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향기꽃의 아름다움의 유혹-34화 (34/371)
  • <-- 나를 화나게 하지 말았어야 했다 -->

    한철웅 부사장쪽으로 직접 접근하면 시간도 절약되고 빠를 텐데.. 하지만 확실치 않은 것에 시간을 너무 낭비하는 것보다는 원래계획했던 쪽으로 집중하는 것이 맞는 일이라는 생각이든다.

    나는 끊어진 전화기를 침대위에 던쳐 놓곤 다시 노트북을 보니 아까 쎗업을 해놓은 문서 프로그램이 다 깔아져있는 것이 눈에 들어오고 그것을 보고는 일어나 컴퓨터에 있던 자료를 복사해 놓은 유에스비를 빼내 노트북에 꽃고는 자료를 노트북에 옮기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것을 멍하니 보고 있는데 전화기에서 문자 음이 울리고 나는 시선을 돌려 전화기를 들어 보는데.. 수미의 문자다.

    ‘혹시 도움이 될까 싶어서요.. 한철웅부사장 오늘 가족들과 같이 한국 호텔 식당에서 7시에 저녁식사를 한답니다 ’

    그문자를 보고는 시간을 확인한다.

    벌써 4시가 지나있다.

    여기서 한국호텔까지는 대략 잡아 한시간,. 늦지는 않은 시간인데.. 하지만 가족들과의 식사시간에 내가 찾아가서 이 마케팅 전략기획서를 내민다고 받아 나 줄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과연 그가 나를 만나나 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런데 ...문득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 가영이.. 그날 호텔에서 같이 시간을 보내고는 따로 연락이 없었기는 하지만 아까 수미의 태도를 봤을 때.. 어쩌면 내연락을 아직 기다라고 있을는지 모른다.

    나는 전화기를 들어 수현이의 전화번호를 찾아 보지만 그날 병함을 받아 입력을 해놓지 않았다는 생각이 떠오르고 다시 그 명함을 어디에 뒀는지를 떠올려 본다.

    기억으로는 그명함..전에 차에 둔기억이 나는데..

    나는 주차장에 아직 서있는 예전의 차가 떠오르고 급히 일어나 차로 내려간다.

    차의 운전석 문에 있난 작은 수납공간에 있는 명함을 찾아 냈다.

    “휴...”

    괜히 입으로 한숨을 내쉬며 차 운전석에 걸타 앉아 가영이의 전화번호를 누르곤 귀에 전화기를 가져다 대고는 일어나 차문을 닫는다.

    그러자 뒤에 들리는 통화 연결음..

    나는 괜히 긴장한 듯 마른침을 목으로 넘기고 전화기에서 들리는 통화연걸음에 귀를 기울이는데 마침내 가영이의 목소리가 전화기에서 들린다.

    “여보세요,,,”

    지금 근무 중인지 그녀의 목소리가 조심스럽다.

    “안녕하세요 저 김철민입니다 ”

    나는 가영이의 조심스러운 목소리와는 다르게 일부러 목소리를 밝게내며 말을 한다.

    “네? 누구요?”

    “김철민이라고요.. 가영씨...”

    나는 손에든 명함에 써진 한가영의 이름을 보며 다시 말을 한다.

    “어머 철민씨!”

    가영이 나임을 확인하고는 놀라 소리를 지른다.

    “하하.. 잘지내셨어요?”

    나는 다행이 반갑게 전화를 받는 수현이의 반응에 웃으며 말을 한다.

    “그럼요... 세상에 근데 이게 얼마만이에요,,, 그렇게 돌아가시고 한번은 연락을 줄줄 알았는데..좀 야속한 면이 있으시네...”

    하고는 가영이 말끝을 흐린다.

    “아 미안요.. 이런저런일들이 좀있었어요.. 그나저나 가영씨 나 부탁하나 하려고 하는데.. 식당에요 자리 하나 예약좀 하려구요.. 저녁시간에...”

