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홈런왕 백강호-209화 (208/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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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강수 씨

자이언츠 선수단이 대전 원정 일정을 끝내고, 사직으로 돌아가는 사이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는 자이언츠에 관한 기사들이 떠오르고 있었다.

몇 개의 기사들은 순식간에 조회 수가 올라가며 무수히 많은 댓글들을 양산하는 중이었다.

[시리즈 스윕, 자이언츠. 시즌 첫 8연승 달성!]

[자이언츠 대전에서 독수리 잡고 8연승을 달리다!]

시리즈 스윕으로 8연승을 달성한 내용을 담은 기사들이 스포츠 기사 순위를 장식하고 있었다.

그 중 강호의 이름을 타이틀로 장식한 기사도 눈에 띈다.

[백강호, 10타점으로 자이언츠의 8연승을 완성하다!]

기사는 오썬 스포츠의 허일수 기자의 이름으로 작성되어 있었고, 강호가 때린 3개의 홈런이 아니었다면 이날의 경기는 자이언츠의 패배가 되었을 거라는 내용이 실려 있었다.

그러면서 강호의 올 시즌 기록과 활약상 등을 각종 사진과 그래프, 세이버 메트릭스에 입각한 데이터를 첨부하며 구체적으로 나열한 모습이었다.

...중략...올해 1군에 첫 데뷔를 알린 백강호 선수는 8월 1일까지 정규 타석을 채우며 446타석을 소화하고 350타수 151안타 0.431의 타율과 0.510의 출루율, 1.020의 장타율, ops는 1.530을 기록하고 있다. 대체선수대비기여도인 WAR지수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치인 7.94를 기록 중에 있으며, 이는 경쟁 선수들의 WAR수치가 5점대 이하에 머물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올 시즌 WAR지수 순위 10걸은 다음과 같다...중략...

그렇기 때문에 이미 446타석을 채운 백강호 선수로서는 1타석만 더 채우게 되면 올 시즌 규정타석인 447타석을 충족하게 되어 잔여 경기 출전을 하지 않는다고 가정했을 때 내일 경기에서 4할 타율을 공식 인증 받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후반기 남은 기간 동안 상위권 경쟁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자이언츠가 팀의 4번 타자를 기록 달성을 위해서 벤치에 앉혀 두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자이언츠에게 남은 48경기 대부분을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백강호 선수로서는 남은 경기들을 어떻게 치르느냐에 따라 4할 타율 유지가 가능할 것인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더불어 KBO역사에는 없었던 50-50달성 가능성 역시 충분히 기대해볼 수 있다.

베어스 2군 시절부터 백강호 선수를 지켜본 기자로서는 올 시즌 백강호 선수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며 백인천 전 감독이 프로야구 원년에 달성했던 4할 대 타율을 깨어주기를 바라본다.

참고-1982년, 백인천 [250타수 103안타, 타율 0.412]

2019년, 백강호 [350타수 151안타, 타율 0.431]

-오썬 스포츠 허일수 기자-

허일수 기자의 기사는 강호의 기록들과 역대 레전드 타자들의 기록을 직접 비교한 자료와 각종 수치와 그래프를 활용해 장문의 기사를 완성한 모습이었다.

하루 만에 만든 기사가 아니라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자료를 수집하고, 작성한 리포팅 자료로 봐도 무방할 정도로 전문적인 분석 기사였다.

일부 자이언츠 팬들은 기사의 내용을 대충 훑어보며 댓글을 달기도 했고, 강호를 좋아하는 자이언츠 극성팬들은 30분에서 1시간 동안 기사를 정독하며 허 기자의 기사에 댓글을 달고 있었다.

"와아! 뭐야, 그럼? 백강호 선수가 한 경기만 더 하고 남은 경기 다 빠져도 지금 기록이 2019년 시즌 공식 기록으로 인정된다는 소리잖아? 그렇게 해야 하는 거 아냐? 지금 백강호 선수 타율이 4할 3푼 1리인데. 이거 공인받으면 결국 4할 기록 깨는 거잖아?"

"맞는 말이기는 한데 그럼 백강호 선수를 다음 경기까지만 보고 남은 일정에서 빼자는 소리? 오늘 경기하는 거 못 봤어요? 11대 8로 이기는 상황에서 백강호 선수 혼자서 10타점을 때렸다잖아. 양 팀 득점 다 합쳐서 19점 냈는데 그 중에서 백강호 혼자 10점을 냈다고. 이런 선수를 빼면 자이언츠가 상위권 경쟁이 되겠어?"

