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7 장 은원방과 독문의 대결 (9)
임성이 데비드로 하여금 구독망 양견을 상대하게 한 것은 그의 갑옷 때문이었다. 구독망의 독은 십대절독이긴 하
나 모두 상처를 통해 침투하는 독이였기에 데비드라면 충분히 상대 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절기를 봉쇄당한 양견은 유성추를 사용하여 데비드를 공격하기 시작했는데, 그것 역시 두꺼운 갑옷에 막혀버리는
지라 제대로 된 공격을 성공시킬 수 없었다.
[캉!! 캉!!]
쉴새없이 유성추를 휘두르며 녀석을 공격하고 있었지만 두꺼운 갑옷에 막혀서는 튕겨 나가고 마니 그로서는 이를
갈 수밖에 없었다.
"하하하!!"
녀석의 공격이 튕겨져 나가자 데비드는 큰소리로 웃음을 터뜨리고는 랜서를 들어 옆에서 싸우고 있던 독문의 무사
의 등을 꿰뚫어서는 머리 위로 들어 올렸다.
"끄아악!!"
6장이 넘는 거구의 무사를 창에 꿰어서는 들어올리는 데비드의 완련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으니 그는 기다리
지 않고 창으로 꿰어 버린 시체를 양견에게 집어 던졌다.
"이런!!"
시체가 날아오는 것을 보며 양견은 급히 유성추에 내공을 집어넣어서는 날아오는 시체를 향해 휘두르니 유성추에
의해 시체는 파육음과 함께 산산조각이 나서는 사방으로 흩어졌다.
하지만 이로 인하여 그는 시체의 살과 피로 뒤덮이고 말았으니 온 몸이 시뻘겋게 변하자 낭패를 느낄 수밖에 없었
다.
"크하하하!"
"으드득..."
데비드의 웃음에 그가 처음부터 이것을 노렸다는 것을 깨달은 양견은 이를 갈고는 지금까지 숨겨 놓았던 힘을 끌
어올리기 시작했다.
"한 녀석도 살려두지 않겠다. 천살마독공(千殺魔毒功)!!"
천살마독공 독문의 문주가 익히고 있는 독공으로 특수한 방법으로 온 몸에 독을 주입하여 그것을 내공으로 전환하
는 독공이였다.
이것을 익히고 있는 자는 남만 독문의 가주와 소문주 양견 뿐이었으니 그가 독공을 펼치자 주위로 독기를 머금은
기운이 퍼지기 시작했다.
"천살마독공?!"
데비드는 그의 몸에서 나오는 독기가 결코 범상치 않은 것을 깨닫고는 투구를 내려서는 얼굴을 가렸다.
당철의 도움으로 갑옷 자체에는 독기를 흡입하지 않도록 장치를 해놓은 덕이 공기 중에 흐르는 독기는 피할 수 있
었다.
하지만 뒤이어 양견의 유성추의 공격이 이어졌으니 그 위력은 방금 전과는 크게 달랐으니 유성추가 적중할 때마다
그의 갑옷은 움푹 파일 정도였다.
[캉!! 캉!!]
"이런...큿!!"
계속되는 유성추의 공격에 의해 갑옷이 크게 훼손되는 것을 물론 그 위력에 밀려 제대로 손을 쓸 수 없자 말에서
내려 방패와 검을 들었다.
기마 위에선 빠른 유성추의 공격을 막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차압!!"
데비드는 말에서 내리자마자 오른발을 굴러서는 양견을 향해 쇄도해 들어가니 두꺼운 갑옷을 입고도 빠른 그의 몸
놀림에 양견은 크게 놀랄 수밖에 없었다.
"유성만천(流星滿天)!!"
급히 유성만천의 초식을 사용해서는 그의 쇄도를 막아서는 양견이였으니 순식간에 수십 개의 잔형이 만들어져서는
달려오는 데비드를 향해 소나기 내리듯이 퍼부어졌다.
"흥!"
하지만 이미 녀석의 공격은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던 데비드는 방패를 들어 그의 공격을 막으며 한 걸음씩 앞으
로 다가서니 양견으로선 답답할 뿐이었다.
"차압!!"
