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향기꽃의 아름다움의 유혹-87화 (87/371)
  • <-- 쩐의 전쟁 - 아군과 적 -->

    “하하하.. 뭐 그렇게 거창한 뜻이 있는 것은 아니고.. 그냥 내가 젊은 사람과 어울려서 지내면 나도 젊어 진것같고 좋을 것같아서 .. 그나저나 그땅이 어디가 그렇게 좋은가 ? 자네말고도 몇사람 보고 갔는데 ... 다들 고개를 젖고 가던데.. ”

    그의 말에 나는 웃는다.

    “일단 이땅이 얼핏보기는 두가지 문제 점이 있어 보입이는데 그 첫 번째는 바로 논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지대가 낮다는 겁니다 이런곳에 건물을 지을수는 없고 매립을 해서 땅을 높여하는데.. 시내 한복판에 그런작업을 하기가 쉽지는 않죠..또 돈도 많이 들고.. 헌데 그문제는 어르신이 해결해준다고 하셨잖아요?”

    나의 말에 그가 고개를 끄덕인다.

    “근처 아파트 단지 신축현장에서 터파기 하는 곳이 있어서 그흙을 받아 매립을 하면됩니다 해서 나도 그시기에 매립을 하려고 구입을 서두르는 거고.. 그문제는 걱정마요 ...”

    하고는 그가다시 아까한 말을 확인해 준다.

    “그리고 다른 한가지는 바로 이곳의 땅이 800평 총 4필지로 나누어야 하는데..그럴려면 중간에 도로를 필지소유주들이 일부분 땅을 사도로 희사 해야 하는 문제가 나올것같아 보입니다 근데 사장님이 3필지 제가 한필지를 가져간다고 가정을 하면 굳이 지적도상 사도를 낼필요는 없어요,.. 어차피 이 땅의 건폐율이 40%이니 우리나라 건축법상 한필지내의 동간거리는 충분히 확보가 되니까요.. 그러니 굳이 사도로 땅을 뺏길이유는 없는거죠.. ”

    내말에 김홍수가 웃는다.

    “하하하.. 정말 맞네요.. 하하하 그래 젊다는 것이 이래서 좋다니까.. 맞아요.. 내가 600평을 필지 분할 하지않고 묵어서 개발을 하면 굳이 도로가 필요 없습니다 ... 이런것까지 죄다 꿰고 있는 것을 보니 원룸업자시구만 .. 그럼뭐 더 끌이유 없네.. 바로 계약 치십다..내가 이땅주인 오라고 전화를 할께요..”

    하고는 입고 있는 자켓주머니에서 휴대전화를 꺼낸다.

    “근데 사장님.. 저는 이땅을 사지 않을 겁니다 ”

    나의 이어진말에 그가 고개를 들더니 눈을 껌벅인다.

    “방금 이땅이 가진 문제가 문제점이 아니라는 것을 젊은 사장님 입으로 설명했는데. 안사다니.. 뭐가 다른 문제가 있어요?”

    그의 말에 나는 고개를 젓는다.

    “아닙니다 .실은 저 땅사러 온게 아니라 김홍수사장님과 가지고 계신 주식이야기를 하고자 왔습니다 ”

    내말에 김홍수는 그때까지쓰고 있던 돋보기 안경을 벗고는 손등으로 눈을 비비더니 나를 본다.

    “저번주에 채우석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서 내 뜻을 전했는데.. 일단 복귀만 한다면 얼마든지 손을 들어 주겠노라고.. 헌데.. 또 뭐하러 오신거지요?”

    그의 말...이미 채우석쪽으로 기울었다는것인가

    “그게.. 저는 채우석전 중공업사장의 부탁으로 온게 아니라 그의 동생인 채우철제일전자 사장의 부탁을 온겁니다 ...”

    내말에 그가 나를 물끄러미 보더니 고개를 소파뒤 책상에 앉은 여자에게 돌린다.

    “현미씨..내가참 깜박했는데.. 큰길에 학돌부동산에 신사장에게좀 가봐요,. 좀있다 요앞에 나온 아파트 그쪽에서 매입자 붙이다고 햇는데.. 원래는 내가 가려고했는데 이분이 내손님이라 그러지 못하겠네...”

    그의 말에 현미라고 부른 그여자가 일어나더니 별말없이 가방을 챙겨 인사를 하고는 사무실을 나간다.

    “채우철... 사장이라 자기 형에게 회장자리를 내어줄 마음이 없는 모양이구만요.. 이렇게나를 찾아온 것을 보니까...”

    그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겁은나도 자기가 하고 싶은 모양입니다 ...”

    내말에 그가 피식웃고는 손에든 안경다리를 접어 탁자에 올려 놓곤,s 내앞에 펼처놓은 지도를 덮는다.

    “겁이 나기는 하니 다행이네.. 하긴자신이 경영에 대한 감각이 없다는 것을 본인이 더 잘알테... 겁이나는 것도 당연한것일지도... 그나저나 처음 보는 사람 같은데.. 일단 누구인지 나에게 인사부터 하는게 순서 아닌가?”

