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혈비도무랑-259화 (260/355)

제 48 장 사로잡힌 장천 (2)

“사방 사신합격진(四方 四神合擊陣)!”

복면인들의 대장이 외치자 네 사람은 빠르게 움직이니 가장 먼저 선공을 가한 이는 좌측에 있던 여인이였다.

“서방 청룡조파수(西方 靑龍爪把手)!”

그녀의 손에는 날카로운 칼날이 번뜩이는 철조가 끼여 있었으니 푸른 섬광이 번뜩이며 철조가 장천의 발목을 향해 밀려 들어왔다.

철조에 잡혔다가는 발목이 잘려져 나가는 것을 면치 못할 것이니, 장천은 발을 들어 올려서는 냉혈검을 휘둘러 그녀를 공격하려 했지만, 그것을 그대로 보고 있을 자들이 아니였다.

“동방 백호장(東方 白虎掌)!”

손에 내력을 끌어 올려서는 그대로 장천의 어깨를 향해 일장을 내지르자 황급히 화룡신도를 사용해 두 사람을 동시에 공격하려는 장천이였지만, 다시 앞과 뒷 쪽에서 복면인들이 그를 공격해 들어왔다.

“남방(南方) 주작비상검(朱雀飛翔劍)!”

“북방(북방) 현무지괴권(玄武地塊拳)!”

날카로운 검과 강맹한 기운의 권기가 앞뒤로 밀려들어오니 장천은 급히 두발을 앞뒤로 뻗어서는 각법을 시전하니 사방에서 일제히 강기가 밀려나가며 공격해 들어오던 복면인들을 한꺼번에 날려 버렸다.

“크윽!”

다행히 네군데를 일제히 공격했던지라 위력은 크게 감소되었기에 네명의 복면인들은 크게 상처를 입지 않았지만, 장천의 무공에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었다.

혼자의 힘으로 사방 사신합격진을 파해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게만 생각했기 때문이다.

쌍도문에서 권각은 물론 여러가지 무공을 잡다하게 배운 장천이였기에 가능한 임기웅변이였으니 복면인의 대장은 계속 합격진을 이용하여 장천을 압박해 들어갔다.

한 두 사람이면 모를까 네 사람의 고수를 상대로 싸운다는 것은 아직 혼전을 제대로 겪어보지 못한 장천에게는 어려운 일일 수 밖에 없었다.

거기에다 고개를 돌려보니 동방명언은 이미 상대에게 제압당하여 어깨에 큰 상처를 입고 있었고, 데비드 역시 단신의 남자와 동방명언을 상대했던 무사의 공격에 싸울 힘을 잊고 있었으니 상황이 극히 좋지 않음에 미간을 찌프릴 수 밖에 없었다.

“끄윽!”

잠시 후 데비드가 피를 흘리며 쓰러지자 그를 상대하던 무인들은 장천을 향해 밀려 들어왔다.

“단살척! 넌 뒤로 물러서 있어라!”

“예!”

동방명언을 쓰러뜨렸던 남자의 말에 단살척은 급히 뒤로 물러서니 그는 복면인의 대열에 합류해서는 장천을 압박해 들어가기 시작했다.

“오행합진(五行合陣)!”

한 명의 더 들어오자 복면인들의 대장은 오행합진을 소리치니 이들의 움직임은 방금 전 사방 사신합격진보다 더 강렬한 기운을 뿜어내며 장천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늘어날 때 마다 그들의 합격진은 바뀌며 더 강한 힘을 보이고 있었으니 장천으로선 온 몸이 땀으로 뒤범벅 될 수 밖에 없었다.

오행의 흐름데로 이들 다섯명의 복면 무사들이 움직이자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었으니 검을 제대로 휘두를 사이도 없이 쉴새 없이 공격을 밀려와 장천으로선 그저 방어에 주력할 도리 밖에 없었다.

“홍염만화!”

이대로는 싸울 수 없다는 생각에 사방에 홍염만화의 열기를 내뻗으니 그의 주위는 뜨거운 열기로 뒤범벅이 됬고, 장천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몸을 날려 동방명언과 데비드를 구하기 위해 몸을 날렸다.

하지만 동방명언의 목에는 하나의 단검이 닿아 있었으니 바로 다섯명의 무인들과 싸우고 있는 사이에 단살척이 동방명언과 데비드를 완전히 제압하려 한 것이다.

“거기서 멈추시지! 않그러면 동료들의 목이 온전치 못할 것이다.”

“큭...”

다른 사람이라면 무시하고 공격했을까 두 사람은 장천의 의형제였으니 이들을 그대로 죽일 수는 없는지라 미간을 찌프릴 수 밖에 없었다.

