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환상입지전생전-8화 (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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面從腹背 [ 면종복배 ]

겉으로는 순종(順從)하는 체하고 속으로는 딴 마음을 먹음

환상입지전생전

08

《side 카르마》

갑작스럽지만 오늘은 쉬는 날로 하기로 했다.

랄까, 이 이상 일하면 언제 동업자에게 목숨을 노려질지 모르니 정기 휴일을 만들기로 했다.

요 몇 개월간 계속 일만했었고 오늘은 17살 생일이다.

우선 주머니는 지금으로선 훈훈하고, 책방이라도 들려서 가끔은 사치스럽게 점심을 먹는다.

그 후 길드에서 랭크 재인정을 받자고 생각하고 있다.

인정을 받지 않아서 지금도 상세 CDD인 C랭크 하급인 채.

이대로 라면 큰일도 받을 수 없고 말이지!

응? 길드시험도 일?

자잘한 건 신경 쓰지 마 신경 쓰지 마.

…….

서점이라는 건 이런 세계의 이런 시대부터 있던 건가하고 살짝 감탄하지만,

솔직히 지금까지 거의 들어간 적이 없다.

어째서냐면 비싼 거다 이게. 인쇄기술등도 없는 것 같고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뭐 그런고로 서서읽기로 때울까 하고.

에? 서서 읽는 것도 돈 받는 거야?

당연하잖아 라니…… 그런 버는 법이 여기 상식입니까 그렇습니까.

동화 10장. 일본엔 으로 하면 천 엔 정도를 치르고 조금 어두운 가게안의 테이블에 앉는다.

전구같은건 없으니까 말이야. 불빛은 밀랍초란 말이지 이게.

그래서 그 밀랍초가 다 탈 때까지가 읽어도 되는 타임리미트 라는거.

과연. 싼 녀석이라도 1권 은화 1장, 일본엔 으로 해서 1만 엔 정도 하는 고급품이고 살만한 녀석은 그렇게 자주는 없긴 하지.

그것뿐이 아냐? 애초에 글자를 읽을 수 있는 녀석이 적다구?

모험가의 대부분은 거의 읽을 수 있지만 이라니…… 아~ 그렇군.

평범하게 가르쳐진 나랑은 관계없었지만, 모험가적으로는 읽기쓰기가 필수기능인건가.

즉 애초에 책의 내용을 이해는커녕 읽을 수 있는 녀석이 적다고.

게다가 서점에서도 책이 꽤나 손에 넣기 어렵다고?

입수는커녕 구입하기도 곤란하다는 건가. 어쩐지 비싸다 했다.

그래서 이런 대출이 메인이라는 건가. 그럼 교회관련의 책은 있어?

에? 없어? 단언?

어째서?

……아~, 과연. 즉 그런 교회에 관련되는 서적은 교회자신이 전부 관리하고 있다고.

아랫것들에게는 신관들로부터 필요한 부분만 구전 하는 거죠 압니다.

말하자면 찾는 만큼 헛수고라고.

이 무슨 일이냐! 이 밀랍초가 꺼질 때 까지 뭘 읽으라는 거냐?

찾는 게 없다면 적당히 읽어 볼까.

모처럼 산 시간이 아깝기도 하고, 환금도 해줄 것 같지 않고.

만화 같은 거 뭐 없을까~.

……오오! 이건 설마!?

아니 잠깐, 이거 설마 혹시나 어쩌면 진짜로 그거?

그렇다면 다른 것도 인가? 다른 것도 있나?

「아~, 점장? 이거 전부해서 얼마?」

「전부해서 은화 220장. 진심으로 살 마음이 있다면 금화 2장으로 해주겠지만?」

호오? 괜찮은 거지? 진짜로 괜찮은 거지?

일본엔 환산으로 220만을 220만으로 해주겠다고 한거지?

자. 금화 2장. 그럼 이 책 열몇권은 내 거다.

「금화를 가지고 걸어 다니나?」

「오늘은 원래 책을 사러 왔다구. 뭐 예정한거랑은 틀리지만」

서점이라고 해도 장서 수는 수십 권정도.

그 중에서 2할 정도를 가져가 버린 탓인지 점내는 약간 허전한 느낌이 되었다.

수입 면에서는 크지만, 다시 구입하는 게 큰일이겠지. 점장의 얼굴은 미묘다.

라고는 해도, 이 녀석들을 포기하는 선택지는 아까워서 택할 수 없다.

