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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꽃의 아름다움의 유혹-54화 (54/371)
  • <-- 기고, 걷고, 뛰고 ,날고 그리고 밟고 -->

    조민서 이여자 지금 나에게 어떤 답을 원해서 나를 도발하는 걸까..

    나를 조심히 보는 그녀의 눈빛이 좀처럼 감을 잡기가 힘이 든다.

    “그것에 대한 판단은 아까 말했듯이 이 기획안을 돈을들여 사용할 사람의 판단의 기인하겠지요.. 저야 이 기획안이 채택되어 쓰일수 있게 최대한 노력을 하는것일 뿐이고요”

    나의 대답은 뻔했다 그리고 어쩌면 나의 대답을 이 조민서과장이 미리 예상하고 있었을거고..

    내 대답을 들은민서는 피식웃는다.

    “그렇죠 하긴.. 호호.. 그럼 다시 우리 기획안 이야기를 더 해보죠..”

    하며 민서가 내가 프린터 해온 것을 들고는 그것에 시선을 둔다.

    뭔가.. 좀 찜찜한 기분이 든다.

    지금 민서의 질문과 행동이 말이다.

    하지만 이후.. 민서의 이런저런 질문에 답변을 하느라 그런 생각은 머릿속에서 사라져 버렸고 그렇게 우리둘은 꽤 나오랜 시간을 내 기획안으로 가지고 질문과 답.. 그리고 토론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제일그룹 본사 사옥 오늘 이 처음이라고 했죠?”

    기획안에 대한 설명이 끝나고 이제 일어나려고 하려는 찰라 민서가 묻는다.

    “네.. 처음이죠.. 뭐 여기 직원이 된게 이제 고작 일주일정도 밖에는 안되었으니까.. 직원이 아닐때는 여기 들어올 생각조차 못했고요..”

    “호호그럼 일어나죠.. 건물구경도 좀 시켜 드리고 점심도좀 먹고..”

    하며 시계를 보는데 어느덧 시간은 오후 한시를 넘어 가고 있다.

    “아닙니다 나중에 하죠 오늘 개인적으로 할 일이 좀 있어서 ...”

    하고는 나는 노트북 가방을 챙겨 소파에서 일어난다.

    “그나저나 철민씨.. 언제 서울로 올라 온 거예요.. 들리는 말로는 은정이와 헤어지고 지방에 내려 갔다고 들었는데..”

    내가 일어서자 민서도 같이 일어서면서 묻는다.

    “한 두어달 넘었네요.. 그리고 은정이 이제는 다 잊었습니다 더 이상 은정이 이야기 하는거 별로 유쾌하지 않네요.. ”

    나의 말에 민서가 입을 삐쭉 내민다.

    “아..미안요. 자꾸 철민씨를 보니 은정이 생각이 나서 그나저나 지지배 시집가더니 도통 얼굴을 보기가 힘이들어서 아무튼 이제 은정이 이야기 하지 않을께요.. 나도 그때 철민씨와 같이 보고는 얼굴 본적이 없거든요.. 아무튼 휴일에 죄송해요 나오라고 해서 ,,그럼.,.”

    하고는 은정이 손을 내민다.

    나는 그녀의 손을 잡고 악수를 하고는 그녀를 사무실에 두고는 기획실을 나와 엘리베이터에 오른다.

    그리고 문이 닫히자 1층 버튼을 누르곤 시선을 위로 올려 층표시가 바뀌는 것을 물끄러미 바라보는데.. 자꾸 머릿속에서 아까 민서가 나를 도발하려는 이유가 뭘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내기획안이 생각보다 먹힐것같아 드는 질투 때문일까.. 하긴 그녀가 있는 곳이 그룹 전략기획실이니 이런 일의뼈대를 만들어 계열사에 서브를 하는일이테니 그러데 갑자기 자신들이 기획한 뼈대를 거스른 기획안이 채택이 되고 진행이 되고 있으니 심술이 날만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근데.. 그건 조민서가 일반 직원일때는 가능한 추측이지 그녀가 제일그룹의 일가 일때는 쉽게 나올수 없는 반응이다.

