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홈런왕 백강호-178화 (177/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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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처

강호가 때린 타구가 외야를 향해 강하게 뻗어져 나간다.

1회에 이어 나온 대형 타구에 자이언츠 원정 팬들은 함성과 함께 외야를 향해 고개를 돌린다.

그리고 타구의 탄착 지점을 확인한 양 팀 팬들의 상반된 목소리가 경기장을 가득 채운다.

"아아아!!"

자이언츠 팬들은 아쉬움의 탄성을, 다이노스 홈 팬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강호의 타구는 이번에도 장외로 넘어가긴 했지만, 파울 라인을 아깝게 벗어나는 파울 홈런이었던 것이다.

강호 역시 아쉬워하며 다시 타석에 자리를 잡는다.

'이런 느낌이구나. 그동안의 스윙은 파워를 100% 싣지 못하는 스윙이었어. 파울이 되긴 했지만, 연 타석 장외홈런이 나왔다는 것은 의미하는 바가 커. 지금의 타격 폼이 90이 넘는 파워를 온전히 배트에 실을 수 있는 타격 자세라는 의미야.'

강호는 완전히 감을 잡고 있었다.

며칠 전부터 감을 잡기 시작한 타격 자세에서 스윙 궤적을 미묘하게 변화시킨 후 감을 잡은 것이다.

최근 몇 주 동안 강호는 홈런이 될 듯 한 외야 플라이 타구를 때려내는 경우가 많았다.

인필드를 벗어나는 파울 타구는 손 감독의 지적대로 대부분 3루 쪽 관중석으로 벗어나는 파울 타구였고, 잘 맞은 타구는 대부분 좌익수 쪽 외야 뜬공이 되고는 했다.

배트에 파워를 조금만 더 실었더라면 홈런으로 연결됐을 타구가 많았기 때문에 강호는 타격 자세를 완성하는데 더욱 공을 들였던 것이다.

파워를 실을 수 있는 타격 폼으로 수정했을 때 좌익수에게 잡히는 외야 뜬공이 홈런으로 뒤바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직은 여전히 파워가 부족해. 지금은 스킬 보정 효과로 파워가 100을 넘겼기 때문에 이런 타구를 때려낼 수가 있는 거지만, 스킬 효과가 온전히 발휘되지 않을 때는 또 다시 외야 뜬공 비율이 늘어나게 될 거야. 파워를 조금 더 늘린 후에야 지금의 타격 폼을 100%활용할 수가 있어!'

강호는 변화시킨 타격 폼의 맹점을 판단하고는 고개를 끄덕인다.

지금은 주자가 3루에 나가있는 득점권 상황이어서 두 개의 스킬 보정 효과를 받아 파워가 100을 찍고 있는 상태였다.

주자가 득점권이 아니라면 '살아있는 전설'스킬만 적용되어 파워가 97로 떨어진다.

스탯 100과 97은 숫자 3의 차이지만, 10단위가 떨어지는 것은 실제 타석에 섰을 때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강호가 때린 홈런 대부분이 득점권 상황에서 쏘아올린 홈런포라는 것을 생각했을 때 그 차이는 생각보다 크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오늘 밤 자정, 다시 프리마켓에 들어가게 되면, 파워 스탯을 최소 93까지는 올려둬야겠어. '살아있는 전설'스킬과 연동해서 파워 스탯이 항상 100이 될 수 있도록 유지해야 만이 변화시킨 타격 폼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겠어.'

강호는 오늘 밤, 프리마켓 문이 열리면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 지를 명확하게 알게 되었다.

여태껏 파워에 대한 목마름 때문에 맹목적으로 파워 스탯을 찍었다면, 이제는 뚜렷한 목표 의식을 가지고 파워 스탯을 찍을 생각이었다.

변화시킨 타격 폼을 완성시키기 위해서라도 파워 스탯을 높일 필요가 있는 것이다.

한편, 강호가 자신의 타격 폼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을 때 중계석에서는 강호의 아쉬운 파울 홈런을 보고 캐스터와 해설 위원 간의 활발한 의견교환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지금은 파울이 되긴 했지만, 장외 파울 홈런이 나왔어요. 이 위원께서 1회 상황에 백강호 선수의 테이크 백 동작이 이전과 달라졌다는 점을 지적해 주셨는데요. 이런 변화와 지금의 타구가 연관성이 있는 걸까요?"

캐스터인 전용제의 질문에 곁에 앉은 이효범 해설 위원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다.

