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홈런왕 백강호-272화 (272/335)

0272 / 0335 ----------------------------------------------

승선하다

강호는 미소와 함께 시스템의 물음에 승락의 의사를 밝힌다.

우타자인 브랫이 유격수 방면 타구 비중이 높다는 것은 어렵지 않게 예측할 수 있는 상황, 그런데 수비 시프트로 위치를 앞당긴 상태에서 나와 준 유격수 정면 타구로 지금의 위기를 단 번에 해결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떠오른다.

'좋아!'

강호는 호수비 아이템 사용과 함께 정면을 향해 대쉬한다.

그런 강호의 움직임과 브랫의 배트가 이청기 투수의 공을 때리는 것은 거의 동 타이밍이었다.

딱.

다소 먹힌 타격음과 함께 그라운드 위의 모든 선수들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리드 폭을 벌린 채 홈 쇄도를 노리고 있던 3루 주자 노수강, 그리고 2루로 도루할 듯이 모션을 취하고 있던 1루 주자 강한율, 여기에 더해 자이언츠의 모든 야수들까지.

타자 주자인 브랫이 타격과 동시에 홈을 박차는 사이 모든 선수들이 각자의 목적지를 향해 빠르게 움직인다.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타구 방향을 향해 대쉬해 들어가는 유격수 강호였다.

파핫!

강호는 3루 주자인 노수강이 홈으로 쇄도하는 것보다 더욱 빠른 속도로 타구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리고는 글러브를 끼지 않은 맨손으로 타구를 붙잡은 뒤, 곧바로 홈을 향해 던지는 것이 아닌가.

강호의 빠른 대쉬에 이미 포구를 준비하고 있던 포수 강민수의 미트에 송구한 공이 빨려든다.

터업!

민수는 홈에서 조금은 빗겨난 상태로 강호의 송구를 포구한 후 홈을 스치는 노수강의 몸을 태그한다.

몸을 살짝 숙인 선 자세에서 이루어진 태그라 글러브 끝이 노수강의 몸을 살짝 스치기는 했지만, 태그가 되었다는 것을 확신한 민수는 곧바로 몸을 일으켜 1루를 향해 공을 뿌린다.

민수가 던진 공은 1루수인 문표에게로 날아들었고, 그 사이 내려진 주심의 판정이 민수의 입가에 호선이 그려지게 만들었다.

"아웃!"

주심의 홈 판정은 아웃이었다.

그 판정에 홈으로 쇄도했던 노수강이 태그가 이루어지지 않아다며 항의하는 모습이었지만, 이미 모든 이들의 시선은 지금 플레이의 승부처인 1루로 옮겨진 후였다.

타악!

공이 글러브를 때리는 소리가 모두의 귓가에 들려온다.

1루수인 문표는 다소 불안정했던 강민수 포수의 송구를 잡기 위해 왼팔을 앞으로 쭈욱 내민 채 다리를 좌측으로 크게 벌린 모습이었다.

그런 문표의 정성이 더해져 1루 상황 역시 연달아 판정이 결정된다.

"아웃!

1루심의 판정 역시 아웃이었다.

이 상황에 불복한 타이거즈 덕 아웃에서 홈 판정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고 나선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원심은 번복되지 않았고, 지금의 장면은 무사 1, 3루 상황에서 브랫의 6, 2, 3 병살타로 기록되며 2사 주자 2루의 상황으로 뒤바뀐다.

이 모든 결과를 이끌어낸 선수들을 향해 자이언츠 홈팬들의 환호가 이어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우와아아! 쩐다!"

"와아~ 지금 봤어? 백강호가 전력질주해서 타구를 맨손으로 잡는 거 말이야. 우리나라에서 저런 수비가 가능하단 말이야?!"

"아니, 불가능하지. 저런 수비는 우리나라에서도 백강호 선수만 가능한 수비야. 다른 유격수들은 안 되는 거라고!"

"그렇지! 국내에서 백강호 선수만 가능한 수비야!"

팬들은 6, 2, 3 병살타의 시작점인 강호에게 찬사를 쏟아낸다.

지금의 병살 수비는 강호와 민수, 그리고 1루수인 문표가 유기적으로 움직인 결과 만들어진 팀 플레이어였지만, 모든 팬들과 선수들은 알고 있었다.

강호의 대쉬가 없었더라면 6, 2, 3 병살타가 아니라 다른 방향의 수비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그렇기에 실점 없이 수비해낸 지금의 병살타는 강호의 공로로 봐도 무방하다는 생각이었다.

