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8 장 사로잡힌 장천 (1)
멸천문의 포위망을 뚫고 필사의 탈출을 감행하는 청의단은 해경단이 자신들의 앞을 가로막자 큰 위기에 봉착하고 말았다.
멸천문의 다른 무리들과 달리 해경단은 문파에서 직접 무공을 전수 받은 정예 무사들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장천들로서도 상대하기 어려웠던 것이다.
뒤에서는 포위망을 둘러쌌던 무리들이 밀려오고 앞은 해경단이 가로 막고 있었으니 사태는 상당히 심각할 수밖에 없었다.
“미치겠군!”
포위망을 뚫기 위해 노력은 하고 있었지만, 도저히 어찌할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으니 장천으로선 암담할 수밖에 없었다.
이제 남은 방법이라고는 하나 적장을 베어 잠시라도 적의 혼란시키는 방법 밖에 없었다. 장천은 주위를 돌아보며 해경단을 지휘하고 있는 자를 찾으니 잠시 다른 이들과는 전혀 다른 무공을 사용하는 이를 발견 할 수 있었다.
작은 키에 외모는 보잘것없지만, 빠른 몸놀림으로 청의단의 젊은 무인들을 효과적으로 제압하고 있었고, 그 뒤에 있는 두 명의 무사 역시 간단히 적을 제압하고 있는 것을 보며 녀석들이 해경단을 지휘하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간파한 장천은 동방명언과 데비드를 보며 소리쳤다.
“데비드! 명언! 나를 따라와라!”
장천의 외침에 두 사람은 그의 뒤를 따르니 장천은 적들을 베어 넘기며 그들을 향해 빠른 속도로 다가갔다.
“단살척. 저들이 당신을 향해 오는군.”
“예?”
한편 단살척의 옆에 있던 무인은 장천들이 자신을 향해 오자 그를 보며 말했으니, 단살척 역시 고개를 들어 보자 세명의 무인들이 자신의 부하들을 베며 빠른 속도로 다가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모두 세사람의 젊은 무인들이였는데, 해경단을 손쉽게 처리하는 것을 보며 청의단의 수뇌부의 인물이라는 것을 알 수있었다.
“멸천십군의 두 분의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알겠다.”
자신이 혼자 상대하기에는 버거울 것이라 생각한 단살척은 두 명의 멸천십군에게 도움을 청하니 그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단살척의 오른쪽에 있는 무인은 다가오는 이가 누구라는 것을 알고 있었으니 옆에 있던 십군의 한 사람에게 전음을 보냈다.
[남영. 지금 우리쪽으로 다가오는 사람은 소문주다.]
[소문주? 장소주를 말하는 것입니까?]
[그렇다. 일단은 장소주는 내가 상대하할테니 넌 단살척과 함께 다른 두명을 맡도록 해라.]
[예.]
남영이란 불리는 자가 고개를 끄덕이자 그는 앞으로 나서서는 장천들을 향해 몸을 날렸다.
“아니.”
단살척은 그가 앞으로 나가자 크게 놀란 표정을 지었으니 남영은 그런 그를 보며 손짓을 하고는 말했다.
“넌 덩치 큰 자를 맡아라. 난 옆에 있는 검을 든 젊은이를 맡도록 하지.”
“아! 예. 알겠습니다.”
자신보다 지위가 높은 십군의 말을 들을 수밖에 없는 단살척으로선 어쩔 수 없이 데비드를 향해 몸을 날렸다.
한편 장천은 적의 대장을 향해 황급히 다가서고 있었으니 그들이 자신을 발견하고 다가오자 오히려 잘됬다는 생각이 들었다.
“데비드. 명언 준비해라!”
“응!”
장천을 향해 날아오는 무사는 부하들의 머리를 밟으면 놀라운 경신술을 보이고 있었으니 만만치 않은 자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무사는 삼장의 거리까지 다가오자 두 팔에서 무엇인가를 꺼내니 한자 정도의 짧은 두 자루의 검이였다.
“쌍두오공검!”
먼저 선공을 가한 것은 무사였으니 두개의 검을 앞으로 내뻗자 검날이 맹렬한 파공음을 내며 빠져 나와서는 장천의 요혈을 향해 뻗어 나갔다.
“흥!”
녀석의 공격에 콧방귀를 뀐 장천은 두 손에 내력을 더해 두개의 검을 튕겨내려 했는데, 놀랍게도 뻗어 오던 방향이 바뀌더니 태양혈을 향해 쇄도해 들어왔다.
