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혈비도무랑-274화 (275/355)

제 51 장 장천과 혈비도 무랑 (2)

장천의 주위로는 아직 일곱개의 비도가 회전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하나를 떨구었다 해도 마음을 놓을 수가 없었는데, 그 때 사방에서 파공음이 들리며 비도가 장천을 향해 쇄도해 들어왔다.

사방에서 한꺼번에 밀려오는 일곱개의 비도는 내단의 형성으로 금강불괴를 이룬 장천이라 할지라도 정통으로 적중당한다면 큰 부상을 면키 어려운 공격이였으니 장천은 급히 오른 손에 들고 있던 화룡신도에 내력을 집중해서는 몸을 회전시키기 시작했다.

“선풍도!”

사방에서 몰아치는 비도를 보며 곽무진이 만들어낸 선풍도를 시전하자 장천의 신형은 화룡신도의 잔형 속으로 완전히 사라지니 이제 어떠한 도법을 시전해도 신도합일의 경지에 이르른 것이다.

[채재쟁!!]

선풍도로 자신을 향해 쇄도해 들어오는 비도를 모두 처낼 수 있는 장천이였으니 비도가 만들어낸 돌풍도 그 힘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금의 순간은 무랑이 모두 예측하고 있었던 순간, 장천은 머리 위에서 무엇인가 빠른 속도로 내려오고 있다는 낌새를 느끼고는 고개를 드니 혈비도 무랑이 몸을 날려서는 그의 머리 위에서 모습을 드러내었다.

“패천권(覇天拳)!”

장천의 머리 위에서 모습을 드러낸 무랑은 내력을 끌어 올려서는 장천의 정수리를 향해 패천권을 시전하니 그것은 권으로 무림에 크게 이름을 날린 진주 언가의 권법이였다.

무랑의 패령권에 실린 강한 권강은 금강석이라도 바스러뜨릴 수 있는 강한 위력을 지니고 있었으니 그것을 막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생각한 장천은 선풍도에 회전에 내력을 실어서는 왼발을 들어 그대로 하늘을 향해 일각을 내질렀다.

“승룡파천각!”

장천이 시전한 것은 그가 익히고 있는 각공인 파천용각공의 초식이였으니 선풍도의 강한 회전력이 더해지자 강렬한 기세로 무랑의 패령권의 권강을 향해 용솟음치듯이 뻗어 올라갔다.

[쿠구궁!!]

두개의 강렬한 기운이 충돌하자 사방에서는 벼락이 치는 듯한 굉음이 울려퍼지니 장천과 무랑은 허공에서 폭발하는 기운에 밀려 둘 모두 뒷 쪽으로 강렬한 기세와 함께 튕겨나갔다.

내공이라면 천하제일이라 할 수 있는 장천으로선 지금의 내력으로도 무랑과의 정면충돌에서 밀려난다는 것에 크게 놀랄 수밖에 없었다.

‘아직도 부족한 것인가...’

뼈에 금이 간것과 같은 통증에 장천으로선 미간을 찌프릴 수밖에 없었는데, 이것은 내력의 부족이 아니라 무랑의 초식의 뛰어남이였다.

자신이 시전한 패령권의 권강을 향하여 장천이 파천승룡각을 시전하자 내력을 한 곳으로 집중해서는 장천의 용천혈을 노린 것이다.

한번 시전한 권강을 한 순간 그 힘을 집중시킨다는 것은 극히 어려운 일이라 할 수 있었으니 장천으러선 그러한 생각을 하지 못했기에 생각보다 강한 충격을 받은 것이다.

다행히 그의 내력으로 인하여 뼈에 금이 간 정도로 끝날 수 있었으니, 과거의 내력이라면 용천혈을 통해 파고든 무랑의 내력에 의해 내상을 면치 못했을 상황이였다.

한편 이 두사람의 싸움을 지켜보고 있던 다른 일행들은 그를 도와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무랑이라는 존재와 자신들을 비교한다면 너무나 미약했기 때문에 고개를 내저을 뿐이였다.

지금 도와준다 하더라도 그것은 장천의 싸움에 방해만 될 뿐이기 때문이다.

“음양합일 극의파천!”

권강을 파천용각공을 막은 장천은 뒤로 물러서서는 좌검우도의 최후의 초식인 음양합일 극의파천을 시전하니 검과 도에서 뻗어나온 강기는 서로 합일 되어서는 맹렬한 기세로 뻗어나가니 그것은 전에 보았던 기세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 때는 섬광비도 붕의 초식으로 간신히 막기는 했지만, 지금이 기세를 생각한다면 단순히 붕의 초식으로 상대 할 수 없다 생각하는 장천이였으니 크게 내력을 끌어 올려서는 비도를 내던졌다.

“섬광비도 괴(壞)!”

