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68화.슈람 (269/278)

슈람

혼돈의 땅을 무사히 나온 하룬은 그를 기다리고 있는 무슈 일행을 볼수 있었다.

"파탄, 무사하셨군요!"

무슈가 걱정 어린 얼굴로 하룬을 반겼다.

"파탄이시여!"

"이렇게 무사히 돌아오시다니 역시 파탄 께서는 발몬의 후예가 확실합니다."

무슈와 전사들이 그가 파탄임을 알았을 때처럼 부복을 하며 그를 반겼다.

"그동안 어려움은 없었습니까?"

전사장들의 안색이나 행색이 자신이 혼돈의 땅으로 들어갈 때완 달라졌기에 물어본 것이다. 전사장들의 무력을 잘 알고 있는 하룬이기에 상급 마수가 아니라면 크게 곤란을 겪지 않을 사람들인데 지금의 얼굴은 너무나 창백했고 가죽 방어구들은 엉망으로 변해 있었던 것이다.

"그게..... 파탄께서 혼돈의 땅으로 들어가시고 얼마후에 갑자기 엄청난 마나의 유동이 일어났습니다. 대기는 물론 대지도 미친 듯 요동을 쳤습니다. 뭔지 모를 이상란 마나들이 혼돈의 땅을 향해 유입되었고 많은 마수들이 토네이도에 의해 안쪽으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그런 일이 일어났던가?

"저희는 마침 파헤쳐진 대지의 한구석에 숨었기에 다행히 토네이도에 휩쓸리지 않았습니다."

"정말 다행이네요."

"도대체 안쪽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글쎄요."

하룬은 무슈의 물음에 쉽게 대답을 할 수 없었다. 이야기를 하자면 너무나 긴 것이다.

"아무튼 발몬 님의 흔적은 만나신 겁니까?"

"그렇습니다."

무슈와 전사장들은 하룬의 대답에 더 이상은 묻지 않았다.

"이제 밖으로 모시겠습니다. 아마 지금쯤이면 칸과 탄들이 몬스터 랜드의 경계에 도착했을 겁니다."

"그럽시다."

처음 이곳에 들어올 때는 혼돈의 땅을 빠져나오는 즉시 럼프족을 피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발몬과 그 부인들이 그에게 전한 힘을 생각하니 도저히 그럴 수가 없었다.

하룬 일행은 중간에서 기다리던 전사들과 합류하여 빠르게 몬스터 랜드를 벗어났다.

" 칸과 탄들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척후들이 돌아와서 보고를 했을 때 하룬은 이미 뛰어난 시력으로 한 무리의 럼프족 사람들을 보고 있었다.

'참 개성이 강한 부족이군.'

하룬 일행을 기다리는 럼프족 수뇌부들은 대부분 중년 이상의 노인들이었다. 그런데 남자들은 머리에 난 뿔을 특수하게 제작한 작은 전용 모자를 써서 멋을 냈고 여자들은 뿔을 여러 색상으로 물들인 수실들은 달아 치장을 했다.

다른 인간들과 확연히 구변되는 뿔을 강조한 럼츠족 수뇌부의 패션 감각에 하룬은 자신도 모르게 피식 웃고 말았다. 예전의 자신은 어떨게든 뿔을 감추려고 했었다. 하지만 이들은 남과 다른 부분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그걸 강조하고 있었다.

하룬은 자신의 주관이 뚜렷한 사람을 좋아한다. 때문에 이들의 첫인상도 무척 좋았다.

하룬 일행은 금방 그들을 기다리는 럼프족 수뇌부와 만날수 있었다.

"럼프족 베로인 마을의 대전사장 무슈가 여러 부족의 칸과 탄들께 인사를 드립니다."

:호오! 용맹하기가 후크란 제일간다는 무슈 대전사장이었군."

수뇌부들 중 뿔모자를 3개나 쓴 노인이 앞으로 나와 무슈의 인사를 받았다. 그 노인은 주름이 가득한 얼굴을 가지고 있었고 허리도 굽었지만 시기하게도 바툰 현자와 비슷한 맑고 깊은 눈을 가지고 있었다.

