨을 쉰다.
“휴.. 네 알겠습니다 본부장님...”
하곤 전화를 끊는다.
그래 어차피 오늘쯤 은여울을 내쪽으로 만들려고 생각했는데 어찌 보면 잘된일일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한숨을 길게 내쉬는데 마침 신호가 바꿔 차를 출방 시킨다 .
“내일이 석가 탄신일이지 ?”
서울로 돌아와 채민이를 태우고 회사 주차장에 들어서서는 차를 주차 하며 아침과는 달리 얼굴이 펴져 있는 채민이를 보며 묻는다.
“응.. 즐거운 연휴지..히히”
하며 채민이 웃는다.
“진짜 이해 안돼 ..왜 남의생일때 놀아야 하는 건지.. 그나저나 국대리쪽에서 개발쪽의 사람하나를 수배한 것 같은데 김재인 대리라고..혹시 알아 ?”
난 주차를 하고는 운전석 문을 열며 묻고는 내리고,. 채민도 조수석에서 내려 문을 닫고는 내쪽으로 급히 걸어온다.
“알지.. 나보다 두 살 많은 선배.. 아참..들리는 이야기로 한철웅부사장에게 공장쪽에서 빨래 당햇다고 햇는데.. 진짜 그사람이라면 믿을만하겠는데...”
채민이의 말에 난 고개를 끄덕인다.
“국대리에게 인수 받아서 니가 내일 따로좀 만나봐.. 믿을만 한지.. 그리고 믿을만하면 이제 전략스마트폰 개발에 참여한 협력사 명부 받아서 슬슬 작업 시작하자...”
나와 채민이 같이 엘리베이터 실로 걸으며 말을 한다.
“진짜 어쩌자는 거야..진짜 협력사에 갑질이라도 하겠다는 거야?”
내알에 채민이 내쪽을 돌아 보며 묻는다.
“아직.. 일단 협력사가 우리 회사쪽에 줄을 대고 있는 임원들부터 확인을 해서 보고서 올려봐.. 상황봐가면서 움직이게.. ”
그사이 엘리베이터 앞에 도착해 호출 버튼을 누르며 말을 한다.
“알았다.. 휴...내일 쉬나했더니 뭐 같은 상사 만나서 일해야하네.. 시팔 초과근무 수당도 나오는것도 아닌데..쩝..”
하고는 입맛을 다신다.
“그러니까.... 전자쪽에 내가 몰빵을 하면 전기와 통신은 따라 오게 되어 있다으니 우리가 전자 쪽에 자금을 몰빵하자는 거야?”
채우철의 방...
아까 김홍수를 만나서 깨달은 것을 채우철에게 설명을 하자 채우철이 다시 묻는다.
“그건 그룹전체를 채우석전사장님께 넘겨줘야하는 상황이 벌어질때의 일이구요... 아직은 그런게 아니니까 ..염두에만 두시라는 말씀입니다 ”
내말에 채우철이 웃는다.
“그래.. 나도 생각안한 것은 아닌데.. 그걸로 김홍수를 협박해서 의결권을 얻어 왔다는 것이 안믿겨 져서... ?”
“솔직히 갑자기 머리에서 떠오른 생각이라서 반신반의 하면서 던진건데 먹힌 것 뿐이에요.. 그나저나 유통쪽에 조진웅 상무 외국으로 보내 프리어쪽과 접촉하는 것 어찌 되었습니까? ”
나의말에 채우철이 벽에 걸린 달력을 본다.
“내일부터 시작해서 처남에게 휴가를 주라고 했으니 내일 하루정도는 국내에 있다가 여행을 핑계삼아 이태리로 출발을 할 거야.. 뭐 한철웅은 우리 예상대로 프리어쪽과 협상결렬시키고..지금 프랑스 쪽으로 넘어 가있으니 서로 만날일은 없을 거고.. 형님이 있는 프랑스쪽 패션명품 회사와 접촉을 하라고 했으니 좋다고 하던걸 뭐.. 아참 .. 김본부장, 내일부터 연휴기간동안 사무실 공사 할 거야..현제있는 사무실 옆에 자네 방만드는 .. 중요 문서 사무실에 두지 말라고 직원들 교육시키고.. 자네도 조심하고...”
