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혈비도무랑-335화 (335/355)

제 61 장 화산대혈전 (7)

화산대검회의 본선이 시작되고 있는 시점, 늦은 시간임에도 화산으로 향하는 일단의 무리들이 있었으니 족히 수백명이 넘는 무리들이 일산분란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 중앙에는 한 채의 화려한 색의 가마가 있었으니 외팔이 사내가 힘없는 모습으로 가마에 있는 의자에 몸을 기댄 채 앉아 있었다.

“문주님. 얼마 안 있으면 화산에 도착할 것입니다.”

그런 외팔이 남자의 곁으로 한 중년의 남자가 다가와서는 보고를 하니, 외팔이 남자는 감고 있던 눈을 천천히 뜨며 귀찮은 듯이 손짓을 하며 말했다.

“도착하면 바로 일을 진행시키도록 하라.”

“예. 문주”

그의 말에 보고를 하던 중년의 남자는 정중히 고개를 숙이며 대답을 하며 물러서니 외팔이 남자의 입가에는 차가운 미소가 흐르고 있었다.

‘크크크크...장천...네 녀석이 화산대검회에 올 것을 알고 있다. 너의 이름만큼 화려한 무덤을 만들어 주지..크크크 화산이라는 무덤을 말이야...’

그렇다 가마에 타고 있는 외팔이 남자는 바로 구궁이였으니 이번 화산대검회 그것은 바로 구궁의 계획에 속해 있는 일이였던 것이다.

이러한 암계가 있는 지도 모르고 화산대검회는 수많은 무인들의 성황 속에 계속 진행되고 있었으니 드디어 이번 무림 대회의 가장 큰 화재인 대결이 벌어지려 하고 있었으니 바로 삼류문파인 규호문의 무사 양선과 홍련교의 암영자 출신인 양태광의 대결이였다.

주최측으로 인하여 중하류 문파의 무사들이 모두 밖으로 쫓겨난 지금, 무림대회장에 남아 있는 삼류문파 출신은 양선과 기명 뿐이였다.

“자자 마음을 안정시키고 침착하게 침착하게...”

“휴..휴...이거 떨림이 사라지지 않으니 미치겠구만.”

기명은 긴장감에 몸을 떨고 있는 양선을 안정시키기 위해서 노력은 하고 있었지만, 좀 처럼 긴장감은 사라지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시간은 점점 다가오니 양선으로선 어쨋든 연무대로 나가야 하니, 기명은 두 손으로 그의 볼을 치고는 말했다.

“솔직히 우리 같은 사람이 이런 명문대파들이나 참가하는 이런 무림대회에 온 것은 기적이네, 그러니 어느 누구도 자네가 이곳에서 패했다고 해도 우습게 보지는 않을 것이니, 자네는 자신의 기량을 모두 펼치도록 하게나.”

“알겠네...”

기명의 충고에 고개를 끄덕인 양선은 허리에 차여 있는 검을 잡고는 천천히 연무대로 걸음을 옮기니 흔들리는 그의 걸음걸이에 기명은 걱정이 가시지를 않았다.

“이런 잘해야 하는데...”

기명으로선 그저 양선이 잘 싸우기만을 바랄 뿐이였다. 연무대의 가운데로 걸음을 옮기는 양선은 흔들리는 정신을 바로 잡으며 앞을 봐라보니 눈 앞으로 거한의 무인이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족히 육척삼촌은 될 듯한 무인은 족히 그의 머리 정도는 될 듯한 주먹을 만지작 거리고 있었으니 그가 권을 사용하는 자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젠장 한방만 맞아도 골로 가겠군.’

이제는 죽기 싫어서라도 제대로 정신을 차려야 하는 판이였으니 숨을 크게 내쉰 양선은 천천히 자신의 검에 손을 가져갔다.

“무림대회 열다섯 번 째 홍련교 태산붕권 양태광 대협 대 규호문 고검행자(孤劍行者) 양선 대협의 대결이 있겠습니다.”

