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혈비도무랑-354화 (354/355)
  • 제 62 장 종막 (10)

    “패룡승천!!”

    “출운승천!!”

    구궁의 패룡도법과 장천의 쌍용승천도법은 그 원류는 하나였으니 초식의 흐름은 약간 다르나, 같은 수법으로 하늘 위로 솟구쳐 오른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병장기를 휘두르는 것을 멈추지 않으니 십대신병의 충돌로 보이는 푸른 불꽃으로 인하여 마치 두 마리의 용이 하늘로 승천하며 자웅을 겨루는 듯한 모습이였다.

    서로 비슷한 초식을 사용함에 두 사람 모두 밀리지 않는 것은 구궁에 비해 장천의 내력이 부족함과 함께 구궁 역시 이 전에 장천에게 팔을 하나 잘림으로서 본래 쌍도를 사용하여야만 하는 패룡도법의 특성상 위력이 크게 감소하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였다.

    하나 이 두 사람의 대결에서 장천은 불리할 수 밖에 없었으니 서로 초식의 다툼이 비슷한 상황에서 싸움은 내력에 좌우할 수 밖에 없었으니 초식에 힘이 실려 있는 구궁에 비해 장천의 초식은 점점 둔해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크크크크!!”

    그런 장천을 보며 차가운 조소를 흘리는 구궁은 더욱 공세를 강화하니, 이내 장천의 온 몸에는 구궁이 휘두르는 도로 인하여 상처가 더욱 늘어나기 시작했다.

    다행히 피륙에 그치는 상처였지만, 지금까지 상당히 많은 피를 흘린 그였는지라 피로함은 더욱 가중되었고, 구궁과의 대결을 시작한지 오각여가 지나자 잠시의 현기증에 구궁의 도가 그의 어깨를 긋고 말았다.

    “끄아악!!”

    어깨에서 밀려오는 고통에 장천은 크게 비명을 지르며 뒤로 밀려나니 족히 세치 이상의 깊이의 상처가 그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다향히 팔이 잘려져 나갈 정도는 아니였으니 도에 당한 왼쪽팔은 도저히 쓰지 못할 정도로 변해 있었으니 고통스러운 신음을 지르며 뒤로 물러서는 그를 보며 구궁은 크게 대소를 터뜨렸다.

    이제 더 이상 장천에게는 싸울 힘이 없어 보였으니 내력 마저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시점에서 그로선 어찌해야 할지 방도가 보이지 않았다.

    ‘목숨을 버려야 하는가...하지만...’

    내력의 구할을 소비할 시점에서 이제 구궁을 쓰러뜨리기 위해 남은 것은 단 하나 선천진기의 폭발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렇게 한다면 목숨을 버려야 함은 당연한 일이였으니, 어린 아들과 아내를 겨우 만난 시점에서 죽음을 각오한다는 것은 그에게 너무 가혹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고개를 돌려 소천과 능예가 있는 것을 보자 어린 아들은 붉게 변한 눈동자로 자신의 일거수 일투족을 살피고 있었고, 능예는 자신의 모습을 보지 못하며 고개를 숙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대로 패배를 선언한다 하더라도 구궁은 자신을 결코 살려 보내지 않을 것임을 잘 알고 있었으니 만약 그렇게 된다면 중원을 빠져나가는 도중에 구궁의 암수에 가족마저 위험에 처할 것임을 알고 있는 장천으로선 지금 이 곳에서 구궁을 죽여야 한다 생각했으니 천천히 자신의 생명이라 할 수 있는 선천진기를 폭발시키기 시작했다.

    “멈추어라!!”

    장천이 선천진기를 폭발시키려 할 때 연무대를 울리는 하나의 사자후가 들렸으니, 그 목소리가 낯익는지라 고개를 돌려 보자 그곳에는 허름한 복장을 하고 있는 한명의 노인이 나무 지팡이를 짚은 모습으로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기사숙조님?!”

    놀랍게도 선천진기를 끌어 올리는 장천을 막은 것은 그에게 자연도를 전수했던 쌍도문의 사숙조인 기문숙이였으니 그는 못마땅한 듯한 표정으로 장천을 보며 입을 열었다.

    “네 녀석은 자연도의 무리를 잊었단 말이냐?”

    “자연도...”

    “선천진기라 함은 사람이 태어남에 하늘에서 내려준 자연의 기라 할 수 있다. 세상을 이루는 만물에는 이러한 선천진기가 없는 것이 없으니 음양과 오행의 흐름은 이러한 선천진기의 흐름을 나눈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어찌하여 넌 자연도의 무리를 익혔음에도 어찌하여 만물의 선천진기를 읽지 못하는 것이냐!”