거기에다 뒤를 돌아보니 청의단의 무사들은 도저히 멸천문의 포위망에서 빠져나갈 수가 없었으니 장천으로선 고개를 저을 수 밖에 없었다.

“모두 검을 멈추어라!”

한참을 망설이던 장천은 그대로 하늘에 대고 내력을 더하여 소리치니 엄청난 목소리가 대지를 울리며 사람들의 싸움을 멈추게 했다.

“본인은 청의단의 단주 장천이다! 청의단의 무사들은 모두 병장기를 내려 놓도록 하시요!”

장천의 말에 청의단의 무사들은 크게 놀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싸움은 자신들의 완전한 패배라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가, 이런 곳에서 죽고 싶은 마음이 없는 이들은 하나 둘씩 검을 내려놓기 시작했다.

“무슨 소린가! 정파의 무인이 적에게 항복을 하다니!”

화산의 악의명은 말도 안된다는 표정으로 소리쳤지만, 이미 대세는 완전히 기울어지고 말았으니 옆에 있던 정운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악대협...단주의 명을 따르도록 하십시요.”

정운의 말에 악의명으로선 노기가 치솟아 오를 수밖에 없었으나 자신 혼자만 싸울 수는 없는지라 할 수 없이 검을 내려놓고 말았다.

청의단이 병기를 내려놓고 항복을 하자 만경은 크게 대소를 터뜨리니 자신들의 부하들에게 명령하여 청의단의 혈을 점하고 포박하기 시작했다.

장천이 정파의 무사로서 처음 직위를 얻어 싸운 싸움은 이렇게 어처구니없게 패배하고 말았으니 그로선 뭐라 말을 할 수 없는 참담함이 느껴지고 있었다.

점혈을 당한 채 주위를 돌아보니 대지에는 수많은 시신들이 피의 내를 이루며 흩어져 있었으니 안타까움에 한탄 밖에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항복한 무리들과는 달리 다행히 이곳을 빠져나간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곽무진과 소림의 정필 그리고 정파의 후지기수 중 여인들로 이루어진 백화대였다.

원래는 청의단의 다른 사람들과 함께 싸우기로 되어 있었으나 여인들로 이루어져 있는지라 혼전에서는 힘들다고 생각하여 장천은 곽무진과 정필에게 백화대에 남아 별동대로 활동하게 하였기에 간신히 멸천문의 눈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이다.

곽무진은 멀리서 이들의 싸움을 지켜보고 있었으니 장천의 목소리와 함께 청의단에 패배를인정하자 안타까움에 한 숨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이런....”

“승패는 병가지상사라 하였지만, 이렇게 어이없이 멸천의 무리들에게 당할지는 몰랐습니다. 아미타불..”

소림의 정필은 곽무진을 보며 안타까운 모습으로 말하니, 백화대의 부대주인 소향이 곽무진을 보며 말했다.

“어떻게 해야하지요?”

“때를 기다릴 수밖에요. 백화대와 저희들의 힘으로는 멸천문의 무리들에게서 청의단을 구해낼 수 없습니다. 일단은 저들의 뒤를 따르면서 기회가 오기를 기다립시다.”

“예.”

소향 역시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고개를 끄덕이니 곽무진은 경공이 뛰어난 사람에게 감시하게 하고는 백화대와 함께 멸천문의 눈에 띄지 않는 곳으로 물러났다.

다음날 청의단을 패배시킨 멸천문은 대거 이동을 하기 시작하니 청의단을 쓰러뜨린 것으로도 상당한 전과를 올렸다고 할 수 있는지라 멸천문으로 돌아가는 듯 했다.

장천과 청의단의 수뇌부들은 창살이 만들어진 수레에 실려 끌려가고 있었으니 이들의 무공이 워낙 뛰어난지라 점혈과 포박은 산공독에 까지 중독되어 있고, 그 주위로는 몇 겹의 무리들이 둘러쌓고 있었다.

특히 청의단의 단주인 장천은 온 몸을 쇠사슬로 감싼 것은 물론이요. 비파골에는 쇠꼬챙이가 꽂혀 한치의 움직임도 허용하지 않고 있었다.

다행히 그의 단전은 파괴하지 않고 산공독 만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만경으로선 단전을 파괴하여 안전하게 그를 끌고 가고 싶었지만, 멸천십군의 다섯 사람이 반대하고 있는지라 할 수 없이 산공독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한편 마차로 본문으로 향하고 있는 만경은 두개의 신병을 보며 탄성을 내지르고 있었으니 그것을 바로 장천이 들고 있던 화룡신도와 냉혈검이였다.

“이것이 십대신병의 하나인 화룡신도와 냉혈검이렸다.”