아니, 내용적으로 가지고 싶은 녀석도 몇 권이나 있지만?

그치만 말이야. 그 이상으로 가지고 싶어진 이유가 있다는 거지 이게.

허둥지둥 서점을 뒤로 한 나는, 레스토랑에 들어갈 예정을 변경해서 노점에서 샌드위치만을 사서,

사람이 없는 변두리로 이동했다.

손에 든 것은 방금 전 산 책 한권.

타이틀은 말 그대로 「마도서」 다.

다만 가격은 은화2장. 예의 일기마도서가 금화10장이었다는 걸 생각하면 너무 싼 거지만.

그에 대해 점장은 이렇게 말했다.

이 녀석은 가짜 마도서다 라고.

말하자면, 이 책대로 해도 마법이 나오지 않는다고.

응, 분명 그렇겠지. 하지만 뭐 뻔한 거고 일단은 해볼까.

에~ 인은…… 한손합장 + 주먹으로 단전을 누른다, 그리고.

「내가 두르는 건 치유의 안개. 오래도록 나를 치유해라, 재생(리제네)!」

응. 아무것도 일어날 리가 없지, 이걸로는.

그런고로, 일본어…… 아니 고대어로 말해 볼까.

「내가 두르는 건 치유의 안개. 오래도록 나를 치유해라, 재생(리제네)!」

오오! 오오!? 마법이 발동했다구?

그래서 효과는…… 일정시간 체력이나 상처가 조금씩 계속 회복된다, 인가.

뭐 이름대로군.

하지만 뭐랄까, 불쌍한 책이다.

분명 고대어를 읽을 수 있는 옛날 마법사가 자기용으로 고대어를 번역했겠지.

덕분에 고대어의 지식을 잃어버린 뒤로는 가짜마도서 취급이라고.

이걸로는 저자인 롬바르디아 1세 라던가 하는 사람도 체면이 서지 않겠지.

결코 국외로 유출하지마라 던가 쓰여 있고, 꽤나 중요한 물건인거 아닐까?

뭐 덕분에 몇 가지 마법이 쓰인 마도서를 공짜나 다름없는 가격으로 손에 넣은 거니까 나로서는 최고지만.

게다가 거의 내 전용의 암호화완료. 뭐랄까 치트책이다.

참고로 그 밖에 산 것에도 어딘가에 마법의 주문이나 인이 쓰여 있다.

어쩔 때는 동화 속에 살짝 넣어져 있던가,

가라테? 의 통신교육 책 속에 보충사항으로 메모하듯 쓰여 있던가.

심한 건 관능소설의 한 구절이라던가!

굉장해 고대인. 당신들 바보지. 좋은 의미로도 나쁜 의미로도.

뭐 내가 이후 유효하게 이용해 줄 테니까 안심하고 잠들어줘. 응.

우선은, 예의 리자드맨에게 보복해야 하지 않겠는가.

훗훗후. 자랑인 비늘을 시커멓게 해 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

그런고로 바로 길드로 찾아왔습니다.

랭크 재인정이라는 걸로 꽤나 시험료를 뜯겼지만 뭐 규칙이니까 어쩔 수 없다.

말하자면 쓸데없는 짓은 하지마라 라는 거겠지만.

「그런고로 시험관님. 바로 시험을 부탁드립니다」

「여어, 활약상은 듣고 있다구. 그래서 이제 겨우 위로 올라갈 각오가 생겼나?」

「아니, 오히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된 달까」

「뭐 됐나. 그럼 바로 실기 가자고」

어라? 싸우는 건 가장 마지막이 아니었나.

라고 생각하니, 어쨌든 기능같은건 한번 등록한 사람에 관해서는, 의뢰의 수행결과로부터 멋대로 조사한다던가.

자기신고로는 거짓말! 과장! 헷갈려! 가 나돌아대기 때문에 당연하기는 하다.

「그런고로 바로 고블린부터 라고 말하고 싶지만. 내 권한으로 특별히 제 4전부터 하게 해주지」

「진짜 입니까! 그런 불공평한 편들기 해도 괜찮은가요?」

휙 하고 가리킨 방향에는 우리 안에서 오크 몇 마리가 덜덜 떠는 상태로 백기를 올리고 있었다.

과연 그렇군, 4개월 전의 그게 트라우마가 됐나?

동료를 먹혀버리면 뭐 어쩔 수 없겠지.

