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관의 요리사 173화
차가운 공기를 가르고 육중한 창날이 내질러진다. 성에가 끼고 눈이 내려앉은 정적의 세상에서. 난화비는 창을 휘두르고 있었다.
시린 냉기를 가르는 창은 마치 그녀의 더운 피에 달아오른 듯 격정적이고 뜨겁게 움직였다.
소년은 감탄했다.
모든 것이 잠들고, 얼어붙고, 멈춰서는 시대와 반목하며 그녀는 뜨거운 열기를 휘감은 채 춤추고 있었다. 소년은 그녀의 날 끝에 시선을 멈추었다.
그녀의 창끝이 그려내는 적을 보며 소년은 승부의 방향을 점쳐보았다.
거의 수세에 몰린 듯한 그녀의 움직임으로 보아 상대는 최소 장병기로 구성된 이 인조. 혹은 방패수를 앞세운 삼 인의 검수인 듯했다.
무거운 병기의 무게에 점차 팔이 처지기 시작하며 난화비의 움직임은 점차 공세에서 회피로 초점이 옮겨졌다. 소년은 승부가 머지않았음을 직감했다.
희미하게 떨리는 창끝은 곧 목적을 잃고 땅으로 떨어졌다. 승부의 활로를 찾지 못한 것일까. 아니면 체력이 다한 것일까. 아쉬움이 남은 그녀의 표정을 보며 소년은 소리 내어 웃었다. 그녀의 주의를 끌려는 의도였다.
“훌륭했습니다.”
“부족함 많은 솜씨를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난화비는 망설임이 남은 듯 한참 후에야 창을 거치대에 내려놓았다. 이제는 무인이 아닌 후궁의 비로 돌아올 시간이었다.
소년은 그녀에게 그리 유쾌하지 않은 용무를 꺼내놓아야 한다는 사실에 깊은 유감을 느꼈다.
소년의 표정에서 그의 용무를 짐작한 난화비는 나른한 미소를 띠며 고개를 끄덕였다.
따분한 일 이야기로 시간을 보내기엔 오늘이 너무 아깝다는 듯이. 난화비는 달콤한 제안을 꺼내놓았다.
“조금만 걸을까요?”
눈앞의 문제에서 잠시 도망치자는 그녀의 제안에 소년은 선뜻 고개를 끄덕였다. 난화비는 그를 서난궁 안쪽의 비밀스러운 정원으로 안내했다. 낙엽이 지고 쓸쓸해진 정원은 아스라한 향수가 남아 있었다. 따스했던 계절의 추억은 소년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분명 초여름, 아니, 늦봄이었을 것이다. 우거진 녹음 사이로 아직 파릇했던 연두색 새싹이 보였으니까. 나무 아래로 키 작은 야생화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지.
민들레에 흰괭이눈. 바람꽃에 제비꽃. 소년은 아직도 그때의 향기를 기억하고 있었다. 흔들리는 바람결에 녹아들었던 봄꽃 향기. 처음 서난궁을 방문했을 때의 기억은 소년의 가슴속에 아릿한 통증으로 떠올랐다.
그 아름다움을 다시 보려면, 다가올 봄을 기다려야겠지.
다가올 봄. 이젠 정말로 얼마 남지 않았다. 차가운 계절이 지나고, 새싹이 움트는 계절이 오면. 길고 길었던 후궁의 겨울도 끝나게 되리라.
소년은 가만히 난화비를 올려다보았다. 태감이 지목한 황후 후보자. 과연 그녀는 어떤 청사진을 그리고 있을까. 안양비가 그렸던 차가운 미래를 떠올리며 소년은 입술을 열었다.
“곧 봄이 오겠군요.”
“정말 그렇네요. 여기 좀 보세요.”
벌써 새순이 올라온 가지도 있네요. 소년은 그녀의 손끝이 가리키는 가지를 보았다.
성미 급한 나무가 봄을 기다리지 못하고 피워낸 새순이 가지 끄트머리에서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아직 새순이 올라오기에는 이른 계절인데.”
“후후, 봄이 너무 기다려졌나 봐요.”
모두가 봄을 기다리고 있지요. 나무도. 풀잎도. 그리고 저희도. 소년의 말에 난화비는 고개를 숙였다. 소년은 흐릿한 시선으로 새싹을 보고 있었다. 마치 그 속에 스며든 봄을 조금이나마 느끼고 싶다는 듯이. 난화비는 손을 뻗어 가지를 소년에게 가까이 내려주었다.
