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환상입지전생전-4화 (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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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입지전생전

04

나는 카르마. 모험자지망의 전생자.

지금 나는 모험가가 되기 위해 길드에서 클래스의 인증을 받고 있는 참, 인데……!

「우가아아아아앗 ! 」

「우와앗!? 빨랏!무겁!무셔!」

상대인 도마뱀남자, 리자드맨의 맹공에 갑자기 절찬대핀치!

검이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위험해, 가끔 입에서 보이는 이빨이 위험해, 그리고 저 방패.

읏!?

우왓, 방패로 들이받았어!?

자세를 무너트린 상태에서 라니……오왓!?

지, 지금 찔러 들어왔어!

확실하게 죽이러 왔어요 이사람(?).

지면에 깊숙이 검이 꽂혀있는데요!?

「일단 위험해지만 돕겠지만 말야. 꼬마야, 이걸로 목숨을 잃은 녀석들의 수는 셀 수 없으니까 정신 차리라고」

설교는 됐다고! 시험관 아저씨!

말 걸지 말아줘요!

으와앗!?

지, 지금 콧등을 칼끝이 스쳤지?

방어일변도로는 어쩔수도 없다구 나, 생각해라 나! 지지마라 나!

「부루루루루루루우우웃」

「제길! 조금은 봐 주란 말이다!」

「쿠악?……그윽그윽그윽」

어, 어라?

갑자기 물러나네?

그러더니 한손을 내밀고 손바닥을 위로해서 휘익휘익휘익하고.

「도, 도발이냐, 도발인거냐!?」

「겍겍겍겍!」

「아~아, 저자식 여유나 부리고 앉았군」

역시 도발? 랄까 진짜로 살살 봐주는 거냐!

우와~이, 도마뱀에게 손대중 당해버렸다…….

아니!

아냐, 이게 아냐 나! 이건 찬스다. 상대가 여유 부리고 있는 이 순간이 내가 이길 수 있는 기회잖아!?

적이 손대중해준다면 손해 볼 일은 전혀 없지 않은가.

이참에 상대가 뭐가 됐건 상관없어.

적이 나보다 훨씬 상위다.

완력, 기술 양쪽 다 저쪽이 아득히 높은 곳에 있지 않은가.

내가 할 수 있는 건 무엇인가?

간단하다. 인간답게 머리를 쓰면 된다.

……신중하게, 허나 대담하게.

그걸 해내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한가?

스스로 한번 물러서서 자세를 잡는 척 하면서, 나는 뇌세포를 풀회전 시킨다.

생각해내라. 리자드맨에 관한 정보를. 아무것도 모르지는 안잖아?

모험자가 되려고 생각한 그날부터 중요해 보이는 정보는 머릿속에 박아 넣고,

필요하다면 메모라도 해두지 않았던가.

뭔가 있잖아…… 뭔가가.

있다! 리자드맨의 약점!

1. 불이나 열, 건조에 약하다.

……각하. 여긴 불이 붙을만한 물건은 없고, 준비해 둔 것 도 없다.

적어도 지하로 들어갈 때라면 불빛용으로 기름정도는 준비하겠지만.

어쩔 수 없군, 다음!

2. 전신의 비늘의 견고함이 정말로 전신을 뒤덮고 있는 건 아니다.

전신으로 분포하는 비늘은 극히 단단. 내 도끼 따위는 전혀 먹히지 않았다.

하지만, 그걸로 뒤덮혀 있지 않은 부분도 있다. 눈에 띄는 곳으로는 눈이나 배.

물론 급소중의 급소인 눈을 노려진다는 것 정도는 상대가 상정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노린다면 과녁이 큰 복부!

3. 변온동물이다.

이것도 각하. 랄까 이 조건을 만족하려고 생각한다면 불을 붙이는 걸 생각하는 쪽이 빠르다.

여기는 시베리아가 아니고 말이야.

하핫! 결국, 틈을 봐서 배에 도끼를 때려 박는다. 이것밖에 없다는 거다.

게다가 그걸로 이긴다는 확증도 없다!

그밖에도 뭔가 치명적인 약점등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내가 모른다면 없는것과 마찬가지.

할수없군, 틈을 봐서 파고들자.

……그런데 틈이 없다.

아무데도 없다. 있었는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안보였다.

애당초 오크 다음이 이거라니 이게 무슨 소리?

강아지→초등학생→일반남성→역전의전사

솔직히 이정도의 전력차가 있는데 말이지?

적어도 역전 빼고 단순한 전사 였다면 하고 간절히 생각한다.

아~, 그러고 보니 고위인정 시험은 떨어트리기 위한 시험이다 라고 누군가가 말했었지.

오크 정도라면 쓰러트려도 당연, 그 이상은 걸러내기 위한 거라고.

요컨대

어라?

지금 뭔가 시야의 끄트머리에서 움직였

오오오오옷!?

베어 들어왔다!

역시 너무 기다리게 했나?

아니, 검을 날름 핥는건 진짜로 무서우니까 좀 자제요.

아, 또 자 와라 컴 히어 가 나왔다.

