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환상입지전생전-9화 (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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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수일촉  鎧袖一觸

갑옷 소매로 한 번 건드린다는 뜻으로, 약한 상대편을 간단히 물리침을 이르는 말.

환상입지전생전

09

***모험가 시나리오 4 여왕개미의 여왕***

~여러 가지 의미로 운명과 만난 날 전편~

《side 카르마》

겨우 랭크인정시험의 상처가 나은 나는 약간의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시스터로부터 사들인 정보를 바탕으로 약간의 보물을 찾기로 했던 것이다.

그 이름을 “잔마의 반지”라고 한다.

에? 무슨 효과가 있느냐고?

별도요금으로 물어보니, 자신에게 남아있는 마력을 기준으로 빛난다던가.

요컨대, 잔존 마력을 빛의 강도로 알려 준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잔마(?魔)의 반지.

뭐, 순수한 마법사에게 있어서는 별로 필요 없는 물건인 듯해서, 지하 동굴 내부에 방치되어 있다고.

나로서는 검도 마법도 버리는 것은 아깝다고 생각해서, 다른 방향으로 어프로치 해 보았다.

없는 것은 밖에서 보충한다. 그것이 마술사다 라고 누군가가 어디선가 말하고 있었던 느낌도 들고.

그리고 이것도 또 별도 요금이었지만 있는 곳이 “개미동굴” 이라고 해서.

거대한 개미가 샤악샤악 하고 존재하는 이게 또 거대한 개미 둥지이거나 한다.

이전의 소유주가 그걸 손가락에 끼운 채로 이 개미둥지의 여왕을 퇴치하러 갔다가 역으로 당해 버린듯해서,

분명 어딘가에 반지를 낀 채인 백골사체가 있을 거라고.

그것을 찾아내는 게  이번에 내가 나에게 의뢰한 미션이다.

……크다, 진짜 크다.

아니, 몸높이만 3미터인 거체를 필두로 가장 작은 게 엄지손가락 정도의 개미가 어슬렁어슬렁.

분명히 이쪽을 본 개체도 있고, 이미 준 침입자 취급이겠지 이거.

아직 개미둥지의 입구도 찾아내지 못했는데 뭐죠 이 이상한 테리토리의 넓이.

인류최강의 남자에게 이성인의 기술을 사용한 무기라도 넘기지 않으면 섬멸은 무리라고 생각한다고 이거.

이런 놈들 상대로 어쩌라는 거지…… 어라?

웬 취락이 있네?

여러 가지 물건으로 만들어진 두꺼운 바리케이드로 둘러싸여있다.

개미가 집단으로 돌진해오는데 맞춰서, 불화살이나 마법으로 응전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곳에 마을이 있었던가?

지도에는 없었잖아. 응, 없다.

뭐, 가보면 알려나.

……。

…….

「환영하네 신입. 대 퀸 앤트?퀸 전 용 캠프에 어서 오게」

과연, 여기는 저 개미둥지를 공략하는 녀석들이 쌓아올린 캠프인가.

현상금 포스터를 보면, 저 개미둥지의 여왕에게는 금화 1000장이라는 상금이 걸려있다.

평생 놀고먹을 수 있는 큰 돈을 노리고 몇 명인가의 맹자가 모여,

그게 몇 년이나 일진일퇴를 반복하는 동안 마을처럼 되었다, 그렇다는 것 같다.

그렇다 치더라도 모험가라든지 용병이라든지 여러 녀석 들이 있다.

개중에는 일부를 완전히 점거하고 있는 어딘가의 국군마저도 있다.

어째서? 아~ 훈련의 일환? 그거 참 수고하십니다.

그렇지만 천명 가까이 있다고 생각되어지는 굴강한 녀석들로도 공략할 수 없는 개미동굴이라니 그게 뭐야?

있을 수 없는뎁쇼.

뭐 됐나. 별로 나는 토벌의뢰를 받고 있는 것도 아니고.

확실히 정보를 모아 침입해서, 반지만 찾아내면 안녕인거고.

라고, 얕잡아 보고 있을 무렵이 나에게도 있었습니다.