    그 말에 장천은 크게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솔직히 그는 지금까지 자연도라 함은 그저 자연의 기운을 읽어 그것으로 상대의 흐름을 파악하여 그것을 이용하여 상대를 제압하는 무공으로 인식하고 있었을 뿐이였다.

    물론 이러한 것에 의하여 장천은 상대의 움직임을 더욱 빠르게 포착하여 어지러운 접전 속에서도 상대의 헛점을 찾아내어 공략하는 것을 더욱 쉽게 할 수 있었으나 그것은 자연의 흐름만을 읽었을 뿐이니, 자연도의 무리를 잘못 해석한 것이 없지 않았다.

    자신과 함께 행동했던 오승의 경우에는 단전을 잃어 본신의 내력을 잃었지만, 오행의 기운에 힘입어 내력이 가진자 못지 않은 힘을 낼 수 있었으니 그것은 만물에 있는 오행의 선천진기를 자신의 것으로 할 수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였다.

    그렇다고 한다면 장천 역시 그와 같이 만물의 기운을 자신의 것으로 하여 상대와 겨룰 수 있는 것이였으니 그것은 크나큰 충격이라 할 수 있었다.

    너무나 높은 내력으로 인하여 오행의 기운을 빌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장천이였기에 기문숙이 말하는 자연도의 무리를 생각하지 못했다면 이제 그 엄청난 내력을 거의 소모한 시점에서 느끼는 또 다른 힘의 필요성이 자연도의 무리를 이해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자연의 선천지기....”

    장천이 기문숙의 말에 다시 한번 자연도에 대해 생각하니, 천천히 눈을 감고 자연의 기를 느끼자 지금까지 접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기운이 자신의 주위에 흐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 자신의 내력 보다 더욱 광대하고 더욱 부드러운, 마치 어머니의 태중에 있는 것과 같은 따뜻한 기운이 흐름은 고통 속에 있었던 그의 몸을 편안히 인도하는 듯 했고, 또 다른 힘이 자신에게 불어 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나의 미물에 지나지 않은 인간의 능력이 아닌 신이 창조한 대 자연의 힘, 모든 만물의 선천지기를 몸으로 느끼게 된 장천에게는 또 다른 깨달음의 경지가 다가오고 있었다.

    “흥!! 섬광비도 섬!!”

    장천의 주위로 모여드는 기운을 보며 구궁은 상황이 좋지 않음을 느끼게 되니, 급히 장천을 향해 비도를 내던졌다. 섬의 수법으로 던진 비도는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빠르기로 흰섬광과 함께 장천을 향해 뻗어 나갔다.

    내력이 거의 소실된 지금의 상황에서 장천이 그것을 피하기는 어려운 상황, 하지만 기문숙의 말에 생각에 잠겨 있던 장천은 대기에 흐르는 기운이 자신의 피부로 느껴짐은 과거 처음 자연도를 배울 때와 같았다.

    눈에 보이지도 않은 쾌속한 비도의 흐름이라 할지라도 대기를 거스릴 수는 없는 일이였으니 바람의 흐름에 몸에 느껴지자 장천은 그 움직임을 느끼며 천천히 자신의 몸을 움직였다.

    그리고 빛과 같은 속도로 흐르던 비도는 그의 귀를 스치며 뒷쪽으로 비껴나가니 피륙의 상처로 인하여 붉은 피가 뿌려졌지만, 구궁은 본래 자신이 노린 곳이 그의 미간이였던지라 당황 할 수 밖에 없었다.

    설마 이 상태에서 비도문의 비도술 중 가장 빠르다고 하는 섬의 수법을 피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자연의 힘이 점차 강렬해짐에 따라 장천은 자신의 몸에 힘이 흐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으니 한번의 초식을 행할 수 있는 힘이 생기자 자신감을 얻고 구궁을 향해 회심의 초식을 시전했다.

    “섬광비도 최종오의 불광멸악!!”

    그리고 구궁의 비도가 벗어남과 동시에 장천의 손에서는 하나의 비도가 구궁을 향해 뻗어 나갔으니 순간 황금의 빛이 일대를 감싸는 듯 싶더니 세상의 흐름은 마치 멈추어진 듯이 변해하기 시작했다.

    과거 장천이 장춘일과의 대전에서 불광멸악을 초식을 파해한 적은 있었지만, 그것은 보통의 비도를 사용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니, 장천을 제외하고는 단 한번도 파해된 적이 없었던 불광멸악의 초식에 탈혼섬광구비도가 사용되었다면 세상에 그것을 막을 수 있는 수법은 단 하나 밖에 존재하지 않다 할 수 있었다.