“그렇습니다. 청의단 단주가 이 두가지 신병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멸천문에서도 유명한 일이였습니다.”

“음..”

만경으로선 신병이란말에 탐이 날 수 밖에 없었으니 천천히 화룡신도에 손을 가져가려 했는데, 그 때 단살척이 놀라서는 소리쳤다.

“그것에 손을 대시면 안됩니다!”

“응? 왜?”

“휴...십대신병 중 몇 가지는 그것을 다룰 수 있는 능력이 없다면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요. 신병의 독이 뇌까지 치밀어 광인이 된다 했습니다.”

“광인?”

“예. 이것은 알려져 있지 않은 사실이기는 하지만, 냉혈검으로 인하여 광마가 된 사람을 냉혈살마라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음..”

단살척의 말에 만경은 조금 움찔 할 수밖에 없었으니 냉혈살마에 대해서는 그 역시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단살척의 말이 틀리지 않다.”

그 때 두 사람이 있던 마차의 문이 열리며 한 무인이 들어오니 만경과 단살척은 자리에 일어나서는 그를 보며 정중히 포권을 하며 말했다.

“멸천구군님께 인사드립니다.”

멸천십군은 숫자로 서열을 정하는 것은 일군 뿐이였다.

구군이 숫자가 낮다고 하나 멸천십군 중에서는 두번째의 배분을 지니고 있는 인물이였으니 그는 자리에 앉아서는 화룡신도를 들어 올리며 말했다.

“화룡신도와 냉혈검은 각기의 내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 자가 잡게 되면 문제가 생기게 되지.”

만경은 그가 화룡신도를 들어 올리며 말하자 과연 그럴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구군은 그런 만경의 생각을 읽고는 그에게 화룡신도를 건네주었다.

“한번 들어 보겠느냐?”

“아!...예.”

신병이라는 것은 무인에게는 꿈과 같은 것인지라 잠시 망설이던 그는 구군이 건네주는 화룡신도를 잡았는데, 그 순간 크게 놀라서는 도를 떨어뜨리고 말았다.

“크윽!”

잡자마자 강렬한 화기가 손을 통해 갑작스럽게 밀려왔기 때문이다.

“하하하하!”

만경의 모습에 구군은 크게 대소를 터뜨리니 그로서는 화가 나긴 했지만, 문에서 높은 사람인지라 참을 수밖에 없었다.

구군은 잠시 화룡신도를 잡고는 내력을 더한 후 다시 한번 만경에게 건네주며 말했다.

“다시 잡아라.”

“예? 음....”

그의 말에 만경은 잠시 망설이는 듯 하다가 도를 잡았는데, 놀랍게도 전과는 달리 화기가 밀려오지 않는지라 크게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이것은?”

“청의단의 단주인 장천이란 자가 화룡신도에 밀어 넣었던 내력은 없앨을 뿐이다. 하지만 자네가 화룡신도에 내력을 더한다면 화기가 자네의 몸 속으로 다시 밀려오겠지.”

“음...”

화룡신도는 바로 이러한 것이다. 화기의 내식을 익히지 않은 이가 잡게 되면 신도의 열기가 혈도를 뜨겁게 만들게되지 그것을 견디지 못하면 이것을 쓸 자격조차 없는 것이네.“

“그렇군요.”

만경은 천천히 화룡신도를 내려놓으니 구군은 냉혈검을 가리키며 말했다.

“하지만 화룡신도와는 달리 냉혈검은 그 자체가 귀검이니 섣불리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귀검이라면?”

“단살척, 자네는 이 냉혈검을 가져올 때 어떤 방법을 취했는가?”

“예. 수 겹의 비단으로 감싸 냉기가 미쳐오지 않게 했습니다.”

“그래. 냉기는 막을 수 있었던가?”

구군의 말에 그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냉혈검을 들고 오던 무사 두명이 냉기에 광인이 되었습니다.”

“그럴테지, 아직 장천이란 자의 내력이 사라지지 않은 상태이니 냉혈검의 내력은 수십배나 작용했을 것이다. 이 검 역시 내기를 가지지 않은 이가 사용할 수 없는 물건이지.”

십대신병이란 것에 잠시 욕심이 났던 만경으로선 고개를 저을 수 밖에 없었으니 두개의 병기에 이런 문제가 있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또 그와 함께 청의단의 단주란 자에 대해서 호기심마저 느껴오고 있었으니 이런 기병을 어떻게 마음대로 다룰 수 있는지 신기할 뿐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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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벅

카나엘리나님의 도움으로 아스가르드에서 연명하게 되었슴더.

감사...

제가 있는 섭은 이카루스. 아뒤는 다케넘버투 이니 오시는 분은 아는 척 해주세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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