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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꽃의 아름다움의 유혹-35화 (35/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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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라스에는 식사를 마치고 앉아 담배를 피는 사람들이 여럿이 앉아있고.. 그가운데 나무벤취앞에 가영이 서있고 그녀의 앞에 같이 나온 중년의 남자.. 가영이의 아버지이자 한철웅 부사장이 앉아 이제 막 주머니에서 담배 하나를 꺼내 물려는 것이 눈에 보인다.

    나는 가영이 있는쪽으로 성큼 성큼 걸어가는데 마침 가영이 나를 발견하고는 손을 흔든다.

    “철민씨.. 여기에요..”

    그녀의 손짓에 나는 좀더 빠른 걸음으로 그녀앞으로 가다간 나를 돌아 보는 한철웅을 보고는 얼른 허리를 굽혀 인살 하곤 가영이 옆에 선다.

    그러자 아직 불을 붙이지 않은 담배를 입에서 빼내며 한철웅이 나를 보고는 가영이에게 묻는다.

    “그래.. 이청년과 이야기하는 조건으로 담배 한 대 허락해준다는 거지?”

    한철웅의 말에 가영이 웃는다.

    “한대만이에요.. 더 이상은 안돼요 아빠.. ”

    그말에 한철웅이 나를 위아래로 훑어 보며 입을 뗀다.

    “그래.. 나와 무슨대화를 하고 싶어서 나의 귀한딸까지 동원한건가 자네는..”

    하고는 불을 붙이지 않은 담배를 입에 물고는 담배에 불을 붙인다.

    담배 한 대...순간 나는 나의 인사도 생략하고 어깨에 멘 노트북 가방을 얼른 내려 안에서 노트북을꺼내선 내가만든 마케팅 계획안을 열고는 앉은 그의 앞에 노트북을 올려 놓는다.

    “담배 한 대 치우실 시간이 짧은 관계로 먼저 이 것부터 봐주십시오...”

    나의 말에 한철웅이 나를 힐끗 올려다 보더니 노트북안에 있는 태가 작성한 휴대전화기 마케팅 게획안을 보기 시작하며 담배를 길게 한모금 빨아 연기를 입밖으로 천천히 내밷는다.

    그러자 가영이 나를 보고는 입모양으로만 내가 자신의 아버지앞에 내민 것이 무엇인지를 묻고 나는 그런 가영에게 미소로 그냥 대답을 대신한다.

    가영이 아버지는 손가락 사이에 낀 담배를 입안에 다시 가져가 빨려다간 노트북긔 터치패드에 그손을 가져가 스크롤을 내리곤 담배를 입안으로 다시 가져가지 않고는 그사이 재로 변한 담배를 옆에 재떨이에 툭턴다.

    언제였으까.. 이렇게 긴장해서 심장이 뛰는 것을 느껴 보는게.. 대학을 졸업하고 삼우그룹의 신입사원 공채 면접때도 이렇게 긴장을 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나는 입술에 침을 바르며 가영의 아버지의 손가락사이에 타들어가고 있는 담배에 시선을 두곤 주시한다.

    그때..

    “자네 삼우물산에 다니는 친군가 ?”

    노트북에서 시선을 땐 한철웅이 나를 올려다 보며 묻는다.

    “아닙니다 전 회사 생활을 해본적은 없고.. 다만 사촌형이 삼우 물산에 근무하고 있어서 틀만 제가 가져다 쓴겁니다 ”

    내말에 그는 고갤 끄덕이며 노트북을 덮는다.

    “그래.... 젊은 사람의 생각이 돋보이는 기획안이기는 하네.. 잘읽었어 .. 근데 말이지 단순히 가격을 깍아서 제품을 파는 마케팅안은 누구나 생각할수 있는것이야.. 자네같은 기획안을 다른 사람들이 생각을 안해서 안올리는 것이 아니라 이런 기획안을 가지고 상사에게 가져가면 고가점수 깍이고.. 쓸모 없다는 소리를 들을까봐 안하는 거지.. 물론 나는 자네의 상사가 아니니 그런소리는 안할꺼지만...”

    하고는 그는 손가락사이에 낀 반이상 타들어간 담배를 입으로 한번 길게 빨고는 연기를 내밷는다.

    “아빠.. 뭐 그래.. 철민씨가 애써서 만들어 온건데.. ”

    조금 비아냥대듯 말을 하는 자신의 아버지가 미안한지 가영이 먼저 나선다.

    하지만 한철웅은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듯 이내 담배를 재떨이에 비벼끄고는 내노트북을 무릎에서 내려 놓고는 일어서려한다.

    “거기 제시한 가격이 싸도 어차피 물건에서 얻는 마진만 많이 남기면 되는거 아니겠습니까..”

    일어서려는 그에게 내가 말을 던진다.

    그러자 네모난 금태안경을 쓴 그의 눈의 눈썹이 실룩되더니 그의 입가에 미소가 지어진다.