캡틴 강민수 역시 그런 심경을 담아 강호를 향해 손을 뻗어 보인다.

"잘했어, 강호!"

캡틴 강민수의 찬사에 이어 마운드 위에서도 강호를 향해 손을 들어 보인다.

"강호야, 땡큐!'

목소리의 주인공은 선발 투수인 이청기였다.

그는 강호를 향해 검지를 펼쳐 보이다 강호가 자신을 향해 시선을 주자 엄지손가락을 척하니 들어 보인다.

강호의 호수비로 2아웃이 만들어지자 잔뜩 긴장했던 청기의 얼굴에서 부담감이 사라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강호는 그런 이청기 투수에게 미소로 화답하며 자신의 가슴을 글러브로 두드려 보인다.

탁, 탁.

자신을 믿어달라는 강호의 제스쳐는 이청기 투수에게 남아있던 일말의 부담감마저 사라지게 만들었다.

그 후부터 시작되었다.

손성조 감독이 이청기라는 투수에게 기대했던 선발 투수로서의 모습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이다.

"스트라이크! 배터 아웃!"

주심의 선언으로 타이거즈의 4번 타자 나지환이 삼진 아웃되고 있었다.

2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나지환의 몸 쪽을 찌른 이청기 투수의 포심 패스볼이 먹혀든 것이다.

청기는 루킹 삼진을 먹고 망부석이 된 나지환을 뒤로하고 덕 아웃을 향해 걸음을 옮긴다.

그런 이청기 투수의 뒤편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삼자범퇴 할 수도 있었는데, 다음번에는 내 위치로 타구를 빨리 보내. 그럼 조금 더 빨리 병살타로 잡아낼 테니까."

등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청기는 웃는 얼굴로 뒤를 돌아본다.

치열했던 2군 시절을 함께한 반가운 얼굴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청기는 그 얼굴을 향해 환한 미소로 대답한다.

"그래, 알았다 강호야. 1회는 네 덕분에 막아냈으니까 2회부터는 내 힘으로 해결해볼게. 그러다 안 되면 네 쪽으로 타구를 유도해볼 테니까 그 때는 병살타로 막아줘. 나도 1군에서 승리투수 한 번 돼보자."

청기는 쾌활한 미소를 지으며 강호가 내민 글러브와 자신의 글러브를 맞부딪힌다.

강호는 반쯤 농담이 담긴 청기의 대답에 웃어 보이며 함께 덕 아웃으로 들어선다.

강호와 청기, 95년생 두 선수의 그런 모습은 중계 카메라를 통해 TV로 경기를 관전하는 시청자들에게도 전달되고 있었다.

자이언츠 팬들은 팀의 전성기를 이끌어나갈 4번 타자 강호와 새롭게 1군에 이름 올린 이청기라는 신예 투수의 조합에 가슴이 설렘을 느낀다.

"자이언츠 주전 선수들이 언제 이렇게 젊어진 거야?"

"그러니까 올 시즌 성적이 더 대박인 거지. 지금 팀 주전 선수들 평균 연령이 몇 살 인줄 알아? 27살도 안 돼. 노인정 같았던 자이언츠 선수단에서 저런 조합을 보게 될 줄이야 누가 알았겠어? 올 시즌 자이언츠 야구는 기적 같은 거라고!"

팬들은 강호와 청기라는 95년 생, 젊은 선수들의 투 샷을 눈으로 확인하며 웃음 짓는다.

그동안 그렇게도 부르짖었던 팀의 세대교체가 이토록 완벽한 모습으로 다가올 지는 아무도 알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오늘 경기는 승리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생겨난다.

그런 팬들의 기대 속에 오늘 처음으로 1군 선발 투수로서의 신고식을 치룬 이청기 투수는 5와 2/3이닝을 2실점만 내어주는 호투를 선보이며 모든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는데 성공한다.

"잘했다, 이청기! 다음에도 선발로 나와라!"

자이언츠 홈팬들은 새로운 신예 투수의 등장에 기립 박수로 환호해 준다.

그리고 이제 상황은 이청기 투수가 마운드를 내려간 7회 초로 이어진다.

강호는 7회까지 타이거즈 배터리의 철저한 무시 속에 3타석 3볼넷이라는 성적표를 이어가고 있었다.

강호에게 고의사구 작전으로 일관한 타이거즈의 전략은 절반의 성공을 거두어 양 팀 점수는 자이언츠가 4대 2로 앞선 상황이었다.

강호는 자신에게 일부러 볼넷을 주는 타이거즈의 작전에 2루 도루에 이은 3루 도루까지 단행하며 베이스 위에서 무력행사를 선보인다.