연두색 빛이 도는 새순은 보송보송한 솜털이 자라 있었다. 손가락으로 그것을 건드려보던 소년은 이제 되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봄이 오기 전에 일이 마무리될 것 같습니다.”
“네, 그렇겠지요.”
봄에는 새 출발을 해야 하니까요. 난화비의 말은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었다. 소년은 그녀가 이미 전쟁의 끝을 예견하고 있었음을 알아차렸다. 그렇다면, 전쟁 이후의 일 또한 생각해 두었을까.
너무 직설적으로 들리지 않도록, 소년은 혀끝에서 충분히 말을 가다듬은 다음 입을 열었다.
“황후가 되시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실수였다. 혀끝에서 준비되었던 말 대신 머릿속을 맴돌던 말이 충동적으로 튀어나왔다.
소년이 자신이 꺼낸 말에 소스라치게 놀라는 것을 보며 난화비는 미소 지었다.
“황후가 되면 말이죠.”
“그…… 예, 봄이 오면 말입니다.”
이미 꺼낸 말을 주워 담을 수도 없으니, 소년은 숨기는 대신 솔직하게 털어놓기로 했다.
마치 봄이 오면 그녀가 황후가 될 것이라 확신하는 듯한 소년의 말에 난화비는 잠시 입술을 닫았다.
“제가 황후가 될 거라고, 확신하시나요?”
“그리될 거라고 믿습니다.”
그동안 많은 준비를 했으니까요.
소년의 목소리에는 준비가 된 이의 다부진 자신감이 깃들어 있었다. 절대로 실패하지 않는다는. 실패하면 안 된다는 절박한 확신. 소년의 태도는 지금껏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온 그녀를 부끄럽게 했다.
생각해 보면, 전부 그들이 깔아준 길을 그저 걸어오기만 했다. 사례 태감이 길을 준비하고, 소년이 그 길을 다지면. 자신이 한 일이라고는 그들이 피땀 흘린 길을 걸어온 것뿐이었다. 조금도 피 흘리지 않고. 그들이 내어준 달콤한 과실만을 삼키며.
그렇게 황후 자리에 올라도 되는 걸까.
찾아보면 변명할 거리는 많았다. 사례 태감 또한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다지기 위해 손을 내민 것이다.
이번 계획의 주체는 그녀가 아닌 사례 태감이었다. 자신 또한 태감의 계획에 이용당한 것이다. 그 와중에 우연히 넝쿨째 굴러온 행운을 굳이 거절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그런 구차하고 안락한 자기합리화를 그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의 양심 앞에서 솔직하게 행동했다.
가슴 안쪽에서 스며 나온 통증으로 입술을 일그러뜨리며 난화비가 입을 연 순간.
소년이 그녀의 말을 가로막았다.
“그리고 봄이 오면, 저와 태감님은 은퇴할 계획입니다.”
갑작스러운 선언에 난화비는 입을 벌린 채 멍하니 눈을 깜빡였다. 머릿속에서 혼란스럽게 번뜩이는 수백 마디의 말 속에서 난화비는 문득 떠오른 한마디를 입에 담았다.
“축하……드려요?”
“감사합니다.”
소년은 진심으로 후련하다는 듯이 미소 지었다. 모든 책임과 의무를 내려놓은 것처럼, 어깨를 짓누르던 짐을 내려놓은 것처럼. 비굴하게 일그러진 소년의 얼굴에 평온이 떠올랐다.
“허허, 이제 저희의 차례는 끝났지요. 난화비 님께서 황후가 되시고. 후궁이 안정되면. 새로운 계절에는 새로운 사람이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지요.
소년의 말에는 어딘가 씁쓰름한 뒷맛이 남았다. 난화비는 가만히 손을 들어 올렸다.
짐에 짓눌러 가라앉은 소년의 어깨에 손을 얹고, 수고했다 말해주고 싶었다. 정말로 고생 많았다고. 수고했다고. 도와줘서 정말로 고마웠다고.
부디, 궁을 나가서는 행복하길 빈다고. 그 감사를 떠올림과 동시에 난화비는 소년이 전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했다.
더는 사례 태감도, 소년도 없다. 그들이 감수해야 했던 피와 땀은 이제 온전히 그녀의 몫이 되었다. 난화비는 손을 내렸다.
만약 그의 어깨에 손을 짚으면. 그를 잡으면. 그녀의 말이 미련으로 남아 그의 발목을 잡을 것만 같았다. 망설이는 난화비를 올려다보며 소년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난화비 님.”
흔들리는 눈동자가 소년을 향했다. 가만히 그 눈동자를 들여다보던 소년은 피식 소리를 내며 웃었다.