하룬의 시선이 빠르게 노인을 위시한 럼프족 수뇌부를 흝었다. 100여명을 헤아리는 럼프족 수뇌부였지만 이 노인처럼 3개의 뿔을 가진 이들은 5명도 안 되었다.

"아포린 포머칸께서 직접 나오실 줄은 몰랐습니다."

대단한 인물인 긋 노인을 대하는 무슈의 태도는 공손하기 그지없었다.

"허허. 이제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발몬 님의 후게자가 나타났다는데 어떻게 안 올수 있겠는다. 전설이 실현되는 것을 보는 것은 나를 포함해서 모즌 럼프족의 꿈이라네. 그런데 이분이 무슈 대전사장이 말한 그분인가?"

"네. 그렇습니다. 하운 님이십니다. 블러드 에센스를 가지고 계실 뿐 아니라 혼돈의 땅을 직접 들어갔다 나오셨습니다."

무슈의 소개가 끝나자 하룬이 앞으로 나왔다.

"바깥세상에서 돌풍 용병대를 운영하고 있는 하룬이라고 합니다

혼돈의 땅을 무사히 나온 하룬은 그를 기다리고 있는 무슈 일행을 볼수 있었다.

"파탄, 무사하셨군요!"

무슈가 걱정 어린 얼굴로 하룬을 반겼다.

"파탄이시여!"

"이렇게 무사히 돌아오시다니 역시 파탄 께서는 발몬의 후예가 확실합니다."

무슈와 전사들이 그가 파탄임을 알았을 때처럼 부복을 하며 그를 반겼다.

"그동안 어려움은 없었습니까?"

전사장들의 안색이나 행색이 자신이 혼돈의 땅으로 들어갈 때완 달라졌기에 물어본 것이다. 전사장들의 무력을 잘 알고 있는 하룬이기에 상급 마수가 아니라면 크게 곤란을 겪지 않을 사람들인데 지금의 얼굴은 너무나 창백했고 가죽 방어구들은 엉망으로 변해 있었던 것이다.

"그게..... 파탄께서 혼돈의 땅으로 들어가시고 얼마후에 갑자기 엄청난 마나의 유동이 일어났습니다. 대기는 물론 대지도 미친 듯 요동을 쳤습니다. 뭔지 모를 이상란 마나들이 혼돈의 땅을 향해 유입되었고 많은 마수들이 토네이도에 의해 안쪽으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그런 일이 일어났던가?

"저희는 마침 파헤쳐진 대지의 한구석에 숨었기에 다행히 토네이도에 휩쓸리지 않았습니다."

"정말 다행이네요."

"도대체 안쪽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글쎄요."

하룬은 무슈의 물음에 쉽게 대답을 할 수 없었다. 이야기를 하자면 너무나 긴 것이다.

"아무튼 발몬 님의 흔적은 만나신 겁니까?"

"그렇습니다."

무슈와 전사장들은 하룬의 대답에 더 이상은 묻지 않았다.

"이제 밖으로 모시겠습니다. 아마 지금쯤이면 칸과 탄들이 몬스터 랜드의 경계에 도착했을 겁니다."

"그럽시다."

처음 이곳에 들어올 때는 혼돈의 땅을 빠져나오는 즉시 럼프족을 피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발몬과 그 부인들이 그에게 전한 힘을 생각하니 도저히 그럴 수가 없었다.

하룬 일행은 중간에서 기다리던 전사들과 합류하여 빠르게 몬스터 랜드를 벗어났다.

" 칸과 탄들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척후들이 돌아와서 보고를 했을 때 하룬은 이미 뛰어난 시력으로 한 무리의 럼프족 사람들을 보고 있었다.

'참 개성이 강한 부족이군.'

하룬 일행을 기다리는 럼프족 수뇌부들은 대부분 중년 이상의 노인들이었다. 그런데 남자들은 머리에 난 뿔을 특수하게 제작한 작은 전용 모자를 써서 멋을 냈고 여자들은 뿔을 여러 색상으로 물들인 수실들은 달아 치장을 했다.

