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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나가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 자이언츠 덕 아웃은 꽤나 다양한 고민들을 해야만 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고민은 오늘 선발 투수로 이름을 올려야할 라일리가 연습 투구 중에 손톱이 들려버리면서 대체 선발을 정해야하는 부분이었다.
"3회까지만 쓰실 생각이시면 손명학으로 가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최근 세 경기 동안 등판한 적도 없고, 아무래도 연륜이 있는 투수라서 3이닝 정도는 무난하게 막아줄 겁니다."
투수 코치인 여민석이 거론한 투수는 현재 엔트리에 등록된 투수들 중 가장 고령의 투수인 손명학이었다.
손명학은 82년생 올해로 38살의 나이로 지금은 사라진 유니콘스 구단에 입단하여 구단이 히어로즈로 바뀐 후 2015년까지 활약하다가 2015년 11월부터 자이언츠에 승선해 불펜 투수로 활약 중에 있었다.
한 때는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 중 한명으로 거론되던 손명학 투수.
유니콘스 시절부터 누적된 통산 성적은 2019년 시즌까지 200세이브라는 대기록을 돌파한 상태였고, 현역 투수 중에서는 손명학의 세이브 기록을 넘어서는 투수는 단 한 명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런 손명학 투수가 라일리의 손톱 부상에 대한 대체 선발로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여민석 코치 입장에서는 베테랑 투수인 손명학의 안정감에 기대하는 부분이 있었지만, 또 다른 생각으로는 구위와 구속이 예전 같지 않은 손명학을 더 이상 마무리 투수로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제 자이언츠 마무리 자리에는 20살의 영건인 권대우 투수가 확고한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이다.
권대우 투수는 8월 1일 이글스와의 접전 상황에도, 그리고 어제 있었던 6대 3 승리 상황에도 9회 마무리로 올라 안정감 있는 투구로 실점 없이 세이브를 따내었던 것이다.
대우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1.87을 찍고 있는 상태.
올 시즌 1점대 마무리 투수를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팀이 바로 자이언츠인 것이다.
"손명학. 나쁘지 않지. 불펜 코치는 다른 의견 없나?"
손성조 감독은 대체 선발 카드로 손명학을 제안하는 여 코치의 말에 잠시 고민하다가 이내 조민욱 불펜 코치에게 의견을 묻는다.
그러자 기다리고 있던 조 코치가 체크해둔 불펜 투수 명단을 들어 올리며 대꾸하고 있었다.
"마무리 권대우나 셋업 투수인 표성태는 일단 불가합니다. 두 선수 다 이틀 연속 투구를 했고요. 수제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손명학 투수가 최근 등판이 없어서 그나마 불펜 투수 중에는 몸 상태가 좋은 건 맞습니다. 연륜도 무시할 수 없고요. 만약 명학이를 선발로 쓰지 않으실 거면 2군에서 올라온 김영명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영명이는 원래 2군에서 선발 자원으로 던지던 투수라서 5이닝까지는 충분히 던져줄 겁니다. 최근 4일 동안 등판 기록도 없고요."
조 코치의 대답은 묘한 구석이 있었다.
먼저 세 명의 선수에 대한 대체 선발 등판을 반대하는 말로 시작한 후, 여민석 코치가 제안한 손명학 카드가 좋은 선택지라고 말한다.
그 후, 손명학 투수를 대신할 카드로 최근 2군에서 이름을 올린 김영명 투수를 거론하고 있는 것이다.
듣기에 따라 여민석 투수 코치의 의견을 지지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지만, 자세히 살펴본다면 조 코치가 제안하는 카드는 바로 김영명 카드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김영명은 97년생 올해로 23살이 되는 젊은 투수로서 188cm의 키와 104kg의 뛰어난 하드웨어를 보유한 정통파 우완 투수였다.
올 시즌 권대우와 성수제가 1군으로 콜 업 되면서 비어버린 2군 선발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던 전적이 있었다.
김영명 투수의 2군 성적은 8승 4패, 방어율 3.24의 나쁘지 않은 기록을 거두고 있었던 것이다.
"김영명? 그 녀석도 나쁘지 않은 카드지. 체구에 비해 구속이 빠르지 않다는 단점이 있지만, 곰 같은 덩치에 맞지 않게 여우같은 투구를 하는 녀석이니까."
손 감독은 조 코치의 제안에 미미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김영명'이라는 이름을 되뇌고 있었다.