    구궁 역시 그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비도를 꺼내어 든 그는 느린 속도로 날아오는 비도를 향해 자신 역시 불광멸악의 초식으로 비도를 처내려 했지만, 온 몸이 마비가 된 듯이 느릿하게 움직이는 자신을 보며 미간을 찌프릴 수 밖에 없었다.

    그러는 사이에 장천이 비도는 점점 구궁을 향해 뻗어오고 있으니 그로선 비도를 던지는 것을 포기하고 손에 들고 있는 비도에 내력을 집중하여 그것을 막아내는데 전력을 다하는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다음 순간 구궁은 자신의 선택을 후회 할 수 밖에 없었으니 불광멸악의 초식으로 날아오는 비도의 모양이 이상했기 때문이다.

    비도가 점점 다가옴에 따라 비도에서는 이상하게 점점 잔금이 커져가는 듯한 모습을 보이니, 그것은 비도가 내력에 못 이겨 부서지는 듯이 보였기 때문이다.

    “젠장!!”

    비도문의 문주만이 익힐 수 있는 무공인 팔연환비도술과 섬광비도술 하지만 구궁의 부친인 장춘삼은 그와 함께 하나의 비도술을 더 만들어냈으니 바로 천섬비도술이 그것이였다.

    섬광비도술의 하나인 산(散)의 수법은 비도가 파쇄되어 수십개의 파편이 많은 적을 한번의 초식으로 쓰러뜨릴 수 있는 초식이였다.

    하지만 비도문 역대 문주 중에서 이 산의 수법을 탈혼섬광구비도로 시전한 사람은 전무하다 해도 과언이 아니였으니 산 자체의 수법이 비도를 파쇄하기 때문에 문주의 신병을 파쇄할 수 없음도 있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이 신병 자체는 어떠한 병기로도 부술 수 없음에 있었다.

    신병을 신병으로서 파쇄할 수 있지만, 어느 누가 두 가지 신병을 파쇄하며 상대를 쓰러뜨릴 생각을 하겠는가? 비도문의 비도술로 당하지 못하는 자가 없었으며, 그러한 상황에서 탈혼섬광구비도를 사용하는 산의 초식이라는 것은 그저 초식만이 존재하는 초식일 뿐이였다.

    하지만 구궁과의 접전에서 탈혼섬광구비도는 상당한 충격을 받았기에 장천이 행하는 초식을 견딜 수 없는 것이니, 장천을 그것을 알고 산의 수법을 더욱 보강하여 만든 천섬비도술을 불광멸악의 초식에 접합하여 사용한 것이다.

    점점 금이 많아져가는 비도는 한 순간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파쇄되어가니, 파쇄되어진 비도는 수십개로 분화되어서는 구궁을 향해 뻗어 나갔다.

    “끄아악!!”

    수많은 파편이 자신의 몸에 박혀 살점을 찢고 파고 들어오자 구궁은 비명을 지를 수 밖에 없었으니, 그 힘은 구궁의 호신강기마저 뚫어 버리고 있었으니 어떻게 내력의 거의 대부분을 소비한 장천에게서 이러한 힘이 있는지 믿어지지가 않았다.

    황금빛의 섬광이 모두 사라지자 많은 이들은 마치 자신이 꿈을 꾸고 있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다.

    연무대에는 피투성이가 된 장천이 이제 모든 힘을 소비하고 땅에 쓰러져 있는 것이 많은 이들은 구궁이 일전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생각했으나 잠시 후 고개를 숙이고 있던 구궁이 천천천히 고개를 들자, 그의 온 몸에서는 붉은 피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파쇄되어진 탈혼섬광구비도는 그의 온 몸을 꿰뚫어 버린 것이니, 구궁은 믿어지지 않는 자신의 몸을 보며 자리에서 쓰러지고 말았다.

    “와아아!!!”

    구궁이 피를 흘리며 쓰러지자 비도문의 문도들은 크게 함성을 내지르니, 자연지기의 힘을 받은 불광멸악의 초식으로 장천이 구궁을 쓰러뜨렸음을 알기 때문이였다.

    구궁이 피를 흘리며 땅으로 쓰러지자 장천은 천천히 고통스러운 신음을 지르며 몸을 일으키니, 소천과 능예는 급히 그를 향해 몸을 날렸다.

    “아버지!!”

    “여보!!”

    급히 달려간 두사람은 급히 장천의 몸을 부축하니, 그는 고통스러운 와중에서도 두 사람이 걱정할까 생각하며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능예...소천아...”