    “제춤의 사양을 나추어 가격을 떨어트린 폰들은 많아 이미 우리 제품군에도 있고... ”

    “사영을 낮추자는 것이 아닙니다 제생각은 그 반대입니다 제품의 디자인을 업그레이드 하되 그 업그레이드에서 좀더 높은 마진을 가져가자는 겁니다.. 혹시 10년전 제일전자에서 이탈리아의 프리어브랜드와 콜라보로 제품을 출시하신거 기억나시죠.. 일명 프리어 폰이라도 불리던 ..”

    내말에 그가 고개를 끄덕인다.

    “응.. 기억이 나 내가 그당시 그 마케팅팀의 팀장이였으니까.. 헌데 판매량은 그렇게 좋지 못했어 .. 뭐 그럴만도 한게 당시에 스마트 폰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던 시대에 터치폰을 내놓으니 .. 사람들이 신기해는 했어도 막상 쓰기 불편할거라는 인식과 높게 책정된 가격에 선 듯 사려고 하지 않아서 말이야.. ”

    “네.. 하지만 지금은 어떨까 합니다 ”

    내말에 그가 입에 내가 갓잖아 보인다는 미소를 지으며 말을 한다.

    “지금? 글세.. 가뜩이나 불황인데 그런 콜라보로 높아진 가격의 휴대전화를 누가 구입하려고 할까?

    그말에 나는 고개를 젓는다.

    “아니요.. 그런 폰을 갖는데는 굳이 그당시처럼 백만원이 필요한게 아닙니다 단돈 십오만원만 있으면 되는겁니다 물론 그것도 원하면 통신사에서 할부로 진행해서 사게끔 할거구요?”

    내말에 그가 벤취에 몸을 기대 앉으며 양복 안의 주머니에 있는 담배를 꺼내 입에 문다.

    그리고 그것을 가영이 보지만 굳이 말리려 하지 않고 나는 얼른 주머니에서 라이터를 꺼내 그의 입에 물린 담배 앞에 가져가 대고 그는 내라이터 불에 담뱃불을 붙이곤 길게 빨아 들이곤 연기를 입에서 내뿜는다.

    “십오만원 어떻게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하는가 ...”

    그의 말에 나는 숨을 길게 들이쉬고는 입을 연다.

    “일단 이번에 출시되는 제일전자의 전략 프리미엄 스마폰의 가격은 유통마진을 포함에 75만원 선으로 책정을 합니다 그리고 그 휴대전화의 전용케이스의 디자인을 외국의 유명 명품업체에 위탁을 하는거죠.. 물론 그 전용케이스의 전면에는 그 회사의 명품사의 로고가 찍히고 제일전자의 로고는 뒷면에 배치 합니다 .. ”

    “단순히 케이스를 .. 별로 호응이 있을 것 같지는 않은데.. ”

    그가 담배를 입에 문채 말을 하고는다시 한모금을 길게 빨고는 연기를 내밷는다.

    “당연히.. 케이스만이 갖는 명품의 이미지만 가지고는 분명 안먹힐겁니다 .. 하지만 일정부분의 휴대전화의 기능을 향상시킬수 있는 옵션을 케이스에 추가 한다면 가능은 해보이는데요.. 예를 들어 결제 기능을 넣는다던지.. 아니면 그 무선 충전등과 같은 기능이요.. 그것에대한 확장성은 저보다는 부사장님이 더 많이 아실거라 더는 말씀을 드리지 않겠습니다 ”

    내말에 그가 입에문 담배를 길게 빨아 들이곤 안주머니에서 명함을 하나 꺼내며 내게 내밀곤 연기를 입에서 뿌는다.

    “내일 이번호로 연락을 해봐 아침에 우리 비서에게 시간을 좀 비워 보라고 할테니,, 약속잡아서 나를 찾아 오시게.. ”

    하고는 그제서야 입에문 담배를 재떨이에 털고는 다시 입으로 가져 가려는 찰나 ...

    가영의 날카롭지만 작은 목소리가 들린다.

    “아빠.. 그만하시죠.. 담배요...”

    가영의 말에 한철웅은 배시시 웃는다.

    “하하..눈치 챘구나 우리딸.. 알았어 이왕 피는거 좀만더 피고 끌게...”

    하고는 웃고 나는 그가 건넨 명함을 들고는 노트북을 챙겨 그에게 인사를 하고 다시 돌아가려는데 그가 나를 부른다.

    “잠깐.. 자네 이름이 뭐지? 그러고보니 너무 서둘러서 자네 이름도 모르잖아 ..”

    함철웅의 질문에 나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을 한다.

    “김철민이라고 합니다 ..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

    하고는 다시 인사를 하고는 자리로 돌아간다.

    “ 진짜 음식은 맛있었는데.. 형부 너무 돈 많이 쓴거 아니에요?”

    호텔에서 식사를 마치고.. 집에 돌아 오자 장모는 오랜만의 외출이 피곤했는지 집에 들어오자 마자 잠이 들어 버렸고..그런 장모를 방에 두고 막 거실로 나오는데 옷도 갈아 입지 않은 하영이가 과일을 깍아 주방에서 가지고 나오며 나에게 말을 건넨다.

    “아니야.. 근데..웬 과일이야?”