“고검행자?”

자신에 대한 소개에 이상한 명호가 붙어 있자 양선으로선 고개를 갸우뚱 거렸는데, 그것은 삼류문파 출신으로 유일하게 이번 무림대회 본선에 출전하는 그에게 붙여준 명호였다.

양태광과 양선은 서로를 보며 포권지례를 보이며 예를 취하고는 천천히 자세를 취하니, 잠시 후 징소리와 함께 양선의 대결이 시작되었다.

“합!”

먼저 선공을 가한 것은 양태광이였으니, 양선의 연무대에 들어오는 모습을 보며 상대를 얕본 그는 길게 끌 필요 없이 일권에 끝내겠다는 생각에 먼저 몸을 날린 것이다.

“헉!”

거대한 몸집의 양태광이 자신을 향해 몸을 날려오자 양선으로선 헛바람 소리를 내며 자신도 모르게 뒤로 도망치듯 물러서니 몸을 날리던 양태광으로선 황당할 수밖에 없었다.

무림대회의 연무장에서 상대의 기세를 보고 도망치는 자가 세상에 어디에 있겠는가? 그로서는 양선이란 자가 자신을 욕보이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드니, 노기가 치솟아 올라 그를 향해 노성을 내질렀다.

“이런 개자식! 제대로 덤비지 못하겠느냐!”

하지만 양선이라고 제대로 덤비고 싶은 마음이 없겠는가? 그의 호랑이 같은 기세만 봐도 기가 질릴 판이니 도저히 검을 내밀 용기가 생기지 않았다.

“양선대협! 힘을 내시요!”

그때 그의 뒷편으로 기명이 힘내라며 크게 소리를 지르니, 도망가다 패하는 것 보다는 일검이라도 휘두르다 패하는 것이 나을 것이란 생각에 마음을 잡고는 검을 뽑았다.

고검(孤劍)인지 고검(古劍)인지 착각을 들게 할 정도의 낡은 검을 들고 있는 양선이였으나 검을 뽑아 들자 일단은 용기가 솟기 시작하니, 그는 마음을 가다듬으며 양태광을 향해 몸을 날렸다.

“합! 규호검법 제 일식 맹호포효(猛虎咆哮)!”

몸을 날린 양선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검법 중 가장 강하다고 할 수 있는 물론 유일하다고도 할 수 있는 만파의 규호검법을 시전했다.

하지만 역시나 삼류문파 출신이라고 할까 느려터진 신법에 그 기세마저 미약하기 그지없는지라 양태광으로선 헛웃음 밖에 나오지 않으니 한 숨을 내쉰 그는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검을 보며 주먹을 내밀었다.

자신을 향해 찔러 오는 검은 그 끝이 흔들리는 것이 정확성은 물론 내력마저 미약하기 그지 없었으니 주먹으로도 이 정도의 낡은 검을 부러뜨리는 것이 문제없다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마 다음 순간 대결을 보고 있는 이들은 예상치도 못한 일이 벌어지고 말았으니 그것은 바로 양선에게 일어나고 말았다.

“으악!”

규호검법 일식을 행하며 검을 내지르던 양선이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그 몸의 균형이 크게 흔들렸기 때문이다.

무공을 모르는 사람이 보아도 한 눈에 발이 엉켜 쓰러진 것임을 알아 볼 정도였는데, 이러한 일은 예상 밖의 상황을 벌이고 말았으니 양태광의 복부를 향해 찔러오던 검 끝의 방향이 바뀌면서 그의 발등으로 향한 것이다.

그저 하찮게 여긴 상대의 검을 날려버릴 생각으로 일권을 내지른 양태광으로선 검 끝의 방향이 갑자기 바뀌자 그것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니, 여지없이 양선의 검은 그의 발등 중앙에 정확히 꽂히니 그 순간 그의 얼굴은 새파랗게 변하고 말았다.

“끄...끄윽...”