    구궁과의 마지막 싸움에서 그를 쓰러뜨리고 이제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한 장천에게는 안도감이 밀려왔으니 두 사람을 안으며 격동을 감출 수가 없었다.

    “크크크크....”

    그 때 이들 세사람의 귀로 누군가의 희미한 조소소리가 들려오니, 장천은 그것이 구궁의 웃음소리라는 것을 알고 고개를 돌렸다.

    피투성이가 된 구궁은 아직 살아 있는지 자신의 피로 만들어진 피의 웅덩이 속에서 웃음을 흘리고 있었다.

    “구궁...”

    “크크크...장천...이..이것으로 모든 것이...끝났다...생각하지 말아라...”

    “무슨..말이지..?”

    구궁의 말에 장천은 불안감을 느낄 수 밖에 없었는데, 그 때 무엇인가 강한 살기에 고개를 돌려보자 순간 누군가 소천의 등뒤에서 단검을 내리 찍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소천아!!”

    “큭!!”

    갑작스러운 일에 소천은 고통의 신음을 내지를 수 밖에 없었는데, 놀랍게도 그곳에는 구궁의 딸이자 자신의 며느리이기도 한 구화란이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으니, 그녀의 눈을 시뻘겋게 물들여 있었다.

    “누...누님?”

    무엇인가에 홀린 듯한 모습으로 단검을 쥐고 있는 화란의 모습에 소천으로선 무엇이라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설마 자신이 사랑했던 누님이 자신을 해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

    화란이 소천을 찔러 버렸네염. ㅠㅠ

    -에필로그-

    얼마나 잠을 잤을까? 천천히 눈을 뜨자 주위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분명 누님의 단검을 등에 맞고 혼절했다 생각했지만, 손을 뒤로 돌려 만져 보았으나 약간의 흔적만이 남아 있을 뿐, 상처가 모두 나아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난 얼마나 쓰러져 있었던 것일까? 몸을 일으키자 머리에서 현기증이 밀려왔지만 그리 심한 것은 아니였기에 침상에서 일어난 난 천천히 문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문을 열자 밀려오는 햇살에 눈이 부셨기에 얼굴을 찡그렸지만, 잠시 후 어느정도 눈에 익숙해지자 넓은 평원의 모습이 드러났다.

    분명 비도문의 본문 앞에서 쓰러졌다 생각했는데, 내가 왜 이곳에 있는 것일까?

    [챙그랑!!]

    그 때 옆에서 무엇인가 깨지는 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려보자 놀란 표정의 여인 한사람이 자신을 보며 크게 놀라는 표정을 짖고 있었다.

    “소...소천..”

    나를 보고 있는 여인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기에 나로선 그녀가 왜 나를 보며 울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는데, 자세히 여인을 살펴 보던 난 한 순간 가슴이 철렁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나를 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는 여인의 모습에서 아내인 화란누님의 모습이 보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서..설마 화란누님?”

    “소천!!!!”

    나의 말에 여인은 나의 이름을 부르며 달려와 나의 가슴에 안겼다.

    “누...누님?”

    “그래...나 화란이야. 화란.”

    “!!”

    당혹스러웠다. 이십대 중반의 여인이 자신을 화란이라고 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도대체 난 얼마나 쓰러져 있던 것일까?

    그러고 보니, 주위를 보는 시야가 바뀌어 졌음을 알 수 있었다. 처음에는 오랫만에 일어나 그런 것이라 생각했지만, 어느정도 정신이 맑아짐에도 변하지 않은 모습은 마치 세상이 작아진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삼각여가 지났을 때 이제 어느정도 몸을 추스린 난 화란누님과 지금까지의 일에 대해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누님..도대체 어찌된 일이죠? 도대체 제가 얼마나 쓰러져 있었던 건가요?”

    그 말에 누님은 잠시 침묵을 보이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고, 그 말에 난 크게 당황 할 수밖에 없었다.

    “소천...네가 쓰러진지 ...벌써 십년이 지났어..”

    “예?! 십년이요?”

    “그래.....”

    믿어지지 않았다. 누님의 단검을 등에 맞아 잠시 혼절했다 일어났다 생각했는데, 어느 사이엔가 십년이 흘렀다니 모든 것이 꿈과 같았기에 충격은 쉽게 사라지질 않았다.

    “도대체..어떻게 된거죠? 그리고 그 때 전 누님이 찌른 단검에 쓰러진 것 같았는데..”

    “...휴....”