    나는 자주 있는 일이 아니라 소파에 앉으며 묻는다.

    “아까 마트에 갔는데 과일을 싸게 팔길래 삿어요.. 솔직히 나도좀 먹고 싶기도 했고..근데 엄마는 자요? 좀 드시게 하려고 했는데...”

    하고는 내 맞은편 소파에 무릎을 다소곳이 모으며 앉는다.

    “응.. 막 잠이 드셨어.... ”

    하고는 나는 하영이가 깍아 놓은 과일을 하나 들어 입안에 가져가서는 씹으며 티비를 틀어 보는데 하영이의 조심스러운 목소리가 들린다.

    “저기..형부.. 아까요.. 죄송했어요.. 제가 노크도 없이 막문을 열고 들어가서...”

    그녀의 말에 난 아까 민망한 상황이 머리에서 떠오른다.

    “아..아니야,..내가조심 했어야 하는데.. ”

    하곤 나는 민망한 웃음을 짓는다.

    “그나저나 아까 호텔에서 그여자분 누구에요? 꽤 친해 보이던데...”

    나의 웃음에 하영이 얼른 말을 돌리며 묻는다.

    “응.. 전에 언니 만나기전에 좀 알고지내던 사이인데.. 오늘 호텔예약 때문에 통하를 하게 되어서 .. ”

    내말에 하영이 고개를 끄덕인다.

    “그럼 별관계는 아니네.. 괜히 기대 했네..형부 여자친구 생긴줄 알고...”

    하고는 말을 흐린다.

    “여자친구? 에이.. 아지 누구 만나고 그럴만큼 아직 내가 여유가 없어 .. 앞으로당분간은 그럴거고.. 괜한생각하지마...”

    하고는 다시 티비를 보는데 하영이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입을 조심히 뗀다.

    “형부.. 저하고 엄마 너무 걱정하지 마요.. 어차피 저 언젠가는 이집에서 나가야 한다는거 알고 있어요.. 그러니까 혹시 저하고 엄마 때문에 여자 만나는거 피하고 그러지 마시라고요...”

    하영이의 말에 나는 다시 티비를 보던 시선을 돌려 하영이를 본다.

    “아니야 그런거.. 그리고 나가더라도 내가 나갈거니까.. 괜한 걱정하지 말고.. ”

    하고는 티비를 보는데 하영이 잠시 조용히 있더니 입을 다시 연다.

    “형부 .. 그래도 힘드시잖아요.. 솔직히 남자들, 여자를 못잊어 하더라도 몸에서 일어나는 본능은 참기 어렵다고하던데.. ”

    “본능? 뭐?”

    나의 물음에 하영이 조심히 입을 뗀다.

    “성욕이요.. 언니랑 동거하셧다면서요.. 그럼 언니랑 매일 같이 잠을 잣을건데.. 그렇게 언니랑 지내다가 갑자기 혼자 지내시는게 쉽지는 않을거라고 하던데.”

    하영이의 말에 난 웃는다.

    “누가그래.. ?”

    내말에 하영이가 입을 삐쭉 내밀더니 말을 한다.

    “저번에 고모랑 통화 하면서 들었어요 ,저보고 혹시 형부가 제방에 들어오지 않느냐고 물으면서 그렇게 말을 하시던데... 아니라고 펄쩍 뛰기는했는데 고모말을 들어보니 일리도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고모말이 솔직히 형부가 언니를 얼마나 사랑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두 모녀를 이렇게 살뜰히 챙기는 것이 혹시 저에게 다른마음이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냐는 건데.. ”

    “아.아이 무슨 그런생각을해.. 나도 어차피 혼자고.. 더구나 어머님이 나말고는 알아보는 사람이 없잖아 ..그래서그러는 건데.. 하긴 처제가 좀 불펴하기는 하지.. ”

    내말에 하영이 고개를 급히 흔든다.

    “아..아니에요.. 절대로 그런것은 없어요.. 그냥.. 말이 그렇다는거지요..참.. 아이고 난그만 옷갈아 입어야지.여직 이러고 있네요..”

    하고는 일어나더니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고 ..나도 그녀가 나 때문에 혹시 씻는 것이 불편할까 하는 생각에 과일접시를 들고는 안방으로 들어간다.

    그리곤 내일 한철웅을 만나서 이야기를 할 자료를 정리하느라 노트북을 펼쳐놓고 한동안 작업을 하고 일어나 씻고는 침대에 누워 자려고 눈을 감는데 .문에서 노크소리가 들린다.

    “똑똑똑...”

    “응 처제,,”

    나는 감았던 눈을 뜨고는 일어나 고 이내 문이열리고 내가 누우며 껏던 불을 하영이 들어와 켜고는 안방문을 닫는데..지금 내방에 들어온 하영이가 입고 있는 옷이라고는 얇은 어깨끈이 달린 하얀 슬립과 그 얇은 슬립안으로 어설피 비추는 브라와 팬티다.

    “처..처재.. 옷이...”

    나는 놀라 뒹구래 진눈을 애써 거의 나체와 같은 그녀의 몸에서 얼른 시선을 다른곳으로 돌리며 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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