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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꽃의 아름다움의 유혹-55화 (55/371)
  • <-- 기고, 걷고, 뛰고 ,날고 그리고 밟고 -->

    나의 얼굴을 계속 봤으면 좋겠다는 그의 마지막말은 나를 독려하기 위한 말일거다.

    헌데 왠지 그의 말이 울리듯 내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그렇게 나는 다시 내 사무실로 돌아와선 본격적으로 팀원들과 회의를 진행하기 시작했지만 그들은 나의 생각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듯 보여 전체 회의를 끝내고 일대일 회의를 진행해야 했다.

    내가 팀장이고 내가 기획한 기획안이 기반이되어 만들어진 팀이다 내가 그냥 업무를 맡기면 그들이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일에 대한 진척도 느리고 또 급박하게 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그들은 나의 결제를 기다리며 일을 홀딩 시킬 가능성이 크다.

    해서 일단 난 그들에게 내가 이 기획안을 만들 취지부터 하나하나 설명하고 설득해야 했다.

    그리고 소비자에게 우리 기업이 우숩게 보이게 해야 이번 마케 팅이 성공할수 있다는 아주 간단한 개념을 그들의 머리에 심어놓는데 나는 하루를 소비해야만했다.

    아무튼 그렇게 회의를 마치고 나니 퇴근 시간이 임박해 퇴근준비를 서두르는데 누구도 퇴근을 하려고 하지 않고 오로지 잡무지원을 온 희영이 만이 가방을 챙기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 온다.

    내가 딱히 업무 파악만 하라고 해서 할 일이 그리 많지 않은데..

    “다들 퇴근안해요?”

    난 가방을 챙겨일어서면서 정과장을 보면서 묻는다.

    그러자 정과장은 시계를 보곤 일어나 대답을 한다.

    “아직 업무 파악이 다들 덜 끝난 모양입니다 먼저 퇴근하십시오...”

    정과장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가방을 들고 방을 나오려다간 멈칫서고는 사무안쪽을 둘러보곤 나오고 내뒤를 희영이 따라 나와 나와같이 엘리베이터 옆에 선다.

    “희영씨는 야근안해요 ?”

    나는 호출버튼을 누르고는 희영을 힐끗 보며 말을 한다.

    “저요? 에이 팀장님도 제가 무슨 야근을 할 일이 있다고요.. 잡무만 보는 건데...”

    하곤 희영이 배시시 웃는다.

    “뭐 저안에 남아 있는 사람들도 일이 있어서 야근하는줄 알아요? 그냥 할 일도 없는데 저러고 있는거지.. 해서 말인데 내일희영씨 아침에 출근하면 직원들에게 내가 지사했다고 하고 야근때 무슨일을 했는지 보고서 작성해서 올리라고 말해줘요.. ”

    내말에 희영이 사무실 문쪽을 힐끗 보더니 웃는다.

    “엄마.. 좀더 상황을 지켜봐야 하겟지만 이대로라면 괜찮을거라네요...”

    집에 퇴근해서 방으로 따라 들어온 하영이에게 오늘 병원에 다녀온 결과를 묻자 하영이 환한 표정으로 대답을 한다.

    “다행이네.. 그럼 이제 언제 병원에 또 가봐야 하는건야?”

    “한달후에나 오라고 하네요... 엄마돈아깝다고 갈필요 없다고 하지만 ...”

    하고는 하영이는 내가 벗는 옷을 받아 옷장 옷걸리에 건다.

    “뭐 그런 나중일이고.. 그나저나 들어올 때 보니 장모님 안보이시던데.. 주무셔?”

    내말에 하영이가 고개를 끄덕인다.

    오늘 검사 받는데 힘들어 하시더라구요.. 그러시더니 저녁일찍 드시고 들어가서 주무시네.. 그나저나 형부 얼른 손만 씻고 나와요.. 저녁 상 봐놀테니까..“

    하고는 하영이 문을 열고 나가고 나는 안방 화장실로 들어가 대충 손을 씻고 나와 방을 나가려는데 전화기가 울리고 나는 침대위에 던져둔 전화기를 들어 발신을 보니 가영이 번호가 뜬다.

    시간있을 때 한번 만난다는 것이 주말에 장모가 정신을 차리는 바람에 연락을하는 것을 깜박했다.

    “아.. 미안요 주말에 일이 벌어져서.... 내연락 기다렸나요 ?”

    나는 얼른 전화를 받아 선 말을한다.

    “뭐.. 토요일날은 연락을 하실거라 생각을 했는데.. 안하시길래 바쁘신줄 알았죠.. 근데 오늘은 좀 솔직히 기다렸는데.. 안하니 서운하기는 하네요.. 어디세요?”

    그녀의 말에 나는 방을 괜히 둘러 본다.

    “지금 집에 막들어왔어요.. ”

    “어머 .. 그럼 오늘도 안되겠네.. 얼굴이나 볼까 하고 전화를 했는데.. ”

    하고는 조금은 실망한 말투로 말을 한다.

    “미안요.. 내일 연락드릴께요.. 급작스러운 일이 있었어요..”