    나의 말에 누님은 그 때의 일, 아버지와 구궁의 싸움이 끝나고 내가 누님에게 단검에 맞은 이후의 일을 이야기 해주었다.

    “소천아!!”

    [챙그렁!!]

    화란이 소천의 등에 단검을 찔러 넣는 것을 보며 능예는 크게 놀라 화란의 손에서 단검을 처내고는 아이에게 달려가니, 이미 소천을 혼절해 있었다.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일에 능예로선 어찌해야 될지 혼란스럽게만 했으니, 그 때 하노가 달려와서는 소천의 상세를 살피기 시작했다.

    “이런!!”

    “어르신 소천이가 괜찮은가요!!”

    “아무래도 단검에 독이 묻어 있는 것 같습니다.”

    하노의 말에 능예는 크게 놀랄 수밖에 없었으니 아니나 다를까 소천의 얼굴색이 시퍼렇게 변하고 혀의 색이 검게 변하는 것을 보며 독에 중독됬음을 알 수 있었다.

    쓰러진 소천의 옆에서 멍한 표정으로 서 있는 화란의 눈은 시뻘겋게 물들여 있는 것이 무엇인가에 홀려 있는 듯한 표정이였으니 장천은 그것이 구궁이 행한 섭혼공의 일종에 당한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는 쓰러진 구궁의 멱살을 잡아 일으키고는 소리쳤다.

    “이!! 비열한 놈!! 네 딸에게 까지 암수를 펼친 것이냐!!”

    “크크크....저주받을 장가의 피는...단 한놈도...살려두지...않으리라....”

    그 말과 함께 구궁은 그대로 숨을 거두니, 장천은 큰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구궁 그는 처음부터 장천만이 목적이 아니였던 것이다. 그가 노린 것은 비도문을 이끌고 있는 장가의 일족, 그 자체를 말살하려던 것이였다.

    단지 일족의 사람이 아니라는 이유로 그의 부친은 비도문을 떠나야 했고, 자신의 아내와 자식을 버리고 모든 것을 바쳐 위기에 처한 비도문을 구해냈음에도 불구하고 단지 일족의 피가 아니라는 이유로 구궁은 고통과 모욕을 당해야 했었다.

    그리고 그것은 장가에 대한 복수로 이어졌으니 구궁이 장천을 집요하게 노리며 죽이려 했던 것은 그가 바로 장가의 마지막 사람이였기 때문이다.

    그러한 모든 것을 잘 알고 있는 장천으로선 그저 한 숨 밖에 나오지 않았다. 만일 어린 시절 자신이 그에게 조금이라도 형제로서의 정을 보여 주었다면 지금의 이러한 사태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인과응보라는 것인가...”

    어린시절의 과오가 자신 뿐 아니라 문파와 자식에게 까지 미쳤음에 그저 한 숨 밖에 나오지 않았다.

    “하노...소천이는 어떻습니까?”

    “아무래도 장기에 음과 양의 기운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것이 독문의 음양사혼독(陰陽邪魂毒)인 듯 합니다. 오각 안에 이것을 해결하지 못하며 소주께서는...”

    “역시...”

    음양사혼독이라는 말에 장천은 다시 침음성을 흘리고 말았다.

    독문의 음양사혼독은 체내의 음과 양의 기운을 흐트려 뜨려 균형을 무너뜨림으로서 사람을 해하는 절독이였으니 이 독을 없애기 위해선 음과 양의 기운이 강한 영약 바로 태양화리의 내단과 천년에 한번 핀다는 천년설화를 복용해야만 했다.

    하나 오각 안에 이것을 구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였지만, 또 하나의 방법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장천 자신의 힘이였다.

    장천은 양의심공을 익혀 음과 양에 해당하는 소수마공와 화의 무공을 익힌 사람, 만약 태양화리 천년설화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무림에서 소천을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오직 장천 외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구궁은 장천을 죽이고, 이어 소천에게 이 음양사혼독을 중독시킴으로서 비도문에게 마지막 한 사람의 일족을 잃는 고통을 맛보게 하려 했던 것이다.

    잠시 하늘을 보며 생각에 잠긴 장천은 마음을 가다듬으니, 하노를 보며 말했다.

    “음양사혼독은 음과 양의 기운으로 체내의 뒤썩인 기운을 바로 잡는 것 만이 해독할 수 있는 것이니, 제가 소천을 치료하도록 하겠습니다.”

    “문주!! 그것은 아니될 말씀이십니다!”