손 감독 본인이 2군 감독 시절에 직접 키우고 기용했던 투수인 까닭에 잘 아는 이름이었다.
잠시 '손명학'과 '김영명', 두 선수의 이름을 놓고 저울질하던 손 감독은 이제 다른 주제를 거론하고 나선다.
그가 다른 주제로 넘어간다는 뜻은 이미 선발 투수로 특정 선수를 낙점 지었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오늘 타자 라인업에서 제인이와 준오를 빼야할 게야. 녀석들이 몇 경기 동안 타격감이 좋지 않아. 제인이 같은 경우에는 재활 군에서 콜 업 한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까 하루 정도는 쉬게 하고, 준오도 하루 휴식을 주도록 하지. 중견수 자리에는 성철이를 올리고, 3번 타순에는 박철을 우익수로 기용하면 될 거야. 제인이가 비어버린 5번 타순에는 스팅을 올리고, 6번에는 민수를 두도록 하지."
손 감독의 타순 변경 의사에 그동안 잠자코 있던 김민철 수석 코치가 나선다.
그는 라인업을 구상할 때마다 항상 고민이 되는 한 포지션에 대해 거론하고 있었다.
"1루수는 문표로 가시는 겁니까?"
"문표는 지명타자로 둘 거야. 오늘은 1루수 자리에는 김상훈을 기용하도록 하지. 연습 때 보니까 상훈이 녀석 타격감이 올라온 모양이던데. 그동안 충분히 쉬었으니 이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때도 됐지."
손 감독의 대꾸에 김 수석은 '네, 그렇게 정리하겠습니다'라고 대답하는 모습이다.
고민은 길었지만 손 감독의 결정은 빨랐고, 곧 선발 투수 라일리의 손톱 부상으로 인해 달라진 선발 라인업이 자이언츠 덕 아웃 한 편에 내걸리고 있었다.
정해진 라인업이 덕 아웃에 내걸릴 때까지 수많은 코칭스태프들이 각각의 포지션에 대한 갑론을박이 오고갔지만, 단 한 자리에 대해서는 의견 일치를 보고 있었다.
그 자리는 바로 팀의 4번 타자 자리와 유격수 포지션에 관한 것이었다.
손 감독과 김 수석 이하 그 어떤 코칭스태프도 강호의 자리에 대해서는 별다른 의견없이 라인업이 정해진 것으로 강호의 달라진 위상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다.
강호의 4할 타율이 공식 인증되며 이제 그의 기록을 관리해줘야 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일각의 우려도 있었지만, 강호를 라인업에서 빼고서는 자이언츠 타순을 구상할 수 없을 정도로 강호는 이미 팀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던 것이다.
451타석.
올 시즌 4월 9일에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며 첫 데뷔를 기록한 강호가 지끔까지 소화해낸 타석 수였다.
기록을 정식으로 공인받을 수 있는 447타석의 규정 타석을 모두 채운 후였다.
만약 강호가 오늘부터의 경기를 모두 결장한다고 하더라도 강호의 기록은 공인받을 수가 있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그의 이름은 라인업에서 빠지는 일 없이 4번 타자로서의 출장을 확정짓고 있었다.
시간은 지나 이제 경기는 시작되어 있었다.
장소는 자이언츠 덕 아웃에서 중계방송을 시작한 중계석으로 넘겨진다.
인사말과 함께 중계를 시작한 한명진 캐스터가 오늘 경기에서 주목해야할 부분들을 나열한다.
"어제 자이언츠의 백강호 선수가 드디어 447타석을 넘기면서 4할 타율이 공식 인증 받게 됐습니다. 이제 라인업에서 빠지더라도 4할 3푼 1리의 타율이 2019시즌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되었는데요. 일각에서는 대기록 달성을 위해 백강호 선수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박재헌 위원께서는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 캐스터의 물음에 곧 박재헌 위원이 대답을 위해 입을 연다.
그는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어려워 보이던 강호의 4할 타율 달성과 타격 8관왕 달성, 그리고 40-40에 이은 50-50달성 가능성을 가장 높은 확률로 점치는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었다.
박 위원 본인이 현역 시절 호타준족을 상징하는 리그 간판 타자였기 때문에 자신과 비슷한 경로로 활약하는 강호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해주고 있었던 것이다.