    나는 말에 가영이 웃는다.

    “호호호.. 그럴필요까지 없어요 실은 오늘 보자고 전화한 것이 아니라 내일 점심약속 잡지말고 나랑 먹자고요.. 내일 철민씨 회사 근처에 갈일이 생겨서요..”

    “우리회사요.. 아버님은 이태리 출장중인걸로 아는데.왜...”

    “아빠보러 가는게 아니라 아빠신부름이에요.. 회사 옆에 있는 거래 은행이 아빠가 대출신청을 한모양인데.. 그거 서류좀 가져다 주라고 해서 .. 급히 출장을 가시는 바람에 까먹고 가신모양이에요..”

    “대출이요? ”

    내가 알기로는 연봉이 10억이상인걸로 아는데 갑자기 대출이라는 말에 의아해 묻는다.

    “네,, 뭐 요즘 아빠가 뭔 돈이 그리 많이 필요한지...아무튼 그리 아시고 내일 꼭 시간좀 내줘요...”

    “네.. 뭐 그래요..그럼 내일 봐요,,”

    하고는 전화를 끊고는 전화기를 든채 방을 나가 식탁에 앉고 하영이는 식탁에 상을 차리곤 내앞에만 국과 밥을두고는 내 맞은 편에 앉는다.

    “하영이는 먹었어 ?”

    나의 말에 하영이가 고개를 끄덕인다.

    “네... 아까 엄마 먹을 때 같이 먹었어요.. 엄마는 형부..아니 오빠 오면 먹으라고 구박을 해서 먹은게 체한 것 같기는 하지만.. ”

    하고는 입을 삐쭉 내밀고 나는 웃는다.

    그렇게 나는 식사를 시작하고 거의 반쯤 먹었나 문득 하영이가 묻는다.

    “근데 형부.. 주식같은거 해요 ?”

    하영이의 말에 나는 밥을 씹으며 고개를 젖는다.

    “아니..나 그런거에 관심없어 근대왜...”

    “아니 엄마가 아까 병원에서 오는길에 주식거래소에 들어서 내이름으로 된 주식계좌를 알아보고는 꽤 실망한 표정을 지어서요..”

    “주식? 처제 이름으로 주식이 있었어 ?”

    나의 말에 하영이가 고개를 끄덕인다.

    “네.. 엄마가 나모르게 내이름으로 주식을 산모양인데..생각만큼 돈이 되지 않았는지 팔려고 하다가 말고는 그냥 들어 왔어요.. ”

    “어디 주식을 사셨길래.. ”

    내말에 하영이 장모방문을 힐끗 보더니 일어나 종종걸음으로 거실 탁자밑에 있는 종이 한 장을 가져와 다시 앉는다.

    “신광엔진이라는 곳인데.. 알아요?”

    신광엔진.. 정확히는 모르지만 중견기업에서 벗어나 상장된지 얼마 안된 회사로 자체 완성품을 만드는회사가 아니라 한국자동차에 중요 부품을 만들어납품을 하는 회사로알고 있다.

    “잘은 모르고.. 근데 얼마나 사두셨는데...”

    내말에 하영이 고개를 저으며 말을 한다.

    “한 3천주 정도 되는 모양인데.. 그거 지금 팔면 2천만원도 안한다는 말에 엄마 완전 얼굴 굳어서 ..휴.. 아마 검사 받는게 힘든것보다 그거 가격이 적게 나온다는 말에 더 쇼크 먹어서 일찍 밥먹고 자는 것 같아요...”

    그말에 나는 웃는다.

    “작은 기업들이 다 그렇지 뭐.. ”

    내말에 하영이가 종이를 접고는 식탁위에 올려 놓는다.

    “그러게 제일전자 같은 회사사놨으면 최소한 은행이자이상은 먹잖아..왜 이상한 이름도 없는데 주식을 사서 ...”

    하고는 혼잣말을 한다.

    “제일전자 ? 거기도 사놨으며 떨어 졋을거야 작년 4분기 실적이 적자였다고 들 하던데..뭘...”

    내말에 하영이 나를 본다.

    “형부진짜 주식에 관심없구나 ...엄마가 주식을 살 때 제일전자랑 고민을 했엇나보던데 지금 작년 가을보다 3%나 올랐다고 하던데요... ”

    그말에 나는 수저를 입에 가져가다 말고는 하영이를 본다.

    “그럴 리가.. 실적도 않좋은 회사주식이 왜올라 .. 혹시 뭐 잘못알고 있는거 아니야 ?”

    내말에 하영이가 고개를 흔든다.

    “아니에요.. 엄마가 직접 그러셨는데 제일전자꺼 샀으면 대충 오천만원은 넘었겟다고.. 아마 엄마 그돈 형부 줄려고 한모양이던데.. 형부가 제앞으로된 아빠 빚 갚앗다는 말을 듣고요.. 근데 생각보다 돈이 안되니... ”

    하고는 한순을 쉰다.