내방...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다가 지금 내가 정과장과 정대리 눈치를 보며 일을하는 상황을 생각하니 필요 하겟다는 생각이 든다.
“네 알겠습니다 ..근데 사장님 어제 기자회견 으로 시장반응 괜찮던데.. 회장실쪽에서 뭐 달리 나온말은 없던가요?”
나의 물음에 채우철이 웃으며 고개를 젖는다.
“아직까지는 ... 연휴기간에 집에 가면 뭔말을 하시기는 하겟지.. 아참.. 또 잊을뻔했네..”
하고는 협탁에서 노란색 은행이름이 적힌 카드하나를 내게 건네고 나는그것을 받아 든다.
“은행vip 카드야.. 결제는 내계좌에서 되니까 .. 돈걱정하지 말고.써. 또 그거 종로점에 가서 제시하면 뒤에 금고를 데려다 줄 거야.. 거기 안에 현금좀 넣어 놨으니 필요할 때 꺼내 쓰고....내가 회사일말고 내개인일을 자네가 하는 것을 알고도 여직 생각못하다 어제 아버지 전화받고 생각을 했네.. 움직이는데 돈이 없으면 다른 생각을 하게되신다는말... ”
그의 말에 난 배시시 웃으며 카드를 지갑에 넣는다.
“이렇게안하셔도 되는데...아무튼 잘쓸께요.. 히히”
오늘 채민이 에게 넣어준 술값이 아깝다고 생각하고 있던 차에 받은 카드인지라 왠지 모를 반가움에 내가 웃자 채우철도 따라 웃는다.
“이거 안줬으면 진짜 큰일날뻔했네.. 하참. 그리고 은행금고에 있는 돈 아끼지 말고 쓸때써 .. 다 떨아지면 얼마든지 채워 줄테니까.. 그리고 참 은여울씨 자네가 처리 안하면 내가 다음주에 처리할게.. ”
하고는 다시 은여울의 이야기를 꺼낸다.
“아마 오늘 중으로 대충 은여울씨에 대한 일은 마무리 지을께요.. 일단 두세요.. ”
하고는 나는 비서실쪽의 문을바라본다.
퇴근후..
난 옆자리에 희영이를 태우고 은여울이 산다는 아파트 주차장에 서있다.
“일단 문앞에서 나에게 전화를 걸고..끊지 말고 스피커 폰열고 들어가요.. 상황봐서 내가 들어 갈테니까...”
내말에 희영이 긴장한 듯 고개를 끄덕이더니 나를 본다.
“근데 본부장님... 진짜 궁금해서 그러는 건데.. 본부장님이 은여울씨 어찌 하려고... 그러시는 거예요? ”
그녀의 말에 난 입가에 미소를 띠운다.
“일단 내가 들어가면 희영씨는 집에 돌아가면 되요.. 달리 문제되게안만들테니 걱정말고...”
내말에 희영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숨을한번 내쉬고는 차문을 열고는 내리고는 은여울이 사는 아파트 현관으로 걸어 들어가고..나는그런 희영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얼마후 희영으로부터 전화가 오고 그녀는 별말없이스피커 버튼을 눌렀는지 바로 초인종소리가 전화기에서 들려 오고 이어 현관의 철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며 은여울의 목소리가 들린다.
“희영씨 늦을줄 알았는데 빨리 왔네..”
“잠깐만 들렸다 온다고했잖아요.. 근데 안에누가 있나요?”
희영의 목소리가 들리고..이어 현관문이닫히는 소리가 연이어 전화기에서 드리고 이내 잠잠해지자 다시 은여울의 목소리가 들린다.
“응.. 인사해 희영씨.. 우리 기획실장님 딸이자 내 대학동창인 전주희야.. 지금은 삼우전자 기획실에서 근무하고 있고...”
전창길의 딸... 전주희..그리고 삼우전자 기획실...나는 눈이 번쩍 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