    그의 말에 나는 소파에서 일어나서는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한다.

    “김철민이라고 합니다 ..제일전자 총괄 본부장자리에 이번에 오게되었습니다 ”

    하고는 나는주머니에서 차장직함의명함을 꺼내선 그에게 내민다.

    그러자그가 내 명함을 받아 쥐고는 나를 본다.

    “명함에는 전략마케팅 팀장이라고 되어 있는데 밑에 직급을 보니 차장이고...”

    “네.. 오늘 아침에 본부장발령을 받아서요...”

    나는 다시 소파에 앉으며 말을한다.

    “본부장,... 총괄 본부장이면 제일에서는 사업부 사장급 임원인데.. 서열로 따지면 사업부 사장보다는 위에 있는거고.. 채우철이 그정도 인사권을 벌써 쥔건가 ?”

    하고는 그는 내명함을 탁자위에 올려 놓고는 앉은 나를 본다.

    “아닙니다 제승진은 채우철 사장이 한게 아니라 회장님께서 직접 지시한 일입니다 ”

    내말에 그가 고개를 끄덕인다.

    “그럴테지 채덕후회장님이 어떤분인데.. 임원인사권까지 넘겼을 리가... 그나저나 채우철의 주변에 사람이 없는데도 용케 물밑에서 일어나고 있는 채우석의 복귀를 알아 차린 모양이구만 .. 쉽지 않았을텐데.. 하지만 늦었네...이미 채우석쪽에서 움직였고 나에게 자신의 손을 들어 준다는 약속을 받아 갔으니.. 뭐 나로써도 내 주식의 가치를 올려 줄 수 있는 채우석의 손을 들어주는 것이 당연한 선택인거고...”

    그의 말에 나는 고개를 갸웃한다.

    “헌데 그의 복귀가 다시 지금은 잠잠한 그룹의 노조들의 반발을 살수 있다는 것은 사장님도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나의 말에 그가 웃는다.

    “노조.. 글쎄 10년전과 지금은 좀 다른 상황이지.. 그때야 정권자체도 진보정권이였고.. 거기에 다른 굵직굵직한 노사간 대립이 있었던 시대였던 대다가 .. 노조에 가입한 인원들이 꽤많았던 때였고.. 지금이야 계약직이다 파견직이다 해서 비노조 노동자들이 회사내에 정규직 인원들 보다 많은 상황이고 또 주변도 잠잠하고.. 더구나 회장에 자리에 누가 오는 것에 대해 노조에서는 경영권 간섭을 하는 것이니 반발하기는 쉽지 않을 꺼야...”

    “그렇기는 하지만 .. 그것이 나중에 뭔가 사내에 문제가 생긴다면 화약으로 남아 있다 노사간에 더 크게 터질 수 있는 문제일텐데 굳이 그런 불안을 안고 가야할 필요가 있을까 합니다 ”

    나의 대답에 그가 웃는다.

    “그럴테지... 근데 그날이 올까? 그화약을 터트릴 심지에 불을 붙일수 있는 일이 올까 하는 것일세.. 시간은 가면 갈수록 회사내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노조의 힘은 점점더 약해지고있는데..더구나 정규직 노조원들이 수가 적다는 뜻은 바로 그들을 통제 하기 쉽다는 뜻이 되는 거고.. ”

    틀린말이 없다.

    지금 내가 이사람을설득시킬수 있는 유일한 이야기는바로 노조와 채우석과이 사이가 않좋다는 것하나인데.. 그의 말처럼 10년전 노조와지금의 노조는 비교할수 조차 민망하게 작아져 있다.

    그런 노조의 눈치를 굳이 회사로써는 볼필요가 없는거고. 설사 그들이 문제를 일으킬 기미를 보인다면 보너스다 성과급이다 잔뜩 그들 급여 통장에 꽃아주며 협상을 하면 금방 해결될일..

    애초에 우리나라 노조는 자신들의 월급을 올려 달라고.. 파업을 하지 많고 정규직 근로자들의 인원을 유지하기 위해 싸웠어야 하지만 .. 이나라의 어느 회사의 노조도 그것을 위해 움직인곳이 없으니...

    힘이 약해진 것을 누굴 탓할까...

    “하지만..사장님 만약에 노조와도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사람이 경영실적을 좋게 내서 사장님이 쥐고있는 주식의 가치를 올려 준다면.. 그보다 더할나위 없이 좋은 것 아니겠습니까...”

    나의 말에 그가 고개를 젖는다.

    “그야 두말하면 잔소리겠지만 문제는적어도 채우철은 그런사람이 아니라는 거지.. 내말뜻 자네도 알지?”

    역시 지난날의 경영실적을 이야기 하는거다.

    하긴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것인지로 사람을 판단하기 보다는 지나온 과거를 거울삼아 사람을판단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니..

    이사람을 어떻게 설득을 한다.