    하노는 그의 말에 크게 놀라서는 소리치니, 확실히 장천의 본신의 능력이라면 음양사혼독을 치료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였지만, 그것은 평상시의 십이성의 힘을 모두 갖추고 있는 그여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장천의 내공의 구할을 잃은 상태였기에 지금 소천을 치료하기 위한 내력이 존재하지 않음은 분명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본다면 장천이 치료를 행하려 함은 자신의 선천진기를 사용하겠다는 뜻이였으니, 그렇게 되면 소천은 살지 모르지만 장천은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 분명했기에 하노로선 반대 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장천은 하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자신의 잘못으로 인하여 모진 고통을 받으며 자라야 했던 아들, 그 아이를 또 다시 자신의 실수로 어린 나이에 보낼 수 없기 때문이였다.

    차라리 자신이 죽는다 하여도 아들을 구하고 싶은 것은 어쩌면 자식을 둔 부모로서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었으니 장천은 천천히 옆에 있는 능예를 보며 입을 열었다.

    “능예...미안하오..”

    “...흑흑흑...”

    장천의 말에 능예는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으니 그녀로서 남편과 자식 둘 중 한사람 중 어느 한 사람을 선택 할 수 없었기에 그저 남편의 뜻을 따를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눈물을 흘리고 있는 능예의 모습을 보며 장천은 아내의 얼굴을 들어 마지막 입맞춤을 하니, 사랑하는 아내를 두고 가야하는 그의 마음이 어찌 무겁지 않겠는가?

    능예와의 마지막 입맞춤을 끝낸 장천은 천천히 소천의 곁으로 걸음을 옮기니, 그의 눈에는 비장함이 흐르고 있었다.

    화란에게 모든 이야기를 들은 난, 아버지의 죽음을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그...그게 사실이야...?”

    “....흑흑흑...미안해...”

    떨리는 그의 말에 화란은 그저 미안하다는 말 밖에 할 수 없었으니 눈물을 흘리며 괴로워 하는 그녀를 보며 소천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한참을 그렇게 침묵에 잠겨 눈물을 흘리던 소천은 그녀를 보며 어머니에 대해 물었다.

    “어머니는 어디에 계셔?”

    “흑흑흑..소주에 가셨어.”

    “소주? 무슨 일로?”

    “이제 나이도 나이이니, 편히 여생을 즐기면서 보내고 싶다면서 음식여행을...나도 가고 싶었는데...쩝...”

    “....”

    그녀의 말에 소천은 잠시 할 말을 잃고 말았다. 아버지의 이야기를 하며 울고 있던 그녀가 갑자기 입맛을 다시며 여행가신 어머니를 따라가고 싶었다는 말에 도저히 무슨 말을 할 수 있는 것인가?

    사실 십년이나 지났으니 어머니도 이제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잊었으리라 생각은 할 수 있었지만, 이 놈의 마누라가 시아버지 돌아가신 이야기를 하면서 놀러가지 못했다고 섭섭해 하니, 무슨 말을 하겠는가?

    “화란!!”

    그 탓에 노기가 치밀어 오른 소천은 화란을 보며 화가 난 목소리로 소리치니, 그녀는 크게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꺄아악!! 왜?”

    “어..어떻게 시아버지가 돌아가신 것을 이야기 하면서 어머니와 여행을 가지 못했다고 그런....”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던 소천은 화란을 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소리쳤는데, 그런 장천의 말에 그녀는 황당하다는 표정을 하며 말했다.

    “시아버지가 왜 돌아가셔!! 멀쩡히 살아계시는 분을 죽이다니...소천은 너무 잔인해..”

    “.....엥?”

    그녀의 말에 소천은 영문을 알 수 없었으니 간신히 정신을 차린 그는 능예를 보며 물었다.

    “그럼 뭐야! 아까 그 이야기는? 아버지가 음양사혼독을 치료하다가 돌아가신 것 아니야?”

    “무슨 소리야? 시아버님은 멀쩡하시게 시어머님이랑 소주로 놀러가셨구만.”

    “.....”

    “아! 이런! 뒷 이야기를 안해 줘서 시아버님이 돌아가신 줄 안거야?”

    “...뒷이야기?”

    그렇다 애석하게도 소천은 화란에게 모든 이야기를 듣지도 않고 섣부른 짐작을 했었던 것이다.

    “장천!!”

    “문주!!”

    장천이 소천을 치료하기 위하여 자신의 선천진기를 사용하려 하자 그를 아는 많은 사람들은 그를 막으려 했지만, 장천의 결심을 꺾을 수가 없었는데, 하늘은 그를 버리지 않은 것인지 선천진기를 사용하려 진기를 폭발시키려 할 때 날카로운 목소리가 이들이 있는 곳을 크게 울려 퍼졌다.