……에에이, 가주마!

꼴랑 한사람 뿐이지만 전?원?돌겨어어어어억!

도려내듯이 친다! 찌른다! 베어낸다아아!

핫하! 전혀 안먹혔다구 세뇨리타.

배도 꽤 단단하구나, 이거야 질렸다.

뭐가 질렸냐니 그야 이보세요,

저 녀석, 양손을 들고 『하아 맙소사』 라고 말하고 싶은듯한 모습이라구?

못해먹겠다 정말.

데미지 1도 못 준거 같이 보입니다만?

이걸로 대체 어쩌라고.

아, 검자루가 정수리를 노리고 떨어져왔다.

…….

「호이, 꽤 힘썼구만 5단계 평가에서 3번째. C 인증이다.」

「후후후후후, 뭐랄까 제3전 이후의 난이도 도약폭이 이상한뎁쇼?」

머, 머리 꼭대기에 큰 혹이.

아프다, 진짜로 아프다.

아~. 오크 해체한 시점에서 그만둘걸 그랬다.

「아니아니, 애초에 말이다?」

시험관 아저씨 말에 따르면, 리자드맨 이후는 받을 수 있는 의뢰를 늘리기 위해서,

재인정을 받는 녀석들을 대상으로 한 거라던가.

응, 들었던 대로다.

게다가 하수가 여기서 이겨버린다던가 하면, 그대로 성의 병사가 스카우트하러 올지도 모른다던가.

솔직히, 병사 같은 건 돼봤자 바로 위험지대로 보내져서 목숨을 잃는게 고작이겠지.

아무튼 일반인의 목숨 같은건 싸구려인 세계이거나 하고 말야.

그렇게 생각해보면 잘 된 걸지도 모른다.

뭐, 내일부터 할 의뢰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부상이 없어서 정말로 다행이다.

「아, 그래서 제 총합랭크는요?」

「오우! CDD 로 C랭크다. 잘 됐구만! 꽤나 좋은 성적이라구」

뭐시라?

C 랭크라니 갑자기 중급 취급 아닙니까?

「전투C?기능D?신용실적도D 라서다」

「왜 신용D부터? 처음은 E(최저랭크) 부터인게」

「기능신고 때에 노골적인 거짓말은 하지 않았으니까」

요컨대, 정직한놈이라고 간주 되서 신용1단계 업 이라는건가.

반대로 뻔히보이는 거짓말쟁이는 신용최저로부터 시작한다는거군.

솔직히 기능인정 없이 CEE로 D급의 하위나, CDE로 딱 D급 정도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응, 왠지 징조가 좋은 것 같다.

「그럼 아직 오전중이기도 하고, 바로 의뢰라도 받아보겠나? 뭐, 전투계는 무리겠지만」

확실히 그렇다. 어쨌든 수중의 현금이 떨어지기 전에 일하지 않으면 안된다.

아무튼 이동이나 준비에도 돈이 들어버리는거다.

「좋아, 바로 해보겠어요」

「자, 마침 딱 좋은 의뢰가 있다구?」

흠흠. 랄까 이거, 아저씨 일 돕는거잖아요?

?길드인정시험보좌

길드의 랭크인정시험에 있어서 시험관의 보좌를 하는 인재의 모집……약간명.

보수 동화70매

계약시간 당일저녁, 길드폐관시까지

* 누구에게다 가능한 간단한 일입니다. 시험의 준비나 시험후의 뒷정리 등을 합니다.

흠, 한마디로 잡용인가.

필요랭크가 없다는 건 최저랭크라도 받을 수 있다는 거겠지만, 의외로 보수가 좋다.

보통 최저랭크 일이라는 건 하루 일해서 동화30매정도라니까 말야.

참고로 일본엔으로 환산하면 동화1매가 100엔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 외에 은화랑 금화가 있지만, 각각 하위통화의 백배의 가치가 있다.

예를들면 은화는 1만, 금화는 100만엔이다.

덧붙여 나는 금화는커녕 은화도 만족스럽게 본적이 없습니다, 합장.

뭐 확실히 나쁘진 않지만 모처럼 C랭크 받은거고, 좀더 좋은 일이 있을지도

어라, 아저씨?

보수 동화70매 → 은화 2매

「보수인상!?」

「훗훗후, 초심자용 출혈 대서비스」

무심코 할게요 라고 말해버렸습니다.

바다보다 깊게 후회.

어째서냐고?

…….

「오쿠레형님!?」(1)

「꿀꾸우우우우우우울!」

오늘 3명째의 중증환자가 지금 막 폭탄(爆誕)하셨습니다.

정수리가 쪼개져있습니다. 속이 보이고 있습니다.

그로합니다. 스플래터입니다. 정신적브라크라(2) 밟은 기분입니다.

「서둘러 애송아!」

「OK. 비켜 고기! 가 아니라 돼지!」

가엾은 도전자의 정수리를 쪼개놓은 오크가 움찔하더니 허둥지둥 우리의 구석으로 피해간다.

나는 이 가엾은 유체……가 아니라 희생자를 신속히, 또한 정중하게 반송하지 않으면 안된다.