덕분에 강호는 이번 경기에서 타점은 생산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2득점을 얻어내며 팀의 득점 중 절반에 기여하고 있었다.

그리고 맞이하게 된 강호의 7회 초 네 번째 타석 상황.

중계석은 지금 강호의 타석 상황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었다.

"7회 초 1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자이언츠의 4번 타자인 백강호 선수가 타석에 섭니다. 오늘 백강호 타자는 3타석 동안 3번의 볼넷, 그 중에 두 번은 고의사구로 출루했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지켜보셨던 대로 2개의 도루를 더하며 시즌 86호 째 도루를 성공시켰습니다. 타이거즈 출신인 이점범 위원이 보유하고 있던 최다 도루 기록도 백강호 선수가 챙겨가는 모습입니다."

권 캐스터는 우선 강호의 최다 도루 달성 기록에 대해 거론하고 나선다.

강호의 타석 상황에서는 항상 전할 말이 많았기 때문에 그는 빠르게 다음 말을 이어나간다.

"두 위원님께서는 지금 타석을 어떻게 보시나요? 타이거즈에서 또 다시 볼넷으로 거를 거라 보십니까?"

권 캐스터는 개인적인 의문을 담아 두 위원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었다.

그런 권 캐스터의 물음에 먼저 답한 것은 타자 출신인 안지원 위원이었다.

"지금 상황에서 또 다시 고의사구 작전으로 나오는 건 힘들 거예요. 자이언츠가 2점 차로 앞선 상황이거든요. 타이거즈가 앞선 상황이었다면 리드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백강호 타자를 거를 수도 있는 일이지만, 지금은 타이거즈 배터리에서 백강호 타자를 거를 타이밍은 아니에요. 백강호 선수의 다음 타자인 5번 타자 스팅 선수의 최근 타격감이 뜨겁거든요? 오늘 경기에서도 3타점을 기록 중에 있고요. 또 다시 백강호 선수를 거르는 작전을 펼쳤다가 스팅 선수에게 큰 거 한 방을 허용해 버리면 오늘 경기는 어려울 수 있어요."

안 위원은 솔직한 자신의 감상평을 밝힌다.

그런데 반대편에 앉은 송진석 위원은 생각이 다른 모양이었다.

그는 안 위원의 해설이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다가 자신이 생각하고 있던 내용을 꺼낸다.

"저는 좀 생각이 다른데요. 고의사구까지는 아니더라도 유인구 승부 끝에 백강호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낼 확률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백강호 선수의 OPS가 1.605거든요. 이 정도면 세계 신기록감이에요. 장타율도 10할이 넘는 상태고요. 제가 투수 입장이라면 이런 선수하고 승부를 볼 바에는 다음 타자하고 승부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 같아요. 확률로 계산해 봐도 백강호 선수와의 승부보다는 스팅 선수와의 승부가 훨씬 안전하다는 생각이 들 거예요."

송 위원의 예상은 타이거즈가 강호를 유인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어준다는 시나리오였다.

그의 예상에 따르면 타이거즈가 강호에게 볼넷을 내주어 1사 만루를 채운 후 스팅과의 승부에서 병살타를 유도한다는 작전이었다.

그런 송 위원의 생각을 뒷받침이라도 하듯이 타이거즈는 강호가 타석에 오르자 곧바로 투수 교체를 단행했고, 바뀐 투수는 우완 언더핸더인 박준평 선수였다.

박준평 투수는 92년 생, 올해로 28살로 4, 5년 전부터 기량을 꽃 피우기 시작하다가 최근 들어 전성기에 들어선 KBO의 대표적인 잠수함 투수 중 한 명이었다.

높은 변화구 구사율로 타자들과의 승부에서 땅볼 타구 유도율이 가장 높은 투수 중에 하나였다.

그런 투수 교체 장면을 확인한 송 위원은 곧바로 자신의 의견을 더한다.

"한 템포 빠른 투수 교체죠. 제 생각에는 타이거즈가 박준평 투수를 올려서 백강호 선수와 끈질기게 승부를 벌이다가 볼넷을 내어주고, 스팅에게 병살타를 유도하겠다는 계획 같습니다. 대놓고 고의사구로 내보내지는 않겠지만, 백강호 선수에게만큼은 좋은 공을 주지 않겠다는 뜻이에요."

송 위원의 발언대로 바뀐 투수인 박준평은 초구에 이어 2구째 공을 스트라이크 존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공으로 선택하고 있었다.