다른 인간들과 확연히 구변되는 뿔을 강조한 럼츠족 수뇌부의 패션 감각에 하룬은 자신도 모르게 피식 웃고 말았다. 예전의 자신은 어떨게든 뿔을 감추려고 했었다. 하지만 이들은 남과 다른 부분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그걸 강조하고 있었다.

하룬은 자신의 주관이 뚜렷한 사람을 좋아한다. 때문에 이들의 첫인상도 무척 좋았다.

하룬 일행은 금방 그들을 기다리는 럼프족 수뇌부와 만날수 있었다.

"럼프족 베로인 마을의 대전사장 무슈가 여러 부족의 칸과 탄들께 인사를 드립니다."

:호오! 용맹하기가 후크란 제일간다는 무슈 대전사장이었군."

수뇌부들 중 뿔모자를 3개나 쓴 노인이 앞으로 나와 무슈의 인사를 받았다. 그 노인은 주름이 가득한 얼굴을 가지고 있었고 허리도 굽었지만 시기하게도 바툰 현자와 비슷한 맑고 깊은 눈을 가지고 있었다.

하룬의 시선이 빠르게 노인을 위시한 럼프족 수뇌부를 흝었다. 100여명을 헤아리는 럼프족 수뇌부였지만 이 노인처럼 3개의 뿔을 가진 이들은 5명도 안 되었다.

"아포린 포머칸께서 직접 나오실 줄은 몰랐습니다."

대단한 인물인 긋 노인을 대하는 무슈의 태도는 공손하기 그지없었다.

"허허. 이제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발몬 님의 후게자가 나타났다는데 어떻게 안 올수 있겠는다. 전설이 실현되는 것을 보는 것은 나를 포함해서 모즌 럼프족의 꿈이라네. 그런데 이분이 무슈 대전사장이 말한 그분인가?"

"네. 그렇습니다. 하운 님이십니다. 블러드 에센스를 가지고 계실 뿐 아니라 혼돈의 땅을 직접 들어갔다 나오셨습니다."

무슈의 소개가 끝나자 하룬이 앞으로 나왔다.

"바깥세상에서 돌풍 용병대를 운영하고 있는 하룬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전 아포린이라는 늙은이입니다. 그런데 무슈 대전사장의 말대로 블러드 에센스를 가지고 계시며 혼돈의 땅을 들어갔다가 무사히 나왔단 말이 사실입니까?"

아포린은 물론이고 그 뒤에 모여 있는 럼프족 수뇌부들의 시선이 한꺼번에 하룬에게 꽃혔다.

"그렇습니다."

"허억!"

"흡!"

하룬의 대답에 럼프족 수뇌부들은 경악성을 토해 냈다.

"혹시 블러드 에센스를 보여 주실 수 있습니까?"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다짜고짜 블러드 에센스를 보여 달라니. 좀 실례가 되는 말이기는 하지만 아포린의 정중한 태도와 기대가 가득한 눈빛에 하룬은 크게 불쾌감을 느끼지 못했다.

"그러지요."

하룬은 황혼의 킨드잘을 꺼내 들고 블러드 에센스를 주입했다.

휘이잉.

황혼의 킨드잘은 삽시간에 순흑색의 빛나는 장검으로 변했다.

"정.....말이었어!"

"후웁!"

"블러드 에센스를 외게로 발출하는 것도 놀라운데 저 정도로 정확한 모양으로 구현되다니, 과연!"

너무나 깨끗하고 순수해서 검은색에도 불구하고 밝은 느낌을 주는 어러 블레이드가 나타나자 럼프족 수뇌부들은 크게 동요했다.

"크흐.....드디어 모습을 드러냈군요."

아포린의 맑은 눈에 붉게 변하더니 어느새 굵은 눈물이 주름진 얼굴을 타고 흘러내렸다.

"테온 부족의 포머칸 아포린이 발몬의 후예를 뵙습니다."