    어차피 조민서는 나중에 채덕후회장이 경열일선에서 물러나고 자신의 엄마의 몫으로 떨어져 나가는 계열사쪽으로 옮길거고 그곳에서 일을 하게 될것인데 굳이 일반 직원이 나를 도발해서 얻어지는 것이 없을 텐데..

    도무지 모를 일이다.

    나는 얽혀지는 생각에 머리를 젓는데 마침 엘리베이터가 1층에 도착을 하며 문이 열리고 나는 하던 생각을 멈추고는 엘리베이터에서 집으로 가기 위해 주차장쪽으로 걷는다.

    본사에서 나와 집에 도착을 하니 집안의 좀 달라진 듯 하다.

    뭐 특별히 가구 배치가 달라진것도 아닌데 뭔가 느낌이 깔끔해졌다고 할까..

    나는 현관문을 연채로 거실을 둘러 보다간 문을 닫는데 내가 들어오는 소리를 듣고는 장모방과 내방의 문이 동시에 열리며 둘이 나온다.

    근데 내방에서 나오는 하영이 얼굴에 피곤함이 가득하다.

    “왔어 ? 점심은...”

    장모는 내가 어깨에 메고 잇는 가방부터 뺏어 든다.

    “아직인데.. 근데 하여이는 표정이 왜그래 아까 잔다고 들어 가더니 ...얼굴이 더 피곤한 것 같아 ..”

    내말에 하영이가 장모를 보며 뾰루퉁 해서 말을 한다.

    “형부나 가고 집안 대청소 했어요.. 거기에 내방에 짐 형부방으로 다 옮기고.. 내방은 형부가 서재로 쓸수 있게 꾸미고 아무튼 나 형부 없는동안 엄마랑 노가다 했다니까요...”

    하영이의 말을 듣던 장모가 하영이를 노려 본다.

    “너진자 ..자꾸 형부라고 부를 래? 다른 호칭으로 부르라니까..하이간 철이 없는건지 그나저나 김서방.. 어서 손씻고 와 밥차릴께..”

    하고는 장모는 하영이를 한번 노려 보고는 내 가방을 들고 하영이가 쓰던 방으로 가져가고 하영이는 그런 장모를 뾰루퉁해서 쳐다보고..나는 피식웃고는 내방으로 쪽으로 가자 하영이 나를 따라 들어 와선 내가 갈아 입을 옷을 챙겨 내놓는다.

    “어머님.. 힘들어하지 않았어?”

    나는옷을 갈아 입으며 하영이에게 묻는다.

    “엄마는 입으로 나는 몸으로.. 뭐 힘들께 있어요.. ”

    나의 말에 하영이가 퉁한 표정으로 대답을 한다.

    “힘들었겟네.. ”

    나는 그런 하영이를 위로하듯 말을 하며 웃자 하영이가 한숨을 쉰다.

    “휴.. 뭐 몸이 힘든거는 참을수 있는데 정신적으로 날 힘들게했다니까 우리 엄마 ..여자라는 것이 집안에 묵은 먼지가 쌓이도록 두고만 봤냐느니..어쩌느니..하이간 나 형부 없는 서너시간 완전 지옥이였어요.. 나그래서 좀 쉴께요...”

    하고는 침대로 곧장 가서 눕워 버리고 그런 하영이를 두고는 나는 안방을 나와 주방으로 가니 장모가 식사를 벌써 다 차려 놓고는 나를 기다리고 있다.

    “하영이는 뭐하고 안나와?”

    “피곤하다면서 좀 쉰다네요.. 그나저나 어머님 몸도 불편하실텐데 뭐하러 청소를 하세요.. 나오면 하시던가 하시지..”

    내말에 장모가 안방문쪽을 보고는 말을 한다.

