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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꽃의 아름다움의 유혹-15화 (15/371)

<-- 내것과 내것이 아닌것과 내것이여야 하는것 -->

“글쎄요.. 어제 친구들이 놀러온 모양인데..어디 찜질방에서 자나 보죠..괘 여러명이 놀러 왔던데..집에가서 기다리세요...”

“아... 그래요? 방에 가서 보니까 단둘이 식사를 한 것 같은데..아무튼 사장님 혹시 주영이가 방문 열어줬냐고 물어 보시면 어제 밤늦게 제가 찾아와서 비상키로 열어 줬다고 해주세요.. 제가 방번호 아는거 주영이는 모르거든요.. ”

“그래요.. 알았어요...”

“그럼 가보겠습니다 ”

하고는 남자의 발자국 소리가 들리고 나는 눈이 동그래져 식식거리고 있는주영의 입에서 손을 뗀다.

“지가 왜 내 남자 친구인데.. 참내 그리고 내 방번호를 알고 잇다고..당장 가서 바꿔야 겠네.. 아이...진짜...”

하고는 현관문으로 다시나가려는 것을 내가 얼른그녀의 손을 잡아선 내품안에 안는다.

“저남자분 주영씨 많이 좋아 하는 것 같은데.. 일단 오늘은 좋게 해서 보내요.. 다만 사귀는 남자 있다고 .. 정확하게만 이야기 하고...”

내가 품안에 안자 내품에서는 빠져 나올 생각을 하지않고는 주영도 나를 껴안으며 대답을 한다.

“네.. 알았어요..휴..얼른 보내놓고 준비해서 올라 올께요,.서울 같이 가요..”

하고는 나를 꼭 강하게 팔로 끌어 안고는 팔을 풀고 나도 그런 주영을 품안에서 내보낸다.

그렇게 주영을 보내곤 나는 안방을 대충 정리하고 몸을씻고는 어제 산 코트와 옷을 챙겨입고는 어제 봉우리를 하나더 터트린 꽃나무의 꽃이 또 꽃을 피웠나 궁금해 베란다의 문을 열고 나가자 모여있던 진한 꽃향기가 내코를 찌른다.

그 진한 향기에 나는 혹여 진짜 꽃이 더 피었나 살펴 보지만 .. 꽃은 어제 그대로 3개만 피어있고 아직 서너개의 꽃망울이 남아 있다.

이제 오늘 서울에 가면 밤늦게나 내일이 돼서야 올것인데...

하는 마음에 베란다의수도를 틀어 꽃나무에 물을 주고는 아직 주영이 소식이없어 잠시 꽃나무 앞에 쭈그리고 앉아 꽃나무에 핀 꽃을 앉아 보는데 순간 하나의 봉우리가 툭 터지듯 꽃이 피어나며 베란다안에 진한 꽃향기를 뿜어 내고.. 나는 그 피어나는 꽃을 보고는 미소를 짓는다 다시 그옆이 있는꽃봉오리가 툭 터지며 꽃을 피운다.

아마 이제 꽃을 피울 시기인 듯 하다.

두 개의 꽃이 더 피어 이제 나무에 있는 핀 꽃은 모두 5개.. 두 개만 더 꽃을 피우면 다 피는 거다.

아마 내가 서울에서 돌아 오면 다 피어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내 나는 꽃나무에 코를 대서는 진하게 피어나는 꽃향기를 깊게 코로 한번 들이키고는 일어난다.

그때 초인종이 울리고 나는 얼른현관문을 열자 주영이 밝은 표정으로 화사하게 보이는 조금 길이감이 있는 치마에 연분홍의 빛이 도는 몸에 달라붙는 브라우스를 입고는 손에는 자신의 가방말고 종이가방을 들고 앞에서있다.

“준비 다 하셨어요. 철민씨.. ”

“네.. 그나저나 그 친구분은... 가셨어요?”

내말에 주영이 고개를 끄덕인다.