장천은 급히 몸을 숙여 그 공격을 피할 수 있었으니 두개의 검의 움직임이 낯설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건...마치 비도문의 비도술 같지 않은가?’
검에 투명한 실이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지만, 그것을 제외한다면 비도문의 연환비도술과 그 움직임이 흡사했기 때문이다.
두개의 검공은 피했지만, 그 끝에는 은색의 실이 매여 있었으니 검은 그대로 장천의 몸을 실로 휘감기 시작했다.
자신의 몸을 휘감는 실을 보며 장천은 그대로 발을 굴러서는 몸을 날렸으니 실이 자신을 묶는 것을 막을 수 있었으니 상대이 무사가 두 손목을 움직이자 검은 하늘로 치솟아서는 장천을 향해 밀려 들어왔다.
맨손으로는 상대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한 장천은 냉혈검을 뽑아서는 두개의 검을 내치니강렬한 냉기가 검의 실을 통해 무사에게 밀려 들어왔다.
“합!”
장천과 싸우고 있는 무사가 들고 있는 검은 은사쌍검(銀絲雙劍)으로 혈비도 무랑이 그를 위해 직접 만들어준 검이였다.
혈비도 무랑은 이 검과 함께 은사쌍검법이라는 무공을 전수했으니 그 움직임이 연환비도술과 엇비슷한 것도 어느정도 당연한 것이라 할 수 있었다.
검에 매여 있는 실은 천잠사를 특수한 비법으로 만든 실로 은색의 빛을 띄고 있었는데, 내력을 밀어 넣는다면 보검에 못지않은 날카로움을 보이고 있었다.
그만큼 실 자체는 내력이 잘 전도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었으니 장천은 냉혈검으로 막자 냉기가 급속하게 무사에게로 미친 것이다.
이 정도는 어느정도 예상하고 있었기에 자신의 공력으로 냉기를 없앤 후 검을 다시 끌어 들였다.
‘검 자체가 워낙 뛰어나다보니 소문주의 무공을 시험해보는 것이 쉽지 않군.’
방금 전의 그의 공격은 단순히 장천의 무공을 시험해 볼 목적으로 삼성의 내력을 사용했을 뿐이니 냉혈검이라는 보검 때문에 목적이 달성되지 않자 본격적으로 장천을 상대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한편 단살척과 남영은 데비드와 동방명언을 상대로 손속을 겨루고 있었으니 남영은 동방명언을 압도하고 있는 반면 단살척은 데비드에게 크게 밀리고 있었다.
워낙 괴력의 소유자인데다 서역과 중원의 무공을 합하여 만든 그의 검술은 강맹함과 함께 날카로움과 정교함까지 서려 있었으니 단살척으로선 상대하기 힘들 수밖에 없었다.
거기에다 단살척의 무기는 짧은 단적이였으니 데비드의 긴 검을 상대로 하여 그저 방어 밖에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장천은 더 이상 시간을 끌 수 없다고 생각하고는 화룡신도마저 뽑아드니 이제 그의 몸에는 열기와 냉기가 강하게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비도문의 무공을 제외한다면 장천이 가지고 있는 무공 중 가장 강한 무공이 바로 좌검우도였으니 그의 기도에 무사는 크게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과연 태상문주의 말씀이 틀린 것이 아니구나..’
태상문주의 말에 따르면 자신과 상대할 수 있는 사람은 정무맹의 신검진인과 천무성자, 그리고 소문주 뿐이라고 했을 때 정무맹의 두 사람은 모르겠지만, 소문주에 대해서는 반신반의하고 있었는데, 그 기도를 직접 느끼니 그것이 틀린 말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 역시 태상문주에게 직접 무공을 하사받은 멸천십군의 한 사람 이대로 물러날 생각은 없었기에 은사쌍검을 고쳐잡고는 장천을 향해 쇄도해 들어갔다.
“오공살의!”
오공살의의 초식을 시전하여 두개의 검을 내뻗자 검날은 춤을 추듯이 뻗어나오니 장천은 망설이지 않고 발을 앞으로 내딛어서는 녀석을 향해 화룡신도를 내려 그었다.
그 순간 강렬한 열기가 맹렬한 속도로 뻗어나오자 열기를 머금은 도강은 그대로 오공살의의 두개의 검을 내치고는 무사를 향해 밀려들어갔다.
“헉!”
설마 일참의 위력이 이토록 강렬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한 무사는 급히 은사쌍검을 회수해몸을 보호하려 했지만, 그 순간 날카로운 파쇠음과 함께 그가 가지고 있던 검은 산산조각으로 부서지고 말았다.