    “식당이요? 오늘은 쉽지 않을 건데.... 어버이 날이 잖아요.. 벌써 이틀전에 예약이 꽉 차버려서 .. 근데 철민씨도 .. 부모님 모시고 식사를 하시게요?”

    가영의 말에 나는 장모와 하영이의 얼굴이 떠오른다.

    진짜 .. 병원에서 퇴원하고 하영이와 장모가 외식을 한적이 없다.

    “네.. 좀 몸이 불편하신데.. 어떻게 자리좀 구할수 없을까요?”

    “휴.. 다른사람도 아닌 우리 철민씨가 구해 달라고 하는건데.. 어떻해서든 만들어 봐야죠.. 몇시에 오실건데요?”

    가영이 숨을 내쉬며 말을 한다.

    “7시요 좀더 빠를 수도 있고..”

    “음... 일단 오세요,, 제가 그때까지는 없는 테이블이라도 펴서 만들어볼테니까.. 호호”

    하고는 가영이 웃는다.

    “고마워요.. 그럼 이따뵈요...”

    하고는 전화를 끊는데..뒤에서 하영이의 목소리가 들린다.

    “형부 어디 나가세요? 저녁안먹고?”

    그소리에 뒤를 돌아 보니 하영이가 찬거리가 든 흰봉투를 양손에 쥐고는 서있다.

    “응.. 오늘 어버이 날인데 어머님이랑 처재랑 같이 외식하려구”

    하며 나는작은손에 힘겹게 들려 있는 흰봉투를 하나를 뺏어 든다.

    “외식이요? 아이 지금 저녁 찬거리 사서 오는길인데.. 그냥집에서 먹어요 돈아깝게 나가지 말고”

    하영이 정색을 하며 말을 한다.

    “아니야, 그동안 어머님이 너무 집에만 계셨어,, 처제도 아픈 어머님 때문에 나가지도 못하고 있었고.. 오늘 같은날 외식이라도 하면서 밖에 바람이라도 쐬야지 더구나 나 오늘 새차도 뽑았는데 시승도 하고”

    하고는 웃는다.

    “새차요? 어떤거 사셨는데요?”

    하고는 놀란다.

    “그냥 매장에 진열 되어 있는거 싸게 구했는데 가만 내가 차키를 놓고 왔네 ... 이따 식사하러 가면서 보자..”

    하고는 내가 미소를 짓자 하영이 웃는다.

    “네.. 뭐 급한일도 아닌데..가요 형부...”

    하고는 하영이 내손을 덥썩 잡고는 앞서 걷는데 문 듯 하영이의 뒷모습이 죽은주영과 참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형부 여기 너무 비싼곳 아니에요?”

    한국호텔 1층 식당.. 가영이 어떻게 한건지는 알수 없으나 우리가 식당에 도착해 예약자 이름을 말하자 창가 테라스 쪽이 보이는 창가자리로 직원이 안내를 하고.. 그 자리에 하영이 장모를 먼저 앉히고는 나를 보며 말을 한다.

    “이정도는 먹어야지 외식했다는 소리를 듣지.어서 앉아 ... ”

    하고는 처음 보는 밝은색의 채크 무늬가 그려져 있는 원피스를 입은 하영이를 자리에 앉히고 혹시 몰라 어깨에 메고온 노트북을 빈자리에 놓고는나도 앉고는 사람들로 꽉들어찬 주변을 둘러 본다.

    한철웅이 분명 이곳에 와있을텐데.. 아직 얼굴조차 모르니 ...찾을 방법이 막막하다 이때 가영이라도 있으면 좀 물어 보면 편할텐데 하는 생각이 들지만 내가 왔는데도 나와 보지 않는 것을 보며 이미 퇴근을한 후라는 생각이 든다.

    “아.. 진짜.. 가격이 없으니 뭘골라야 할지도 모르겠네..”