    뭔가 방법이 있을것같아 찾아오기는했는데.. 이사람이 단순히 회사의 주식을 가지고 있는 투자자라면 오히려 쉽겠는데.. 이사람 그냥 투자자가 아니라 한때 제일전기쪽의 협력업체를 운영했던 사람이다.

    그러니 웬만한 경영노하우도 있는 사람일것이고 채우철의 경영실적에 대해 나보다도 더 빠삭하게 알고 있을 거다.

    너무 내가 무작정 찾아 온것인가 하는 생각이 머리에서 드는찰나.. 이사람이 제일전기에 협력업체 사장이였다는 것이 머리를 스친다 그리고 이양반이 직접 채우석과 통화를 해서 지지를 약속했다 ..

    그런데 채우철이 웃으며 스치듯 한말.. 기업의 미래를 보고 투자를 한다.

    나는순간 고개를 뻔쩍 든다.

    “사장님... 제일전기의 총 지분중에 4%를 가지고 계시다고 들었는데요..”

    나의 말에 그가 고개를 끄덕인다.

    “그당시에 주당 8천원 하던 제일전기 주식이 지금은 떨어져서 7천원때야.. 하이간 속상해서 ...”

    하며 그가 혀를 찬다.

    “그러게 말입니다 .. 좀더 올랐으면 좋을텐데.. 그런데 말씀이죠... 사장님...”

    하며 말을 꺼내려는데 내전화기에서 문자음이 우리고 나는 잠시 말을 끊고는 주머니에 있던 전화기를 꺼내 문자를 확인한다.

    ‘야.. 상한가 치겠다 어제 기자회견에 대한 반응이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상당히 긍정적인 평가가 돌고 있어 .. 이대로 오후장까지 가면 상한가 문제 없겠는데..’

    채민이의 문자다.

    이걸 바라고 채민이에게 피시방에서 쳐박혀 있으라는 것은 아니였는데 어쨋듯 손흔드니 버스 선다고.. 때마침 잘마춰서 문자를 날려 줬다 윤채민...이게 뜻하지 않게 지금 내가 김홍수에게 느끼는 벽을 허물수 있는 그리고 어쩌면 내가 일어나는 이순간 그가 우리손을 들어준다는 약속까지 받아 낼수 있게 할지도 모른다.

    “무슨문자길래.. 얼굴이 그런가 ..?”

    김홍수가 내가 말을 하다 말고 문자을 보고 있으니 묻는다.

    “별거 아닙니다 채우철사장님이 저를 채용하는 것을 기점으로 경영전략을 완전히 바꿨는데.. 그게 먹히는 것 같네요.. ”

    하고는 나는 일부러 체민이에게 온 문자를 그에게 보여준다.

    “어제 기자회견을 한것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긍정적이라는 보고구만... 하긴 나도 어제그 기자 회견소식을 듣고는 놀라기는했어 경영인의 마인드로 자기자신의 몸과같은 기업의 치부를 들어 내고 소비자에게 공개적으로 사과 하는 것이 쉬운일은 아닌데...그건잘한일이야...”

    그의 말에 나는 웃는다.

    “네.. 저를 자신의 옆으로 불러 쓰는이유도 여기에 기인한것이고.. 어제 회견후에 저를 본부장으로 승진시킨 회장님의 뜻도 같은거죠.. 그나저나 ..사장님 제일전기에서의 주력사업이 바로 전기를 저장하는 전지 사업인 것은 알고 있지요.. 지금헌데 만약에 우리 채우철 사장님이 모든 것을 다 포기하고 오로지 전자하나만 손에 쥐겟다는생각으로 형님과이 머니게임을 벌인다면어떨까요?”

    “전자 하나만 가지고 나온다 ..다른 것을 다 포기하고? 이유가 뭔가...”

    그의 물음에 나는고개를 젖는다.

    “글쎄요.. 이유는 이야기 말미에 말씀을 드리지요 물론 가정이기는 하지만 말이죠..아마 지주회사의 지분싸움이 아니라 핵심 계열사의 주식을 가지고 싸우는 상황에서 누군가가 하나만 가지겠다고 생각하고 그것에 집중을 한다면 그리 큰돈은 안들이고 그 계열사 하나는 가질수 있다는 것은 저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말씀인데.. 그렇게 되면 제일전기가 좀 어려워지지 않을까 합니다만 ...”

    나의 말에 그가 고개를 천천히 끄덕인다.

    “전지가 주력인 제일 전기로써는 제일전자가 그룹에서 떨어져 나가게 되면 어쩌면 가장큰 고객을 잃는 거겟지.. 타격이 분명이 있을 거야...”

    “ 그럼 .. 사장님의 주식은 지금의 가치를 유지하기 힘들거라고 생각되는 데요...”

    내말에 김홍수의 입가가 실룩된다.

    “채우철이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리가 ... 그랫다면 굳이 자네를 이곳에 보내지 않았겟지.. ”

    나의 말에 김홍수는 헛웃음까지 지으며 반박한다.

    “도재수어르신을 혹시 사장님은 아시나요?”

    나의 말에 그가 고개를 끄덕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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