"네, 1회에도 말씀 드렸는데 백강호 타자가 테이크 백 동작을 할 때 예전과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거든요. 지금 화면에서도 중계 PD가 비교 영상을 재생하고 있죠. 왼쪽 어깨를 조금 더 밀어 넣는 모습이에요. 백강호 타자의 이런 타격 폼 변화는 타격을 할 때 허리 회전을 타구에 조금 더 싣기 위한 타격 폼 변화로 보여요. 백강호 타자의 최근 2주 동안 타율이 그전에 비해 급격하게 떨어지는 모습이었거든요. 타격 폼 변화를 시도하기 위해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 효과가 오늘 경기부터 나타나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효범 위원은 중계 화면에서 대조적으로 재생되고 있는 강호의 3주 전 타격 자세와 오늘 경기에서의 타격 자세 변화를 설명하며, 앞으로 강호의 타율이 다시 오를 것을 예측하고 있었다.

한 때 강호의 활약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던 대표적인 해설 위원 중에 한 명인 이효범 위원은 이번에는 강호의 후반기 활약을 예고하는 말로 해설을 마무리하고 있었다.

"그 말씀은 백강호 선수의 홈런 기록이나 타율이 후반기에 계속될 수 있다는 말씀인가요?"

전 캐스터는 확인 차원에서 묻고 있었다.

평소 이 위원이 강호의 4할 타율과 타격 8관왕 기록 달성에 부정적이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확인 질문을 던진 것이다.

이 위원은 잠시 '으음'하고 침음을 내뱉은 후, 곧 전 캐스터의 질문에 답했다.

"홈런 기록은 벌써 39개째를 기록하고 있으니 50홈런은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입니다. 저는 백강호 선수의 페이스가 여름이 되면서 떨어지는 것이 아닐까 걱정했었는데 저렇게 약점을 보완하는 타격 폼 변화를 모색한 것을 보면 우려하던 슬럼프 상황은 아닌 것 같아요. 자이언츠 덕 아웃의 결정도 대단하다는 생각입니다. 시즌 중에 4번 타자의 타격 폼 수정은 자칫 위험할 수도 있거든요. 실제로 백강호 선수의 2주 동안의 타율이 2할 8푼대로 떨어지기도 했고요. 그런데 지금 모습을 봐서는 4할 타율은 모르겠지만, 50홈런은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이효범 위원은 강호의 50홈런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여전히 4할 타율은 어렵다고 보고 있었다.

강호의 타격 폼 수정이 장타율을 높이기 위한 타격 폼 변화라는 것을 포착했기 때문에 꺼낸 대답이었다.

그런 이 위원의 해설에 TV로 중계를 지켜보던 자이언츠 팬들은 '그럼 그렇지. 이효범이 웬일로 강호에 대한 좋은 해설을 하나 했다'라고 말하며 혀를 차게 된다.

그러는 동안에도 타석에 선 강호의 승부는 계속되었고, 두 개의 볼을 골라내며 세 개의 파울 타구를 날리고 있었다.

여전히 파울 타구가 많은 타석이었지만, 한 가지 다른 점은 이번 타석에서 때린 파울 타구는 3루 쪽으로만 편중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었다.

따악!

또 한 번의 파울 홈런이 오른 쪽 담장을 넘긴다.

이번에는 밀어 쳐서 만들어낸 파울 홈런이었다.

자이언츠 원정 팬들은 매 타격 순간마다 홈런이 나올 것만 같은 강호의 타격에 수시로 '오오오!' 하는 탄성을 뱉어내며 자리에서 일어서는 모습이었다.

"아~ 아깝네! 이번에는 넘어가는 줄 알았는데. 또 파울이야? 지금 보니까 1미터만 안쪽으로 들어왔어도 홈런일 것 같은데."

"누가 아니래. 계속 파울 홈런을 때리네. 오늘 백강호 선수가 감을 제대로 잡은 것 같아."

"야, 아까 누가 백강호가 슬럼프라며? 어떤 선수가 슬럼프에 저런 타구를 때리냐? 슬럼프 같은 소리하고 앉았네. 시즌 타율 4할에 홈런 39개 친 타자가 무슨 슬럼프. 이제 백강호가 슬럼프라는 놈들은 제대로 야알못이야!"

현장을 찾은 자이언츠 원정 팬들은 강호가 때려내는 타구들이 파울이 되고는 있었지만, 시원시원하게 담장을 넘기는 모습에 잔뜩 기대하게 된다.