    “문주님은 잠시 멈추십시요!!”

    한 노인의 내력이 실린 목소리에 사람들은 자연히 그곳으로 시선을 돌릴 수밖에 없었는데, 하노는 그의 얼굴을 확인하고는 크게 반가워하며 소리쳤다.

    “호의원!!”

    선천진기를 사용하려던 장천을 막은 이는 바로 견즉사의 호청명이였으니 그가 모습을 드러내자 하노로선 반가움이 드는 것은 당연했다.

    강호제일의라 일컬어지는 호청명이라면 문주인 장천이 선천진기를 폭발시키지 않더라도 충분히 소천을 치유할 수 있다 생각했으니, 호청명은 급히 경공을 사용하여 이들의 앞에 당도하고는 크게 숨을 헐떡이더니 간신히 말을 이었다.

    “잠시 소주의 맥을 살펴 보겠습니다.”

    호청명의 말에 장천은 일말의 희망을 가지며 호청명에게 자리를 양보하니, 그는 급히 소천의 맥을 짚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음...음양살혼독이로군요.”

    “그렇네, 호의원 어떻게 치료할 방법이 있겠는가?”

    “예. 태양화리와 천년설화를 이용하거나 음과 양의 진기를 불어 넣어 장기에 뒤섞여 있는 음양의 진기를 바로 잡아 준다면 능히 치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말에 모든 이들은 길게 한 숨을 쉬니, 누가 그것을 모르겠는가? 문제는 음과 양의 진기를 모두 가지고 있는 이는 장천 뿐이니, 상황은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는 듯 했다.

    장천은 더 이상 방법이 없음을 알고는 다시 소천에게로 돌아가 선천진기를 폭발시켜 아이를 치유하려 했는데, 호청명은 그가 앞으로 나서자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문주 뭣하시는 것입니까?”

    “보면 모르는가. 음과 양의 기운 모두를 가지고 있는 이는 본좌 밖에 없으니, 선천진기를 폭발시켜 그 진기로 아이를 구하려 하는 것이네.”

    “두분 모두 죽으려고 환장하셨습니까? 그 상태에서 선천진기를 폭발시킨다면 치료도 하기 전에 문주께선 명을 달리 하셔야 할 것입니다.”

    확실히 그의 말대로 장천의 상태는 그리 좋지 못했기에 선천진기를 폭발시킨다면 소천을 치료하기도 전에 진기가 부족해 죽음을 당할 것은 분명했다.

    하지만 일일히 토를 다는 호청명이 장천으로선 마음에 들리가 없었으니 기껏 비장한 마음으로 희생하려 했건만 말을 할 때 마다 딴지를 걸어 버리니 어찌 마음에 들을 수 있겠는가?

    “도대체 그럼 어찌하겠단 말인가!! 본좌는 아들을 이렇게 보낼 수 없네!”

    “그럼 치유하면 되지 않습니까?”

    “지금 이 곳에 음과 양의 기운을 모두 가지고 있는 이가 아무도 없지 않은가! 도대체 어떻게 치료하라고!!”

    이제 장천은 참지 못하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는 당장이라도 호청명을 때려 죽일 것 같은 모습으로 소리치니, 그런 장천의 모습을 보며 호청명은 갑자기 대소를 터뜨렸다.

    “하하하하하!!”

    “으드득...”

    호청명이 대소를 터뜨리자 장천이 노기가 더욱 치솟아 오르는데, 핏줄이 설 정도로 노기를 보이는 장천을 보며 호청명은 어쩔 수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휴...문주...세상에 음과 양의 기운을 지닌 무공을 지닌 사람이 오직 소주 뿐이십니까?”

    “응?”

    “제가 알기로는 문주께서 익히시는 음과 양의 무공은 문주 혼자만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만?”

    “....!!”

    그 말에 장천은 무엇인가를 깨닫고는 크게 놀란 표정을 지으니 확실히 그의 말대로 그가 지닌 무공은 그 혼자만 익히고 있는 것이 아니였기 때문이다.

    화의 무공의 경우에는 자신의 동생들인 마교의 문성과 마운성이 익히고 있었고, 소수마공은 사천 당가의 당세문이 익히고 있었기 때문이다.

    “문주께서는 본문의 무공 외에 많은 무공을 익히고 계시다 알고 있습니다. 그 중에는 금지마공이라 일컬어지던 흡성대법도 있는데, 문주께서는 그 흡성대법을 사용하여 음과 양의 무공을 익히고 있는 분에게서 진기를 흡수하여 치료하시면 되지 않습니까? 뭐때문에 그 아까운 선천진기를 사용하시려는지 거참!”

