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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꽃의 아름다움의 유혹-72화 (72/371)
  • <-- 쩐의 전쟁 -->

    순환출자의 방식을 정부에서 규제를 시작하고 나서부터 우리나라의 재벌들의 지분구조는 꽤 단순해졌다.

    일단 지주회사로 보이는 그룹 본사..(주)제일이 핵심계열사의 주식의 10%씩을 소유하고 있고 그 ㈜제일의 주식은 채덕후가 37% 채우철이 20% 지금 이태리에 있는 채우철의 형인 채우석이 13% 그 외 여자 형재들이 각각10%씩을 가지고 있고 나머지 소액지분은 채덕후의 부인과 동생들이 일부 가지고 있는 듯 하다.

    이것만으로 봐서는 채덕후의 지주회사 지분을 채우철에게 상속을 하면 끝나는 문제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다른 게열사들의 내용을 보면 그렇지가 않다.

    일단 제일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전자의 지주 현황을 봐도 20%는 주 제일이 가지고 있지만 채덕후가 개인적으로 소유한 지분이 19%가 넘고 채우철 과 채우석 두형제가 각각 15%,10%는 나우어 가지고 있다.

    채우철의 여자형제들이 가진 지분이 각각 5%씩.. 그리고 사원들이 가진 주식 총 지분율이 13%.. 나머지는 시중의 개인들이 가지고 있는 지분인데.. 그중에서3%이상을 가진 주주들이 꽤 여러 명이 있고..나머지는 소액 주주들이다.

    만약 싸움이 시작된다면 채우석은 20%를 쥐고서 시장서 지분율을 높이기 위해 사들이기 시작할건데.. 아마 많은 양을 사지는 않을거다.

    다만 3%이상을 쥐고 있는 큰손 주주들에게 그런식으로 자신이 경영에 나서겠다는 뜻정도만 내비치려 할거고.. 지난몇년간 경영실적이 좋지 않은 채우철 대신에 그들이 채우석쪽으로 그 큰손들이 돌아서면 아마 채덕후 회장과 채우철두명이 가진 지분을 다 합친 34%보다는 못하지만 그에 육박하는 지분을 채우석이확보하게 된다 ..

    이러면 싸움은 역시 채덕후의 입김에 승패가 갈릴 것 같지만... 채덕후의 나이가 이제 80을 넘기고 있다.

    그런가운데 그가 가진 지분을 채우철에게 순순히 넘긴다면 어렵기는 해도 채우철이 경영권을 지킬수 있겠지만 문제는... 지금까지 채우철이 보여준 경영능력이 뛰어 나지 않다는데에 있다.

    하지만 채우철의 형인 채우석은 비록 시간이 지난 일이기는 하지만 경영능력을 인정 받은 상황이고...

    헌데.. 진짜 왜 채덕후는 경영능력을 인정받은 큰아들인 채우석을 버리고 둘째인 채우철을 선택한걸까..

    다시 드는 의문이다.

    뭐 나중에 알게되기는 하겠지만 궁금해 지는 것은 어쩔수 없는일이다.

    그나저나 ..지금 뻔히 아는 내용을 가지고 고민할 시간이 없다.

    난 다시 각계열사의 지분구조를 읽어 나간다.

    그리고 마침내 다른 계열사들에 비해 채우철의 여자 형제들의 비율이 높은 계열사를 찾아 낸다.

    백화점과 홈쇼핑으로 대표되는 유통 그룹과... 호텔과 리조트.. 골프장 그리고 의류산업으로 묶인 레져그룹...

    이두개의 그룹에서의 여자 형제들의 비율이 다른계열사 들에 비해 높고.. 또 이들 계열사의 주식을 지주사에서 소유하고 있는 비율이 낮다.

    아마 채덕후가 나중에 자신이 죽고나면 이두개의 그룹을 딸들에게 나누 주려고 그렇게 만든모양이다.

    그리고 중공업과 건설은 아마 채우석의 것으로 생각을 했는지.. 유독 채우석의 비율이 높다.

    아마 유통과 레져.. 이부분이 저들로써는 약점이 될수 있겟다는 생각이 든다.

    왜 채우철의 여자형제들이 아버지의 뜻을 거스리고 오빠인 채우석의 편에 섰는지는 알수 없으나 자신들이 하는 행동으로 자신들의 밥그릇이 깨질수 있는 위기감이 든다면 그둘이 흔들릴가능성이 크고 뭐 채우철의 손을 들어주는 일은 없을 지언정 최소안 중립을 지킬수 있게 만들수는 있겠단 생각이 든다.

    나는 자료를 보고는 한숨을 내쉬고 있는데.. 전화벨리 울리고 전화를 받은 희영이 전화를 끊고는 일어선다.

    “차장님 지금 총괄 사장님 엘리베이터 타셨다는데..바로 사장실로 오라고 하시네요..”

    희영의 말에 나는 서류를 보던 시선을 떼 시간을 본다.

    벌써 오후 4시가 넘어서있는 시간이다.