어느 정도 거리까지 접근해 오자 데비드는 검을 들어서는 그의 머리를 향해 내리치니 급히 발을 굴러 뒤로 몸을
날려 그것을 피했지만, 데비드는 그것을 보고 있지만은 않았다.
거리를 유지하며 공격해 들어가니 양견으로선 녀석을 어찌 상대해야 할지 답답할 뿐이었다.
지금까지 데비드와 같은 자와 상대한 적이 없는지라 방법을 찾을 수 없었던 것이다.
거기에다 독문은 경공이나 경신술은 그리 뛰어나지 않은 문파였으니 도저히 자신의 앞에 있는 철갑기사를 떨구어
놓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은원방의 세외삼마가 이렇듯 무공이 높을 줄이야..큭!!'
양견은 은원방이 요즘 들어 명성을 날리고 있다 하나 그리 강한 방파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세외삼마의 한사람
인 거창기마에 무공에 지금까지의 생각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
"유성분천(流星分天)!!"
자신을 향해 밀려오는 데비드를 보며 급히 유성분천을 날려서는 그의 투구를 향해 날렸다.
"차압!"
유성분천의 위력을 감지한 데비드는 급히 몸을 숙여서는 검을 들어 그대로 녀석의 명치를 향해 찔러 들어가니 양
견은 반대쪽의 유성추를 밑에서부터 쳐 올려서는 그의 검을 튕겨 내고는 다시 반대쪽 유성추로 그의 뒷통수를 후려
쳤다.
[캉!!]
"끄윽!!"
두꺼운 갑옷에 의해 움직임이 어려운 데비드는 그대로 유성추에 가격 당하니 상당한 충격이 머리에 전달되고 말았
다.
아무리 갑옷을 입고 있다해도 유성추에 실린 위력을 모두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유성만천!!"
데비드의 움직임이 흐트러지자 그 기회를 놓치지 않은 양견은 쉬지 않고 유성추를 휘둘러 녀석을 공격하니 계속되
는 공격에 데비드의 투구는 잠시 후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부서져나가고 말았다.
"크하하하!! 이제 끝이다!! 멸독망(滅毒?)!!"
갑옷이 부서져 나갔다면 이제 무서울 것이 없는 양견이였으니 유성추를 집어던지고는 구동망의 절기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젠장!"
크게 놀란 데비드는 급히 방패를 들어 그의 멸독망을 막아서려 했는데, 놀랍게도 빠르게 쇄도해 들어가던 멸독망
은 방패의 앞까지 오자 방향을 틀어서는 그의 얼굴을 향해 밀려 들어왔다.
"차압!"
데비드를 급히 검을 들어서는 멸독망을 후려쳤지만, 녀석은 다시 방향을 바꾸어서는 밀려들어오니 그로선 크게 놀
랄 수밖에 없었다.
[키아악!!]
"살아 있는 뱀이었군!"
멸독망은 얼굴의 앞까지 다가오자 입을 벌려서는 그대로 데비드의 얼굴을 물어 버리려 하니 그것이 살아 있는 뱀
이었다는 것을 깨달은 데비드는 왼손에 든 방패의 모서리로 간신히 뱀을 몸을 밀쳐낼 수 있었다.
"크크크 지금부터 구동망의 무서움을 보여주지!!"
구동망 자체의 성질 때문에 갑옷으로 온 몸을 감싼 데비드는 상대 할 수 없었던 양견이였으니 일단 갑옷이 벗겨지
자 자신감을 찾고는 손을 들자 그의 몸에서 여덟 마리의 구렁이가 그 모습을 드러내었다.
데비드를 공격하던 멸독망은 공격이 실패하자 다시 양견에게 기어가서는 그의 몸을 타고 올랐고, 양견은 녀석을
향해 쇄도해 들어갔다.
"사망비격(四?飛擊)!!"
상대를 보며 양견이 오른 소맷자락을 휘두르자 네마리의 구렁이가 날아서는 그를 향해 날아가니 데비드는 홍련의
검술을 펼쳐서는 산검을 만들었다.
"크크크 그 정도의 검으론 구독망에게 상처도 내지 못할 것이다."
양견은 녀석이 산검을 펼치자 웃음을 터뜨리니 그의 말대로 산검은 날아오는 네 마리의 구렁이를 미간에 부닥쳤지
만, 놀랍게도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검은 구렁이를 뚫지 못하고 튕겨져 나갈 뿐이었다.