지금까지 오크에게 먹힌 인간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반대로 오크를 먹어버린 인간의 이야기 같은 건 들은 적도 없고.

아무튼 상대는 잡식이니까 말이야. 기본적으로 고기를 먹고 있는 동물의 고기는 맛없다구.

「즉 녀석들은 부전패 라는 거다. 와하하하하…… 웃을 일이 아니지만 말이다」

참고로 오크가 덜덜 떠는걸 본 탓에 고브도 개도 전투불능이라던가.

……사기붕괴라는건 무섭구만!

뭐 그런고로 내 눈앞에는 인연의 도마뱀남이 있는 거지만,

이번에는, 뭐랄까 질 기분이 안 드는구만, 1%도!

후후후후후후후, 이전의 굴욕을 씻어주마!

「게게게겟게게」

아, 코로 웃어졌다.

…….

자, 상대의 장비는 저번이랑 같다.

검이 하나 방패가 하나. 비늘은 여전히 단단해 보이기는 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쪽도 제대로 된 장비를 하고 있다.

게다가 지금의 나에게는 마법의 힘이 있다.

질 이유가 어디에 있지?

에? 방심의 사망플래그? 아무리 그래도 그건 없다.

애초에 사망플래그는 제대로 이해한자에 한해서는 생존플래그라구?

문제같은건 어디에도 없지 않은가.

「그런고로 일격으로 가게 해주겠어!」

리자드맨의 약점 1

불이나 열, 건조에 약하다.

그런고로 바로 쏜다!

『내 손끝에 화염을 낳아라, 위대한 프레이아! 화구(파이어볼)!』

상대는 역시나 움찔해서, 자세를 낮게 해 방어를 굳혔지만 비늘로는 열을 막을 수 없다!

일격으로 이겼다!

불에 휩싸인 리자드맨을 눈앞에 응시한다.

훗, 이 얼마나 허무한지. 개수일촉(1)이란 이런 건가?

「그오오오오오오옷!」

우옷!? 불속에서 돌진해 왔다!?

아직 치명상은 아니었나!

랄까 명백히 지금 속도라면 피했을 터인 맹 스피드인지라.

왜 맞았는가, 어째서 굳이 받아냈는가 모르겠지만!

뜨겁!

뜨거워! 열 받은 비늘이 두껍, 아니 뜨거워!

이 자식, 내 불로 달궈진 비늘채로 몸통박치기라고?

응. 솔직히 얕봤다. 이 근처가 그야말로 역전의 맹자라는 건가.

하지만 아직 멀었어, 아직 멀었다구!

『사람의 몸은 무르기에, 보호의 각을 원한다. 내 피부여 철이 되어라. 경화(하드스킨)!』

『어느새 마법 같은걸!』

게게게 하고 의미 불명의 울음소리를 울리던 도마뱀남이 오늘 처음으로 의미가 있는 단어를 말했다.

조금은 진심이 되었나?

이쪽도 검을 뽑아서, 상단으로 높게 들어 올린다.

저쪽은 옆으로 베기인가!

상대 쪽이 빠르다. 하지만 이번만은!

가킹 하는 소리가 나고 상대의 검이 내 옆구리에 박힌다, 하지만 피부가 뚫리지 않았어!

유감이지만 그쪽의 비늘과 달리 이쪽의 흉갑은 등도 배도 다르지 않다고.

따라서 배의 피부를 뚫지 못한 시점에서 그쪽은 빈틈투성이다!

가키잉, 이라니?

……거짓말이지? 내 일격을 받아 내버렸다. 입으로.

아니 이상하잖아, 아무리 악어의 턱이라도 떨어져 내리는 철검을 받아낼 수 있는 건가?

이게 진짜 진검 맨“이빨” 잡기 라는 건가!?

옆구리에 또 다시 충격이 온다. 검을 받아내졌을 뿐만 아니라 상대의 이빨로 완전히 홀드 당했다.

당해서야 참겠냐! 그렇다면 한 번 더 구워주마!

『내 손끝에 화염을 낳아크허어억!?』

『무르구만 인간. 그렇게 간단히 영창 따위 시키겠냐?』

터, 턱이, 턱이 깨진다앗!

혀를 깨물지 않은 게 다행이라고?

제길 또 칼자루인가. 저번에 내 의식을 끊어낸 것도 칼자루에 의한 타격이다.