    하영이 메뉴판을 들고는 짜증스러운 얼굴로 말을 한다.

    그런 가영의 말에 나도 내앞에 메뉴판을 들어 펼치는데 내 메뉴판에는 가격이 적혀있다.

    후.. 근데 가격이 웬만한 한정식집 4인분 가격이 여기 1인분 가격이다.

    “골라.. 뭐 지까짓게 비싸봐야 얼마나 비싸겠어...”

    하고는 나는 내 메뉴판을 덮어 놓고는 말을 한다

    그때

    “주문하실거서없어요.. 제가 다 미리 주문까지 해놨네요.. 것도 모르고 우리 직원이 셋팅을 그렇게 해놓은 모양이에요”

    가영이의 목소리가 들리고 나는 얼른 뒤를 돌아 보니 진짜 가영이 호텔 유니폼이 아닌 흰색바탕에 작은꽃무늬가 그려져 있는 조금 짧은 길이감의 원피스를 입고 내뒤에서 걸어와선 내옆에 서더니 하영이와 장모에게 꾸벅인사를 하고는 다시 나를 본다.

    “정말 오랜만이네요.. 철민씨...”

    나를 보는 가영이 미소를 지으며 말을 한다.

    “네.. 그러게요..하하 그나저나 덕분에 좋은 자리에서 좋은 음식먹겠네요.. ”

    “아니에요.. 뭐 이런부탁 나한테 해준것만도 고맙죠.. 그나저나 여동생분이 미인이시네.. ”

    가영이 시선을 다시 하영이에게 돌리며 말을 한다.

    “아니요.. 그....”

    “네.. 고맙습니다 .. 호호 근데 오빠 이분은 어찌 아는거야? 오빠 동창이야?”

    내가 처제인 것을 말을 하려고 입을 열려는데 하영이 급히 내말을 막고 끼어든다.

    “아니요,, 그냥 우연히 어찌저찌.호호호 이야기 하자면 기니까 나중에 오빠에게 들어요 그나저나 철민씨 나랑 잠시만 이야기좀 할래요? ”

    하고는 말을 하다 막힌 나를 다시 보며 가영이 말을 한다.

    “그래요.. 나도 물어볼 말이 있고... 나좀만 다녀 올게...”

    하고는 나는 하영이를 보고 하영이는 내말에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미안요..저도 오늘 식구들과 저녁을 먹기로 해서 .. 철민씨 서브를 다른 직원에게 시켰네요..”

    식당의 옆의 직원 대기실로 나를 데려온 가영이 문을 닫고는 그것을 등지고기대서선 말을한다.

    “아니에요.. 이렇게 자리를 구해 준것도 고마운데 그나저나 가영이씨 안보는 사이에 이뻐지셨네...”

    하고는 나는 웃으며 가름하고 하얀 가영이의 얼굴을 보며 말을한다.

    그러자 역시나 나를 보던 가영이의 눈이 파르르 떨리며 나를 멍하니 바라본다.

    “근데요..나 부탁하나면 더 할께요.. 내가 알기로는 제일전자 부사장인 한철웅부사장님이 여기서 식사중이 시라고 하는데 어디에 앉아 있는지좀 알아 봐주실수 있어요?”

    나의 말에 멍하니 나를 보던 가영이 여전히 나에게 시선을 두고는 고개를 끄덕인다.

    “네.. 그럴께요.. 근데 철민씨..오늘 식사 하시고.. 지방에 내려가시나요..?”

    뭔가에 홀린듯 눈조차 깜박이는 것을 잊고 나를 보며 가영이 묻는다.

    “아니요.. 저 서울로 완전히 올라 왔어요.. 이제 자주봐요 우리 .. 그럼이따가 좀있다가 한철웅 부사장님 꼐신자리 문자로라도 테이블번호 좀 알려줘요.. 내다 좀 사정이 급해서 ..하하”

    하고는 나가려고 하는데 가영이 입을 얼른 연다.