눈물을 흘리던 아포린은 뭔가 생각이 난 긋 화들짝 놀란 얼굴고 무너지듯 엎어져 이마에 손발을 땅을 대고 경배를 했다.

"알핀 부족의 칸 네타후가 위대한 발몬의 후예를 뵙습니다."

"세롯 부족의 탄 아미윰이 위대한 발몬의 후예를 뵙습니다."

아포린에 이어 럼프족 수뇌부들이 마치 도미노처럼 자신의 출신 성분을 밝히며 하룬에게 경배했다.

그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수천 명에 달하는 럼프족 전사들이 일제히 하룬을 향해 극경의 경배를 올렸다.

"이, 이런! 어서 일어나십시오."

하룬은 무슈 일행을 통해 한 번 경험을 해 본 일이지만 이번에는 수천 명이 넘는 인원이 자신이 신이라도 되는 듯 경배를 하자 무척이나 당혹스러웠다.

잠시 시간이 흐른 후 몸을 일으킨 럼프족들은 드디어 전설이 예지한 존재를 만났다는 기쁨돠 감동이 가득했다.

" 이렇게 제 눈으로 발몬의 후예를 볼 수 있을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우리 대에 이런 경사스러운 일이 일어나다니."

"허어, 이거 참."

하룬은 어떻게 처신을 해야 할지 너무 곤란했다.

" 이럴 게 아니라 자리를 옮기도록 하지요. 파탄께서 아셔야 할 일도 있으니 말입니다."

".....네."

자신을 마치 신처럼 대하는 럼프족과 더 같이 있으려니 온 몸이 오글거리는 느낌이었지만 발몬의 부탁도 그렇고 자신이 예전에 범했던 잘못도 있으니 어쨌거나 어느 정도 같이 시간을 보내야 할 것 같았다.

하룬이 아포린의 말을 따라 걸음을 옮기려는데 갑자기 수뇌부의 가운데에서 한 여인이 뛰어나왔다.

"파탄께서는 절 따르세요."

하늘을 닮을 푸른 머리카락 위로 작은 혹 3개가 올라와있는 여인은 놀랍게도 20대 초반으로 보였다. 아리가 가진 성숙함과 벨이 가진 귀여움을 두루 갖추고 있는 여인의 외모는 하룬도 놀랄 정도로 뛰어났다.

놀란 하룬의 눈이 자신에게 향하자 그 여인은 얼굴을 붉히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파탄을 뵙게 되어 영광이에요. 전 슈람이라고 해요."

슈람이 자신을 소개하자 옆에 있던 아포린이 좀 더 상세하게 알려주었다.

"슈람은 이소부족 출신으로 사라졌던 일족의 순혈을 이은 것으로 생각죄는 차기 파탄 후보입니다."

"그래요?"

무슈가 전에 한 말에 의하면 발몬과 아샤테로부터 시작된 순혈을 이은 자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었는데 틀린 말이었나 보다. 아니 추측하듯 말하는 것을 보면 아직 확인이 되지 않은 상태인 모양이다.

하룬은 슈람을 따라 파견대의 본부가 있는 캠프로 걸음을 옮겼다.

'후아! 이건 완전히 고문이네.'

향수를 쓸 리도 없는 럼프족이다. 재질이 뭔지 모르지만 갖은 색상으로 물들인 실과 금속 장신구로 치장을 하는 것에 불과한 럼프족 여인의 몸에서는 형언할 수 없이 향긋한 향기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 향기는 단순한 냄새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수컷을 자극하는 묘한 페로몬이 진하게 섞여 있는 탓에 하룬의 얼굴은 금세 시뻘겋게 변해 버렸다.

그런 모습을 훔쳐보던 럼프족 수뇌부들의 얼굴이 오묘하게 변했다.

'흠. 발몬이 예지하신 파탄이 나타난 것만 해도 경사지만 슈람이 파탄과 결합할 수 있다면 우리 럼프족은 자손만대까지 상상할 수 없는 번영을 누릴 것이다.'