엄청난 발등에서 부터 밀려오는 상황이였지만, 양선은 거기에서 끝나지 않으니 낡은 검은 그의 몸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부러지자 양태광으로선 또 한번의 통증에 신음을 내지르고 말았다.

“끄으윽!!”

겨우 정신을 차린 양선은 자신이 검이 부러진 것은 둘째치고 부러진 검이 그의 발등에 꽂혀 있는 것을 보며 크게 놀라서는 뒤로 물러서니, 양태광은 천천히 발등에 꽂힌 검을 뽑고는 그를 향해 이를 갈며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아...이 자식...죽여 버리겠다.”

이제 양태광의 눈에는 살기마저 흐르고 있었으니 양선으로선 뭐라 말을 할 수 없는 공포에 오줌까지 쌀 지경이였다.

하지만 앞으로 한 발자국을 내딛던 양태광은 갑자기 검은 눈동자가 위로 치켜 올라가더니 그대로 고목이 쓰러지듯 앞으로 무너지고 마니, 양선으로선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이런 것은 지켜보고 있던 많은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였으니 도대체 왜 양태광이 쓰러졌는지 이해를 하지 못하여 멍한 표정으로 연무대를 처다볼 뿐이였다.

“규...규호문의 양선 대협 승!”

다른 대결 같았다면 승리의 신호가 나면 환성이 터져 나왔겠지만, 이번 대결에서는 어느 누구도 함성을 내지르지 못하니 그 싸움자체가 너무나 황당하여 말문이 막혔기 때문이다.

일단 승리를 한 양선은 흔들거리는 신형으로 기명이 있는 곳으로 걸음을 옮기니, 기명 역시 이 황당한 싸움에 입을 벌리며 뭐라 말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어이...기명! 기명!”

“아! 응?”

“나 이겼나보네..”

“아! 자네 이겼지.....이겼어....”

그러나 전혀 이긴 것 같지 않은 두 사람이였으니, 멍한 눈을 하고 있는 두 사람 서로간의 어떠한 이야기도 하지 못한 채 그대로 그곳을 빠져나갈 뿐이였다.

한편 이 대결을 지켜보고 있던 마교의 수뇌부 역시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으니 이것을 지켜보고 있던 문성은 옆에 있던 무녀가 들고 있는 찻잔을 들어서는 한번에 들이키고는 혈마를 보며 말했다.

“어르신 저 대결은....”

“황당하군.”

“예..황당하긴 하지만...양태광이란 녀석이 저런 황당한 패배를 당할 사람입니까?”

“음.....”

그의 말에 혈마는 잠시 생각에 잠기니, 혹시나 양선이라는 자가 자신의 진면목을 숨키고 있는 고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에게선 전혀 고수로서의 풍모가 보이지 않고 있었으니 일단은 양태광이 깨어나기를 기다렸다고 그에게 물어 보는 것이 나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일단 양태광 녀석이 깨어나기를 기다려야 하겠군.”

“예. 규호문의 양선이라...”

대결을 끝낸 양선은 멍한 표정이 되어 겨우 숙소로 돌아 올 수 있었는데, 어느정도 시간이 지난 후에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것이 그 역시 방금 전의 대결이 믿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도대체 자신의 검이 왜 상대의 발등에 꽂혔고, 그 정도의 상처로 그가 왜 쓰러졌는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보게 기명 사람이 발등에 검이 꽂혀도 혼절하거나 할 수 있는건가?”

“보통 같으면 그런 일이 없겠지.”

“...미치겠군!”

이러한 결과는 차라리 패배하는 것 보다 못한 것이였으니, 전에 농담 같이 정말 부처님의 과한 자비가 아니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였기 때문이다.

“휴...난 정신을 못차리겠네. 일단 나가서 술이라도 한잔 해야겠네.”

“아...내..나중에 가도록 하지.”

“그러게나.”