「연합군에 의한 총공격?」

「그렇다구 형씨? 마왕타도로부터 30년 가까이 지났지만 아직 저 동굴은 공략되지 않았다. 그래서라구」

요컨대 화가 치민 각국의 높으신 분들이 군을 집결시켜 단번에 두드려 없앤다고.

그런 건가. 음, 그럼 그거에 맞춰서…… 아니 잠깐!

그런 상황에서 다른 녀석에게 발견되면 끝장이잖아!

혹시 산다고 하면 금화 10장으로는 부족하다던가 그러지 않았나 분명.

큰일인데 이건. 게다가 몇 천이나 하는 병사가 밀려들면 반지자체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게 될 가능성도 높다.

「총공격은 언제쯤?」

「다음달 말 즈음이라던데」

그다지 시간이 없나. 식량과 물을 사서 빨리 나가자.

다행인지 불행인지 같은 생각을 한 녀석들이 몇 명인가 캠프에서 나가고 있는 듯 하다.

잘 협력하든지 이용하든지 해서 이쪽의 목적이 이뤄지면 좋겠지만.

…….

때때로 조우하는 개미 집단을 잘 피하면서, 나는 예의 개미둥지까지 도착했다.

대지에 뚫린 큰 구멍과, 그 주위의 개미와 사람의 시체.

백골화 한 것부터 지금 방금까지 살아있던 것 같은 것까지 여러 가지지만, 여기가 격전지인 것은 틀림없다.

다행히 총공격 건을 알고 그것보다 먼저 상금을 얻으려 한 자들이 몇 명이나 돌격해 간 직후인 거겠지.

입구가 무인인 것은 나에게 있어 무엇 보다의 어드밴티지라 할 수 있다.

정중하게 줄사다리까지 내려 있는 그 입구에 다리를 걸어, 대지의 안쪽으로 나아간다.

횃불에 불을 밝혀 나아가자 또 개미사체. 개미사체. 개미사체. 그리고 사람의 유해.

무심코 살아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는 감각이 들어버린다.

그리고 더욱 밑으로 나아가는 고갯길에서 나는 이상한 것을 보게 되었다.

「뭐냐 이건. 얼음 미끄럼틀인가?」

지하 2층, 이라 부를만한 오늘 2번째의 지하에의 고갯길은 두꺼운 얼음에 둘러싸여 있었다.

딱히 추운 지방도 아니고, 지하라고는 해도 자연히 얼음이 생기기에는 아직 기온이 너무 높다.

누가 무엇을 위해서 이런 물건을 만들어 놓은 건지는 모른다…… 아니, 그렇지도 않은가.

수많은 개미가 얼음 밑에 갇혀있다.

겹눈이 이쪽을 노려보고 있어? 아직 살아있는 녀석도 있는 건가.

라는 건 인간측이 한 일이라는 가능성이 높은 거군.

아직 안쪽에 누군가가 있다는 거겠지.

나는 발을 미끄러지지 않게 신중하게 밑으로 내려간다.

그리고 다시 지하미궁. 때때로 유충이나 알의 방도 보였지만 그런건 무시한다.

너무 위협이라고 생각되어도 곤란하고, 이번 목적은 그것의 파괴 같은 것과는 관계없다.

무엇보다 유충의 사체가 데굴데굴 굴러다니는 방 한가운데서,

몇 명인가의 모험가가 참혹한 모습이 되어있는 것을 봐버려서야,

설사 할 마음이 있어도 주저해 버리겠지.

하지만, 그 광경은 어떤 사실을 나에게 가르쳐 주었다.

……개미 녀석들, 이쪽의 움직임을 파악하고 있다.

어떻게라던지는 생각할수록 헛수고겠지.

문제인건 나라는 침입자를 저쪽이 감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유충이나 알에 손을 대지 않았던 것은 행운이었군.

단독행동에 피해도 아직 내지 않은 것이 위협으로 보이지 않은 건가.

그렇지 않으면 더 큰 사냥감을 사냥하는데 바쁜 것인가, 그 어느 쪽이라고 생각된다.

뭐가 되었든, 목적인 반지를 냉큼 찾아내지 않으면 나도 개미의 먹이가 되어버린다.