    “.......”

    할 말이 없는 장천이였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그것 역시 어려운 것이였다. 흡성대법을 통해 진기를 자신의 것으로 하기 위해선 같은 심공을 익히고 있는 사람의 것을 흡수하여야 하는데, 현재 이곳에는 화의 무공을 익힌 문성이나 마운성은 물론 소수마공을 지닌 당세문 역시 없기 때문이였다.

    “하나...이 곳에 그 무공을 익힌 사람이 없지 않은가?”

    하노 역시 그러한 것을 알기에 물어 보았는데, 호청명은 그런 그를 보며 씨익 미소를 짓고는 말했다.

    “후후후후..강호제일신의 호청명을 우습게 보지 마십시요. 후후후”

    호청명의 웃음에 사람들은 영문을 알 수가 없었는데, 그 때 이들이 있는 곳으로 한 무리의 무리들이 급히 달려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대형!!!”

    “천아!!”

    “...헉!!”

    이들이 있는 곳으로 경신술을 사용하여 달려오고 있는 이들은 놀랍게도 마교의 교주인 문성과 요운 들이였다.

    그곳에는 놀랍게도 그 종적을 알 수 없었던 사천당가의 당세문까지 끼여 있었으니 장천으로선 놀람을 감추지 못했다.

    “호의원 도대체 이것이 어찌된 일인가?”

    “제가 잠시 모습을 감춘 이유는 구궁에게 당한 사람들 중 원인을 알 수없는 독에 중독된 이들이 많아 그 해약을 찾기 위함이였습니다. 그런 이유로 몇달간 계속 구궁의 본거지인 쌍도문에 머물면서 해약을 구할 방도를 찾고 있었는데, 다행히 쌍도문의 요대협과 무소저가 쌍도문을 공격하기 위하여 마교의 무리들과 쌍도문으로 온 것을 볼 수 있었지요.”

    “아!!”

    그 말에 하노는 크게 탄성을 내지르고 말았으니 일은 이렇게 된 것이다.

    구궁이 비도문을 공격하기 위해 강북의 군웅들과 함께 은밀히 비도문으로 향하니, 요운과 무미미는 이 때가 쌍도문을 다시 되찾을 기회라 생각한 것이다.

    그런 이유로 급히 마교에 연락을 취해 힘을 요청하니, 강북의 군웅들이 대형이 있는 비도문을 치기 위해 은밀히 움직이고 있다는 것에 비도문을 구하기 위해 마교의 무인들을 준비시키고 있었던 문성은 일단 구궁의 본거지인 쌍도문을 치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하며 요운과 함께 쌍도문을 공격했던 것이다.

    그리고 본거지를 무너뜨린 후 그 여세를 몰아 비도문과 힘을 합쳐 구궁의 세력을 일거에 몰아 내려 했던 것인데, 그곳에서 요운은 소천을 구하려다 잡혔던 당세문을 구할 수 있었고, 이들과 함께 비도문을 구하기 위해 급히 이곳으로 오게 된 것이다.

    실로 천운이라 할 수 있을 정도의 상황에 장천으로선 뭐라 말을 할 수 없었으니 호청명은 그런 그를 보며 다그치듯 소리쳤다.

    “무엇하십니까! 어서 흡성대법으로 진기를 흡수하시고! 소주를 구하셔야 할 것이 아닙니까!!”

    “아! 알았네!!”

    모든 이야기를 들은 소천은 황당함에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그럼 화란...넌 왜 운거야..”

    “응? 나? 사실 십년간 누워 있게 만든 것이 섭혼공에 걸렸다고는 하지만, 나 잖아 그래서 소천 네가 일어나자 미안한 마음이 생겨서 눈물이 나더라고...”

    “....하하하하하!!!”

    그녀의 말을 듣고 잠시 멍해 있던 소천은 크게 대소를 터뜨리니, 마음 속에 있었던 모든 슬픔이 사라지자 자신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 나왔다.

    ------------------------------------------------------------------------------------------------------------------------------------------------

    지금까지 혈비도 무랑을 사랑해주신 많은 이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휴...조금 결말이 허망하죠? 지송함더...

    다케는 이상하게 결말이 허망하게 나오는 경우가 많더라고요....ㅠㅠ

    출판본에선 조금 수정을 할 생각입니다만....ㅠㅠ

    다음 차기작은 열혈공작 플로렌이 될 것임더. 라니안에 말해 연재란을 만들 생각인데...

    어찌 될지 모르겠슴더.

    감사함더. 꾸벅...ㅠㅠ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