아포린은 그런 생각을 하며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하룬은 럼프족의 파견대 캠프에서 이틀을 더 보냈다.

'이런 자리는 정말  싫은데.'

하룬은 파탄의 자리를 거부할 수 없었다.

럼프족의 전설이 말하는 존재는 자신이 아무리 꼬투리를 잡으려 해도 모든 면에서 일치했던 것이다. 더구나 발몬의 부탁도 무시할 수 없었지만 자신이 지난날 저지른 과오를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어쩔 수가 없었다.

하룬은 파탄이 된 기념으로 수많은 생필품을 내놓았다.

대대로 혈거穴居 생활을 해 온 엄프족들의 눈이 돌아갈 정도의 물건들이 작은 산처럼 쌓였다. 럼프족 수뇌부들은 부족 별로 그 물건을 배분하면서 연신 감탄하고 있었다.

"세상에! 이게뭐야? 이렇게 곱게 정제된 밀가루가 있다니."

"이런 아름다운 옷이 있을 줄이야!"

"이렇게 단단하고 광택이 나는 조리 기구가 있다니!"

럼프족은 하룬이 내놓은 생필품으로 인해 강력한 문화적 충격을 느꼈다. 그와 동시에 전성이 사실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

"파탄께서는 전설이 말하듯 우리 일족에게 영원한 번영과 풍요를 가져다주실 거야."

"발몬 께서 예지하신 분은 과연 달라!"

안 그래도 신과 같은 존재였는데 생필품으로 인해 그 숭배정도가 더 심해졌다.

하지만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럼프족이 바깥세상 사람들과 어울려 살기 위해서는 막강한 무력이 필요합니다."

하룬은 대전사장들을 한데 모았다.

과연 럼프족 전사들도 산악 부족 전사들이 그랬듯 몸속에 마기가 스며들어 있었다.

그 마기가 블러드 에센스를 제대로 사용하는 데 큰 방해를 하고 있었다.

대전사장들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이곳에 온 42명의 대전사장들은 하룬으로부터 순정석을 받아 복용했으며 딜런이 창시한 수련 검식을 전수받았다.

순정석은 그들의 몸속에 깃들어 있는 혼탁한 블러드 에센스를 순수하게 만들어 줄 것이고 수련 검식은 마나 오션을 생성시키고 마나 로드를 뚫어 블러드 에센스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게 해 줄 것이다.

"아랫배 깊숙한 곳에 블러드 에센스를 갈무리해야 합니다. 그리고 블러드 에센스가 지나갈 길을 만들어야 합니다."

하룬은 성심을 다해 대전사장들을 가르쳤다.

그의 상세한 지도를 받은 대전사장들은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속속 마나 오션을 생성하는 성취를 얻을 수 있었다.

"파탄이시여, 아랫배가 간징간질한 것이 이상합니다."

"하하하. 그게 바로 블러드 에센스가 몸속에 머물 곳이 생성되는 겁니다."

대전사장들은 검술은 물론 블러드 에센스가 몸속에 머물 곳이 생성되는 겁니다."

대전사장들은 검술은 물론 블러드 에센스를 사용하는 데 이미 결지에 오른 터라 수련 검식을 통해 별 어려움 없이 마나 오션을 생성시켰고 마나 로드를 뚫기 시작했다.

이틀이 지났을 때는 모든 대전사장들이 마나 오션을 생성 시켰고 필수적인 마나 포인트를 뚫는 쾌거를 시작했다.

무슈는 가장 먼저 맑은 느낌의 순흑색 오러 블레이드를 생성시킬 수 있었다. 이전에도 검은색 오러를 발현시키기는 했었지만 이 오러 블레이드의 위력은 생각했던 것보가 훨씬 강해서 닿는 것은 무엇이든 배어 버렸다.

"이게 오러 블레이드라고 부르는 빛의 검입니까?"

