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6
후기. 드리는 말.
그건 흔한 배우 정민수를 구독해 주신 독자님들께 우선 감사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 소설을 지금까지 읽어 주시다니 이 얼마나 인자한 분들이신지….
먼저 갑작스럽게 소설이 끝나 버린 것에 대하여 많이 놀라 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이제 민수에게 남은 건 꽃길 뿐이니 글로 표현하는 것은 더 이상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민수가 할리우드에까지 진출하는 모습을 그려 낸다면 조금 다르겠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주인공이 할리우드에 진출하는 소설들을 너무 좋아하지 않는 관계로 이정도 까지만 진행시키는 것이 가장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제가 싫어하는 부분을 써서 글이 괜찮게 나올 정도로 능력 있는 작가는 못 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판단한 것이었죠.
사실 이 소설을 처음 시작할 때는 정말 아무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냥 소설이나 한번 써볼까? 이런 생각으로 시작한 거였으니까요.
제가 얼마나 생각이 없었냐면 77페스티벌이 시작할 때 제가 비축분 0편으로 소설을 올리기 시작했을 정도였으니 지금 생각해보면 참 기가 막히네요.
소재도 그냥 제가 평소에 나름 좋아했던 연예계물로 덥석 결정해서 무턱대고 쓴 것이니 참 황당한 일이었죠.
덕분에 쓰다 보니 제가 소설은 정말 많이 읽는 사람이지만 드라마나 영화는 전혀 보지 않는 사람이란 걸 깨닫고 절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소설 중에 나오는 작품에 대한 구상이 전혀! 떠오르지 않았거든요.
그래도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여기까지 왔군요.
졸필이었지만 그나마 자랑이 있다면 지금까지 단 하루도 휴재를 하지는 않았다는 겁니다.
물론 이 솜씨에 휴재까지 했으면 정말 답이 없었을 테니 선택의 여지가 없는 일이긴 했습니다.
그리고 죄송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제가 지금까지 독자님들의 코멘트를 전혀 보지 않았습니다.
초작인데다가 비축분도 전혀 없는데 멘탈도 그리 강하지 않아서 자칫하면 페이스를 완전히 잃어버릴까 봐 걱정 돼서 그랬던 것이죠.
이제 소설이 완전히 마무리 되면 한번 읽어 볼 생각입니다.
또 혹시나 해서 드리는 말인데 아마 다음 작품을 시작해도 코멘트는 보지 않을 거 같은데요.
그러니 제 소설에 굳이 코멘트를 남겨주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그냥 추천과 조회수만 봐도 제가 잘하고 있는 지는 대충 짐작할 수 있거든요.
하지만 진짜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 분들은 쪽지로 남겨 주시면 성심 성의껏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아. 물론 정민수가 이대로 완전히 끝나는 건 아닙니다.
제가 쓰고 싶었지만 들어갈 자리가 애매했던 이야기, 그리고 그냥 제 멋대로 쓰고 싶었던 이야기들이 외전으로 연재되게 될 테니까요.
그렇게 길지는 않겠지만 외전이 몇 편 연재되고 마지막 후일담까지 연재되면 정민수가 완전히 끝나게 되겠습니다.
그리고 어쩌다 보니 조아라에서 독자님들께 이벤트하라고 준 딱지가 많이 모였군요.
지금까지 한번도 그런걸 하지는 않았으니 마지막으로 이걸 독자님들께 드려야겠죠?
이 후기에 밤 11시 까지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 중 20분께 50장씩 딱지를 보내드리려 합니다.
요즘 노블레스 3일권이 4900이던가 그랬죠?
다음에 보고 싶으신 작품이 생기시면 이걸로 보시면 되시겠습니다.
정민수 외전은 아마 내일 딱 하루만 쉬고 다시 연재되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재미있지는 않겠지만 혹시 관심 있으신 분들은 가볍게 즐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요 작품이 어부지리로 E북 계약이 되는 바람에 초반부분을 상당히 드러내고 퇴고작업을 마친 후 바로 후속작을 집필하게 될 거 같습니다.
그렇게 길지는 않을 거 같은데 아마 3월중에는 새로운 소설로 인사 드리게 되지 않을 까 싶습니다.
혹시나 기대하고 계시는 분이 계시다면 조금만 기다려 주십시오.
초반 정말 말도 안 되는 글에 선작을 넣어주시고 지금까지 읽어 주신 독자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리면서
제 다음 소설에서도 또 뵐 수 있기만을 기대하겠습니다.
요즘 미세먼지가 많다는데 건강유의 하시고 언제나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그럼 나중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