초구는 포수가 일어서서 받아야 할 정도로 높이 떠오른 공이었고, 2구는 강호의 반대 방향인 바깥쪽으로 크게 빠지는 공이었다.

그 두 개의 공으로 타이거즈 배터리의 의도를 알게 된 강호.

타석에서 반 발짝 물러선 채 자신이 들고 있던 배트를 응시하는 모습이다.

'이 정도면 고의 사구는 아니더라도 노골적으로 거르겠다는 뜻이잖아? 대체 한 경기에서 볼넷을 몇 번이나 줄 생각이야? 덕분에 볼넷 기록도 갈아치우게 생겼네.'

강호는 생각을 이어나가다 피식 웃음 짓는다.

후반기 들어 상대하는 팀마다 고의사구에 가까운 볼넷을 내주고 있다보니 어느새 시즌 볼넷 기록이 103개까지 늘어나 있었다.

2001년 자이언츠의 외국인 타자였던 호세의 127볼넷 기록에 근접해 있는 것이다.

거기에까지 생각이 미친 강호는 다시 타석에 자리 잡으며 배트를 힘껏 쥔다.

이번 타석만큼은 상대 배터리의 뜻대로 따라줄 생각이 없는 강호였다.

'매번 볼넷으로 걸어 나가는 것도 적성에 안 맞는 것 같아. 미안하지만 이번 타석의 결과는 정해져 버렸어.'

강호는 그렇게 생각을 정리하며 바뀐 투수 박준평의 눈을 응시한다.

이미 타석에 들어서면서 부터 타격 아이템 사용을 결정지은 강호였기에 승부의 결과가 궁금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도발의 의미를 담아 박준평의 눈을 응시해 본다.

강호의 날카로운 눈빛과 마주한 박준평 투수는 강호의 의도에 쉽게 넘어가지는 않고 있었다.

'네가 그렇게 노려보면 어쩔 건데? 투수인 내가 똥 볼만 던지면 제 아무리 백강호라도 정타를 때릴 수는 없는 거야. 그러니까 쓸데없는 일에 헛힘 쓰지 말고 볼넷이나 얻어서 1루로 걸어 나가라고!’

준평은 강호에게 직접 건네고 싶은 말을 속으로 삼키며 3구 째 공을 던지기 위해 세트 포지션 동작에 들어간다.

그가 포수 이용구와 함께 결정한 3구째 공은 바깥 쪽 코스로 떨어지는 싱커.

정상적인 타자라면 이런 코스의 공을 타격할 리가 없었다.

배트 스윙 반경에 들어가지 않는 공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공을 던진 박준평 투수는 이번 3구 째 공 역시 강호가 지켜보기만 할 거라고 확신을 가진다.

'엉?!’

그런데 릴리스 동작을 마친 박준평이 눈을 크게 뜨며 놀라고 있었다.

자신의 릴리스 동작에 맞춰 타격 폼을 변화시킨 강호가 벼락같은 스윙으로 타격에 들어간 것이다.

그리고 놀랍게도 위태로워 보이는 강호의 타격은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싱커를 정확하게 타격하는 모습이었다.

따악!

불안한 타격 자세에서 나온 것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호쾌한 타격음이었다.

그리고 그 타격음은 곧 사직 구장을 뜨거운 환호성을 뒤바꾸어 놓는다.

"우와아아아!!"

자이언츠 팬들의 함성 속에 2루 주자와 1루 주자 모두가 홈을 밟는다.

그리고 강호는 마치 자신의 것인냥 3루 베이스에 안착한 후 양 손을 높게 들어올린다.

그 모습에 자이언츠 홈팬들의 환호가 더욱 커지고, 강호의 밀어 친 타구는 2타점 3루타로 정식 기록되고 있었다.

안지원 해설 위원과 송 위원의 볼넷 논쟁을 무색하게 만드는 강호의 3루타가 터져 나온 것이다.

"백강호! 백강호! 백강호!"

"내가 한 방 해줄 줄 알았어! 저런 똥 볼을 밀어 쳐서 3루타를 만들어 버리네! 역시 백강호다!"

팬들은 타이거즈 배터리의 집중 견제 속에도 장타를 뽑아내는 강호의 타격 능력에 목소리를 드높인다.

비록 이 안타는 강호가 이날 경기에서 기록한 단 하나의 정타로 기록되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가치가 평가 절하되는 일은 없었다.

오히려 강호의 배트 컨트롤과 컨택 능력에 찬사를 더하는 팬들만 늘어나게 된다.

9월 18일, 이제 여덟 번째 프리마켓 방문을 몇 시간 앞둔 시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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