"그렇습니다, 무슈. 그게 블러드 에센스가 외계로 구현된 겁니다. 이제부터 무슈를 비롯한 대전사장들은 전사들에게 내가 전한 것들을 전수해서 럼프족의 무력을 한 단계 이상 끌어 올려야 합니다 곹 마계의 문을 열려고 획책하는 자들과의 일전이 기다리고 있으니 그때 참가해서 공을 쌓는 다면 더 이상 바깥세상 사람들도 럼프족을 오크나 몬스터로 오해하거나 배척하지 않게 될 겁니다."

"맡ㅌ겨 주십시오. 반드시 짧은 시간 내에 전사들의 수준을 최대로 끌어 올리겠습니다."

무슈는 또다시 최고의 경배를 올리며 맹세를 했다.

무슈에 이어 속속 대전사장들이 오러 블레이드를 생성 시키는 데 성공을 하자 럼프족 수뇌부들은 과연 발몬이 예지한 파탄이라며 경탄을 아끼지 않았다.

하룬은 대전사장들과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다른 이들과고 많이 대화했다.

"그럼 공명 마법이라는 것을 우리도 익힐 수 있단 말입니까?"

산악 부족 출신 고문들의 이야기를 들은 칸들이 마법에 큰 관심을 보였다.

"그렇습니다. 톨풍 마탑의 공명 마법은 주술과 마법을 결합한 것입니다. 칸들께서는 부족한 마법을 배우고 그 장점을 취하는 것으로 우리 돌풍 마탑의 공명 마법을 빠르게 익힐수 있습니다."

"오오. 늘 마법을 부러워햇는데 우리도 익힐 수 있다니!"

럼프족의 경우 전사장 후보들이나 칸과 탄 후보들을 예외 없이 세상 경험을 해야 했기에 마법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주술사가 마법을 익히기 위해 꼭 필요한 순정석들은 이미 가지고 있었지만 마법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었기에 후일을 기약할 수밖에 없었다.

"나중에 돌풍 마탑에서 여러분들을 탖아갈 겁니다. 그분들이 여러분들에게 마법을 사용하는 길을 알려 줄 겁니다."

"기대하겠습니다. 그잘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칸들은 마법사들처럼 크게 기대를 하며 한시라도 그날이 빨리 오기를 바랐다.

떠나기 전에는 수뇌부 회의를 소집하여 현재 바깥세상의 상황에 대해 설명을 하고 럼프족이 세상에 나가기 위해서는 다크니스와의 전쟁에 일조를 해야 한다는 것을 말해 주었다.

다크니스의 위험에 대해서 경고하고 그 선택은 그들이 알아서 하도록 했다.

"곧 부족 회의가 소집되면 파탄이 제의한 대 다크니스 전쟁에의 참여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하겠습니다. 안 그래도 세상으로 나가고자 하는 의견이 누적되어 온 만큼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 겁니다. 비록 바깥세상 사람들은 우리를 미개하다고 여길지 모르지만 우리의 용맹하고 뛰어난 전사 20만 명이라면 적지 않은 전력이 될 겁니다."

'하긴, 전사들 중 십분의 일만이라도 수련 검식을 통해 마나 오션을 생성하고 마나 로드를 어느 정도 뚫을 수 있게 된다면 엄청난 전력이 되겠지.'

겨우 이틀에 불과했지만 그동안 럼프족 전사잘들이 보인 진경을 생각하면 든든하기만 했다. 오히려 이런 무력 집단을 아무것도 모르는 세상에 내보내는 것이 걱정스러울 정도였다.

하룬은 돌풍 상단으로 하여금 주기적으로 후크란에 흩어져 사는 럼프족을 방문 하여 생필품들을 제공하겠다고 약속을 했다.

"허허허. 파탄께서 나타나시자 당당 일족들의 생활수준이 몇 단계는 뛰는 것 같습니다."

라포린을 비롯한 수뇌부들은 하룬의 약속에 크게 기뻐했다.

그렇게 이틀을 보낸 하룬이 후일을 기약하며 떠나려고 했다.

럼프족 칸들 주 10명은 영능 대화가 가능했기에 통신 수단은 걱정이 없었다.