오늘 상대하는 팀이 다이노스였던 까닭에 4대 1로 리드하는 분위기가 언제든 다이노스 쪽으로 넘어갈 수 있을 거라고 여기고 있었는데 강호의 연이은 파울 홈런으로 분위기가 묘한 쪽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이번 타석에서 백강호 선수가 홈런 때리면 40-40찍는 거잖아? 점수는 6대 1이 되는 거고. 그러면 아무리 다이노스라고 해도 우리가 쉽게 이기는 거 아냐?"

"6대 1이면 다이노스도 쫓아오기 힘들지. 백강호 선수가 홈런만 때려주면 분위기도 완전히 넘어올 거고."

팬들은 강호가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오는 홈런을 때려주기를 기대하며 주먹을 불끈 쥔다.

홈런이라는 것이 쉽게 때려낼 수 있는 기록은 아니었지만, 지금 강호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왠지 한 방을 해결해줄 것 같은 기대가 생겨났다.

따악!

또 한 번의 타격음과 함께 이번에는 왼쪽 담장을 넘기는 파울이 만들어졌다.

벌써 9구째로 이어지는 승부에 다이노스 선발 투수인 에릭이 다소 난감한 표정을 지어 보인다.

반대로 강호의 얼굴은 표정이 없었다.

승부는 이제 10구째 승부로 이어진다.

에릭은 10구째 이어지는 승부 끝에 강호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싶지는 않았는지 잘 제구 된 슬라이더를 존안으로 밀어 넣고 있었다.

강호는 그 공에 순간적으로 타격 자세를 변화시키며 배트를 내밀었다.

따악.

경쾌한 타격음과 함께 강호의 타구가 2루수 키를 넘기는 우전 안타로 만들어지고 있었다.

3루 주자로 있었던 박철은 강호의 안타에 손쉽게 홈을 밟았고, 강호는 큰 욕심을 부리지 않고 1루 베이스에 멈춰 선다.

팬들의 기대대로 홈런을 때리지는 못했지만, 에릭 투수와 10구째까지 이어지는 승부 끝에 만들어낸 타점에 자이언츠 원정 팬들의 함성이 커져간다.

5대 1.

강호의 적시타로 자이언츠가 한 점 더 앞서가는 것은 물론 아직 1사 상황에서 발 빠른 주자인 강호가 1루 베이스를 밟게 된 것이다.

4번 타자임에도 불구하고 시즌 도루가 60개를 넘은 강호.

1루 베이스를 밟은 후 평소대로 넓은 리드 폭으로 에릭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세이프!"

연달아 세 개나 던져진 에릭의 견제구에 1루심은 이번에도 세이프를 선언하고 있었다.

에릭은 3회 밖에 되지 않은 가운데 벌써 5실점이나 해버렸고, 그 중 강호에게 4점을 빼앗겼다는 사실에 분개하며 강호를 향해 연달아 견제구를 던지고 있는 것이다.

그 모습에 다이노스 덕 아웃은 분주해지기 시작한다.

"불펜 준비 시켜."

다이노스 감독은 에릭이 감정 조절에 실패한 모습을 보이자 곧장 불펜을 가동시킨다.

그 결정은 다소 빨라 보이는 것이었지만, 강호에 이어 다음 타자로 나선 스팅이 중전 안타를 때려내는 모습을 보고는 한 수 앞을 내다본 투수 교체 지시라고 판단하게 된다.

에릭은 불펜 투수가 준비되는 동안 5번 타자 스팅에게 안타를 내어주고, 6번 타자인 강민수를 볼넷으로 진루시키고 만다.

1사 만루 상황이 만들어진 것이다.

그 때 다이노스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에릭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새로운 투수를 마운드에 올린다.

위기 상황에 새롭게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97년생의 젊은 투수인 구창현이었다.

구창현은 좌완 투수로서 2015년 다이노스에 입단하여 2016년부터 1군 무대에 올랐을 정도로 다이노스에서 기대하는 유망주 투수였던 것이 지금은 어느새 다이노스의 불펜 한축을 담당하는 투수로 성장해 있었다.

그가 승리 상황을 지키는 투수는 아니었지만, 추격 조에서는 가장 믿을만한 투수로 손꼽히는 투수였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구창현이 막아내기에는 무리인 상황이었다.

따악.

7번 타자로 타석에 선 채중석이 깔끔한 우전 안타를 때려내며 3루 주자인 강호와 2루 주자 스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인 것이다.