"그러네. 백강호 빼면 겨우 올라간 3등자리도 다시 반납하겠지. 그리고 백강호 선수 50-50 찍으려면 경기에서 빼면 안 되지. 오늘 홈런 3개나 때렸잖아. 이글스에서 두 번이나 고의사구로 거른 걸 빼면 전 타석에서 홈런 때린 셈이라고. 4할 기록 공인받자고 홈런 치는 감이 오른 타자를 빼면 되겠어? 일단은 팀 순위가 정해지면 그 때 빼주던지 해야지."

"선수가 너무 잘해도 고민이네. 하여튼 다음 경기만 끝나면 백강호 선수 4할 타율이 공식 인증된다는 소리지? 대박이다! 백강호 파이팅!"

"타율도 타율이지만, 다른 공격 지표도 다 역대 급 아닌가? 헐, 전반기 때 잠시 얘기 나왔던 타격 8관왕이 진짜 가시권이네. 대단하다. 정말."

"백강호 선수의 타격 8관왕을 응원합니다! 백강호 선수 응원하시는 분들은 달려요~~"

셀 수 없이 많은 댓글들이 계속해서 양산되고 있었다.

단지 허일수 기자의 기사뿐만 아니라 자이언츠의 경기를 다룬 모든 기사에서 공통적으로 찾아볼 수 있는 현상들이었다.

이런 기사들은 자이언츠가 보도 기사를 낸 것이 아니라 야구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언론사에서 자발적으로 써낸 기사라는 점이 더욱 고무적인 부분이었다.

뿐만 아니라 이번만큼은 지 사장이나 허 실장도 자이언츠에게 우호적인 기사를 내지는 않고 있었다.

그럴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간과 장소는 경기가 11대 8로 종료된 후 얼마 지나지 않은 구단 사장실로 옮겨진다.

허동준 기획 실장은 자신의 자리에서 인터넷 중계로 경기를 관람하다가 강호의 역전 그랜드 슬램으로 결국 경기를 승리하자 곧장 사장실로 달려와 기쁜 소식을 전한다.

어느새 자이언츠의 팬이 되어버린 허 실장의 목소리는 약간 들떠 있었다.

"사장님, 경기 보셨습니까? 우리가 이겼습니다. 이제 8연승이에요!"

사장실 문을 열고 들어선 허 실장의 목소리에 지 사장은 곧장 대꾸하지는 않는다.

지 사장은 지금 다른 일로 바쁜 상황이었다.

허 실장이 경기를 지켜본 인터넷 중계에 앞서 이미 TV생중계로 경기를 관전했던 지 사장은 8연승이 가져다주는 기쁜 감정을 벌써 수습한 상태였다.

인터넷 중계와 TV중계에는 수십 초 정도의 격차가 존재했기 때문에 지 사장은 허 실장보다 경기 종료를 먼저 지켜본 후였다.

7대 0으로 앞선 경기 내용에서 이글스가 대역전에 성공하며, 잠시 사장실을 찾지 않았던 허 실장.

그는 이미 꺼져 있는 사장실의 LED TV전원을 확인하고는 의문 섞인 목소리로 묻고 있었다.

"사장님, 경기 안 보신 겁니까? 저희가 이겼습니다! 11대 8로 역전했어요. 백강호 선수가 만루 홈런을 때렸습니다."

"나도 봤어. 호들갑 그만 떨고 이리와 봐.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니까."

허 실장은 의외로 침착한 지 사장의 태도에 오히려 당황하게 된다.

'뭐야? 어제 7연승 할 때는 좋아서 방방 뛰고 난리도 아니더니. 오늘은 또 왜 저렇게 침착하신 거야? 안 좋은 댓글이라도 보신 건가? 그럴 리가 없는데. 며칠 전부터는 팀 기사에 악성 댓글이 없어지고 있잖아.'

허 실장은 풀리지 않는 질문들을 속으로 던지며 지 사장의 곁으로 다가 선다.

그런 허 실장의 시야에는 커다란 화이트보드 판 위에 지 사장이 보드마카로 써 놓은 글씨들이 눈에 들어온다.

화이트보드에는 여러 내용들이 적혀 있었는데,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글씨들은 다음의 내용들이었다.