서두르지 않으면 위험할 듯 하다.

더욱 지하로 나아간다. 대체 몇 층이나 내려온 건지 이제는 알 수 없다.

내가 숨은 그늘 앞을 거대한 개미집단이 이동하고 있다.

게다가 명백히 조직화된 움직임, 이라고 말해야 좋은 걸까?

뭐라고 할까 지성을 느끼게 하는 행동을 하는 녀석이 많아진 듯이 느낀다.

방금 전도 번데기를 물은 1m 급의 개미와 마주쳤지만,

이쪽이 검만 뽑아서 상태를 보고 있자 조금씩 후퇴하더니, 단번에 뒤로 돌아 도망갔다.

혹시 그건가. 아이를 돌보는 도중인가?

게다가 그건가. 명백하게 비 전투요원을 도망시키고 있는 건가?

「제, 제길! 당해서 참을까보냐!」

오, 시야의 끝에 큰 방.  게다가 몇 명인가 모험가가 있다.

방금 전의 애벌레를 물고 있던 개미가 싹둑 하고 잘렸다.

딱히 방해가 되는 것도 아니고, 내버려 두면 좋을 텐데.

근데……우왓!?

위에서 한 덩이 날아왔다!?

큰 녀석부터 작은 녀석까지 우글우글하고!

모이고 있다! 시야가 전부 개미로 메워지고 있어요 부인?

효과음 적으로는 우르르르르르르 하는 느낌?

그리고 뼈만 남겨졌다.

지독해. 장난이 아냐.

아, 이쪽 보지 마. 그것도 한꺼번에.

엄청나게 무서우니까.

우선은 뒤로 한발, 두발, 세발.

がさがさがさ?っと。

부스럭부스럭~.

엄청나네. 벽을 타고 한꺼번에 물러났다.

과연 개미다. 그 거체로 90도의 벽을 휙휙 타고 있다.

응, 가능한 한 전투는 피하자.

그리고 유충이라던지에 절대 손대지 않도록 하자.

이길 것 같지가 않아아.

싸움은 쪽수야 형님! 이거 진리지.

뭐랄까 저걸 쓰러트리러 온 녀석들에게 조금 동정한다.

라던가 말하고 있는 동안에, 왠지 지금까지 중 가장 넓은 장소에 나왔는데?

에? 횃불? 그리고 왕좌? 보물? 그리고…… 방 전체를 감싸는 듯한 이것은 난관입니까?

『잘도 여기까지 올수 있었구나 인간아. 자 가까이 오거라?』

그래가지고, 저쪽에서 이리와 이리와 하고 있는 건…… 예의 개미여왕님입니까 그렇습니까.

위험해, 혹시 찾는 게 보이지 않았더니 최심부까지 진입해버렸나!?

그렇다 쳐도 상반신은 인간형에 하반신은 개미형?

이거야말로 판타지구나. 보통 있을 리 없잫아 이런 생물.

뭐 어찌됐던 가지 않으면 안 되겠지?

어쨌든, 특히 강해 보이는 병대 개미가 썩을 정도로 벽에 달라붙어 있고.

게다가 내 등을 서둘러라 라고 말하는 듯이 찔러대고 있고 말이지.

아~ 울고 싶어.

…….

백 명은 들어가지 않나 싶을 정도로 넓은 공간.

열몇개의 횃불이 우중충하게 비추는 그 안쪽에 그것이 앉아있었다.

얼굴은 그야말로 미인이다. 다만 겹눈에 촉각이 붙은.

하반신에서 방 전체를 두르는 난관은 조금 안쪽이 벌어져 있어서,

알이 양산되어지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뭐야 이 보스방? 딱히 여기에 올 예정같은건 없었는데.

『자네들 일족에게도 곤란하다. 남의 집에 멋대로 들어와서는 망쳐놓고 가려하고』

『저는 물건을 찾으러 왔을 뿐인지라 신경 쓰지 마세요. 그럼 이쯤에서』

삼십육계 줄행랑!

이런 곳에 오래 있을까 보냐 바보자식.

인류전체의 부채를 등에 업기 전에 후딱 후퇴, 후퇴!