그리고 칼자루라고 공격해오는 이상 상대는 틀림없이

「제길, 또 손대중 하고 있구만!?」

「겟겟게」

인정해라 나, 인정하지 않으면 역전은 없어!

분하지만 아직 상대가 1장 정도가 아니게 능숙하다!

얕보고 덤볐더니 얕보여진 건 이쪽이지 않은가 제길!

하지만 위험해, 매우 위험해.

육박상태라면 수초의 영창이라도 간단히 지워버린다.

그럼 어쩌지? 거리를 두면 된다.

하지만 어떻게? 검은 상대에게 잡힌 채이고.

손을 놓고 뒤로 뛸까?

각하다. 그것만은 안 된다.

일시적으로는 좋을지도 모르지만, 이쪽의 무기를 놔버리는 행위는 너무 위험하다.

운 좋게 거리를 벌리면 좋지만, 못 벌릴 경우 적수공권으로 맞설 수 있는 상대인가?

대답은 NO 겠지?

퍽 하고 무거운 감촉이 세 번 옆구리를…… 뭐지? 구역질?

「우웨에에엑」

『철 피부라도 속은 맨 몸. 거듭되는 충격에 내장은 비명을 질렀다. 그것뿐이다.』

아아, 그러세요, 과연. 같은곳을 계속 쳐서 내부를 셰이크 시킨다는 건가.

하지만. 이번엔 그쪽이 방심했구만!

『후고오옥!?』

「날붙이를 입안에서 자유롭게 두는 게 어떤 일인지, 당연히 알고 있겠지?」

상대가 입을 연 덕분에 홀드가 약해진 검을 전력으로 비틀면서 적의 입안으로 쳐 박아 넣었다.

선혈이 입안에서 튄다. 응, 입안은 역시 급소구나.

어떻게 됐다고 생각해? 내 검의 앞부분이 악어얼굴의 코와 눈의 중간근처에서 튀어나왔다.

「해냈구만! 이걸로 보통이라면 죽어있다구. B랭크는 결정이다! 아주 잘했어!」

「아, 앗싸아아아아!」

내, 내 승리다! 랭크 갱신이다!

이번만은 또 지는가 하고 생각했지만, 어떻게든 됐다!

상대의 틈을 잘 찔렀을 뿐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이긴 건 이긴 거다!

『이거야 감쪽같이 당했구만』

으헉, 왜 살아있는거야 도마뱀남!?

왠지 완전 무사해 보이는뎁쇼!?

『어째서 멀쩡하냐 라는 얼굴을 하고 있구만? 그렇지는 않아. 꽤나 중상인건 틀림없다』

『아니, 그래도 얼굴에 구멍 뚫린 채로 아무렇지 않게 있을 수 있을 리 없잖아 보통』

아니 아니 하고 가볍게 목을 턴 도마뱀남자는 내 검을 뽑아내서 넘겨줬다.

그러더니 자기 검을 향해왔다. 무슨 의미지?

『어이 영감. 부탁이 있다』

「무슨 소리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뭘 하고 싶은지는 안다구? 꼬마야, 그 검을 잘 봐라」

응? 검을 잘 보라니?

……이가 나가있다. 이걸로는 벨 수 없다구?

「지금까지 그 녀석은 봐주고 있었다. 라는 거다. 즉 이 녀석은 진심인 결투를 원하고 있다」

「그럼 그걸 이기지 못하면 B랭크는 없던 걸로?」

「아니? 이걸로 이길 수 있으면 A랭크를 주마. 원래의 A랭크 도전자보다는 좀 편할지도 모른 다구?」

「잠깐. 리자드맨을 쓰러트리면 B랭크 상당인 실력이 아닌 거야?」

한사람과 한 마리, 양쪽이 히죽댔다.

그리고 깨끗이 단언한다.

「그렇다구? 하지만 이녀석은 리자드로드니까 말이지?」

「리자드로드으!?」

리자드로드 라는건 리자드맨 중에서도 특히 강력한 개체다.

뭐 그밖에 킹이라든가 리더라든가 여러 가지 호칭이 있지만,

동종 중에서도 발군의 재능이 있는 것에 대해, 인간이 멋대로 붙인 식별명이다.

뭐 각 아인종 중에서 강력한 개체는 대개 커뮤니티의 리더를 맡는 듯해서

로드라는 구별도 그다지 사실과 다르지는 않다.