    “밖에서 일하는 사람 집안일 시키면 될일도 안돼.. 그런거 신경 쓰지 말고 어서 밥이나 먹어..”

    하고는 내가 앉은 식탁앞에 밥과 국을 떠 놓는다.

    마치 늘그렇게 살았던 것 같다.

    장모는 나와 어색할만도 한데..마치 오랫동안 같이 살던 사람처럼 살갑게 나를 대했고 나도 그녀가 아픈동안 그녀를 챙겻던 탓인지 그런 그녀의 행동이 낮설지 않았다.

    다만 이제는 하영이와 같은 침대를 쓰는 것이 좀 불편하기는 했지만 금요일밤 처음 남자를 몸안에 받아준 하영이는 처음 삽입을 한탓에 그녀의 질입구가 부어 오른탓에 나와 주말동안은 굳이 몸을 석으려 하지 않았고 나도 그런하영이을 굳이 건드리지 않았다.

    월요일 아침 ...

    따로 만들어진 내 사무실로 출근을 했다.

    ‘전략마케팅팀’

    나를 위해 채우철이 만들어준 방문앞에 적힌 간판이다.

    나는 그것을 보며 숨을 길게 내쉬고는 문을 열고 들어선다.

    그러자 그동안 면접을 통해 우리팀으로 데리고 온 직원들이 미리 출근해서 있다 내가 들어서자 벌떡 일어선다.

    스마트폰 제품 개발부에 과장인 정용호과장.. 마케팅업무을 보던 정찬교대리 홍보실의 국혜정 대리 그리고 잔무를 보기위해 우리팀으로 보내온 윤희영사원..

    “다들 방갑네요... 일단 티타임좀 갖지요...”

    나는 내책상위에 노트북 가방을 꺼내선 그들에게 나눠줄 프린터 물을 챙기며 희영에게 말을 하자 그녀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커피를 타러 방을 나가고.. 나와 나머지 직원들은 회의 탁자로 가서 둘러 앉는다.

    “뭐 다들 면접때 내 얼굴을 봤으니 인사는 그것으로 갈무리 하고 서로들 미리와서 얼굴을 봤으니 따로 인사시킬 것은 없지요?”

    내말에 서로들의 얼굴을 보며 고개를 끄덕인다.

    나는 그런 그들의 반응에 각자의 이름이 적인 프린터 물을 나눠 준다.

    그러자 다들 그것을 받아 들고는 넘기며 안의내용을 살피기 시작한다.

    “정용호 과장님...”

    잠시 사무실안에 종이만 넘기는 소리가 날 무렵 나는 내 가까운 자리에 앉은 정용호를 본다.

    “네...”

    내부름에 그가 고개를 들어선 나를 본다.

    “이번 출시 연기된 스마트폰의 기능적 문제가 어느정도 해결이 된거죠? 뭐 아무리 우리가 마케팅을 열심히 한다고 해도 그쪽에서 문제가 생기면 말짱 도루묵 아니에요”

    내말에 그의 표정이 급격히 굳는다 아마 내가 그것을 모르고 잇을 거라 생각을 했던 모양이다.

    “그게.현재 원인을 분석중인 것으로 압니다 근데 그게 대외비인데.. 여기 ...”

    하고는 다시 그가 다른 직원들의 얼굴을 본다.

    “대외비인거 알아요.. 하지만 최소한 우리는 알고 있어야죠.. 나한테까지 대외비라고 말을하지 않고 있으면 나중에 정작 판이 흐트러질수도 있는건데.. ”

    내말에 그가 입을 앙다문다.

    그때 희영의 자리에 전화기가 울리고.. 희영이 커피를 타러간탓에 혜정이 일어나선 전화를 받는다.

    “네.. 전략 마케팅팀입니다..네... 잠시만요.. ”

    하고는 수화기를 든채 혜정이 나를 본다.

    “팀장님.. 지금 총괄사장님 방으로 오라고 하시는데요..”