"관리가 필요하긴 합니다. 지금은 해설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타이거즈의 레전드 출신 이정범 선수의 사례를 들 수가 있는데요. 이정범 위원이 94년 현역 시절 타격 5관왕을 차지할 때만 해도, 4할 타율 달성이 가시권이었거든요. 그때 당시에 이정범 위원의 기록 달성을 위해 타석 관리를 좀 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은 항상 있었습니다. 이정범 위원께서도 사석이나 공적인 자리에서 여러번 거론하셨고요. 타율 0.393에 출루율 0.452 196안타, 도루 84개 113득점까지. 그야말로 팀의 리드오프로서 할 수 있는 몫은 200%다해준 시즌이었거든요. 팀을 위해서 그렇게 공헌한 타자의 기록 달성을 위해서 팀도 관리를 해줬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컸었던 게 사실이에요."
박 위원은 우선 타이거즈의 레전드인 '바람의 아들' 이정범 선수의 94년 기록을 거론하며 코멘터리를 시작한다.
그의 말은 이정범 선수의 사례에서 강호에 대한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넘어가고 있었다.
"이정범 위원의 선수 시절 포지션이 유격수였거든요. 게다가 팀의 리드오프로서 시즌 동안 도루를 84개나 기록했었습니다. 당연히 후반기에 체력이 떨어지는 것이 정상이고요. 지금 거론하고 있는 백강호 선수 역시 포지션이 유격수거든요. 현재는 4번 타자 자리를 맡고 있지만,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1, 2, 3번을 고루 도맡으며 시즌 68개의 도루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지금은 4번 타자죠? 상대 팀들의 견제가 가장 많은 자리이다 보니 정신적인 피로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자리인데요."
박 위원은 강호가 시즌 초반 리드오프로 활약한 사실과 도루 기록, 그리고 지금은 정신적으로 가장 피로도가 높은 팀의 4번 타자를 도맡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말을 시작한다.
"자이언츠에서도 이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어요. 지금 백강호 선수의 타율 기록은 선수 본인만의 기록이 아니라 KBO전체, 나아가서는 한국 야구사를 다시 쓸 모든 야구인들의 기록으로 봐야하거든요. 야구 원년, 백인천 감독님이 기록하신 4할 타율 이후에 국내 리그에서 4할 타자들이 자취를 감췄거든요. 정확히 말하면 백인천 감독님 이후에는 전무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나와 준 의미 있는 기록이지 않습니까? 4할 3푼 1리. 이 타율이 4할 1푼 2리까지 떨어진다면 정말 애석할 것 같습니다. 저는 구단 차원에서의 관리가 필요하지 않나, 넘어서 모든 야구인들이 백강호 선수 홀로 짊어지고 있는 책임감을 통감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박 위원의 말은 그렇게 결론지어지고 있었다.
강호의 타율 기록은 선수 본인의 영광도 되지만, 나아가서 KBO의 역사를 다시 쓰는 영예로운 기록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당연히 구단 차원의 관리도 필요하고, 또한 강호의 기록 달성을 위한 다른 조치들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치며 열변을 토한다.
평소 이성적이고 침착한 해설로 이름을 알린 박재헌 위원이 흥분하는 모습에 곁에 앉은 한 캐스터가 이채를 띄는 모습이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한 가지 여쭙고 싶은 게 있는데 박 위원께서는 백강호 선수의 시즌 8관왕 달성. 어떻게 보십니까?"
예리한 부분을 파고 든 한명진 캐스터의 질문에 박 위원은 잔뜩 흥분했던 감정을 수습해야만 했다.
자신의 의견대로 자이언츠 구단에서 강호의 기록 달성을 위해 타석 관리에 들어간다면 한창 경쟁 중인 홈런 경쟁에서 강호가 한 발짝 뒤쳐지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기 때문이다.
강호의 타석수를 관리한다는 전제라면, 4할 타율과 홈런왕 기록 중 하나는 내려놓아야 하는 것이다.
타석 수 관리로 인해 홈런왕 타이틀을 빼앗기게 된다면 당연히 8관왕 달성은 불가능해진다.
한명진 캐스터는 바로 그 점을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저는 가능성이라는 면에 초점을 맞추고 싶어요."
한 캐스터의 질문에 고민하던 박 위원은 '가능성'이라는 단어로 대답을 시작한다.
지금부터 시작되는 박 위원의 말은 사전에 협의된 내용이 아니라 박 위원 본인의 생각을 진심으로 말하고 있는 내용이었다.