우옷, 입에서 거품이!? 게다가 부들부들 떨고있어!?

「에메랄드파트라아아앗슈」

「진정해, 착란하면 도울수 있는 것도 못 돕는 다구?」

누, 눈알이 튀어나, 크헉 ……토, 토할거 같은데말이죠.

아저씨는 아저씨대로 태연하게 참극의 장소를 청소해벌고 있고.

여기는 지옥인가?

…….

「불합격이라는 거 같으니 돌아가 주십시오」

「어째서냐, 어째서 나는 모험자가 될 수 없다는 게냐!?」

「어이 형씨, 우리들도 모험자가 될 자격정도는 있을 터다」

「비켜 애송이! 책임자 나와 임마!」

아니. 저도 그건 그렇게 생각해요 여러분. 그래도 말이죠 그건 안된다니까.

……우선 한마디만.

잠꼬대는 지명수배 해제되고 나서 말해라, 산?적?놈?들?아.

「모험자가 되서 현상금의 10배의 돈을 지불하면 지명수배가 해제된다고 들었다고!」

「얼렁 들여보내지 못하겠냐!」

「없애버린다 임마! 뒈져버려 멍청아!」

아~, 그건 원래 모험자였던 사람의 경우만.

유감입니다 그럼안녕~.

……너무 시끄러우니까 너덜너덜하게 해준건 나만의 비밀이다.

아, 딱 좋은곳에 위병이.

…….

내 수난은 아직 계속된다.

「후에에에에에엥」

「꼬, 꼬마야? 울지마, 그정도로 우는게 아니야. 살짝 혹이 생긴 정도잖냐」

「하파, 아파요오오오」

「아~ 자자, 엄마가 있는 집으로 돌아가세요?」

시험장소에 숨어 들지마라 5살꼬마야.

그리고 진짜로 시험 받게 해주지마 아저씨.

간만에 이긴건 알지만 감동하지마라 고블린아.

진짜로 무슨생각하는지 이 길드는.

에? 자유와 평등?

그런게 잘도 있었겠네요.

…….

그렇게 다루기 힘든 녀석들의 상대를 하면서 저녁무렵까지 보낸다.

최후에는 대기중인 마물들의 먹이를 주고 오늘의 일은 종료했다.

「의외로 열심이구만?」

「첫날로 싫증 날까보냐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말은 하지만, 은화를 건네받으면 역시 뺨이 느슨해지는건 별 수 없다.

이 마을에서 처음 번 돈이다. 소중히 하지 않으면.

그리고, 예상외의 큰 수확이 있었다.

그건 마물들의 먹이를 줄 때였다.

『오우 인간, 밥은 아직이냐』

「시끄 도마뱀 아저씨. 지금 가져가 - 랄까 어째서 일본어냐고』

『일본어인지 식사후인지 모르겠지만 이건 고래로부터 전해지는 우리들의 언어다』

『흐-응, 뭐 아무래도 좋지만. 우선 조금 기다려. 그리고, 다음은 이긴다』

『뭐 무리는 하지마라. ……그런데 안쪽 우리는 봤나?』

『아니?』

『……내 다음에 나오는 녀석이 있다. 나중을 위해서 구경이라도 하는게 어떠냐?』

『최후의 상대 인가?』

『뭐 니가 나를 제칠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말이다, 미숙자』

『그 말 언젠가 후회시켜주지』

형편없이 진 일도 있고 살짝 성격이 나빠진 나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신경이 쓰여서 겸사겸사 안쪽으로 향했다.

가장 안쪽에는 2중의 쇠창살이 있고, 그 안쪽의 녀석은 시험관이 알아서 밥을 준다고 말했다.

어디 그럼 얼굴이라도 뵙…….

…….

오우거

거체의 마물. 동방에 있어서는 귀신으로도 불리는 호완의 괴물이다.

평범한 사람 따윈 털어내는 것만으로도 시체의 산이 쌓이겠지.

그 완력은, 맨손으로 석벽을 뚫기도 한다고 전해진다.

그런 괴물이 단칸감옥 안쪽에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 있다.

솔직히 여기까지 들리는 호흡소리가 없으면 시체라고 밖에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꿈틀도 하지 않았다.

이런 괴물이 전투능력랭크 A의 벽이라는 건가.

게다가 이런 녀석과 일기토가 가능한 인간만이, 받을 수 있는 의뢰 같은게 있다는 거고.

…….

은화 2매를 손에 쥐고 술집으로 돌아간다.

문득 하늘을 올려보자 이미 별이 가득 찬 하늘.

밤하늘은 어느 세계도 변하지 않는 모양이다.

그렇게 느낀 순간. 갑자기 이제는 돌아갈 수 없을 고향이 생각났다.

뭐, 단지 생각났을 뿐이지만 말야.

떠올려서 뭐가 어떻게 된단 말이냐.

나는 우선 오늘과 내일을 살아가지 않으면 안되니까.

간만에 맛볼 제대로된 요리를 상상하면서, 나는 테이블에 앉았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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