뭐 이 경우 길드가 확보한 B랭크 시험용의 리자드맨이 로드이자,

시험에 맞춰서 일반 리자드맨 정도의 실력으로 봐주고 있었다는 건가.

어쩐지 이상하게 여유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하는 거냐 마는 거냐? 말해두지만 원래 상대보다 격하. 게다가 부상자다. 이런 기회는 두 번 다시없어」

「……알았어. 해 주겠다고」

솔직히 어쩌지 라고 생각했지만, 다음번에는 또 저 도마뱀부터 상대하지 않으면 안 되나 생각하자 마음이 무겁다.

그렇다면 찬스를 살리고 싶다.

『잘 말했다 인간. ……나는 스케일. 너의 이름을 말해라』

『카르마다. 리자드맨, 아니 스케일. 손대중은 사절이다!』

나지만 참 무슨 소리 하는 건지.

아무래도 너무 멋 부린 달까. 상대는 손대중상태라도 이쪽을 압도하고 있다구?

어느 쪽이냐면 부드럽게 부탁한다던가 말 할 때잖아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그 기개는 좋다! 다시 한번 말하지……내 이름은 스케일. 전 녹인족족장, 용살조(龍殺爪)의 스케일!』

『왠지 중2 같지만 멋진 이명!? 그럼 나는…… 아~ 안 떠올라! 아무튼 간다!』

우와아, 왠지 뜨겁다, 뜨겁다구 이 전개!

솔직히 내 성격에는 안 맞을 테지만?

원래 히키코모리고 지금은 편하게 살자던가 생각하는 소인배일 터인데.

……그런데 어째 서지? 왜인지 마음 한구석에서 이 상황에 두근거리는 내가 있다.

아니, 평범한 내 마음을 먹어 치우듯이 정신의 태반을 쓸데없이 뜨거운 게 돌아다니고 있다.

지금이라면 뭐라도 가능하지 않을까 하고, 논리를 제치고 그렇게 생각해버린다. 그럴 리는 없을 터인데.

애초에 내 방식은 착실히 사전준비하고 나서 움직인다던가 그런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는 계열일 터인데.

하지만 뭐, 지금은 이것도 나쁘지 않다.

지금부터 상대하는 건 손대중당해도 격상이었던 상대.

논리로 어떻게 될 상대가 아니다.

그렇다면 무의미해도 자신을 가지고 돌진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

OK 그럼 결정이다. 오늘의 나는 열혈한 놈으로 가도록 하자.

딱히 기분파여도 좋잖아 인간인걸.

딱히 멋대로 여도 좋잖아? 인간이란 건 제멋대로인 생물이고.

그 날의 기분과 심기로 방식을 바꿔도 좋잖아.

왜냐면, 내 인생이고 말이지!

『간다아앗!』

『헛 위험해! 너무 빠졌나!?』

…….

분명 나는 스케일이 간다 하고 말하고 반사적으로 방어자세를 취했을 터.

그래서 그 때 반대쪽에서 도마뱀의 모습이 보이고……,

어느새 인가 나, 튕겨져 나갔어!?

거짓말?

내가 방어로 들어갔을 때, 아직 상대가 움직이지 않았을 텐데?

어이없네! 진짜 어이없어!

빠르다구, 진짜 너무 빨라!

방어한 부분은 안다. 오른팔이다.

그게 아직 철 피부가 진동하고 있고.

말도 안된다구! 절대로 말도 안돼!

응? 갑자기 흐려졌다라니 이건 격추 플래그!

위다! 위에 악마가 있다Gu!

지면에 큰 구멍이 한개 완성.

이대로라면 안 된다고 서둘러 얼굴을 들자

『또 간다』

주먹이 날아왔다! 어퍼가 왔다!

얼굴이 찌그러져 찌그러져! 턱이 아팟! 농담 아니게 턱이 아팟!

회전! 나 회전! 단순한 어퍼컷으로 전신 1회전!

이 무슨 파워냐!?

이게, 이게 로드의 이름을 가진 자의 힘이라는 거냐!?

지금까지 어느 정도 손대중 하고 있던 거냐 이사람?

우선은 태세를 다시 세……워 주진 않겠지?

그렇다면 무리하게라도 다시 세울 뿐!

몸을 둥글게 해, 팔로 안면을 가드!

거북이다! 나는 거북이가 되겠어!

발로 차져서 하늘을 날고, 쳐 박혀서는 다시 쳐 날려지는 반복!

