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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꽃의 아름다움의 유혹-53화 (53/371)
  • <-- 기고, 걷고, 뛰고 ,날고 그리고 밟고 -->

    장모님이 어제 나와 하영이가 섹스를 나누는 소리를 들은 모양이다.

    그런데 지금 이반응은...

    “어머님....”

    나는 그녀의 뜻밖의 말에 그녀를 부르지만 장모는 별일아니라는 듯 다시 국자를 들어 국의 간을 보더니 고개를 갸웃한다.

    “원 입맛이 변했나? 잘모르겠네.. 김서방.. 자네 이왕나온거 간좀 볼래?”

    하고는 국자로 국을 조금떠선 내입쪽으로 가져오고 나는 그런 그녀의 행동에 멍하니 그녀를 바라 본다.

    그러자 장모가 웃는다.

    “뭐 그렇게 멍하니 나를 봐.... 어서 간이나봐달라니까...”

    그녀의 말에 나는 국자에 입을 가져가 국물의 간을 본다.

    “괜찮네요.. 어머님....”

    내말에 장모가 고갤 끄덕이고는 다시 국자를 놓고는 김치 냉장고로 가서는 야채를 꺼내선 씽크대에 놓고는 씻기 시작하려고 하는데 내가 문득 말을 내밷는다.

    “죄송해요.. 제 잘못입니다 ..”

    내말에 물을 틀다간 장모가 다시 물을 끄고는 나를 돌아선채 말을 한다.

    “젊은 남녀가 한집서 두달을 보냈는데 .. 아무일이 없는 것이 더 이상할거라는 생각이 들더구만 . 다만.. 내입장에선 하영이 짝이 자네였으면 하는 바램이 있기는한데.. 그게 사람마음대로 되는것도 아닐거고.. 일단 한집서 지내면서 좋은 관계로 지내며 마음을 다스려봐.. 그리고 굳이 하영이 피하려고 하지도 말고..난 괜찮으니까...”

    하고는 다시 씽크대의 물을 틀고.. 나는 멍하니 그런 장모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간 방으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그때 안방문이 열리며 부스스한채 어제 내방에 들어 올 때 입고 들어온 잠옷을 입은 하영이 벨이 울리는 전화기를 들고 나온다.

    “형부.. 전화 왓어요...”

    하고는 내게 내미는 데 장모가 그런 하영이를 보고는 냅다 소리를 지른다.

    “형부가 모야.. 이제 같이 자기까지 하면서 ,.. 한하영.,..너 똑바로 불러 김서방.,..”

    하고는 노려 보자 하영이 배시시 웃으며 장모에게 쫄래쫄래 가서는 껴안는다.

    “이야 우리엄마 이제 진짜 돌아왔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나 노려 보는 것 보니까.. 좋다..엄마...히히”

    하고는 꼭 앉는다.

    그런 모습을 보며 나는 울리는 전화기를 들어 발신인을 보는데 처음 보는 번호다.

    나는 얼른전화기의 통화 버튼을누르곤 귀에 전화기를 가져가 댄다.

    “아침일찍 잠깨워서 미안해요...저 조민서 과장입니다 ”

    나는 민서의 목소리에 시계를 본다.

    이제 8시.. 휴일치고는 이른 시간이다.

    “아닙니다 일어나 있었어요.. 근데 이시간에 어쩐일이세요...”

    나는 전화기를 귀에 대고는 안방으로 들어가며 말을 한다.

    “별다른 일은 아니고..좀 봤으면 해서요.. 오늘.. 언제 시간돼요?”

    민서의 말에 나는 그사이 시트가 갈아져 있는 침대를 보며 대답을 한다.

    “일단 약속을 정하려면 왜 보자고 하는지부터 말씀을 하시는 것이 순서가 아닐러지..”

    내말에 그녀가 웃는다.

    “아참.. 진짜 내정신좀봐.. 다른것은아니고 어제 채우철 총괄사장님께 올린 세부 기획안에 대해 몇가지 어쭙고 싶은 것이 있어서요.. 제가 이걸 회장님께 보고를 올리는 마당에 안물어 볼수가 없는지라 ..”

    일때문이라면 못만날 이유는 없지만...

    나는 안방으로 들어서선 다시 방금 들어온 문을 힐끗본다.

    “뭐 그럽시다 아침먹고 회사로 나가겠습니다 한 10시쯤 보면 되겠네요. ”

    “호호.. 거기 김철민 차장님 방이 아니잖아요..그러지 말고 여의도본사 우리 사무실로 오실래요? 여기 사람도 없고 이야기 하기도 편한데.. 물론 오시면 제가 차한잔정도는대접도 해드릴꺼요..”

    본사 .. 여의도면 종로의 제일전자 사옥보다는 집에서 좀 먼편이기는하지만 막히는 길을 피해 갈수 있어 시간상으로는 비슷한 거리다.

    “뭐 그럽시다 그나저나 나 본사 한번도 안가봤는데.. 몇층으로 가면되나요?”