    “알았어요.. ”

    하며 희영에게 웃어 주고는 보고 있던 서류를 책상서랍에 넣으려다간 멈칫하고는 다시 그것을 결제판에 끼워 들고는 일어서선 사무실로 들어 올 때 벗어둔 자켓을 들어 입고는 방을 나간다.

    동그란 얼굴에.. 큰눈이 꽤 미인형의 얼굴이다.

    게다가 작고 도톰한입술이 섹시해 보이고.. 입고 있는 밝은 회색의 유니폼으로도 감추지 못한 가슴은 입고 있는 브라우스의 단추가 곧 터질 듯 솟아 있다.

    “은여울씨죠?”

    채우철의 총괄 사장의 비서실의 소파..

    아직 사무실로 들어오지 않은 채우철을 기다리기 위해 소파에 잠시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있는 나에게 커피를 내어온 은여울을 보고는 묻는다.

    “네?.. 아..맞습니다 은여울 주임입니다 ”

    내말에 여울이 웃으며 대답을 한다.

    “고마워요.. 커피..”

    내게대답을 하는 여울에게 나는 그녀가 탁자위에 올려준 커피를 들며 말을 하고..여율은 네 말에 배시시 웃음을 지으며 인사를 하고는 자리로 돌아간다.

    그녀가 돌아가고,,난 커피잔을 입가에 가져가한모금을 입안으로 넘기는대 문이 벌컥 열리며 채우철이 들어오고 나는 커피잔을 든채 얼른 일어난다.

    “어.. 먼저 와있었네.. 휴.. 덥다 .. 이제 여름이야.. 김차장은 나 따라 들어오고.. 나 시원한것좀 줘...”

    채우철은 얼굴이 벌개져서는 땀을 흘리며 말을 하고는 먼저 방으로 들어가 버리고 나는 손에든 커피를 불어 식혀 급히 마시고는 채우철의 방으로 따라 들어 간다.

    “소파에 앉아...”

    채우철의 방을 들어가자 그는 어느새 자켓을 벗어 책상의자에 걸쳐 놓고는 선채 결제판을 들어 읽고 있다간 내가 들어오자 나를 소파 앉히고는 읽던 것을 덮고는 내가 막 앉은 소파로 걸어와 상석이 아닌 내 맞은편에 앉는다.

    “오늘 아침에 자네 말대로 본사 회장님 찾아가서 이실직고를 했고 덕분에 겁나 욕먹고 나왔지 뭐 ... 그래도 다행인게 우리가 추진하려던 일정대로 추진하라는 말은 듣고 나왔어 .. 회장님께는 일단 도는 소문에는 일희일비 하지 마시라고했고.. 근데 말이야... 조민서 과장.. 우리 누나 딸래미..개가 내편을 들던데.. ”

    하고는 나를 본다.

    “글세요... 그부분은 저도 의외네요...조과장님이 왜그렇게 나오는지는...”

    내말에 채우철이 날 뚫어지게 보더니 고개를 갸웃하고는 입을 연다.

    “자네 안궁금해? 우리형님이 잘나가다 왜 한순간에 아버지에게 쫒겨나듯 외국으로 나갓는지?”

    조민서과장이야기를 하다 뜬금없이 그가 형의 이야기를 꺼낸다.

    “궁금은해도.. 지금 내가 알아야 하는 일도 아니고 해서 굳이 여쭙지는 않았습니다 ”

    내대답에 그거 웃는다.

    “뭐 어찌되었건 자네는 내편에 선거고..물릴수 없으니 내편에 서야 하는 이유를 굳이 알필요는 없다는 건가 ? 하하 .. 자네 성격알만하네.. 그래도 알건 알고 넘어 가야지.. 바로 형님의 성격탓이 커...”

    “성격이라니요?”

    내물음에 그는 소파로 올 때 들고 왔던 결제판을 탁자위에 올려 놓고는 다리를 꼬며 편히 몸을 하고는 말을 이어간다.

    “전에 중공업에서 쫒겨나 외국에 나가기전에 울산에서 화재가 있었고 몇사람이 죽은일이 있었는데.. 그일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형님이 좀 무리하게 일을 축소 시키고 은폐시키려는 시도를 했어.. 뭐 그것까지는 좋은데.. 당시 그사고에서 죽은 사람중에 아버지와 한 때 동거 동락하며 회사를 키운 당시에는 은퇴한 이사의 아들이 일을 하고 있었는데 형님으로써는 알길이 없으니 일반 사원들과 같이 일을 처리한거지.. 뭐 일처리가 끝나고나선가 .. 출근하는 아버지 앞에 그분이 나타난거야... 그리고 아버지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죽은 아들의 보상금이라고 나온 돈을 현금을 찾아서 아버지 얼굴에 집어 던진거고..그리고 한마디를 하셨데. 형님이 우리 회사에 발을 들여 놓는 순간 자신과 아버지의 인연은 끝이나는 거니 알아서 하라고.. ”

    그말에 나는 채우철의 눈을 본다.

    “누구길래 그분이...”