다만, 다만 천천히, 하지만 확실하게 이쪽의 첫수단이 완성됬다구!

「내가 두르는 건 치유의 안개. 오래도록 나를 치유해라, 재생(리제네)!」

서서히 상처 입은 부위가 수복되어가는 감각.

순간적으로 보이는 영창이 완료될 때까지 거의 3번은 하늘과 땅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처지가 됐지만 그 가치는 있다.

이걸로 매 턴 회복상태다! 조금은 공격에 힘이 들어간다는 거지!

자, 등딱지에 들어간 거북이는 여기까지.

반격, 개시다아아아아아앗!

역시 상대는 빠르다. 눈으로 쫓는 것도 겨우다.

하지만, 상대의 공격은 타격이나 던지기로 한정된 듯 하다.

맞고, 차 날려지고, 집어 던져지면서 틈을 찾는다.

없어? 없다니 그런 말 하고 있을 수 없잖아?

없다면 만든다. 그뿐이다.

일부러 배의 가드를 연다, 이걸로 물어올 터.

『그런 뻔히 보이는 유혹에!』

『그런 뻔히 보이는 유혹을 할 리가 없잖아!?』

공격은 위에서!

하지만 어느 쪽에서 와도 마찬가지. 이 일격을 버티는 게 반격을 위한 최저조건이다!

정수리에 충격이 온다. 하지만 뇌진탕에 걸릴 사치는 나에게는 없다.

흉악한 일격은 내 정수리를 통과해서 그대로 지면으로 향한다.

물론 이대로라면 전광석화로 빼기는커녕 빼면서 팔꿈치가 날아오는 게 끝이다.

그래서 나는 그 팔을 잡는다. 양손으로, 확실하게.

그리고 업어치기의 요령으로 뒤돌면서, 던진다!

다만! 상대는 위를 향해서, 지만!

막 이상한 소리가 났다고 스케일씨?

팔꿈치 관절이 나갔나? 아아, 바로 껴버리나 역시.

하지만, 다친 팔꿈치는 한동안 고쳐지지 않겠지?

그럼 진짜가 가볼까?

양손으로 검을 잡고 정면으로 내민다.

다만, 보통은 상하로 나란히 잡을 주먹을 같은 높이에서 하나로 잡고 있다.

마치 성당에서 기도를 올리는 듯이 말이야.

『그럼, 내 필살기를 보여드리지!』

굉장해, 한순간에 거리를 벌렸다!?

어떤 검기도 기본적으로 검의 간격은 어쩔 수 없으니까 무난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나라도 같은 입장이라면 그럴꺼고.

하지만 이 경우 딱 좋다.

속았지? 아니 뭐 거짓말은 하지 않았고.

『내 손끝에 화염을 낳아라, 위대한 프레이아! 화구(파이어볼)!』

응, 얼마 전에 눈치 챈 거지만 이거 인 말이야,

결국 양손의 손가락을 교차로 깍지 낄 뿐이다.

한마디로 말해, 검을 든 상태에서도 쓸 수 있다……고 잠깐 생각했었지만 그렇게 하면 검을 잘 휘두를 수 없었다.

그러니까, 뭐 속임수지만 필살검인척하는 걸 떠올렸다는 거다.

뭐, 도깨비손톱 이라던가 하는 검기인척 하는 창 기술도 있고 딱히 드문 일도 아니겠지.

……첫발은 피했나? 미안하지만 더 이상 접근시키지 않겠어!

『내 손끝에 화염을 낳아라, 위대한 프레이아! 화구(파이어볼)!』

『내 손끝에 화염을 낳아라, 위대한 프레이아! 화구(파이어볼)!』

『내 손끝에 화염을 낳아라, 위대한 프레이아! 화구(파이어볼)!』

『내 손끝에 화염을 낳아라, 위대한 프레이아! 화구(파이어볼)!』

『내 손끝에 화염을 낳아라, 위대한 프레이아! 화구(파이어볼)!』

『내 손끝에 화염을 낳아라, 위대한 프레이아! 화구(파이어볼)!』

『내 손끝에 화염을 낳아라, 위대한 프레이아! 화구(파이어볼)!』

『내 손끝에 화염을 낳아라, 위대한 프레이아! 화구(파이어볼)!』

『내 손끝에 화염을 낳아라, 위대한 프레이아! 화구(파이어볼)!』

자 자! 탄막탄마악!

아직 이냐! 아직 안 맞았냐!