“네.. 제가 내려가자 마자 내쫓고 보냈어요.. 어서가요... 신경쓰지말고..”

하고는 주영이 현관문앞에 서있는내팔에 메달리듯 팔장을 끼고는 나를 잡아 끌고 나는 잘신지 않던 구두를 신발장에서 꺼내 신고는 주영과 같이 엘리베이터에 오른다.

“그종이가방은 뭐에요?”

차를 출발시키고는 무릎위에 올려놓은 종이 가방을 힐끗보며 묻는다.

그러자 주영이 배시시 웃으며 종이가방을 열어 안을 보며 말을 한다.

“운전하다 졸리우실가좌 커피 내려서 타서보온병에 좀 담아왔고 .. 어제 식사하고 먹을려고 사놓은 과일깍아서 통에 담아 왔어요.. 그리고..우리 아침 안먹었잖아요.. 해서 엄마가 아침에 출근할 때 먹으라고 준 오방떡하고 물.. 그정도..?”

주영의 말에 나는 어이 없는 웃음을 짓는다.

“여기서 상암동까지 한시간반이면 넉넉히 들어가는데 가면서 계속 먹기만해도 못먹겠네요... 참..그나저나 주영씨는 내일 내려 올거죠 ?”

나의 말에 주영이 대답을 하지 않고 되묻는다.

“철민씨는 언제 올건데요?”

“글쎄요.. 선보고 별일없으면 바로 내려 올까 생각중이기는 한데.. 뭐 친구들도좀 보면 하루 자고 올지도 모르고..아직 정하지는 않았아요..”

내말에 주영이 입을 삐쭉 내민다.

“나도 차를 가져 올까 생각중이기는 한데.. 그럼 아마 내일 오기 쉬울 것 같은데.. 잘모르겠네요.. 그나저나 서울에서는 어디서주무세요? 고모네집에서 자요?”

주영의 말에 나는 고개를 젓는다.

“아니요.. 거기 나와 나이 또래 비슷한 여자 조카가 살아서.. 좀 불편해요..해서 대부분 모텔이나 아니면 서울에 혼자사는 친구집.아니면 찜질방같은데서.. ”

“에이... 좀 안됬다 .. 아무리 또래 조카라도 조카인데 하룻저녁쯤은 괜찮지 않아요?”

주영의 말에 나는 빙그레 웃곤 대답을 하지 않는다.

그래 괜찮았던 적도 있었다.

서울살면서 고모네집에서 잤던 적도 많아 으니까..하지만 은정이 그조카의 친구였고 또 나와 은정을 소개한 조카이기에 왠지 그 조카를 보면 자꾸 은정이 생각이 나서 잘안가게 되었다.

물론 그건 조카도 마찬가지인 듯 했다.

자기 친구가 다른이유도 아닌 내가 가난하다는 이유로 나를 버리고 돈잘버는 성형외과의사와 결혼을 해버린것에 나에게 미안해 했고 진짜 어쩌다 만나면 괜히 그일로 어색해 했으니...

아무튼 그렇게 서울로 출발하고..주영은 서울로 가는 내내 자신의 가족들이야기부터 자신이 다니던 학교나 자신과 친한 친구이야기를 쉴새 없이 이야기했다

마치 내가 이제 그녀와 사귀기 시작하면 당연히 알아야 하는 것들을 알려주듯 말이다.

나도 이렇게 이쁘고 똑똑한 주영이 굳이 싫지 않기에 일부러 그녀의 말에 귀를 기울여 들었다.

아무튼 그렇게 서울까지 도착을 하고 그녀의 집이 있는 상암동에 아파트 단지에 들러 그녀를 내려주고는 다시 한국호텔로 길을 잡아 갔다.

늦게 출발을 했고 상암동까지 돌아 갔는데도 한국호텔 정문을 들어설때쯤에는 약속한 시간보다 30분이나 먼저 도착을했다.