기명의 말에 자신도 따라가고 싶었지만, 정신을 차릴 수가 없는지라 나중에 가겠다는 말을 하며 숙소에 남아 있기로 했다.

그런 양선을 뒤로 한 기명은 천천히 방을 나오니, 그는 방을 나서자 마저 입가에서 미소가 흐르며 큭큭 거리며 웃음을 흘리기 시작했다.

“크크크...크하하하하!”

도저히 못 참겠다는 듯한 모습으로 대소를 터뜨린 그는 온 몸에 경련이 날 지경이였으니, 어느 사이엔가 그의 뒤로 한 명의 무사가 모습을 드러내었다.

“크크크..왔는가?”

“예. 하지만 이런 식으로 그 자에게 시선을 끌게 한다면 위험하지 않겠습니까?”

“뭐 상관없지 않은가? 어차피 우리가 목적으로 하는 것은 녀석이 준동하지 않으면 시작할 수 없는 일이니 말이야.”

“그렇긴 하지만.”

“넌 시키는데로 일을 하기나 해라. 분명 녀석은 이번 무림대회를 통해 암계를 꾸밀 것이 말이다.”

“알겠습니다.”

대답과 함께 무사는 그 자리에서 사라지니, 기명의 입가에서는 차가운 미소가 흐르고 있었다.

화산파의 무리대회 입구에서는 한 여인이 날카로운 교성을 내며 입구를 지키는 무사와 말다툼을 하고 있었으니 그녀는 좀처럼 자신의 뜻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자 날카로운 눈으로 무사를 노려보고 있었다.

여인의 눈빛을 보고 있는 무사로선 소름이 돋을 지경이였지만, 함부로 무림대회장에 사람을 들여보낼 수가 없는지라 그 녀의 눈빛에도 고개를 저을 뿐이였다.

“정말 안되는거에요!”

“아가씨가 들어가고 싶은 마음은 알겠지만, 우리로선 함부로 무림대회에 사람을 들여보내지 말라는 명령을 들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니까요.”

입구의 무사와 다투고 있는 여인은 바로 장천의 시녀인 민예였다. 소천일행들과 함께 무림대회에 도착한 그 녀는 장천을 찾기 위하여 안으로 들어가고 싶었지만, 신원이 확실하지도 않고 강북의 명문대파 출신도 아닌 그녀를 경비 무사가 들여보내 줄 리가 없었다.

오승이 하오문의 소문주라고는 하지만 강호상에서 하오문이라는 것은 삼류문파 정도 밖에 취급을 받지 못하니 이들이 안으로 들어갈 방법이 없었던 것이다.

그렇다고 이런 곳에서 장천을 기다릴 수 없는 노릇이였으니 답답할 노릇이였다.

“휴...어떻하지.”

일행들에게 돌아온 민예는 어떻게 들어갈 방법이 없을까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있었지만, 그들이라고 뾰족한 방법이 있을리가 없었다.

방법이 없는 그녀로서는 그저 한 숨밖에 나오지 않았으니, 소천과 화란 역시 그녀와 마찬가지로 턱을 괴고는 그저 입구를 봐라 볼 뿐이였다.

하지만 세상에 죽으라는 법은 없으니 이런 민예의 일행 뒤로 두 명의 무사가 다가와서 말했다.

“자네들 안으로 들어가고 싶은가?”

“응?”

무사의 말에 민예는 고개를 돌려 봐라보니, 삼십대 정도의 무인 두 사람이 미소를 짓고 있었는데, 그 중 몸집이 커다란 한 남자의 모습이 괴이한지라 민예로선 자신의 눈을 비비며 다시 살펴 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녀의 눈이 잘못된 것이 아니였으니 상대는 바로 금발의 큰 몸집을 지닌 서역인이였기 때문이다.

“우와!! 서역인이다!”

민예로선 처음으로 서역인을 보는 지라 크게 놀랄 수 밖에 없었는데, 그녀의 그런 모습을 보며 상대는 그저 미소를 지을 뿐이였다.