좌현 탄막이 얇다! 뭐하는 거야!

『내 손끝에 화염을 낳아라, 위대한 프레이아! 화구(파이어볼)!』

『내 손끝에 화염을 낳아라, 위대한 프레이아! 화구(파이어볼)!』

『내 손끝에 화염을 낳아라, 위대한 프레이아! 화구(파이어볼)!』

『내 손끝에 화염을 낳아라, 위대한 프레이아! 화구(파이어볼)!』

『내 손끝에 화염을 낳아라, 위대한 프레이아! 화구(파이어볼)!』

『내 손끝에 화염을 낳아라, 위대한 프레이아! 화구(파이어볼)!』

맞았다! 한발 맞았어요 마마!

하지만 그거론 안 된다. 끝장이다! 움직이지 않을 때까지 계속 쏴주마!

『내 손끝에 화염을 낳아라, 위대한 프레이아! 화구(파이어볼)!』

『내 손끝에 화염을 낳아라, 위대한 프레이아! 화구(파이어볼)!』

『내 손끝에 화염을 낳아라, 위대한 프레이아! 화구(파이어볼)!』

『내 손끝에 화염을 낳아라, 위대한 프레이아! 화구(파이어볼)!』

『내 손끝에 화염을 낳아라, 위대한 프레이아! 화구(파이어볼)!』

『내 손끝에 화염을 낳아라, 위대한 프레이아! 화구(파이어볼)!』

『내 손끝에 화염을 낳아라, 위대한 프레이아! 화구(파이어볼)!』

『내 손끝에 화염을 낳아라, 위대한 프레이아! 화구(파이어볼)!』

『내 손끝에 화염을 낳아라, 위대한 프레이아! 화구(파이어볼)!』

혀, 혀를 깨물 것 같아! 하지만 한번이라도 탄막이 끊기면 그게 내 최후!

단번에 거리가 좁혀져 거기서부터 반격이 가능하리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어느 쪽의 끈기가 먼저 없어지나! 그게 승부다!

『내 손끝에 화염을 낳아라, 위대한 프레이아! 화구(파이어볼)!』

『내 손끝에 화염을 낳아라, 위대한 프레이아! 화구(파이어볼)!』

『내 손끝에 화염을 낳아라, 위대한 프레이아! 화구(파이어볼)!』

『내 손끝에 화염을 낳아라, 위대한 프레이아! 화구(파이어볼)!』

『내 손끝에 화염을 낳아라, 위대한 프레이아! 화구(파이어볼)!』

『내 손끝에 화염을 낳아라, 위대한 프레이아! 화구(파이어볼)!』

『내 손끝에 화염을 낳아라, 위대한 프레이아! 화구(파이어볼)!』

『내 손끝에 화염을 낳아라, 위대한 프레이아! 화구(파이어볼)!』

맞았다! 랄까 이미 주위는 화염에 휩싸여있다. 이미 화재라고 해도 좋지 않을까?

다행히 이 주위는 불이 옮길만한 물건은 없지만,

아, 시험관 아저씨 어느새 마법사라고 생각되는 사람을 몇 명이나 데려왔다.

에? 시험은 속행중? 역시나다.

그럼, 여기까지 와서 질 수는 없잖아?

……드디어 저쪽의 움직임이 멈췄다! 화염 속에서 흔들 하고 쓰러져있다구!?

이걸로 끝이다! 오버킬 해주마!

『내 손끝에 화염을 낳아라, 위대한 프레이아! 화구(파이어볼)!』

『내 손끝에 화염을 낳아라, 위대한 프레이아! 화구(파이어볼)!』

『내 손끝에 화염을 낳아라, 위대한 프레이아! 화구(파이어볼)!』

『내 손끝에 화염을 낳아라, 위대한 프레이아! 화구(파이어볼)!』

『내 손끝에 화염을 낳아라, 위대한 프레이아! 화구(파이어볼)!』

『내 손끝에 화염을 낳아라, 위대한 프레이아! 화구(파이어볼)!』

『내 손끝에 화염을 낳아라, 위대한 프레이아! 화구(파이어볼)!』

『내 손끝에 화염을 낳아라, 위대한 프레이아! 화구(파이어볼)!』

『내 손끝에 화염을 낳아라, 위대한 프레이아! 화구(파이어볼)!』

『내 손끝에 화염을 낳아라, 위대한……!?』

어, 어라? 어, 어째서 마법이 나가지 않지?