    “24층이에요 경비실에 미리 이야기 해놓을 테니까 전자사원증제시 하시고 들어오시면 될거구..그럼 이따 봐요..”

    하고는 민서가 전화를 끊는다.

    듣기로는 나의 기획안이 회장의 입맛에 맞는다고 하던데 아마 채덕후 회장의 관신이 내 기획서이 있기는 한 모양이다.

    그렇게 전화를 끊고는 몸을 씻고 주방에 셋이 모여 앉아 아침을 먹었다.

    어제 이시간까지만 해도 밥상을 장모가 있는 안방으로 가져가 먹어야 했는데.. 이제는 그랬던 장모와 식탁에 둘어 앉아 밥을 먹고 있다.

    참 장모이 병이 모를 병이란 생각이 든다.

    식사를 마치고 하영이는 피곤하다며방으로 들어가 자고..나는 민서를 만나기 위해 청바지에 티셔츠를 입곤 복장으로 집을 나선다.

    여의도 빌딩숲속에 우뚝 솟아 있는 제일그룹의 본사 건물 앞에 섰다.

    제일그룹의 채덕후회장이 누구에게 지는 것이 싫어 그룹의 사옥을 여의도에서 가장 높게 지었다고 사람들이 말을하는 그룹 본사 건물앞..나는 숨을 크게 들이쉬고는 1층 로비로 들어서서는 경비 데스크앞에 내 사원증을 내보이곤 민서가 말한 24층으로 간다.

    “똑똑똑...”

    엘리베이터를 타고 24층에서 내리다 우측편에 꽤 큰 나무문으로 된 곳에 전략기획실이란 간판이 보이고 나는 그앞에서서 노크를 한다.

    그러자 잠시간의 시간이 지나고 문이열리며 역시 휴일이 출근을 해 하얀색 면바지의 티셔츠 차림의 민서가 문을 열어 준다.

    “들어 와요... 늦지 않게 오셧네요, 급작스레 잡은 약속인데도요,,..”

    내가 안으로 들어서자 민서가 안쪽의 자신의 책상으로 가며 말을 하고는 책상위에 놓이 결제 서류를 뒤적이며 말을 한다.

    “뭐 딱히 약속이 있던 것이 아니라서요.. 혹시 어재ㅔ 기획안 찾는 거면 두세요..제가 따로 프린터를 해왔네요..”

    내말에 민서가 고개를 젖는다.

    “아니요 다른거 찾아요.. 일단 소파에 앉아 계세요.. 커피는 잠시후에 드릴께요...”

    하고는 민서는 연신 책상위에 서류철을 뒤적이며 말을 하고 난 사무실 가운데 놓인 소파에 앉아선 맞은편의 창문쪽으로 시선을 돌리느 여의도가 훤히 내려다 보인다.

    24층이라 그리 높은 것이 아닐것인데.. 꽤 전망이 좋다는 생각이 드는찰라 민서의 목소리가 귀에 들린다.

    “찾았다..히히 여기있었네..”

    하고는 그것을 들고는 내가 앉은 소파로 가져와 선채 금방 찾은 서류를 내앞에 내민다.

    “아직 작은 삼촌이 말을 안한 것 같아 알고있는편이 좋을 것 같아서 드리는 거예요.. 전 가서 커피 타올테니까 일단 봐봐요”

    하고는 내가 그서류철을 받아 들자 돌아서 한쪽 구석에 있는 탕비실로 가고 나는 것을 펼처 본다.

    ‘전략스마트폰 J7 오류보고’

    나는제목을 보고는 고개를 들어 탕비실의 문을 힐끗 본다.

    어제 가영이로부터 들은 정보대로라면 이 오류로 출시가 연기 된 것인데..

    나는 그 서류를 펼쳐선 읽어 나간다.

    오류보고는 바로 이번에 개발완성단계인 스마트폰의 발열문제에 대한 것이 였다.

    지금 스마트폰의 최고성은의 CPU칩이 제일전자 스마트폰에 사용중인액정패널 센서랑 충돌을 일으켜 장시간 화면을 켜놓았을씨 발열로 인한 배터리의 수명단축은 물론 순식간에 방전이 일어날 수 있는 위험성과 최악의 상황 조건에 따라 화재의 가능설까지 보고서에 기록되어 있다.

    이정도면 출시를 미룰만한 상황이고..또 그래야만 맞는 일이다.

    나는 그것을 다 읽고는 서류철을 덮고는 책상위에 올려 놓는데 마침 탕비실의 문이 열리며 민서가 앵손에 머그잔을 들고는 나와선 내앞에 마주 앉으며 커피가 담긴 머그잔을 내게 내민다.

    “드세요... 어차피 믹서인데.. 뭐 타는 사람에 따라 맛이 틀리다던데..어떨지 모르겠네요...”