……응, 무리.

유일한 출구를 수백의 대 개미가 막고 있습니다.

출구가 개미로 말 그대로 막혀있습니다만 이거 어쩌라고?

『기다리거라. 우리들의 언어를 이해할 수 있다니 희한하구나. 그래서 찾는 물건이라는 건 무엇인가?』

『한참 전에 침입해온 녀석이 떨어트린 걸로 잔마의 반지라고 합니다만? 개미의 여왕님』

『아아 이건가. 손가락에 끼면 반짝반짝 빛나서 예쁘지 않나?』

『당신이 갖고 있었던 거냐!』

지저스!

보스캐릭의 드롭아이템이냐!? 어쩐지 어디에도 없더라.

좀 더 입수난이도 내려주면 안되는 걸까?

아니, 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찾는 물건의 유용성과 입수의 난이도가 비례하거나 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건 아니잖아?

뭐랄까 지금 나, 개미의 포로 비슷한 거 아냐?

그래서야 어떻게 손에 넣으라고.

설마 그건가.

세치혀 작전 이라는 녀석인가.

다행히 이 녀석들에게 피해를 입힌 기억은 없고,

지금이라면 교섭으로 어떻게든 되는 거 아닐까.

좋아, 그렇다면 이야기는 빠르지!

『즉 자네는 도둑이라고 하는 게로군?』

『아~, 네, 뭐 그렇게, 되겠네요. 하?하?하』

그러고 보니 그러네. 저쪽에서 보자면 불법침입자인가.

뭐랄까 이미 주위를 포위하고 있습니다만.

응. 아마 좀 있으면 “전원 덮쳐라!” 라던가 말해지겠지~.

『유감이지만 본보기의 의미도 있네. 맨몸으로 되돌릴 수는 없겠구먼』

『다, 단순한 좀도둑에게 사형은 엄하지 않습니까?』

『흠. 그럼 이렇게 하지. 이 녀석들의 포위를 뚫고 나에게 일격을 넣으면 살려서 보내주지. 반지도 주겠네?』

『JIN?JJA?RO !?』

『음. 간만에 재밌게 될 것 같구먼?』

『그런 거라면 대환영. 후회하지 말라구 여왕님!?』

오오! 이런 전개인가!?

어둠속에서 한줄기 광명이 보인 듯한 기분이다.

좋아, 이 몸 대활약→반지 겟→안전하게 탈출→미션 컴플리트!

그런 화려하고 멋진 콤보를 해내주겠다구.

에? 저쪽이 약속 지키지 않으면?

그런 경우의 일은 나중에! 우선은 생각지 않아!

일단은 이 게임에서 이기는 게 먼저고.

그럼 전력차분석을 개시.

아군,

나 한사람.

적,

3 미터 급 병대 개미 아마 200마리 정도(벽에 서 있는 것도 포함)

2 미터 급 날개 붙은 개미 (수컷이라고 생각. 아마 친위대) 10마리인가 11마리

1 미터 급 일개미 우글우글해 있어서 수 같은 건 모른다. 입구를 물리적으로 봉쇄중

쬐끄만한거            세는 것도 바보 같다. 무수. 모여들면 아마 아웃

이건 뭐라 할 절망.

덤벼 보라구 라고 말하는 듯이 턱을 딱딱 하는 녀석도 있고, 전의는 왕성하구만~.

100명은 들어가는 공간이라고 표현했지만, 지금은 더 이상 벽이 보이지 않는다.

대빵큰 개미 위로 쬐끄만한 녀석이 올라서서, 천정에서 때때로 얼빠진 녀석들이 툭툭 떨어지고 있다.

아마 벌레에 내성이 없는 녀석이라면 이미 실신하고 있겠지.

뭐야 이 검은 융단 및 시커먼 벽지+칠흑의 샹들리에.

죽는 거야? 혹시 나 여기서 죽는 거야?

『왜 그러나? 오지 않는다면 이쪽에서 가겠네?』

『잠시 대기를!』

이런 게 한번에 덤벼오면 나는 틀림없이 죽는다.

무엇보다 정신이 못 버틴다.