비록 럼프족들이 자신을 신처럼 대하는 것이 영 불편하긴 했지만 이들은 결정적인 순간에 하룬에게 큰 도움을 줄 것이다.

그렇게 이별을 준비하고 있을 때 생각지도 않았던 문제가 발생했다.

"저도 파탄을 따라가겠어요!"

슈람이었다.

지난 이틀 동안 하룬이 가는 곳이면 어느 곳이나 따라다니던 슈람이 고집을 부리며 하룬의 발길을 막았던 것이다.

"슈람, 내가 가는 길은 위험합니다."

"알아요. 발몬 님의 후계자는 피로 얼룩진 길을 걸어야 한다는 전설은 이미 들어 알고 있다고요. 하지만 아샤테 님이 전하시길 그 길을 럼프족 여인이 할께해야 우리 일족이 영원히 번성할 수 있다고 하셨어요."

"네?"

설마 아샤테가 그런 말을 남겼을 줄은 몰랐다.

"오래전 아샤테 님은 출산으로 일해 발몬 님과 함께 죽음을 같이하지 모산 것을 평생 원망하면서 사셨어요. 그래서 럼프족 여인들에게 전하길 발몬 님의 후계자가 나타나면 자신과는 달리 평생 따르라는 말씀을 남기겼어요."

"하지만 그건....."

"하룬 님이 아무리 뭐라고 하셔도 저는 따라갈 거예요."

하룬은 난감했다.

'이런 여인과 동행을 한다면 틀림없이 흔들리게 될 거야.'

비록 이틀이었고 그사이 별다은 대화나 부딪힘도 없었지만 슈람은 어느새 하룬의 마을을 세차게 흔들어 놓은 상태였다. 그야말로 이상형의 여인이었던 것이다.

"파탄이시여, 슈람과 동행하십시오. 슈람이 위험할까 봐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슈람은 아샤테 선조께서 남긴 치유의 힘과 지신을 보호할 수 있는 최소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네에?"

무슨 소리인가?

"아샤테께서는 치유의 함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발몬 님도 수차레 아샤테 님의 도움을 받았고요. 슈람은 오랫동안 사라졌던 순혈을 지닌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 증거가 바로 치유의 힘과 마성을 가진 몬스터나 마수를 길들이는 능력 그리고 어느 상황이건 몸을 보호할 수 있는 신비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포린의 말에 하룬은 더욱 난감해졌다. 슈람과의 동행이 싫은 것이 아니라 아리를 두고 그녀에게 다른 마음이 생길까봐 두려운 것이다. 슈람은 하룬이 그냥 떠나면 자살이라도 할 태세였고 아무리 설득을 해도 소용이 업었다.

"휴우! 함께 가고 싶지만 무력이 걸리는군요. 아무래도 안되겠습니다."

이대로 슈람을 데리고 갔다가느 온갖 뒷소리를 들을 것이다.

"게다가 럼프족은 제가 가진 비장의 패이기 때문에 그 존재를 때기 전까지는 숨겨야 할 필요도 있고요."

하룬이 그렇게까지 말하자 슈람은 더 이상 고집을 부리지 못했다.

"흐윽! 흑!"

굵은 눈물과 함께 흐느낌이 흘러나오자 하룬은 너무 난감했다.

"나중에 일이 해결되고 나면 같이 다니도록 하지요. 그때는 위험하지 않을 테니까요."

"흑. 야, 약속하시는 거예요?"

"그래요."

"호호호. 그럼 파탄꼐서 부르실 때 까지 기다릴게요. 그동안 제 힘을 키워 파탄께 도움을 드릴 수 있ㄷ록 할게요."

슈람은 하룬의 약속에 언제 울었냐는 듯 여전히 젖은 눈을 한 채 활짝 웃었다.

아무래도 슈람에게 낚인 것 같다. 아포린을 비롯한 럼프족 수뇌부즐도 이렇게 될 줄 알았다는 듯 묘한 표정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에고! 나중에 벨과 아리에게는 어떻게 말을 꺼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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