“물론, 그건 일이 잘 풀렸을 때의 이야기지요.”
우선은 눈앞의 일부터 해결해야겠지요. 예를 들자면.
“다과회에 올릴 과자를 좀 평가해 주시겠습니까?”
“과자…… 아.”
그것이 소년이 오늘 서난궁을 방문한 용무였다. 다과회의 일정을 조정하고. 참석할 비들의 명단을 검토하고. 그리고 다과회에 올릴 과자를 평가받는 것. 난화비는 홀린 듯 대답했다.
“그렇죠. 오늘의 제일 중요한 안건이었는데. 잊고 있었네요.”
“섭섭합니다. 다과회를 위해 한 달 전부터 공들여 준비한 야심작인데.”
어서 가시지요. 굽은 소년의 등을 바라보며 난화비는 그가 처음 질문의 대답을 듣는 것을 유보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의 질문을 입안에서 되뇌어보며, 난화비는 소년의 뒤를 따랐다.
‘황후가 된다면, 무엇을 해야 할까.’
* * *
“그래서. 대답은 들었느냐?”
대답을 독촉하는 태감의 질문에 소년은 인상을 와락 찌푸리며 한숨을 내쉬었다. 입안에서 독사처럼 꿈틀거리는 욕설을 내리누르며 소년은 인내력을 발휘해 입꼬리를 올렸다.
“그 대답은 못 들었고, 대신 과자가 무척 훌륭하다는 평가는 받았습니다.”
“그럼 과자라도 다오.”
“밤이 늦었습니다?”
“내가 언제 그런 걸 신경 쓴 적 있느냐?”
하, 이 양반. 이젠 용의 혈통이라 병 걸린다고 뭐라고 하지도 못하고.
소년은 구시렁거리며 주방에서 남겨둔 과자를 가져왔다. 원래대로 라면 장소와 이삼의 내일 간식이 되었겠지만…….
‘애들 간식 뺏어 드셔서 좋으시겠습니다.’
양심의 가책 따윈 조금도 느끼지 못한다는 듯이 천연덕스러운 얼굴로 접시를 받아드는 태감을 보며 소년은 부디 천벌이 있기를 기도했다.
그 천벌을 내려줄 신이 저 인간 가문의 수호신이라는 점이 문제기는 하지만.
소년이 세상의 부조리함에 복장이 터지려 하는 동안 태감은 보석함을 받아 드는 것처럼 빛나는 눈으로 접시를 내려다보았다.
초겨울 가장 먼저 떨어진 첫눈처럼 새하얀 생크림과 무르익은 노을처럼 화사한 주홍빛의 감귤 설탕 졸임이 넉넉하게 올라간 케이크는 그 어떤 보석보다도 황홀한 광채로 빛나고 있었다.
태감은 조심스럽게 포크를 들어 올려 케이크를 갈랐다. 순백의 보석함이 무너지며 노을빛 보석이 흘러내렸다. 아름다움이 무너져 내린다. 공들여 완성된 극상의 미술품을 파괴하는 희열이 손끝을 저릿하게 울렸다.
달콤하게 조려진 감귤에서 흘러내린 향긋한 시럽이 하얀 생크림 위로 흘러내린다. 태감은 포크의 끝으로 시럽과 생크림을 섞어보았다.
순백색의 크림이 옅은 감귤 빛으로 물들고, 농후한 우유 향기 속에 상큼한 과실 향이 섞여든다.
“과연, 보기 좋은 만큼 맛도 좋을까.”
속눈썹을 가늘게 떨며 태감은 신중하게 케이크를 떠올려 입으로 가져갔다. 크림의 서늘한 온도감이 달아오른 혀끝에 번진다.
나른한 오후의 햇살처럼 슬며시 녹아드는 크림 속에는 짙은 향기가 배어 있었다. 억제되어 있는 산미. 딱 기분 좋을 만큼만 새콤한 귤의 상큼함과 벌꿀처럼 진득한 단맛. 그 밑으로 깔리는 유지방의 진한 풍미.
겨울의 시린 냉기 속에서 농축된 우유의 유지방은 보드랍게 입안에서 미끄러졌다. 한밤중에 먹기에는 배덕감이 느껴질 만큼 달콤한 케이크는 태감의 이성을 마비시키고 본능에 내재되어 있던 충동을 끌어냈다.
태감이 천국의 끝자락에서 헐떡이는 것도 모른 채 소년은 심란한 표정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진작에 말씀드렸어야 했습니다. 최소한,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은 드렸어야 했는데.”