서둘러. 저쪽이 기다리는 동안 뇌세포를 전력 회전시킨다.

상객해라, 상대를 앞지르는 필승의 책을 생각해내라!

…….

아, 생각났다.

두고 보라고. 깜짝 놀라게 해주마!

『그럼, 각오를 정하고 특공 하겠습니다』

『그런가 그런가, 틀림없이 절망해서 굳어져버렸나 하고 생각했다네?』

『내 손끝에 화염을 낳아라, 위대한 프레이아! 화구(파이어볼)!』

『흠. 첫 공격으로는 그럭저럭 이지만 한두 마리 불타도……아니!?』

크아아아악! 예상이상이구만 이건!?

하지만, 의표를 찌르는 건 성공.

그대로 일직선으로 돌진해도 산산이 흩어진다.

특공으로 날아든 보통 사이즈의 녀석들은 남김없이 숯덩이다!

『설마 자기 자신에게 불을 붙이다니! 제정신인가 자네!?』

『상대가 예상하지 못하는 일이라도 하지 않으면, 의표를 찌르는 건 불가능 하겠지!』

전신에 불이 붙어 심한 화상을 입고 있겠지.

하지만 말이야? 아무리 생각해도 그 상태에서 역전하려면 이것밖에 없다고 봤다.

야생의 생물은 불을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고,

철의 피부화 해서 돌진해봤자, 코나 귀로 대량으로 침입당하면 그 시점에서 끝이다.

애초에 물량으로 돌격을 저지당하겠고 말이지.

따라서 저쪽에서 피해줄 방법을 생각해냈다는거다.

『자, 친위대까지 전부 도망쳤다구? 약속은 지켜 주실까!』

『음! 혹시 나에게 일격이라도 넣는다면 약속은 지키겠네?』

이미 나와 여왕의 사이에 장애물은 없다.

개미의 여왕도 겨드랑이에 기대어 둔 검이나 창을 뽑는다.

저쪽은 여유지만, 생각해보면 내가 여기서 여왕을 죽이거나 하면 틀림없이 저쪽의 잔당에게 죽는다.

죽는 일은 없다는 여유인걸까?

『애초에, 눈치 채지 못한 이상 자네는 여기까지 오지 못하지만 말일세』

『에?』

돌연히, 측면에서의 충격에 튕겨져 나갔다.

뭐, 뭔가가 옆구리에 꽂혀있어? ……엄청나게 두터운, 침?

『자네들은 모를지도 모르네만 우리들……개미와 벌은 동류라네?』

『독침정도는 가지고 있다 이건가? 그런 거 반칙이다!?』

『오호호호, 공부 부족이네. 뭐, 좋은 승부이기는 했지만. 유감이었구먼?』

내 몸통정도 되는 난관이 뱀처럼 낫머리?를 들고 있다.

그 앞에는 우유병정도 되는 매우 굵은 침이.

한번 뽑혀진 그것이 나를 노리고 다시 떨어져왔다.

저게 움직이는 거냐!? 그거야말로 반칙이잖아!?

아니 틀렸다, 공부부족…… 지적된 대로다.

시간에 쫓겨, 너무 서둘러 이쪽으로 향했다.

그 정도 규모의 캠프가 상설될 정도의 상대가 있는 것이다.

어떠한 능력이 있는가. 어떤 규모의 상대인가.

혹시 하루라도 조사하고 왔다면 무언가 알았을지도 모르지 않은가.

그렇기에, 이 패배는 필연.

여기서 내 모험이 끝난다 해도 어쩔 수 없는 거겠지.

……정말이지, 욕망과 초조함으로 바보 같은 짓을 해버렸다.

충격이 수회. 그리고 의식이 멀어져간다.

이대로 나는 눈을 뜨는 일 없이 끝나는 걸까?

아니, 어째서인지 그렇게는 생각지 않는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런 확신 같은 예감이 든다.

어째서냐고?

의식을 잃고 있는 나를 턱으로 물어 올린 개미가 말이야, 살짝 물었단 말이지 이게.

아마 이대로 산 채로 개미 먹이가 되는 거겠지만…….