이어서 8번 타자 황인태에게 마저 안타를 허용하자 다이노스 덕 아웃은 또 다시 새로운 투수를 마운드에 올린다.

아직 경기를 내줄 수 없다는 다이노스의 의중을 보여주는 투수 교체였다.

다행이도 새롭게 마운드에 오른 투수가 어렵사리 위기 상황을 마무리 시켰지만, 점수 차는 7대 1까지 벌어지고 말았다.

벌어진 점수 차에 자이언츠 원정 팬들은 오늘 경기의 결과를 낙관하게 된다.

"오늘은 이기겠네!"

"그래, 7대 1까지 벌어놨는데 이런 경기를 지면 그게 사람이야?"

팬들은 자이언츠의 승리를 예감하며 밝은 표정으로 다음 상황을 관전한다.

그런데 그런 자이언츠 팬들은 상황이 진행됨에 따라 조금씩 어두워지고 있었다.

3회 말, 득점권 상황에서 다이노스의 9번 타자 김진환이 때려낸 적시타로 7대 2가 되었을 때만 해도 팬들의 반응은 나쁘지 않았다.

1실점을 하긴 했어도 3회 말 상황을 잘 막아낸 선발 투수 몬테사의 호투가 돋보이는 이닝이었다.

그런데 4회 말에도 1점을 내어주고, 이어서 5회에는 다이노스 6번 타자 이종윤의 적시타로 2점을 빼앗기게 되자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어가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6회 들어 선발 투수 몬테사의 제구가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1사 만루 상황을 자처하고 만다.

자이언츠 덕 아웃은 7대 4로 이기고 있는 6회 말 상황에서 투수 교체를 단행하고 나섰다.

자이언츠가 새롭게 올린 투수를 확인하고는 그제서야 팬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모습이다.

"아, 권대우네. 그래, 이럴 때는 권대우를 올려서 막아줘야지. 아무리 타자가 나성건이라고 해도 권대우 공이면 병살타로 막아낼 수 있을 거야. 지금이 1사 상황이니까 병살타 하나면 이닝 종료 아냐?"

팬들은 마운드에 새롭게 오른 권대우 투수의 모습을 확인하고는 안도하게 된다.

그러나 가슴 한 편으로는 여전히 불안감이 자리하고 있었다.

7월 초까지만 해도 1점대 중반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언터처블한 모습을 보였던 대우는 7월 들어 조금씩 흔들리는 모습이 잦아지며 어느새 방어율은 2점대 중반으로 치솟아 있었다.

팬들은 대우가 이번 이닝만큼은 흔들리는 모습 없이 막아주기를 기도한다.

그러나 자이언츠 팬들의 기대는 대우가 던진 공하나 만에 물거품처럼 사라지고 만다.

따악!

다이노스 3번 타자 나성건의 타구는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하게 만드는 대형 타구였고, 타구가 떨어지는 곳을 확인한 자이언츠 팬들은 양 손으로 머리를 감싸 쥐고 말았다.

"아아아...!"

자이언츠 팬들의 탄성이 3루 관중석을 가득 채우고 자이언츠 덕 아웃에까지 들려오고 있었다.

그랜드 슬램.

자이언츠 불펜에서 가장 믿을만한 불펜 투수인 권대우가 만루 홈런을 허용하고 만 것이다.

대우는 나성건의 타구가 홈런이 된 것을 확인하고는 마운드에서 주저앉은 채 고개를 푹 숙인다.

그 모습을 확인한 투수 코치 여민석은 손 감독에게 곧장 투수 교체를 제안하고 나섰다.

"바꿀까요?"

투수코치로서는 당연한 행동이었다.

7대 4로 이기는 상황을 투수의 실투로 7대 8로 역전 당해버렸으니 투수 교체를 고려하는 것은 정해진 수순이었다.

그런데 손 감독은 여 코치의 생각에 동의하지 않았다.

"지금 바꾸면 내가 다이노스에게 만루 홈런 떠먹여 주려고 대우를 올린 셈이야. 이제 주자도 없는 상황이니 조금 더 지켜보기로 하지."

손 감독의 말에 여 코치는 말없이 뒤로 물러난다.

감독의 의중이 그렇다면 굳이 투수교체를 고집할 필요는 없었다.

투수 코치는 투수의 편을 들어주는 자리이지 투수를 문책하는 자리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대우를 믿고 그대로 마운드를 맡긴 손 감독.

그런데 상황은 점점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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