"본인의 구독망은 독문의 특수한 비법으로 조제된 것 십대신병 정도가 아니라면 상처조차 내기 어려울 것이다."
"음..."
그의 검은 명검은 아니지만 고향에서 상당한 장인이 만들어 낸 검, 그것을 적중하고도 상처조차 입지 않는 구렁이
를 보며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는 데비드였다.
"오망살격(五?殺擊)!!"
그가 자신의 공격을 산검으로 튕겨 내자 양견은 멈추지 않고 다시 왼쪽 소맷자락에 있는 다섯 마리의 구렁이를 던
지니 산검으론 뱀들을 처리 할 수 없다 생각한 데비드는 그 중 한 마리를 놀려서는 내력을 집중하여 강검을 휘둘렀
다.
"홍련분멸(紅蓮焚滅)!!"
왼손으로 얼굴을 막으며 좌측에서 날아오는 뱀을 향해 검을 휘두른 데비드였는데, 놀랍게도 구렁이는 검에 적중되
자 몸에 휘어져서는 미끄러져 나가니 그로선 황당할 뿐이었다.
뱀의 유연함이 그의 강격을 흘려버린 것이다.
"크윽!!"
강격이 실패한 순간 데비드는 왼쪽 볼에서 강한 통증을 느껴야 했으니 그의 구렁이 중 하나가 방패를 휘어져 들어
와서는 그의 볼을 물어 버린 것이다.
급히 녀석을 떼어낸 그는 몸을 뒤로 날렸지만, 구렁이의 강한 독에 금새 볼을 시퍼렇게 변하며 부어 오르기 시작
했다.
"젠장!!"
방패를 내던진 데비드는 급히 단검을 들어 볼을 그은 후 내력을 사용하여 독에 중독된 피를 내뿜어 버렸지만, 독
을 모두 몰아내는 것은 어려웠으니 현기증으로 자신도 모르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크하하하!!"
자신의 공격이 적중하자 양견은 대소를 터뜨리니 그때 누군가가 그에게 뛰어와서는 그의 볼에 가루를 뿌렸다.
"끄악!!"
강한 통증에 데비드는 비명을 내질렀지만, 잠시 후 어느 정도의 통증이 가시면서 볼이 차갑게 변하자 그것이 독을
해독하는 가루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당세문?"
"당문의 해독제를 뿌렸으니 운기조식을 하여 독을 몰아내세요."
"알겠소!"
독문의 독은 만만히 볼 것이 아니었기에 데비드는 그녀의 말대로 급히 뒤로 몸을 날려서는 운기조식을 했고, 그의
주위로 당세문이 이끌고 온 당가의 무사들이 둘러싸서는 호법을 서기 시작했다.
"당가의 계집이로군!"
"흥! 네 녀석의 구독망은 나에게 소용없을 것이다!"
"우스운 소리 육망괴멸(六?壞滅)!!"
당세문의 등장에 코웃음을 친 그는 여섯 마리의 구렁이를 날려서는 그녀를 공격했는데, 당세문은 급히 소수마공을
끌어 올려서는 구렁이를 향해 장풍을 날렸다.
"소수빙장(素手氷掌)!!"
그녀의 손에서 발출된 소수빙장은 엄청난 냉기의 장풍을 여섯 마리의 구렁이에게 날리니 양견은 크게 놀라서는 다
시 뱀을 자신의 소맷자락으로 급히 끌어 들였다.
"소수마공?"
"흥! 네 녀석의 구독망을 모두 얼려 버리겠다!"
"큭!!"
그의 손에 들려 있는 구독망은 살아 있는 생물인지라 소수마공과도 같은 상승의 음공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
"일망사격(一?死擊)!!"
소수마공의 냉기에 양견은 자신의 내력을 불어넣어서는 구렁이를 집어던지니 당세문은 다시 소수마공의 장풍을 날
렸지만 내력에 보호를 받는지라 구렁이를 얼릴 수는 없었다.
"차압!!"
하지만 그것이 당세문에게 위험한 것이 될 수 없었으니 두 손에 소수마공을 끌어 들여서는 금나수의 수법으로 구
렁이의 목을 낚아채는 수법을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