    민서의 말에 나는 그것을 받아 들고는 가져온 노트북 가방에서 세부기획안을 프린트해놓은 것을 꺼내 그녀에게 내민다.

    “뭐가 궁금하세요..여기에서...”

    내말에 민서는 나의 얼굴을 잠시 보더니 입을 연다.

    “어제 한부사장님이 이태리에 가신일이요.. 먼저 그게 정말 실효성이 있을지에 대한 질문이 가장먼저 회장님 입에서 나올 것 같은데...”

    민서의 말에 나는 그녀의 얼굴을 본다.

    지금 묻는 것은 아직 세부기획안을 만들지 않은거다.

    일단 프리어측과 업무 협약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라 변동성이 많을 것 같아서다.

    그런데.. 왜 이걸 또 묻는걸까.. 하지만 나는 이내 그런 의문을 덮어두고는 손에든 머그잔을 입으로 가져가선 한모금 마시고는 입을 연다.

    “조민서 과장님은 커피숍에 가면 핸드폰을 어디다 내놔요...?”

    내물음에 민서가 고개를 갸웃한다.

    “아무래도 눈에 잘뛰는 탁자위같은 곳에요...”

    그녀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우리나라 휴대폰 교체 주기가 2년입니다 아마 통신사의 약정이 그렇게 잡혀 있으니 그렇게 고착화 된것일겁니다 근데요.. 과연 2년이 지나면 휴대전화를 못쓸까..하는 생각을 문득 해봤습니다 해서 내린 결론은 바로 못쓴다라는 거죠.. 그 휴대전화의 기능적 사용상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도.. 그스마트 폰은 2년인 지나면 혹은 그전에 못쓰는 물건이 됩니다 바로 이유는 내가 누군가보다 더좋은 휴대전화를 가졌다는 것을 과시하고 픈 과시욕 때문입니다 누군가 지인을 만나서 탁자위에 전화기를 올려 놨을대 내것이 만나는 상대보다 더좋은 휴대전화일 때 느끼는 알수 없는 짜릿한 쾌감 같은 거죠.. 그 쾌감의 자극성이 사라지는 순간 .. 그 휴대전화는 못쓰게 되는 거죠.. ”

    “그게.. 명품사의 케이스콜라보와 무슨.. 어차피 그 명품사의 케이스라고 해도 신형이 가지는 상징성이 떨어지면 즉 더 좋은 물건이 나오는 순간 그것은 사라지게 되는건데.. 별로 소용없는거 아닌가요?”

    민서의 말에 나는 웃는다.

    “뭐하러 2년후를 생각합니까.. 우리는 그런 소비자의 과식욕까지 애프터 서비를 할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이 물건이 출시되고 그런 과식욕의 심리적 유통기한까지만 책임을 지면되는 거고요.. 그리고 그런 과시욕을 더 자극하기 위해 케이스에 명품사의 로고를 넣는 겁니다 ..솔직히 그쪽서 디자인을 할필요도 없어요 동대문의 실력좋은 디자이너에게 부탁을 해 디자인만 하고 명품사의 로고만 빌려다 붙여도 이 기획안은 상관은 없습니다 ”

    내말에 민서가 배시시 웃는다.

    “재밋네요. 근데 왜 그런 생각을 가지면서 5년이라는 기반프로그램 업데이트를 약속하는 거죠? 2년후를 생각하지 않느다면 굳이 그럴필요까지야...”

    민서의 말에 나는 고개를 젓는다.

    “솔직히 5년후에 이번에 출시하는 휴대전화가 업데이트가 안된다고 찾아오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총만판매량의 10%? 글세요 그것보다는 많을까? 어쩌면 더 밑일수도 있게고 .. 아무튼 그 5년이라는 숫자는 그냥 상징적인겁니다 우리는 그만큼 우리 휴대전화의 프리미엄을 유지하겟다는 ..약속의 상징과 같은 거죠... ”

    내말에 민서가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요... 그부분은 결정자의 판단이 필요한 부분이긴 하겠네요.. 그나저나 김철민씨.. 방금본 보고서 보고 별반응이 없네요..?”

    내말들을은 민서가 탁자위에 올려진 서류철을 보며 말을 한다.

    전략스마트폰의 출시 연기의 진짜 이유...그걸보고 내가 반응해야 하나 ?

    “뭐 이건 제가 어찌 할수 있는 문제가 아니잖아요 근데 반응해서 뭐 합니까.. 나야 만들어질 제품을 파는 것이 일이지 그제품이 왜 안만들어지는지에 대해 연구하고 고민할필요까지야...”

    “아니요.. 스마트폰의 출시가 김철민씨 마케팅기획안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게아니라 다른이유가 있다는 거잖아요.. 다시 말해 김철민씨 기획안이 어쩌면 별 쓸모가 없을수도 있다는 방증이 되는 거고.. 사실 실제 출시될 때 김철민씨의 마케팅안이 쓰이지 않을수도 있다는 말이기도 한데...”

    하며 민서가 나의 눈을 조심히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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