난화비 님께서 오르실 자리가 어디 보통 자리입니까? 황후. 이 나라의 국모 자리가 아닙니까. 이제 후궁이 아니라 이 나라 전체를 신경 쓰셔야 하는 자리에 오르시는데, 그야 부담되시겠지요.
“말 한마디로 사람 목숨이 오락가락하는 자리 아닙니까.”
한두 명도 아니고, 혀끝으로 수백 수천 명의 목숨을 책임지셔야 하는 자리지요. 그 막중한 책무를 짊어지셔야 하는데, 당연히 숙고하실 시간이 필요하겠지요. 소년은 쓰디쓴 것을 베어 문 것처럼 인상을 찌푸렸다.
“생각하실 여유가 없으셨겠지요. 훗날의 일 따위는. 당장 눈앞의 일만 신경 쓰시기도 벅차셨을 텐데. 조금 더 여유를 드렸어야 했습니다.”
그러니, 난화비 님의 청사진은 조금 훗날에 보는 거로 합시다. 다부진 분이시니, 어련히 알아서 잘하시겠지요.
말을 끝맺으며 소년은 이만하면 태감이 설득되었으리라 생각했다. 기대감을 품은 채 고개를 든 소년의 망막에 맺힌 것은 접시에 묻은 크림을 핥을지 말지 고민하는 태감의 모습이었다.
“태감님?”
“아무리 그래도 접시 바닥을 핥는 것은 인간으로서. 용의 자손으로서 존엄함이…….”
“태감님?”
“하긴, 내가 언제 자존심 챙겨서 득 본 적 있었나. 이럴 때는 실리를 택하는 게 옳은 선택이겠지.”
앵두 같은 붉은 입술이 열리고 선홍빛 혀가 접시를 향해 드리웠다. 소년은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제발 거기까지만 합시다. 제발. 예? 사람이 챙겨야 할 최소한의 그. 거시기. 체면이란 게 있지 않습니까.”
“자존심 때문에 눈앞의 이득을 무시하는 것은 소인배의 도량이다. 진정한 군자라면 기꺼이 자존심을 접어둘 줄도 알아야지.”
어떤 미친 새끼가 접시에 묻은 크림 가지고 자존심을 팔아먹습니까? 소년은 욕지거리를 입에 담으며 존엄한 황족의 옥체에 손을 올렸다.
체격은 훨씬 우월한 태감이었지만 고된 노동으로 단련된 소년의 완력은 이기지 못했다.
“정히 드시고 싶으시면 한 조각 더 내오겠습니다. 그러니 제발 여기까지만 합시다.”
“흠, 그래. 그 정도로 타협하마.”
아쉽다는 듯이 접시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는 태감에게서 접시를 빼앗으며 소년은 투덜거렸다. 최소한, 조금 전까지 그의 어깨에 쌓여 있었던 걱정과 불안감은 더 이상 느껴지지 않았다. 소년의 굽은 등 너머로 그의 얼굴을 보며 태감은 말했다.
“그리고, 난화비 님께 전해다오. 이후의 계획은 천천히 생각하셔도 좋다고.”
아직 우리에겐 시간이 있으니 말이다. 태감의 낭랑한 목소리에 소년은 슬며시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그리고는 심각하다는 척 표정을 굳힌 채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노인네 좀 적당히 부려먹으십쇼. 서신 한 통 넣으시면 될걸.”
“어차피 다과회 때문이라도 한동안은 봐야 할 얼굴 아니냐. 그때 넌지시 전해다오.”
소년에게 케이크 접시를 받아든 태감은 신중하게 케이크를 분할 하기 시작했다.
최대한 접시 바닥에 크림을 묻히지 않도록 깨끗하게 먹겠다는 그의 강렬한 의지에 소년은 혀를 내둘렀다.
“아, 그러고 보니 내일은 아직 일정이 없었지?”
뭐 특별한 일 있느냐? 없으면……. 기대감에 부푼 얼굴로 고개를 드는 태감을 보며 소년은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 이제 슬슬, 밀린 숙제를 해둬야겠지.
“밀린 일을 처리해 둬야지요.”
“밀린 일?”
“예.”
장소와 이삼. 그 아이들 말입니다. 이제 슬슬 알려줄 때도 됐지요.
“그 아이들에게도 알려줘야지요. 제 비밀.”
“아직도 안 알려줬느냐?”
“말해줘야겠다고 생각은 했는데, 어쩌다 보니 기회가 오질 않더군요.”
아무튼, 내일은 부하직원들끼리 회식을 할 예정이니 출장 좀 다녀오십쇼. 눈치 없이 껴들지 말고. 소년의 냉혹한 말에 태감은 진심으로 애석하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