십대신병의 위력이라기 보다 장천 자신의 엄청난 내력의 힘이였다.
“젠장!”
무기가 부서져버리자 그로선 크게 당황할 수밖에 없었는데, 장천은 그에게 생각할 시간도 주지 않고 몸을 날려서는 그의 명치를 향해 냉혈검을 내찔렀다.
도저히 피할 수 없는 빠르게 죽음을 면치 못하겠다 생각한 그였는데, 그 때 파공음과 함께 한 자루의 비도가 장천의 냉혈검을 쳐내고는 검을 빗나가게 만들었다.
“응?”
또 다른 적이 있다는 생각에 고개를 돌리니 뒷 쪽에서 복면을 쓰고 있는 세명의 무인들이 병기를 들고는 자신을 향해 달려오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세사람 모두 유려한 몸놀림으로 보아 만만치 않은 상대임을 알 수 있었다.
[형님!]
무사는 그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반가운 목소리로 전음을 보이니 세사람 중 선두에 있던 자가 다그치듯이 전음을 보냈다.
[성급했구나. 소문주의 무공은 멸천십군 한 사람의 힘으로는 상대하기 어렵다는 것을 모르느냐!]
[죄송합니다!]
[다행히 우리 세사람이 청의단에 있어 다행이지 큰일 날 뻔 했다.]
그의 다그침에 무사로서는 할 말이 없었으니 장천은 순식간에 네사람의 무사들에게 둘러쌓인 꼴이 되어 버렸다.
“음....”
사방에서 자신을 노리고 있는 자들을 보며 장천은 잠시 침음성을 흘리고는 몸을 회전시키며 화룡신도를 휘둘렀다.
“화룡멸염(火龍滅炎)”
그의 몸을 회전하자 화룡신도의 열기가 사방으로 밀려 나가니 네 사람의 무사들은 열기를 피해 뒤로 물러설 수 밖에 없었다.
장천은 그들이 물러서자 은사쌍도를 들고 있었던 상대를 향해 밀고 들어가니 네 사람 모두를 한꺼번에 상대하기는 어려운 일이였기에 자신이 궁지에 몰았던 무사를 먼저 처리하기 위해서 였다.
“헉!”
자신을 향해 장천이 밀고 들어오자 무기가 없는 그로서는 당황 할 수밖에 없었다.
“나한십팔장(羅漢十八掌)!!”
급히 소림의 나한십팔장을 시전하여 장천의 공격을 막아보려 했지만, 화룡신도의 강렬한 기운을 막는 다는 것은 역부족일 수 밖에 없었다.
“천지인(天地人) 조화진(造化陣)!”
동료가 위험한 것을 보며 복면인들의 대장은 두 사람을 보며 크게 소리 지르니 두 사람이 대장의 등에 손을 가져가자 크게 내력을 끌어 모은 그는 장천을 향해 일장을 내뻗었다.
“섬멸파풍장(殲滅破風掌)!!”
천지인 조화진은 두 사람의 힘을 한 사람에게 모아주는 것으로 한 순간 내력을 수배 이상으로 끌어 올릴 수 있는 진법이였다.
두 사람의 내력이 자신에게 들어오자 기다리지 안고 그는 섬멸파풍장을 시전하니 강렬한 장풍이 맹렬한 기세로 장천을 향해 밀려 들어왔다.
이대로 상대를 공격하다가는 등 뒤로 밀려오는 장풍에 당할 것이라는 것을 안 장천은 급히 냉혈검을 휘둘러 섬멸파풍장을 향해 휘두르지 그들이 날린 장풍은 냉혈검에 의해 잘려져 나갔다.
“이 틈이다! 빨리 피해라!”
“예!”
섬멸파풍장은 예초부터 장천을 공격하기 위한 것이 아니였으니 장풍이 잘려져 나가는 것을 보며 그는 위기에 처한 동료에게 소리쳤고, 그는 급히 몸을 피해서는 세사람에게로 도망칠 수 있었다.
“칫!”
상대를 놓치자 장천은 미간을 찌프리며 다시 자세를 잡으니 복면인 중 대장의 외침과 함께 들은 합격진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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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이유로 오늘은 연참....ㅜㅜ
아! 혹시 아스가르드 고수이신분의 도움 바랍니다.
연락은 [email protected] 로.....^^
사실 조금 심심했거든요. 오늘 처음 해봤는데...나가자마자...죽는 것은...
거의 대여섯번 반복하니...저도 죽겠더라고요.
아뒤는 혈비도.....새로운 섭에서 놀고 있슴더.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