    “그런거 신경쓰지 마시라고 해.. 그것 받을려고 하영이 앞으로 된 빛 갚은거 아니니까.. ”

    하고는 다시 수저를 들어 밥을 입으로 떠넣는데.. 문득 왜 제일전자의 주식이 오른걸까 하는 의문이 든다.

    현재 전자쪽의 상황이 말이 아니다.

    위로는 삼우를 비롯한 선두 업체에 눌리고 밑으로는 중국의 저가 정책의 신규 사업자들에게 밀리는 상황인데..이런 상황을 시장이 모를 리 없고 그렇다면 오르기는커녕 3%이상 빠져야 정상인데..

    가만..

    나는 순간 아침에 본 채우철의 얼굴이 떠오르고.. 토요일날 조민서의 말이 생각이 난다.

    나는 순간 수저를 놓고는 일어난다.

    “어? 벌써 다 먹었어요?”

    내가 수저를 들다 말고 일어서자 하영이 놀라 나를 올려다보며 묻는다.

    “응.. 하영아 나 급히 할 일이 생겨서 미안 상좀 치워줘.. 그리고 설거지도...”

    하고는 나는 급히 주방에서 나와 서재로 들어가선 금요일날 대충보고 던져놓은 채우석의 자료를 들어선 그가 회사를 그만둘시점의 제일중공업의 상황에 대해 써놓은 곳을 펼친다.

    역시 .. 내 생각대로 당시 제일중공업의 매출은 사상최고를 이루고 있었다.

    그래 내가 금요일 저녁에 이부분을 읽다 그가 왜 회사를 그만 둔것인지 궁금해 햇던 기억이 난다.

    나는 마른침을 목으로 넘기곤 컴퓨터 앞에 앉아 인테넷 포털을 열고는 제일전자를 비롯한 제일그룹의 핵심 계열사의 주식의 움직임을 보니 작년 6월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타던 제일그룹의 계열사 주식이 하락세가 꺽여 반등을 시작했고 연말 실적 발표가 있던때에 급락을 했지만 다시 연초들어 이유없이 상승곡선을 타고 잇다.

    이유가 없이...

    그리고 내머리에서 아까 가영이가 한말이 떠오르나

    연봉이 10억이 넘는 사람이 은행에 대출을 신청한다 ... 그가 회사를 그만두고 독립하려는 것도 아닌데 나는 전화기를 얼른 들어서 가영이에게 다시 전화를 걸려다간 이내 관둔다 어차피 내일 만나서 물어 보면 되는일인데 굳이 전화를 해서 의구심을 갖게 할필요는 없다.

    그리곤 다시 채우석이라는 사람이 왜 회사를 그만두고 급작스레 외국으로 도피하듯 나간 것인지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동안 컴퓨터 앞에 앉아 있지만 좀처럼 그에 대한 기사가 나오지 않는다.

    나는 한숨을 쉬다간 아무래도 이일은 직접 당시에 일을 하던 사람에게 듣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전화기에서 장호형님의 전화번호를 찾아 통화 버튼을 누르려다간 이내 망설인다.

    시간도 늦었고.. 혹시 고모라도 옆에있는 날이면 나 결혼이야기가 또 나올텐데...

    그러나 이내 내손은 통화 버튼을 누르고.. 이내 전화기에선 통화 연결음이 들린다.

    “어... 철민아 .. 어쩐일이냐..”

    전화기에서 들리는 장호 형님의 목소리는 아직 자고 있는 것 같지 않다.

    “죄송해요 형님 늦은시간에...”

    나는 약간은 조심스러운 말투로 말을 한다.

    “아니야.. 아직 안자고 있었어..근데 늦은시간에 전화를 잘안하는니가 갑자기 전화를 하니 좀 떨리기는 한다 .. 혹시 뭐 큰일이 있나 싶어서 ...”

    그의 말투가 약간 농담조로 변한다.

    “아 죄송합니다 .. 하하.. 형님 늦었으니 바로 여쭤볼께요.. 혹시 제일그룹의 채우석 아시죠 ?”

    나의 조심스러운 말에 장호 형님이 의아스러운 듯 묻는다.

    “채우석? 알지.. 그양반 아직 외국서 안들어 온걸로 아는데.. 왜 혹시 온다는 소문 도냐?”

    “아..아니요.. 그냥 그분이왜 갑자기 외국으로 나간건지 궁금해서 .. 자료를 찾아 보니 회사를 나오기전 맡고있던 중공업의 실적도 좋았던데요.....”

    내말에 장호형님이 숨을 한번 내쉬고는 입을연다.

    “그거.. 하하 글쎄 당시 나도 임원이 아니라 그런일에 별로 관심이 없어서 정확히는 모르는데.. 당시 채덕후 회장이 그리 했다는 말은 들었어 뭐 공식적으로야.. 노조와의 문제라고 발표는 있었던 것 같은데.. 소문에는 채덕후의 심기를 건을 건드려서 그리되었단 말도 있고.. ”

    “채덕후의 심기를 건드리다니요 ?”

    나는 장호 형님의 입에서 채덕후의 이름이 나오자 얼른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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