[순위]  [팀]                   [승][무][패]  [승률]

1.   (타도!)베어스                 61-1-34    0.635

2.  다이노스(너희는 잡는다!)  56-1-38    0.589

3.    우리 자이언츠!!             52-0-44    0.542

허 실장은 지금도 화이트보드 메모에 몰두하고 있는 지 사장의 곁으로 다가가 가장 먼저 드는 의문을 질문으로 던진다.

"타도 베어스는 뭡니까? 다이노스 너희는 잡는다 앞에 뭐라고 쓰셨다가 지운 것 같은데...이거 뭐라고 쓰셨다가 지우신 겁니까? 젠..장...맞을이라고 쓰신 거예요?"

"아니, 그렇게 안 썼는데? 어디 그렇게 써져 있어? 내가 분명히 지웠다고."

"네. 알겠습니다. 잘 안 지워진 모양이네요."

허 실장은 그렇게 대꾸하며 보드 지우개를 들어 반쯤 지워져 있는 붉은 색 글씨의 '젠장맞을'이라는 단어를 지운다.

슥삭, 슥삭.

보드 지우개가 화이트보드를 닦는 소리가 한동안 멈추지 않는다.

지 사장이 어찌나 꾹 눌러쓴 것인지 잘 지워지지도 않고 있었다.

다이노스 구단이 창단한 이후로 매년마다 치욕에 가까운 상대 전적을 기록하고 있는 자이언츠 사장으로서 어찌 보면 당연한 악감정으로 보이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유치하기도 해서 글씨를 지우고 있는 허 실장은 피식 웃음 짓고 만다.

'나이가 60도 넘은 양반이 이렇게 유치하셔서야. 타도 베어스에 젠장맞을 다이노스라니? 팬들이 이런 사장님의 모습을 보면 어떻게 생각하려나?'

허 실장은 지금의 상황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그 감정을 참아내

야만 했다.

왜냐하면 지 사장이 자신을 향해 이상한 눈빛을 보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너 뭐해? 뭘 그렇게 좋아서 웃고 난리야? 내가 써놓은 게 웃기 다는 뜻이야?"

"아닙니다. 오늘 팀이 8연승 했지 않습니까? 기분이 좋아서요."

"그래? 그런 거면 웃어도 좋아."

지 사장은 상황을 모면하려는 허 실장의 말에 그렇게 대꾸하고 있었다.

겉으로는 아닌 척하고 있었지만, 사실 지 사장도 무척이나 기분이 좋은 상태였다.

팀이 올 시즌 처음으로 8연승을 달성하며 팀 순위가 3위까지 올라가 있었기 때문이다.

더 이상 댓글로 여론 조작을 하지 않아도 팀 기사에는 온통 구단과 선수들을 칭찬하는 댓글밖에 없었다.

팬들의 반응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 사장으로서는 입 꼬리가 절로 올라가는 기분 좋은 일이다.

"연승은 언젠가는 멈추겠지만,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구단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분명 있을 거야. 허 실장, 좋은 생각 없어?"

"네? 어떤 좋은 생각 말씀이신지요?"

"이거 안 보여? 우리가 3등이잖아. 한 계단만 올라가면 2등이고, 거기서 한 계단 더 올라가면 1등이야. 선수들이 연승을 이어갈 수 있도록 우리 프런트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겠냐는 말이야."

"글쎄요. 내일까지 보고서를 올릴까요?"

"내일까지? 괜히 부하 직원들 야근 시킬 생각 말고 지금 당장 생각해 봐! 좋은 아이디어는 항상 즉흥적으로 나오는 게 좋은 거라고!"

보고서를 올린다는 자신의 말에 타박하는 지 사장을 바라보며 허 실장은 잠시 입을 다문다.

지금 허 실장의 생각은 이러했다.

'벌써 다들 야근 중에 있습니다. 사장님이 퇴근을 안 하시는데 저희가 어떻게 퇴근 합니까? 그리고 부하 직원들 야근 하는 건 안 되고, 저는 야근해도 된다는 겁니까? 나도 퇴근하고 싶다고요.'

허 실장은 입 밖으로 낼 수 없는 불평을 속으로 토로하며 입을 다무는 모습이다.

그 모습에 지 사장은 '너한테 기대도 안 했어'라고 말하며 자신이 직접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있었다.

선수단의 좋은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지 사장은 곧 곁에 선 허 실장을 향해 묻는다.

"전에 그건 어때? 선수들 설문조사한 내용 시정한 거 말이야. 구장에 세탁실 만들어서 선수들 유니폼이나 양말 류 같은 걸 세탁해주는 도우미도 고용하고 그랬잖아."