"백강호 선수의 올 시즌 활약상을 보면, 홈런왕 타이틀은 올해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충분히 손 안에 넣을 수 있는 기록이라고 보입니다. 하지만 4할 타율은 아니에요. 공식 인증되는 4할 3푼 1리의 타율은 올 시즌이 아니면 달성이 불가능한 기록일 수도 있습니다. 아직 만 나이로 24살 밖에 되지 않은 백강호 선수의 나이를 생각한다면 홈런왕 타이틀은 언제든지 다시 쓸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4할 타율은 야구 역사가 증명했듯이 그 시기를 한 번 놓쳐버리면 다시는 목표로 삼을 수 없는 기록입니다. 94년에 이정범 선수가 이미 증명했고요. 그 후로도 이글스의 김태준 선수나 와이번스 이재훈 선수, 자이언츠의 김중호 선수 등이 4할 타율 달성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증명한 바가 있어요. 백인천 감독님 이후에는 없는 기록이었으니까요. 저는 올 시즌 백강호 선수가 홈런왕 타이틀을 내려놓는 결정을 하더라도 4할 타율을 지켜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박재헌 위원은 그렇게 자신의 생각을 밝힌다.
말투가 조심스럽기는 했지만, 한명진 캐스터의 질문을 피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온전히 밝힌 것이다.
모든 자이언츠 팬들이 강호의 8관왕 달성과 자이언츠의 팀 성적을 주목하고 있는 시점에서 공식적인 중계방송을 통해 이런 의견을 밝힌 것은 조금은 위험한 발언같이 보이기도 했다.
그런데 그런 박 위원의 의견에 동감하는 전문가들과 자이언츠 팬들이 의외로 많은 것 또한 현실이었다.
박 위원의 해설 내용을 인터넷 중계로 듣고 있던 자이언츠 팬들은 인터넷 응원 메시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자신들의 생각을 토해내고 있었다.
박 위원의 말로 인해 한창 갑론을박이 벌어진 팬들의 의견을 모아보면 다음과 같았다.
"맞는 말이지. 홈런왕은 매년 나오지만, 4할 타율은 프로야구 원년 이후에는 없었잖아? 그나마 제일 가까웠던 게 이정범의 3할 9푼 3리고."
"그래. 백강호가 지금 기록한 4할 3푼 1리가 공인 기록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니까. 이제 백강호를 좀 빼주는 게 낫지 않나? 그러면 야구 역사상 최고 타율로 인정받는 거잖아?"
박 위원의 의견을 지지하는 네티즌들의 의견은 그러했다.
반면에 팀 성적을 걱정하는 팬들의 의견 또한 만만치 않았다.
"지금 백강호 선수를 빼버리면 팀 성적은 어쩌자는 거야? 이제 겨우 3위까지 올라갔는데 이대로 백강호 빼면 다시 중위권으로 내려앉을 수도 있잖아."
"맞는 말이네. 8월 1일 경기 못 봤어? 11대 8로 이긴 경기에서 11득점 중에 10타점을 백강호가 때렸다잖아. 만약 4번 타순에 다른 선수 있었으면 이 경기는 졌을 거 아냐?"
"그게 문제가 아니라. 4번 타자 대체자가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유격수 포지션에 4할에 40-40치는 선수를 빼버리면 무게감이 확 떨어지는 게 문제야. 지금 백강호 선수 WAR이 얼만 줄 알아? 8이 넘는다고. 다른 팀 유격수들이 2도 안 되는 거 보면 백강호 선수를 대체할 유격수는 없다는 뜻이야."
"옳소! 지금 백강호 빼면 팀 망합니다. 올해는 자이언츠 가을 야구 꼭 보고 싶으니까, 관리를 해주더라도 가을야구 올라가는 거 확정되면 그 때 해도 늦지 않아요!"
자이언츠 팬들은 강호의 기록 달성도 중요하지만, 팀 성적 또한 놓칠 수 없다는 점을 들어 반박에 나섰다.
그런 골수팬들에게 일부 팬들은 팀 성적보다는 리그 역사를 다시 쓰게 될 4할 타율이 더 중요하다고 재반박에 나서는 모습이다.
그렇게 네티즌들의 뜨거운 설전은 구단 본부 사장실에서 경기를 지켜보는 지정만 사장 역시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으음..."
지 사장은 네티즌들의 실시간 메시지들을 확인하며 무겁게 침음을 삼킨다.
그런 지 사장의 침음과 함께 경기는 1회 초, 자이언츠의 공격으로 시작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