    내말에 그가 입을 삐쭉 내밀고는 말을 한다.

    “도재수.. 라는사람인데.. 아무튼 그분이 그러일을 벌이고 나서 아버지는 불같이 화를 내시면서 형님을 모든 직에서 물러 나게 하시곤 외국으로 보내 버리신거지..그러자 그룹의 임원들부터 누나 여동생. 그리고 나까지 나서서 형님의 퇴출을 막기위해 아버지를 설득했지만 실패 했고.. 형님이 외국에 나가서까지도 임원들이나 우리 형제가 아버지에게 계속적으로 형님의 복귀를 건의하자 아버지는 어느날부터 형님의 이름을 거론하는사람들을 그룹내에서 쳐내버리기 시작했고.. 그이후로 우리그룹내에선 형님의 이름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금기시된거고...”

    “그럼 .. 그일을 사장님이 하신일이 아니네요?”

    내말에 채우철이 웃는다.

    “내가왜.. 괜히 긁어 부스럼 만들어 오히려 누르면 더 반발이 심해지는 것이 인간의 마음인데.. 하지만 아버지는 나와는 생각이 틀리신 분이니까..아무튼 그리고 나서내가 본격적으로 아버지의 후임으로 정해지고 회사 전면에 나서고 나서도 누님은 늘나에게 이 자리는 형님의 자리리까 욕심내지 말고 형님이 복귀하시면 잘지키고 있다가 내어 주라고 하셨거든 ..헌데.... 그런 누나의 딸인 민서가 내편이라 ...좀 이해가 가지 않아서 말이야.. ”

    그의 말에 나는 괜히 탁자위에 있는 결제판을 보며 대답을 한다.

    “뭐.. 속사정이있겟지요.. 제가 한번 따로 만나 보겠습니다 무슨 꿍꿍이가 있는지...”

    내말에 그가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민서가 내편이라는 것이 나쁜건 아닌데 너무 혼란스럽잖아.. 그나저나 참 자네가 형님의 움직임이 이상하다는 보고를 한후에 나름 도재수 그분에 대해 좀 알아 봤거든 근데 그분이 작년 12월에 작고를 하셨다는 보고와 함께.. 새로운 사실을 알아 냈어 ...”

    새로운 사실...

    “무슨사실이요?”

    “형님이 그분에게 실수를 하고 나서 아버지는 그분의 기분을 풀어주려 꽤 여러번그분을 찾아 갔지만 화해가 쉽지 않았던 것 같아 .. 근데.. 그러다 죽기 직전인 작년 10월 에 두분이 극적으로 화해를 하기는 했는데 그때 아버지가 가지고 있는 전자와 전기 통신 이 세계의 핵심 계열사의 주식을 일부 그분에게 양도한 것 같은데.. 그양이 꽤 돼.. 전제 주식의 3%니까 일단 머니게임은 하지 않더라도.. 그것이라도 일단 찾아야 겠어.. 해서 말인데.. 지금 내 비서실에조차 누가 형님쪽 사람의 말을듣는 인원이지 모르는 상황에서 ,.. 그일을 자네가해줬으면 하는데..”

    그의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런 거라면 당연히 찾아봐야죠...하겠습니다 ”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을 한다.

    “아마 좀있다 우리 수행비서가 주소하나를 자네 핸드폰으로 보낼 거야.. 노인네가 죽고..나서 그주식이 이제 갓 21살인어린 손주에게 상속이 된모양인데..아마 그당시 중공업에서 일하다 죽은 아들의 자식인것같으니까.. 늦지 않게 찾아가서 좀 확보를 해봐...”

    그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 그나저나 형님께서 왜 이제 복귀를 하겠다고 나서는지는 대강이해가 되네요.. 회장님과 죽은 그분이 어떤연유로 묶인 사이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자신을 그룹에서 쫒아낸 장본인이 죽었으니 더 이상 걸릴게 없다라는 판단을 한 모양입니다 ”

    내말에 채우철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럴 거야.... 솔직히 난 자네가 나에게 형님의 움직임을 보고할때까지도 그분이 돌아 가셨는지를 모르고 있었는데.. 참.. 그나저나 이제 진짜 일이야기를 해볼까.. 아까 전자쪽 말이야.. 당시에 뜻하지 않은 혹한으로 일부 패널의 광자기부품이 손상을 입은 듯 하다고 하는데.. 그양이 총 4천5백대정도 되는 양인데 그중에 판매된 것이 3천대.. 공장의 제고로 남아 있는 것이 천오백대 정도.. 이걸 어쩌자는 거야?”

    하고는 탁자의 올려진 결제판을 내게 손으로 밀어 낸다.

    아마 이것이 그 사고에 대한 보고서의 내용같다.

    나는 그가 내민 결제판을 보다간 고개를 들어 그를 본다.

    “이번기회에 이그룹의 차기 주인이 누군인지도 알길겸.. 회사 이미지도 이제부터는 바뀐다는 것을 소비자에게 알릴겸 사장님이 언론에 한번 나서시지요?”

    내말에 그가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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