섬광비도는 모두 일곱개의 초식이 있었으니 마지막 초식인 불광멸악의 제외하고는 모두 하나의 이름으로 되어 있었다.

섬(閃), 붕(鵬), 뇌(雷), 산(散), 괴(壞), 통(通)이였으니 그 기술의 하나에는 각자 특이한 힘이 있었다.

섬광비도 섬(閃)은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빠른 속도로 상대를 공격하며, 붕(鵬)은 마치 거대한 붕새가 날아가는 것과 같은 기운을, 뇌(雷)는 벼락과 같은 기세로 하늘에서 내리 꽃히며 산(散)은 비도 자체가 부서지며 마치 흩뿌려지듯이 비도가 날아가며, 괴(壞)는 비도가 충돌했을 시 강렬한 기의 폭발을 통(通)은 상대의 몸을 꿰뚫어 버릴 듯한 관통력을 지니고 있었다.

이러한 초식의 분할은 현 혈비도 무랑이 독자적으로 만든 것으로 처음 섬광비도술이 탄생 했을 때에는 단 두개의 초식인 섬광비도와 불광멸악만이 존재했으니 성광비도술의 세분화하여 그것을 한단계 높은 무공으로 승화시킨 인물이 바로 현재의 혈비도 무랑이였다.

장천의 강렬한 좌검우도의 기운을 무너뜨리기 위하여 혈비도 무랑은 이 일곱개의 초식 중 하나인 괴의 초식을 사용한 것이니 비도는 강렬한 두개의 기운과 충돌하자 강한 기의 폭발을 이루어내며 두 사람의 중앙에서 그 기운을 막아 낼 수 있었다.

[쿠구궁!!]

자신의 도검의 강기가 무랑이 시전한 비도에 의해서 공중에서 소멸하자 장천은 몸을 날려서는 그를 향해 냉혈검을 튕겼다.

“탄검암통!”

그 순간 강렬한 검기가 빠른 속도로 뻗어서는 무랑의 명치를 향해 날아가니 그 기세가 날카로운지라 무랑으로선 급히 몸을 옆으로 피할 수 밖에 없었다.

“크윽!”

하지만 그 속도가 쾌속한지라 완전히 피할 수 없었으니 그의 탄검암통은 그의 어깨를 스치며 뒷 쪽으로 뻗어나갔다.

고개를 돌려 보니 옷이 찢어져서는 붉은 피가 연신 흘러내리자 미간을 찌프린 무랑은 품에서 다시 비도를 꺼내어서는 그를 향해 집어 던졌다.

“불광멸악!”

섬광비도술의 최후 초식이자 신검진인을 쓰러뜨린 초식은 불광멸악이 시전되자 또 다시 주위는 마치 시간이 멈추어진 듯한 착각을 일으켰으니 장천으로선 크게 당황 할 수 밖에 없었다.

과거 그에게 무공을 전수 받았을 때에도 섬광비도술의 불광멸악의 초식에는 손조차 제대로 쓰지 못할 정도였기 때문이다.

온 몸이 경직된 듯한 모습에 장천으로선 식은땀이 흘러내릴 수밖에 없었다.

‘젠장할!’

몸이 완전히 굳어 버렸는지라 그로선 영문을 알 수 없었다.

세상의 어떠한 무공이 상대의 몸을 움직일 수 없게 할 수 있단 말인가? 물론 내력으로 상대를 묶어 둘 수 없는 것은 아니였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선 상대에 비해 내공이 수십배 이상 강해야 했으나 본신의 내력만 비교한다면 결코 무랑은 장천의 상대가 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한 것을 잘 알고 있는 장천으로선 지금의 상황이 믿을 수가 없었는데, 그 때 이상한 것을 보게 되었다.

비도가 점점 자신에게 다가옴에 따라 이마에서 흐르는 땀방울이 서서히 움직이고 있음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이마에서 흐르는 땀은 어느새 눈망울에 맺혀서는 장천의 시야를 방해하고 있었으니 그 움직임이 느리기는 했지만, 멈추어진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멈춘 것이 아니라면 혹시?’

그러한 생각이 미쳐지자 장천은 급히 좌수를 들어서는 검을 들어 올리니 확실히 그 시간은 느리기는 했지만, 점점 검이 올라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으니 불광멸악의 초식에 대해서 모든 것을 간파 할 수있었다.

상대를 현혹하는 빛을 내어 시간이 멈추어진 것과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로 느리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안 것이다.

불광멸악의 초식에 대해서 파악한 장천에게 이제 시간의 느림은 더 이상 문제 될 것이 없었으니 온 힘을 다해 냉혈검을 들어서는 비도를 향해 내 뻗었다.

천천히 움직이고 있는 검은 무랑이 던진 비도를 향해 뻗어나가니 어느정도의 시간이 지났을 까 검과 비도과 충돌했을 때 시간은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며 강렬한 파쇠음이 일대를 크게 울렸다.