아무튼 지금은 잠을 자두자.

눈을 뜨기 전에 먹혀진다면 저쪽의 승리다.

하지만, 그 전에 눈을 뜬다면?

그래. 아직 찬스는 있다.

그렇게 믿어야 하지 않겠는가.

…….

아무래도, 나는, 도박에, 이긴 듯 하다.

아직, 의식은, 몽롱하지만.

적어도, 나는 아직, 먹히지 않은 듯 하다.

……그런데, 여기는 어디지?

목을 만족스럽게 돌릴 상태가 아니었던 터라, 필사적으로 깜박여서 의식을 각성시킨다.

흠, 무언가의 점막 안인가 여기?

나는 천장에 매달려있는 점막의 주머니에서 얼굴만 내놓고 있다.

그 안에 태아처럼 둥글게 들어가 있다는 거다.

응, 이미지적으로는 배낭에서 얼굴을 내미는 아기고양이 라는 느낌. 귀여움이 부족한건 인정하지만.

한마디로 여기는 먹이창고인거겠지.

그래서 언젠가 개미들이 이 안에서 신선한 고기를 잘 먹겠습니다 하고.

……OK, 그 때까지 탈출이다.

하지만, 엄청 튼튼한 점막이다. 오히려 고치 같은 느낌도 들지만, 어느 쪽이던 움직일 수 없는 건 마찬가지.

보통이라면, 먹이가 눈떠도 움직이지 못한 채 먹이가 되지 않을 수 없다. 잔인한 이야기다.

하지마안! 내 경우는 상대가 틀렸다구.

양손의 손가락은…… 좋아 어떻게든 움직인다!

그럼 바로…… 나 자신을 태우는 건 이제 자제하고,

이 점막을 걸고 있는 부분을 노려서 화구(파이어볼)을 발사.

좋아, 탄다 탄다.

풀썩 하고 지면에 떨어졌습니다.

여기도 동굴의 어딘 가겠지…… 뭐 이동하는 게 우선이군.

지면을 스윽 스윽 기어나가는 동안 점막의 주머니가 점차 부서져간다.

이거라면 1시간 이내에 탈출…… 앗?

뜨, 뜨거워!?

우왓, 아까 태운 부분에서 불이 옮겨붙었다!?

거짓말! 이거 어마어마할 정도의 가연성물질 이랄까 기름 같은 건가?

위험해, 진짜 위험하다구 이거.

점막은 몸에 밀착하고 있고…… 전신에 기름+불?

설마가 아니라 이건, 곧 불덩어리!?

잠깐 기다려! 기다리지 않아도 이건 위험해! 위험하다구!?

…….

《side ??????》

고국 마나리아를 떠난 지 벌써 수개월. 나에게 모험가가 맞을까 걱정도 했지만, 일단은 어떻게든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학원에서 받은 1년간의 유학 기간 중에 자금을 모으며,

또한 마법사로서 무언가의 성과를 올리지 않으면 안 되지만, 이거라면 어떻게든 될 것 같다.

우리 가문이 몰락하지만 않았다면 좋았겠지만, 그걸 원하는 건 잔혹한 이야기.

아버님은 우리가문을 유지하는 것만으로 한계.

나 자신의 수업료와 고용인들의 급여정도는 내가 어떻게든 벌지 않으면 안 되겠지.

수업료의 납부를 기다려주고 있는 학원에는 어떤 감사의 말로도 부족하다

자금을 만드는 시간과 수단을 얻기 위해 국외유학 이라는 명목으로 나라를 나왔지만, 그 시도는 우선 성공이라고 할 수 있다.

나와 우리 가문을 바보 취급하는 일밖에 하지 않는 학우나 눈엣가시로 여기는 소꿉치구와 얼굴을 마주치지 않아도 되는 것도 감사하다.

그리고 나를 가엾은 눈으로 보는 마을 사람들도.

국외로 나와도 역시 세상은 혹독했다.

다만, 고국처럼 부조리한 취급을 당하는 일은 줄었다고 생각한다.

실력이 있다면 제대로 상대는 해주었고,

나라는 이유로 입점을 거부당하지도 않았다.