게, 게다가 의식이 갑자기 몽롱해져서…… 대체 이건?

아연한 내 뒤틀어진 시계 속에서, 유령처럼 일어나는 녹색…… 아니 화나게 한 붉은 비늘.

그 엄청난 생명력에 압도되었다.

아아, 다가온다. 번득거리는 예리한 손톱이.

아아, 다가온다. 일체의 이성을 포기한, 습격자의 눈동자가.

내 의식이 화이트아웃 하는 것과 동시에, 스케일의 손톱이, 내 몸에, 먹혀, 들었다.

…….

여기는 어디지?

아마 이 감각은 어딘가의 침대라고 생각하지만.

「여어, 눈 떴냐? 우선 소식이다 좋은 뉴스와 나쁜 뉴스가 있다」

「나쁜 쪽부터」

아아, 이 목소리는 시험관 아저씨다.

「A급 시험은 불합격이다」

「좋은 쪽은」

「축하하마, 너는 살아남았다」

무심코 상반신을 일으키려 했다.

하지만,

격통같은게 아니라구 이 아픔은!?

뜨, 뜨거워! 아픈 게 아니라 뜨거워!

「그 통증이 살아있다는 증거다. 감사해라」

「그 뒤로 어떻게 된 거지?」

그 뒤 나는 스케일의 손톱에 쩍 갈라졌다 한다.

다만, 서둘러서 아저씨가 내 상하를 붙이자 알아서 붙었다고.

"재생"의 마력이 나를 살렸다. 고 이유 불문하고 그렇게 직감했다.

그리고 절대안정인 채로 1주일정도 경과한듯하다.

눈을 떴으니 스스로 치료를 사용했다.

이걸로 이제 몇 일안에는 다시 움직일 수 있게 될 것이다.

목숨의 위기에서 벗어난 것은 다행이지만, 그 싸움에서 신경쓰인게 있어서 물어보았다.

다행이 여기는 길드내부. 수많은 인재가 소속되어있으니까.

「에? 갑자기 마법이 써지지 않는다고?」

「예에. 왜 일까요?」

「마력이 고갈된 거 아냐?」

「아~, 그렇군요, 뭐 당연하네요, 응」

근처에 있던 마법사 누나에게 질문을 해봤다.

그러자 친절하게도 마법사의 기본이라는 그것을 가르쳐 주었다.

랄까, 어째서 지금까지 MP고갈에 눈치 채지 못한 거냐? 나야.

그렇기는커녕 내 싸움법은 마법을 쓰는 이상 위험하다고 까지 말해져버렸다.

아무래도 마력잔량은 기본적으로 피로감으로 안다는 것 같지만,

몸을 격하게 움직이고 있으면 그게 마력의 소모에 의한 것인지 육체적인 것인지 판단 할 수 없다고 한다.

말하자면 MP잔량을 모른 채로 싸우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거죠? 잘 압니다.

게다가 마력이 고갈되면 거기서 긴급회복하기 위해서 일시적으로 정신을 잃는다고 하질 않나.

어쩐지 갑자기 정신이 멀어진다 했다.

전투중 갑자기 기절이라니, 죽여주세요 라고 말하는 거나 마찬가지라구 보통.

진짜로 실전중이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이번 랭크재인정은 나에게 있어서 얻을 건 많았지만,

큰 과제를 남기는 결과가 돼 버린 것이다.

검을 버리고, 마법을 취할까.

마법을 잊고, 전사로 돌아갈까.

나는 아직, 어찌해야 좋을까 모른다.

실제로 지금 가지고 있는 길드랭크도 검과 마법 양쪽을 구사해서 손에 넣은 것이다.

전투평가 B

기능평가 B

실적평가 C

종합평가 B랭크

갑자기 길드 상위에 들어가 버린 이 랭크도, 마법과 검 어느 쪽을 버린다고 한다면

단번에 종이호랑이가 되어버린다.

뭐, 이 상처가 나을 때까지는 시간도 있고 그때까지는 느긋하게 결론을 내기로 하자.

……아, 창문 밖에 너덜너덜 비늘인 리자드로드.

이쪽을 눈치 채자 휙 하고 썸즈업 해왔길래,

우선은 쓴웃음 지으면서 답해두었다.

그래, 내일은 내일의 바람이 분다. 자잘한 일에 신경 쓰고 있어도 어쩔 수 없겠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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