그렇게 차를 몰아 호텔 입구를 지나 호텔 로비를 거쳐 지하 주차장으로 가려는데 내앞에 꽤 고급 승용차가 앞서 가다간 로비앞에 멈춰서고 호텔직원이 차뒷문을 열어주자 젊은 여자가 이제 서너살쯤 되어 보이는 어린아이를 앉고 뒷자석에서 내려선 바로 아이의 손을 잡고는 안으로 걸어들어가는데.. 많이 낮이 익은 여자다.

설마...

나는 순간멍해져 여자를 본다.

그리고 신음하듯 내입에서 한마디가 튀어 나온다.

“은정아...”

그래 맞다 지난 4년간 가끔 꿈에서라도 보고싶었던 그여자 .. 그런데 이렇게 만나지다니...아니 얼굴을 보게 되다니..

나는 순간 멍해 로비안으로 들어가며 아이를 보며 행복해 하는 은정을 하염없이 바라본다.

“빵!”

순간 뒤에서 크락션 소리가 들리고 나는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앞을 보자 어느덧 은정의 차는 앞에서 사라져있고 나는 이내 숨을 한번 길게 내쉬고는 차를 출발시켜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간다.

지하 주차장에 차를 대고는 나는바로 내리지 못하고 차안에 멍하니앉아 있다.

아까 얼핏본은정이의 모습이 아른거려서가 아니라 지금 혹시올라가면 은정이와 마주칠까봐서다.

나야..상관없지만..아이의 손을 잡은 은정이 ... 그녀가 나를 보고 당황스러워 하지는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다.

젠장...

다 잊은줄 알았는데 ..난 또 은정의 걱정을 하고 있다.

나는 눈을 감고는 내머릿속을 정리한다.

이제 시간이 4년이나 흘렀다 절대 은정이도 나를 보고 당황스러워 하지 않을거다.

그러니 차문을 열고 나가 당당히 커피숍으로 올라가자...

그렇게 생각을 하고 눈을 뜨고는 차문을 열려고 하다가는 다시 멈칫하는 내손..나는 또 한숨을 길게내쉬고는 다시 차문을 열고는 차에서 내린다.

그리곤 일부러 계단을 이용해서 1층으로 올라가 커피숍으로 들어가니.. 몇몇이 없는 커피숍엔 다행이 은정과 그녀의 아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고.. 한쪽 구석에 한복을 곱게 입은 머리가 희끗한 고모가 손을 흔들고 고모앞에 앉아 있어뒷모습만 보이는 젊은 여자와 그녀의 옆에 나란히 앉아 있는 중년의 여자가 눈에 띈다.

나는 손을 흔드는 고모에게 인사를 꾸벅하곤 성큼성큼 걸어가선 그녀 앞에 선다.

“아이구.. 우리 조카 왔네.. 인사해 이쪽은 니형이 다니는 삼우그룹의 재무팀에 이사님 사모님이시고 이쪽은 그 이사님의 따님이신 신은혜양이야.. ”

하고는 그녀둘을 나에게 소개를 시키고 나는 얼른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한다.

“안녕하십니까 김철민이라고 합니다 ”

나의 인사에 중년의 여성은 나를 보고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고. 그녀의 옆에 앉아 있는 신은혜 아무래도 나와 선을 볼 상대인 듯 보이는 여자는 입은 툭튀어 나온 뻐드렁이에.. 눈은 뜬건지 안뜬건지 알수없게 작았고.. 코는 수술을 해서인지 그나마 좀 오똑해 보인다.

삼우그룹의 재무이사의 딸이면 돈도 많을텐데.. 어찌 딸을 저모습 저대로 둔걸까 하는 생각이 머리에서 들기까지 한다 하긴 의술에도 한계가 있는건데저 얼굴을 다 고치려면 돈보다는 여자의 목숨이 위험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일간 쉼호흡을 하고는 고모옆에 자리를 잡고 앉자 중년의 여자 정확히 은혜의 엄마로 보이는 여자가 내 나이와 하는일을묻고 나는 뭐 있는대로 대답을 해주자 고모와 은혜의 엄마는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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