[카가강!!]

불광멸악의 초식의 비도는 장천의 냉혈검과 충돌하자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부서져 나갔던 것이다.

신검진인과의 싸우에서는 그가 사용한 것이 탈혼섬광구비도의 하나였지만, 지금은 보통의 비도였기 때문에 냉혈검을 견디지 못한 것이다.

비도가 산산조각으로 부서져 버렸지만, 무랑은 이것을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

현재의 장천이라면 보통의 비도로 펼치는 불광멸악의 초식 정도는 충분히 파해 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을 예상하고 있다 하더라도 팔연환비도와 섬광비도 모두가 장천에게 파해 되어버린 지금 그에게 남은 것은 이제 천섬비도술 뿐이였다.

물론 그 밖에도 많은 무공을 지니고 있지만, 혈비도 무랑의 비도를 넘어서는 무공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장천으로선 불광멸악의 초식을 파해한 것으로 상당히 사기가 올라 있었으니 냉혈검과 화룡신도를 들고 무랑을 향해 몸을 날리니 그 기세는 전과는 크게 달라 있었다.

불광멸악의 초식을 파해 하기 전에는 무엇인가 움추러진 기운이 있었다면 현재의 그의 모습에서는 그러한 것이 전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만큼 불광멸악의 초식을 파해한 것으로 상당한 자신감을 얻은 것이니, 이제 무랑으로선 더욱 장천을 상대하기 어렵게 변했다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자신감이 크게 늘었다고는 하지만 그와 함께 하나의 유리한 점도 있었으니 바로 그의 성급한 공격이다.

확실히 무랑을 제압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장천이 계속 밀어 붙이게 되면 성급한 공격을 보일 수도 있었으니 천하제일고수인 무랑에게는 그 틈새를 충분히 공략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장천은 무랑을 향하여 좌검우도의 수법으로 강기를 날리니 그 기세를 상당히 강렬했기 때문에 그것을 피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강한 기세로 인하여 힘의 조절이 용이하지 않기 때문에 그 속도는 상당히 줄어 들었기 때문이다.

‘아직 경험이 부족하구나..’

무랑으로선 장천의 이러한 모습에 혀를 찰 수밖에 없었으니 좀더 차분하게 자신을 공격했다면 이 싸움은 그의 승리였다 생각했기 때문이다.

장천의 공격을 피한 무랑은 품에서 하나의 은빛의 실 뭉치를 꺼내어 들었으니 그것은 바로 천잠사였다.

실 하나로도 무기로 사용할 수 있는 천잠사는 내력이 쉽게 전도되는데다가 은빛의 투명함 때문에 함정으로 설치 할 수도 있는 물건이였다.

“천잠사?”

장천 역시 그가 천잠사를 꺼내어 들자 조금 놀랄 수밖에 없었으니 홍련교에서 갈무성과 투영혈사라는 천잠사로 겨룬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때는 비도술의 수법을 사용하여 간신히 갈무성을 제압할 수 있었지만, 그 무공의 무서움은 잘 느낄 수 있었으니 무랑이 이러한 것을 사용하려 하자 과연 어떠한 위력을 자아낼까 두려움이 밀려왔던 것이다.

“호오! 그렇군. 투영혈사를 구경한 적이 있겠구나.”

장천이 공격하던 것을 멈추자 무랑은 그가 자신이 꺼내어 든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을 느꼈으니 그제서야 홍련교에서 갈무성이란 자와 장천이 싸웠던 것을 생각 할 수 있었다.

무랑이 현재 사용하려는 수법은 이 투영혈사를 이용한 수법이였지만, 갈무성이 익히고 있었던 자객 흑영살의 무공은 아니였다.

장천이 경계만을 할 뿐 자신에게 공격할 모습을 보이지 않자 미소를 지은 그는 천잠사의 실타래를 던져서는 사방에 그것을 풀어 놓기 시작하니 잠시 후 무랑의 삼장 정도는 은빛의 천잠사가 넓게 퍼져 있었다.

그것을 보며 장천으로선 함부로 공격을 할 수 었었는데, 천잠사의 끝을 잡은 무랑은 손에 내력을 집중해서는 길게 늘어져 있는 천잠사에 주입했다.

그 순간 빧빧하게 변한 천잠사는 한 순간 일척 가량 치솟아 올라오니 무랑이 무엇을 하려 하는지 알 수 없는 장천으로선 긴장 할 수 밖에 없었다.

천장사는 내력을 주입한다면 어떠한 보검보다 더 날카로운 기운을 낼 수 있는 실, 혈비도 무랑의 내력이라면 과거 갈무성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위력을 만들어 낼 것은 분명한 일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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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비도 무랑이 천잠사를 들었슴더...

장천은 내단의 형성으로 상당히 강해진 모습이 보이는군요.

승기를 간신히 잡기는 했는데...어찌 될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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