다만, 인간의 추악함을 직시하게 되는 일이 늘은 것은 어떻게 안 되는 것일까?

징그러운 눈을 한 사람은 너무 많았고, 돈에 더러운 수도녀에게 만났을 때 등은 무슨 농담인가 하고 생각했을 정도다.

그리고 지금, 나는 또 차마 볼 수 없는 광경을 보고 있다.

이 사람에게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으아아아아아악! 뜨거워! 탄다! 그리고 아파!」

산 채로 구속되어 타고 있다니 인간이 할 짓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라고 해서 불을 쓴게 개미라고도 생각할 수 없다.

우선은 도와야 하겠지. 감사도 하지 않고 도망쳤다고 해도 딱히 곤란하지도 않다.

만일, 역으로 덮쳐오는 은혜를 모르는 녀석이라면 날려버릴 뿐이다.

…….

《side 카르마》

전신을 불이 덮는다. 뜨겁다든가 뜨겁지않다든가 그런 레벨은 진작 뛰어 넘었다.

무슨 농담인지, 나는 내 불에 타 죽으려고 하고 있다.

개미에게 잡혀서 어떻게든 도망치려 생각하니 이 꼴이다.

……아~ 전세의 것도 합쳐서 주마등이.

하필이면 주마등이 애니 입니까 그렇습니까. 얼마나 오타쿠였던거냐 나?

응? 노래가 들린다?

드디어 환청까지 들리게 돼 버린 거냐?

하지만 뭐가 슬퍼서 이런 동굴의 안쪽에서 어머니가 뱀 눈을 하고 맞이하는 노래가 들리는 거냐?

보슬보슬이라도 주륵주륵이라도 좋으니까 비가 내린다면 내려줘!

란란 이 아니라구? 나 죽는다? 아햐햐햐!

…….

왜인지 모르지만 내 주위에 증기가 올라간다.

그리고 동굴 안인데 비가 내린다.

「강우(레인 콜)」

속삭이는 듯한 소리가 들린다.

나는 화염에 둘러쌓인채로 필사적으로 감겨진 눈을 떴다.

천천히, 엿보듯이.

「이제, 불은 꺼졌어」

그리고 올려다본 끝에 있던 것은 한사람의 마법사의 모습.

커다란 차향이 붙은 삼각모와 작은 체격에는 너무 클 정도인 두꺼운 가죽 망토.

그 안쪽에는 크림색의 블레이저와 체크무늬의 플리츠스커트.

게다가 하이삭스에 절대영역이 보이는 학생사양치고는

발밑만은 장기여행용의 가죽 롱부츠를 신고 있다.

참고로 용모는 단려, 지극히 갖추어져 있습니다. 뭐죠 이 일부러 같은 미소녀?

「egun musun yagem」

「말이 통하지 않아」

아니 아니 겉모습의 귀여움을 말할 때가 아니잖아 나.

저쪽은 어떻게 생각해도 목숨의 은인이라구?

우선은 감사의 인사를 말할 때겠지 상식적으로.

「고, 고마워. 나는 카르마, 보이는 대로 모험가다. 도와줘서 정말로 살았다」

「나는 룬하임. 신경 쓰지 마」

그렇게 말한 그녀는 바로 안쪽으로 가버렸다.

무심코 쫓으려다가, 격통에 떠올렸다.

아직 전신대화상인채다 나.

동굴 안쪽의 어둠으로 사라져 가는 삼각모를 눈으로 쫓으면서,

우선은 일단 죽어가는 자신을 어떻게든 할 때라고 기분을 전환한다.

기왕이면 치료까지라고 생각지 않는 건 아니지만, 지나가는 길에 거기까지 요구하는 건 무리라는 거다.

서둘러 치유를 발동시키면서, 자신의 상태를 확인한다.

응, 무기도 짐도 그대로.

타 버린 물건도 많지만, 아직 괜찮다!

그런 식으로 기세를 올리던 나이지만……어딘지도 알 수 없는 동굴의 안쪽에서,

딸랑 혼자 남겨져있다는 절망적인 사실에 눈치 챈 건,

그때부터 수십 분후의 일이거나 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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