"아주 좋습니다. 과거에는 신인 급 선수들이 선배들 양말을 세탁해주거나 하는 일이 의례 있었는데 요즘은 구단 세탁실에서 모든 세탁을 도맡다 보니까 연차가 낮은 선수들이 훈련이나 경기 외적인 시간을 뺏기는 일이 많이 줄었습니다."

"그럼 사직 구장에 PCC그래프 장비 설치한 건?"

"그것도 반응이 뜨겁습니다.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측정을 요청해서 측정 자료로 훈련 계획을 짜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합니다."

"구장 내에 의료용 CT 촬영기 들여온 건?"

"코칭스태프 쪽에서 만족도가 높습니다. 선수들의 사소한 염좌 증상이나 근육 질환 같은 부상이 의심될 경우에 곧바로 검사해볼 수 있어서 선수들이 부상을 숨기는 경우가 없어졌다고 하네요. 선수가 경기에 뛰고 싶어서 부상을 숨기는 경우가 자주 있었는데, 이제 저희 구단에서는 없는 일이라고 봐야 할 겁니다."

"그렇단 말이지. 다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거지?"

"당장 후반기 8연승만 봐도 알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구단에서 선수단을 지원하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여주는데 싫어할 선수나 코칭스태프는 없지 않겠습니까?"

허 실장의 대꾸에 지 사장은 고개를 끄덕인다.

사실 지 사장은 이미 해당 내용을 보고서를 통해 전해 듣기도 하고, 선수들이 없는 시간에 사직 구장을 직접 찾아 눈으로 확인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허 실장에게 경과를 묻는 것은 지 사장 개인의 업무 스타일이었다.

그런 지 사장이 갑작스럽게 목소리를 높인다.

"좋아! 버스 가자! 전에 보니까 원정 버스가 구형 모델이라서 선수들이 조금 불편해 하는 것 같던데. 이번 기회에 새 모델로 원정 버스를 교체해야겠어. 신 모델로 나온 리무진 버스들은 옵션으로 카시트에 안마기도 설치할 수 있던데? 그런 신상 버스를 구입하는 거야! 선수들이 원정 이동할 때의 피로도만 조금 더 줄일 수 있어도 원정 경기에서의 승률을 높일 수 있지 않겠어?"

지 사장은 그렇게 결론내고 있었다.

갑자기 선수단의 원정 버스를 교체하자는 지 사장의 말에 허 실장은 그에 따른 비용과 제반 사항을 고려해 본다.

"그럼 기존 버스는 어떻게 하시려고요? 리무진 버스 제작 업체 리스트를 뽑아와 볼까요?"

"아니, 내가 벌써 계약했어. 그리고 기존 버스는 9월에 확장 엔트리 들어갈 때 사용하면 되잖아. 확장 엔트리 때는 버스에 자리가 없어서 버스를 임대한다며? 그 때 사용하다가, 2군 선수단에 증여해도 되는 거지. 일 처리는 빠릿빠릿하게 해줘야하는 거 아니겠어?"

지 사장의 말에 허 실장은 '그럼 그렇지'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아니, 다 정해놓고 나한텐 왜 물어 본 거야? 하여튼 속을 알 수 없는 사람이라니까.'

허 실장은 속으로 불평을 토해내며 입 밖으로는 '현명한 결정이십니다'라고 찬사의 말을 보탠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이 들고 있었다.

'그래도 나쁜 결정은 아니야. 선수들의 환경을 조금이라도 개선시켜 주려는 프런트의 노력은 선수들에게도 좋은 작용을 하게 될 거야. 사장님은 표현이 서투른 게 흠이지만, 이런 면에서는 확실한 분이니까. 어쩌면 사장님의 목표가 아예 실현 불가능한 건 아니겠구나.'

허 실장은 그렇게 생각하며 다시 화이트보드의 글씨로 시선을 돌린다.

그런 허 실장은 보드에 적혀 있는 시즌 1, 2위 베어스와 다이노스 옆에 쓰인 '타도'라는 단어와 '너희는 잡는다'라는 문구가 어쩌면 불가능한 바람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규 시즌 1위라는 기록.

자이언츠가 여태껏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그 목표는 이제 팬들조차 기대하지 않는 바람이 되어 버린 상태였다.

그런데 이제 그 목표가 서서히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어쩌면 가능할 지도 몰라.'

지 사장이 적어놓은 '시즌 1위'라는 목표를 바라보며 허 실장은 그렇게 기대를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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