“하하하 이거 오래간만에 듣는 반응이로군. 안그런가 명언?”

“그러게 말일세. 하긴 다른 사람들이라면 자네의 모습만 봐도 요괴라고 부르며 도망가지 않는가?”

“응? 하하하하!”

두 무인은 민예의 반응을 보며 재밌다는 듯이 서로를 보며 대소를 터뜨리니 민예로선 이들이 자신을 무림대회장으로 들여 보내 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는 서역인을 보며 말했다.

“정말 우리를 안으로 들여보내 줄 수 있는 거에요?”

“물론이지요. 다행히 우리들에게 홍련교의 신분패가 있으니 같이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그리 어려지 않을 것이요.”

“와! 잘됬다! 명아! 란아! 뭐해 빨리 고맙다고 인사를 해야지!”

민예의 말에 한 쪽에서 나란히 앉아 있던 소천과 화란은 자리에 일어나서는 두사람을 보며 포권지례를 올리며 말했다.

“두 분 대협께서 저희 들을 도와주시니 어떻게 감사를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허허허 강호의 동도로서 당연한 일이지.”

어린 소천이 낭랑한 목소리로 감사의 인사를 하자 데비드는 너털웃음을 지으며 답하곤 경비 무사에게 신분패를 보이며 말했다.

“본인은 홍련교 금선당의 소속의 무사다. 이 들과 같이 안으로 들어갈 것이니, 그리 알도록 하게.”

“알겠습니다.”

입구를 지키는 무사는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옆으로 비켜서니 사실 민예와 같은 여인에게 시달리는 것이 고역이였기에 더 이상 시달리고 싶지 않아 자리를 비켜 준 것이다.

이렇게 해서 네 사람은 겨우 무림대회 안으로 들어갈 수 있으니 민예는 두 사람에게 포권을 하며 말했다.

민예를 비롯한 네 사람을 안으로 들여보낸 준 홍련교 금선당 소속의 무사 그들은 바로 데비드와 동방명언이였으니 왜 그들은 이곳에 있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구궁과 관계가 깊었다. 부상을 치료한 데비드는 호청명의 명대로 구궁을 감시하고 있다는 무사와 접선을 할 수 있었는데, 놀랍게도 호청명이 말한 사람은 바로 동방명언이였던 것이다.

동방명언은 하노의 지시를 받아 구궁을 감시하고 있었으니 자신을 도와주기 위해 온 사람이 데비드라는 것을 알고는 그 후로 계속 동행을 한 것인데, 구궁이 무림대회로 향하자 이들 두 사람 역시 이곳 화산으로 오게 된 것이다.

동방명언은 일단 구궁이 이곳으로 오고 있다는 사실을 마교의 교주인 문성에게 보고하기 위해 한 걸음 먼저 화산으로 온 것인데, 이곳에서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여 고민하고 있던 민예들을 보게 되어 같이 안으로 들어가게 된 것이다.

안으로 들어온 동방명언은 일단 마교의 교주인 문성에게 구궁이 이곳으로 오고 있다는 것을 보고해야 했으니 자신들을 따라오고 있는 민예들을 보며 정중히 포권을 하며 말했다.

“소저 우리들은 일이 있어 다른 곳으로 가야 할 것 같군요.”

“아! 그런가요. 차라도 한 잔 대접해 드려야 되는데 아쉽네요. 그럼 나중에 뵙게 되기를 바랄께요.”

“허허허 어여쁜 소저를 다시 볼 수 있게 되는 것은 저희로서도 바라는 일이지요. 그럼”

“예. 하시는 일이 잘되시기를 바래요.”

민예는 특유의 귀여운 미소를 지으며 두 사람에게 인사를 하니, 데비드와 동방명언 역시 웃음을 지으며 무림대회장으로 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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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는 일요일까지 일이 있어. 다음 연재는 월요일이 되겠슴더.

그런 이유로 오늘은 연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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