    “철민씨 테이블 왼쪽 에 보며 룸이 있어요 ..거기에 있어요.. 근데 왜 우리아빠는 찾는거죠?”

    아빠?

    한철웅이 한가영의 아빠?

    “네? 그게 무슨말이에요? 아빠라니.. 한철웅부사장님이 가영씨 아버님이시라구요?”

    내말에 가영이 고갤 끄덕인다.

    “네.. 우리 아빠에요.. 오늘 여기서 어버이날이라고 제가 식사 대접을 하는거고... 근데 철민씨.. 무슨일로 .. 우리 아빠를 찾는 거예요?”

    가영이의 말에 나는 어이 없는 웃음을 짓는다.

    한철웅이 가영이의 아빠라면 생각보다 일이 잘풀리게 생겼다.

    “다름이 아니라 좀 뵙고 뭔가 설명을 드릴일이있어서요.. 혹시 나 가영씨 아버님과 10분만 이야기 하게 해줄수 있어요?”

    나의 말에 가영이 웃는다.

    “그게 무슨 부탁이라고.. 알마든지요.. 이따 식사 마치고 잠시 조앞에 테라스로 아버지를 모시고 나올테니 우리둘이 나오는게 보시면 나오세요. ”

    하고는 등지고 기댄 문에서 몸을 떼 옆으로 비켜서고 나는 문을 열려고 문고리를 잡고는 돌리려다 옆에선 가영이를 보고는 웃어주고는 문을 열고 식당으로 나와 다시 자리로 간다.

    그사이 이미 직원들이 음식을 가져와 셋팅을 하고 있고 생각보다 고급음식들이 셋팅되는것에 하영이가 조금 불안한 얼굴을 한 채 그것을 보다가 다시 자리로 온 나를 본다.

    “형부 이거 너무 비싸보이는데.. 괜찮아요? 돈이요...”

    하영이의 말에 나는 웃고는 냅킨을 옆에 앉은 장모의 무릎위에 올려 주고 다시 하나를 그녀의 목에 걸어 준다.

    “비싸도 나온음식 버릴수는 없잖아..맛잇게 먹자 오늘만은 돈걱정좀 하지 말고.. 처제는 이제 고작 나이가 스물인데 너무 돈에대한 개념이 강해 ..그게 단점이야..”

    하고는 나는 이제막 셋팅되어진 스테이크를 썰어 장모의 입안으로 넣어 준다.

    그러자 장모가 그것을 낼름 받아 먹더니 배시시 미소를 짓는다.

    장모의 입맛에 호텔음식이 맞는걸까..

    내가 썰어준 스테이크를 전부 먹어치우고 나서도 모자라 내것의반을 먹고 나서야 배부른지 고다시 입앞에 썰어 가져간 스테이크를 보고느 고갤 젖는다.

    나는 그런 그녀의 행동에 웃으며 이제야 비로서 한점 썰어서 입안에 가져가는데.. 아까 한철웅부사장이 있다는 방의 문이 열리며 가영과 중년의 남자가 같이 걸어 나온다.

    벌써 식사를 마친건가...하긴 장모가 먹는 속도가 느려서 벌써 하영이조차도 식사를 마치고 내가 먹는 것을 지켜보고 있지 않나...

    나는일단 스테이크 한점을 썰어 입안에 넣고는 씹다간 아까 빈자리에 내려 놓은 노트북을 든다.

    “처제 나 잠시 나갔다 올테니까 어머님 음료좀 챙겨 드려..난.. 커피시켜 주고...”

    내말에 하영이 놀란다.

    “형부.. 아직 시작도 안해놓고 어디가시게요...”

    하영의 말에 나는 웃는다

    “나 취직하러 .. 잠시만 기다려..”

    하고는 노트북 가방을 메고는 가영과 그의 아버지인 한철웅 부사장이 막 도착한 호텔 식당 테라스 쪽으로 나간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