    그녀의 말에 나는 시계를 본다.

    이제 막 9시가 넘긴시간이다.

    “알았아요 지금 바로 갈께요..”

    내말에 혜정이 말을 전화고는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선 방을 나가 채우철의 방으로 간다.

    “어때 이제 팀을 만들어 첫출근인데...”

    채우철의 방...

    그가 책상의자에 앉은채 서있는 나를 보며 묻고 있다.

    “뭐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조직생활에 익숙치도 않고.. 그나저나 사장님 혹시 이번제 업무와 관련해서 혹시 제가 모르는일이 더 있습니까 ?”

    나의 물에 그가 입을삐쭉 내민다.

    “더 있다는 뜻이 뭐야.. 그럼 뭐 알고있다는 말로 들리는데..”

    나의 물음에 채우철이 내눈을 보며 묻는다.

    “이번에 출시계획중인 스마트폰의 발열문제요.. 그것은 제가 알고 있고 실제로 이번 출시 무기한 연기가 내 기획안떄문이 아니라 그것때문이라는 것까진 알고 있습니다 그것말고 더 있는지를 여쭙는겁니다 ”

    “그이야기 누구에게 들었는데?”

    나의 말이 끝나자 마자 금새 굳어진 얼굴을 한 채우철이 바로 묻는다.

    “어제 토요일날 조민서 과장을 만났습니다 회장님께 기획안 보고올리때 자신이 대답을 할수 있게 미리 몇가지를 설명해 달라는 부탁으로 그 자리에서 조민서 과장에게 그이야기를 들었구요..”

    나의 대답에 그가 잠시 눈을 감더니 이내 다시 뜨고는 나를 본다.

    “기능상의 문제로 출시 연기를 한게 아니야 .. 원래는 그부분에 대한 다운그레이드를 진행해서 문제를 해결해서 당초 일정에 맞춰 출시를 하려고 한것인데.. 마침 김철민 팀장의 기획안이 나타난거고..그것 때문에 출시를 연기한것이야 ... 대신에 마케팅기획이 완성이 되는 시간동안 다운그레이드를 하지 말고 그문제를 해결해보리고 지시를 내린것뿐이고.. 그러니 더 이상 그문제로 고민하지 마..”

    나에게 말을 하는 그의 시선이 나를 보지 않고 멍하니 다른곳을 보고 있다.

    마치 무슨 생각을 하는것처럼 말이다.

    뭐 거짓말을 하고 있으니 내눈을 바로 보지 못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일수도 있을 거다.

    “그럼 .. 지금 연구소에서 진행중인문제 해결상황을 제가 실시간으로 파악을 할수 있게 해주실수 있습니까 ?”

    나의 다시 이어진 말에 비로서 그의 시건이 나에게 온다.

    “그래.. 뭐 어렵지 않은 문젠데 더구나 김팀장 밑에 직원중에 연구소 사람이 있으니 그사람을 통해 파악을 해봐.내가 따로 이야기를 해줄테니까.. 그나저나 김철민씨..자네 이 마케틴 기획안에 대해 얼마나 자신이 있나 ?”

    질문을 하는 그의 눈빛 좀 이상하다.

    마치 궁지에 몰린 사람같은 눈빛.. 절실하다고 할까

    “최소한 지금 한국시장의 휴대폰 점유율에서 삼우의 실적악화의 이유는 될겁니다 우리 제일의휴대 폰이요

    내말에 그가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제발 그렇게 되기를 바라네 나도.. 해서 자네얼굴을 계속 봤으면 좋겠고.. ”

    하고는 그가 다시 시선을 창가쪽으로 돌리며 말을 잇는다.

    “그럼 그만 가서 일봐요.. 오늘 출근했다고 하길래 얼굴이나 보려고 한거니까... 열심히 해줘...”

    창가를 보며 말을 하는 그의 말에 나는 인사를 하고는 방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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